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의 성일약품을 무너뜨린 장본인은 바로…"
- 이탁순
- 2013-09-04 06: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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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마진과 높은 담보를 요구한 제약사다" 도매업계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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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의 성일약품이 무너진 것도 불합리한 유통마진이 도매업체의 안정성을 깨뜨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종합 도매업체의 경우 약국에 제공하는 금융비용 때문에 5~6%의 유통마진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유통업계는 이에 따라 5~6%의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제약사 의약품은 더이상 취급하기 어렵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3일 유통업계 한 원로는 "성일약품을 무너뜨린 장본인은 저마진과 높은 담보를 요구한 제약사"라며 "금융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유통마진으로는 종합 도매업체들이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종합도매업체 한 오너는 "금융비용 2.8%, 카드수수료 2%, 결제 장기화에 따른 은행금리, 여기다 배송비용과 창고 임대수수료 등 운영비를 포함하면 6~7% 마진으로는 택도 없다"며 "손해를 보고 장사를 하느니, 차라리 약을 받지 말자는 정서들이 요즘 도매업체 사이에 깔려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적정마진은 커녕 마진인하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제약사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성일 자진정리 계기로 도매 적정마진 목소리 높아져
최근 마진인하를 통보한 바이엘 등 다국적제약사는 물론이고 국내 제약사들도 도입품목 확대로 마진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앞서 도매업체 오너는 "마땅한 제품이 없는 국내 제약사들은 서로 경쟁하듯이 해외 제품을 도입하려 한다"며 "이러한 도입제품들은 원개발사에 판매수수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간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는 마진율은 6% 이하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의약품 도매업계는 약국 금융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유통마진을 제공하는 제약사에 대해서는 협회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통업계 다른 관계자는 "의약분업 전만 해도 유통마진이 15%를 넘었다"며 "예전보다 외형이 확대됐다고 하지만 이익률은 현저히 줄어 사업환경은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바이엘 마진인하 통보와 40년 전통의 종합 도매업체 성일약품 폐업이 맞물리면서 적정마진 현실화와 관련해 도매업계가 힘을 실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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