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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국내사 병원담당 MR, 신규 진입 다국적사 '품으로'

  • 가인호
  • 2013-11-22 06:25:00
  • 영업팀 신설하면 바로 국내 경력직 채용...여성 MR 더 선호

국내 상위제약사 영업본부장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개인별 매출 금액이 큰 병원담당 영업사원들과 마케터들의 이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병원을 담당하는 국내사 영업사원 이직이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핫 플레이어'로 통하는 국내제약 병원담당 MR들이 떠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다국적사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새 5~6곳의 외자사들이 국내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시장에 신규 진입한 다국적사의 경우 대부분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극히 일부 외자사만 공채를 통해 직원을 뽑는 정도다.

이들 다국적사의 경우 팀별로 영업조직을 꾸리고 있는데, 국내사 병원담당 영업사원들이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제약사 인력 중에서도 여성 MR과 마케터들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사 여성 영업 인력들이 복지정책이 뛰어나고 급여가 더 나은 신규 다국적사 진출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제약사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병원 품목들 상당수가 매출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A제약사 영업본부장은 "신규 진입한 다국적사들의 경우 팀별로 영업조직을 운영하고 있는데 팀이 신설되면 여지없이 국내사 병원담당 경력직 영업인력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임원은 "이직이 가장 심한 케이스는 2~3년차 경력직"이라며 "국내사 입장에 보면 이들 경력사원이 회사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핵심인력"이라고 덧붙였다.

채용 케이스도 특이하다는 설명이다. 우선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 주요 병원별로 영업을 잘하는 국내사 영업인력을 조사한 이후 다국적사 임원들이 직접 '현장 인터뷰'를 통해 채용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모 임원은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계획 수립도 못하고 있고 영업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지 않다"며 "영업인력들의 이직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사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사 영업인력의 잇단 이동을 두고 일각에서는 '스카우트'는 시장경쟁 논리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따라서 국내사들이 인력 관리와 함께 복지정책 등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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