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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 최적화 역점…코프로모션 확대"

  • 가인호
  • 2014-01-13 06:24:51
  • 조순태 사장, 수출 2억달러…매출 1조 돌파 주력

[2014 최고경영자에게 듣는다. ②녹십자]

조순태 녹십자 사장은 올해 전사적 최적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녹십자의 지향점은 '전사적 최적화'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혁신이다. 이를 위해 녹십자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기획조정실이 신설되면서 영업, 생산, R&D분야에 대한 모든 업무를 한 조직으로 일원화 시킨 것은 올해 녹십자 경영 기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조순태 사장은 이를 400미터 릴레이에 비유했다. 400m 릴레이는 각각의 선수가 그 역할을 제대로 했을때 비로소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고 우승도 할수 있다는 지론이다.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팀이 미국을 이길 수 있는 이유는 우샤인볼트라는 세계적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동료들이 볼트에게 바통을 넘겨주지 못하고 넘어진다면 절대로 우승할수 없다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설계는 어떻게 할 인지, 또 그 방향에 맞춰 연구개발 부문은 어떻게 작동 시킬 것인지 등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같은 과정이 끝나면 생산부문에서 제대로 제품을 만들고, 마지막 주자인 영업분야에서 그 제품을 효과적으로 팔아서 또 다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선순환'이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사장은 "국내개발 신약이 계속 실패한 이유도 전사적 최적화에 대한 기획의 부재가 가장 컸다"며 "자금이 많이 투입됐는데 시장에서 반응을 못얻고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은 불필요한 투자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녹십자가 2인 대표체제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유도 이같은 전사적 최적화를 위한 결단이었다.

따라서 올해 녹십자는 큰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또 다른 변화는 콜라보레이션(협업)에 대한 중요성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이제는 제약사의 품목 포트폴리오에서 상품이냐 제품이냐의 구분 의미는 없다"며 "자기 제품이 아니라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코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수합병도 외형 확대와 안정적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사장은 "녹십자는 특화된 영역이 확실히 구축돼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해외기업도 M&A 대상이 될수 있는 등 국경을 제한하지 않고 인수합병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약산업서도 조단위 매출이 나와야 하는데 공감한다며, 녹십자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출 분야에서도 지난해 1억 4000만불을 달성한 만큼 올해 2억 달러를 목표로 삼았다.

조 사장과 일문일답이다.

-올해 경영계획과 목표는.

=올해 우리는 그동안 외형과 내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제약기업 진입을 위한 전사 전략 및 기획기능을 통합하는 경영 혁신을 이룰 것이다.

우리가 정의한 혁신은 회사가 비전에 따른 한 방향으로 힘을 모으고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의 강화다.

이에 따라 전 부문의 효율성 증대와 합리화를 이끌어내는 혁신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함으로써 녹십자의 미래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단행한 조직 개편은 녹십자의 비전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 실현을 위한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효과적인 자원 배분과 전사 최적화를 위해 회사 기획기능이 통합된 기획조정실을 신설하고, 제품 중심으로 분리돼 있던 영업기능을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해 각 부서 명칭과 구성원, 사업분야를 재편한 것이 이번 조직 개편의 골자다.

세일즈와 마케팅부문에서는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협력사와 제휴업무를 확대할 것이다.

기술적 우위를 갖추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클리닉 및 희귀질환 부문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난해에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한 해외영업을 한층 강화해 해외 매출비중을 더욱 높임으로써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착실히 진행할 것이다.

생산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진출에 따른 생산규모 확대와 효율성 및 합리성 제고를 위한 리노베이션 및 신축, cGMP를 충족하는 설비 업그레이드 등이 계획돼 있다.

이처럼 올해는 모든 분야가 내실을 다지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 기업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구축할 생각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는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라는 녹십자의 비전이 달성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돼 매진하겠다.

-CEO가 본 올해 제약산업 전망은?

=올해 제약산업은 그 간의 정책 규제와 더불어 또다른 잠재적인 약가 인하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어 산업의 저성장 기조가 여전한 가운데 각 기업의 긴축경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회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며, 많은 기업들이 위기의 돌파구이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외 타 기업과 사업 제휴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될 인수합병 등으로 산업 재편이 있을 것이며, 경쟁이 극도로 심화된 시장에서는 품목 조정도 이어질 것이다.

