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이 병원에 원내조제 요구? 무슨 일이…
- 영상뉴스팀
- 2013-04-22 0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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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 항암제 조제거부 관행화...지역약사회 "고가약 특수성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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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가 국민 편의성을 내세워 원내조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약사회는 의약분업 훼손이라며 이 같은 의료계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와 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형병원 앞 약국들이 환자들에게 원내조제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약값이 비싸고 관리도 어렵다는 것인데 이 같은 행동이 의료계 주장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약사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대형병원 입니다.
인근 약국에서는 항암제 등 고가의약품을 조제하기 어렵습니다. 환자는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병원에서 원내조제를 받아야 합니다.
[인근 A약국] : "항암제 재고약을 도매업체나 제약회사가 책임을 안 지니까 약국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어쩔 수 없죠)."
이 같은 조제기피 현상은 이 병원 앞에 있는 약국 10여곳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B약국] : "약이 현재 확보가 안되어 있는 상태고(조제를 할 수 없어요)"
약국의 조제거부 관행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를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기자를 만나는 걸 꺼려 했습니다. 신분이 노출될 경우 불이익이 불보듯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와 나눈 이메일 대화로 조제거부 실태를 명확히 알게 됐습니다.
[기자] : 문전약국의 원내조제 요구는 이번이 처음인가요?
[근무약사(목소리 대역)] :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다른 약국에 근무할 때도 있었고 거의 모든 항암제 같은 고가 의약품이 처방으로 나오면 원내조제를 요구합니다.
[기자] : 약국이 원내조제를 요구하는 이유는 뭡니까?
[근무약사] : 고가 의약품은 알약 하나에 2~3만원 하는데 포장단위대로 처방이 나오지 않으면 개봉해서 조제하고 남은 약의 반품이나 교품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자] : 병원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근무약사] : 전혀 신경쓰지 않고 원내조제로 처리합니다.
[기자] : 언론에 제보하게 된 이유는 뭡니까?
[근무약사] : 병원협회에서 선택분업이니 원내조제니 하는 주장이 나오다보니 이런 관행을 환자들이 조제거부 행위로 보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무작정 원내로 해달라는 건 환자나 의사에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전약국의 원내조제 유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갈래로 나눠져 있습니다.
고가 의약품의 재고 문제가 약국의 조제거부와 원내조제 유도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그 중 하나입니다.
지역약사회장은 기자와 만났을 때 별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약값이 수백만원에 달하고 카드 결제로 수수료마저 떼면 금융비용도 안 나온다"며 "약의 특수성이나 고가라는 점에서 오히려 원내조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내조제를 요구하는 의약품은 글리벡이라는 골수암 치료제 뿐이라고 주장해 대부분의 항암제가 해당된다는 제보자의 말과는 달랐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낱알포장과 반품 문제 해결에는 공감하지만 조제거부 행위로 비춰지고 마치 약국 스스로 조제권을 포기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 : "포장단위 개선 등 대안책을 마련하더라도 현재의 의약분업 원칙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게 약사회의 입장이죠. (문전약국은)경제적 관점에서 보니까 직능의 관점보다는…."
경제적인 이익과 약사직능이라는 사이에서 일부 문전약국이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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