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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곳이다' 추천받는 이 약국엔

  • 김지은
  • 2014-01-10 06:24:59
  • 동물약 취급이 특·장점돼…주 고객 여심 제대로 잡아

[연중기획] 디테일로 승부하는 약국들 [47] 서울 강남구 동의온누리약국

약사를 찾아 약국을 수소문했다는 환자, 약국 문을 나서면서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는 보호자.

서울 강남구 동의온누리약국 전경.
요즘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약국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동의온누리약국 김은아 약사는 심심치 않게 환자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듣는다. 최근에는 일부 파워 블로거들이 이 약국을 소개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강남 젊은 여성 고객들이 일부러 찾는다는 이 약국, 김은아 약사는 어떤 인물일까.

◆우연히 시작한 동물약, 약국만의 특·장점으로=김 약사는 지난해 약사 커뮤니티를 통해 우연히 동물의약품을 접했다.

"도전해 볼까"하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지만 곧바로 실천에 옮기지는 않았다. 철저한 학습과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약국에 진열된 동물의약품 코너.
그때부터 동물약 취급 약사들의 게시글을 꼼꼼히 체크하고 동물약 관련 강의를 듣고 전문 서적도 읽었다.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인다고 판단됐을 때 동물약국 허가를 받고 약국에서 비교적 손쉽게 취급할 수 있는 구충제와 심장사사충약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탄탄한 지식과 동물과 보호자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다보니 판매 과정에서 자신감이 붙었고 점차 취급 품목도 늘렸다.

김 약사는 동물약 취급 초기부터 동물의 종류나 크기 등에 따른 별도 프린트물과 복약 스티커를 제공하고 있다.

복약지도 후에는 약사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건네며 궁금한 내용이나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도 된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김은아 약사는 동물약 복약지도 과정에서 환자와의 대화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고 보호자가 귀가 후에도 상담 내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복약스티커를 제공하고 있다.
약사의 노력과 실력은 고객이 먼저 알아봤다. 동물에 대한 꼼꼼한 체크와 친절한 복약상담은 보호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일부 파워 블로그들은 자진해서 약국을 소개했다.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타고 약국을 찾았던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동물약이 전체 매약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김 약사는 "동물약을 취급한 후 어느 때보다 환자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를 자주 듣고 있다"며 "동물약 구입을 위해 일부러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나 단골 환자가 생기는 것을 보면 약국만의 특장점으로 자리잡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여성 고객을 공략하면 매출이 보인다"=연령 취향을 막론하고 동의온누리약국을 찾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약국 이곳 저곳을 둘러보게 된다.

주 고객층이 여성이라는 약국 위치적 특성을 고려해 제품부터 마케팅까지 철저히 여성에 초점을 맞췄다.

약국 화장품부터 세정제, 여성용품, 각종 미용 용품 등 여성이라면 한번쯤 관심이 갈 만한 각종 제품들을 구비해 놓았다.

약국 주 고객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착안, 여성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다양한 제품군을 진열해 두고 있다.
제품에는 약사가 직접 고안, 제작한 설명문을 진열해 환자가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약사는 제품 선택 역시 허투루하는 법이 없다. 약국에 배치할 제품은 최대한 직접 사용해 보려고 노력한다. 직접 체험해 본 후에야 환자에게 제대로 된 제품 설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선택된 제품의 진열과 배치는 김 약사의 약국 마케팅 기법 중 하나. 지속적으로 진열 방법이나 위치 등을 바꿔가며 환자 반응과 매출 차이를 확인한다.

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동의온누리약국은 '재미있는 약국, 물건을 사게 되는 약국'으로 통한다.

김 약사는 "인근 병원의 환자가 대개 여성인만큼 약국의 전체적 타깃을 여성 으로 잡았다"며 "처방전을 가져 온 환자도 약국에서 쇼핑을 하듯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은 게 적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접 보고 만지고"…체험 마케팅으로 승부=동의온누리약국은 다른 약국들에 비해 유난히 환자들을 위한 공간이 넉넉하다.

고객이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진열해 놓았다.
약사의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 환자가 약국에서 활발하게 이동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고객 공간을 확보한 때문이다. 매대 밖 오픈매대 확대도 그래서 가능했다.

오픈매대는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김은아 약사.
마스크 코너엔 일부 제품을 꺼내 진열해 놓고 환자가 직접 만져보며 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밴드류 역시 다양한 품목들을 한 자리에 부착해 놓아 고객이 눈으로 보고 비교하며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제품별 테스터 구비도 아끼지 않는다. 고객이 흥미를 갖고 직접 체험해 본 후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김 약사는 "항상 제품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한다"며 "그런 생각이 생활화 되니 직접 활용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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