긴 업력을 자랑해온 제약산업은 현재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이 변화를 위협요인으로 볼 수도 있고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쇄신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업의 구태를 버리지 못하는 회사,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이어가지 못하는 회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우리는 창의도전, 봉사배려, 정도투명, 인간존중의 핵심가치를 실현하며 사회에 꼭 필요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는 사명을 다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해외사업 현황과 계획은.

=지난해 11월 창사이래 최초로 연간 수출금액 1억달러를 돌파한 해외수출 부문은 회사의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의 4천만달러 수출 달성과 함께 백신의 세계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입찰에서 단일 품목으로는 국내 최고 수출액인 24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며 백신제제의 수출규모가 2012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을 이뤄낸 것은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비전 경영에 집중한 결실이다.

나아가 올해는 수출 2억달러라는 목표에 매진하겠다.

태국에 수출한 혈액제제 플랜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녹십자는 이같이 혈액제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부문의 기술력을 기반에 둔 플랜트 수출 사업을 더욱 활발히 전개해나갈 것이다.

또한 수출 전략 품목인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의 국제기구 입찰 규모를 증대해나갈 것이며 헌터라제는 이미 수출되고 있는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은 물론 북아프리카와 남미지역으로의 수출 판로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백신제제의 경우 지난해 말 범미보건기구의 의약품 입찰에서 올해 공급분 수두백신 1700만달러 규모의 입찰 전량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2014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도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녹십자 의약품 수출 중 역대 최대인 23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 규모는 지난해 연간 독감백신 수출액과 맞먹는 수치다..

공장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GMP규정을 통과한 중국녹십자는 올해 생산성 제고에 주력하고, 중국 내 도매와 물류를 담당하는 거린커는 국내에서 수입하는 알부민의 매출 증대와 녹십자가 개발한 그린진 에프, 헌터라제의 등록 추진 등 사업의 외연을 확장해 작년보다 확연히 높은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라레이도(Laredo)에 신규 혈액원을 오픈한 GCAM은 올해도 지속적인 혈액원 신설을 추진해 혈액제제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FDA 라이선스 획득에 힘쓸 것이다.

-연구개발 현황과 전략은.

=매년 매출액의 8~9%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으며, 앞으로 연구개발비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 단계에 진입한 20여 가지의 R&D 파이프라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리서치나 임상 4상까지 포함시키면 모두 70여 건의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에 전사적인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중인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에프,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 글로벌 3상 임상을 추진하고 있는 헌터라제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 품목이다.

또 독감백신 부문의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준비해왔던 조류독감백신(H5N1)의 임상은 올해 내에 완료할 것이며, 독감백신의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유정란과 세포배양 방식 모두 4가 백신의 임상을 올해 시작할 것이다.

우리 독감백신은 1인용과 다인용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심사(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을 정도로 품질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해외수출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개발 노력은 향후 녹십자가 독감백신 부문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백신으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기대하고 있는 품목은.

=항암보조제로 사용되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은 현재 품목허가 신청을 마치고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향후 글로벌 파트너를 모색해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은 암환자의 항암제 투여 시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항암보조제로 사용된다.

바이오베터인 '뉴라펙'은 호중구 생성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페길화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치료제보다 작용시간을 크게 연장한 것이 특징으로, 하루 한번 투여했던 기존 제제보다 투여 빈도를 대폭 낮출 수 있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영철학과 포부는.

=올해 화두로 삼고 추진하는 혁신은 한방향의 변화를 통해 전사목표를 달성토록 하려는 것이며, 혁신 목표인 한방향 운영시스템, 한방향 조직문화는 2020년 K2B G2B 달성으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기업사회에서 단순한 개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무리 개선해도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하면 그 기업은 도태되는 것이 현실이다

사장으로서 임직원들에게 서로를 격려하고 돕는 공동체 정신을 당부하고 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400미터 릴레이 정신'을 강조한다.

400미터 릴레이에서는 한 주자만 잘 달려 우승할 수 없고, 또 한 주자가 실수하면 그 팀은 탈락한다. 모두가 잘 달려야 하고 바통 터치도 제대로 해야한다.

개발-생산-영업-지원부문, 이 모두가 원활히 작동하고 협조가 조화롭게 이루어 질 때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즉 회사의 밸류체인이 탄탄하게 연결되고 협조를 통해 원활히 기능해야 한다. 올해는 여기에 경영의 중점을 둘 것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한때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던 메아쿨파(Mea Culpa), 곧 모든 현상의 원인과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는 책임의식으로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 발전에 힘을 쏟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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