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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제약 오너들은 왜 '새 인물론' 들고 나왔나

  • 가인호
  • 2012-02-08 06:44:56
  • 요약
  • 약가인하 대응보며 '제약협회 역할' 재인식

[이슈분석]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선출 난항 예고

한국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선출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류덕희 현 이사장 유임이 유력했던 협회 이사장 선출은 최근 중견제약사 오너들이 업계와 정부간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등 '제약협회 역할론'을 들고 나오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제약사 6개 사모임 대표들은 최근 회동을 갖고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선출과 관련 '젊은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견제약 오너와 2세들로 구성된 '젊은 그룹'들은 이번주 중으로 차기 이사장에 적합한 인물을 추천해 16일 열리는 최종 이사회에 의견을 개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이사장 출마 경험이 있는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젊은 그룹 대표로 차기 이사장에 나설 것이 가장 유력하다.

이처럼 제약오너 50여 명이 협회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협회 이사장단회의서 류덕희 현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하기로 결의한 것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중견제약사 오너들이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제약협회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협회가 과거의 생각과 틀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을 위한 경쟁력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을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견제약사 오너들은 그동안 제약협회가 몇몇 상위제약사에 끌려 다닌다는 지적과 함께 협회 이사회도 일부 오너들의 입김으로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국내 중위권 제약사 오너는 "제약업계가 큰 이슈가 없던 과거에는 사실 협회에 대한 관심을 갖지 못했고 회비만 내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최근들어 강력한 약가규제로 매출 손실을 체감하면서 제약협회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견 제약사 오너 2세는 "정부가 아직도 제약업계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제약협회 인프라 부족과 소통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제약 젊은 오너들은 협회가 업계에 직면한 생존의 위협과 예측 불가능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며, 소통을 위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현 제약협회 집행부 체제로는 이같은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수 없다는 것이 중견제약 오너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따라서 중견제약사 오너들은 의지와 열정을 갖고 책임있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회무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과거처럼 '돌려막기식 인선'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이 젊은 그룹들의 생각인 것이다.

중견제약사 오너들이 '새인물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선출은 류덕희 현 이사장 재추대와,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차기 이사장 출마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오는 16일 진행될 최종 이사회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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