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들 '억, 억'…아파서 내는 소리?
- 가인호
- 2014-01-15 06: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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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1억달러 돌파 보편화, 글로벌 시장 공략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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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에 안주하다 '곡'소리 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글로벌 시장에서 '억'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제약사들의 '억' 소리는 아파서 내는 비명이 아니다. 수출 시장에서 1억 달러 돌파가 무난하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이젠 제약산업 형님기업들의 글로벌을 향한 외침은 자연스럽게 '억달러'으로 통하고 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상위기업의 수출 1억달러 돌파는 에베레스트 정복과도 같은 힘겨운 등정길로 통했다.
수출의 맏형 LG생명과학 정도만이 정상에서 다른 제약사들을 내려다보았다.

녹십자를 살펴보자. 그동안 1억달러 문턱을 넘지못했던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등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해 말 창립이후 첫 연간 수출금액 1억달러를 돌파하며 기념비적 성과를 거뒀다.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의 4000만불 수출 달성과 함께 백신의 세계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입찰에서 단일 품목으로는 국내 최고 수출액인 24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출했다.
녹십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백신제제 수출규모는 2012년 대비 무려 3배 가까이 성장했다.
녹십자는 올해 수출 2억불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태국에 수출한 혈액제제 플랜트 완공과 수출 전략 품목인 독감백신, 수두백신의 국제기구 입찰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경우 중동 및 아시아에 이어 북아프리카와 남미지역으로의 수출 판로를 확대시켜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녹아있다.
녹십자는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23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과 약 400만달러 규모의 면역글로불린을 수주하면서 수출 목표액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국내시장 1위기업답게 해외시장에서도 큰 형님이 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유한의 수출 전략은 확실하다. 제네릭 원료시장 보다는 신약 원료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유한은 원료의약품 부문에 있어 연구력과 cGMP급 생산시설을 베이스로, 연구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양산 체제 및 documentation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하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의 신뢰를 듬뿍 얻고 있다.
유한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을 수출 타깃으로 정하고 있는 것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미 지난해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유한은 올해도 신규거래처 확대와 수출 프로젝트 가동을 통해 1억 3000만달러를 수출목표로 잡았다.
김승호 회장의 야심작 카나브 신무기를 장착한 보령제약은 수출계약 실적이 2억불을 넘어서는 '억 소리'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글로리아사와 카나브 단일제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령은 카나브 한 품목에 대한 수출누적 계약 금액 2억달러를 돌파해 업계를 놀라게했다.
보령제약은 중국시장에서 라이선스 로열티 540만 달러에, 계약에 따른 10년간 약 7600만불 규모의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카나브 발매 후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 브라질, 러시아 등에 총 1억 1460만 달러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으니, 중국 계약 실적까지 합치면 해외 라이선스 아웃 계약 총 금액은 약 2억 달러 규모다.
녹십자·동아·대웅·보령 등 잇딴 수출계약 성사
국내기업 중 수출 1억불 첫 돌파를 기록했던 선봉장 LG생명과학도 국내개발 신약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멕시코 스텐달사와 당뇨신약 '제미글로', '제미메트'에 대한 중남미 지역 23개국에 대한 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출 국가를 104개로 늘렸다. 수출의 달인다운 성과다.
사노피와의 러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해외 79개 국가에 대한 계약과 중국, 터키 2개국 현지 제약사 협력, 중남미지역 23개 국가에 대한 추가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카나브와 함께 국산신약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수출액 상위기업인 동아홀딩스도 새해들어 기분좋은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항생제 테디졸리드 발매와 함께 해외시장 실적을 확실하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ST는 지난 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시한 2014년도 결핵치료제 국제입찰에서 글로벌 사업부문 1순위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경구용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주성분:싸이크로세린)'을 WHO에 확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동아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부문 2순위에 그쳤지만 올해 입찰 결과에 따라 글로벌 사업부문에 184% 이상 성장한 1250만 달러 상당의 '크로세린' 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글로벌 사업부문과 인도 사업부문의 타 공급업체에 총 2040만 달러 상당의 결핵치료제 원료인 '싸이크로세린'을 각각 공급하면서 올해 수출실적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자체개발 품목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에 대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중남미 시장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을 향한 목마름을 표현하고 있다.
대웅측은 나보타 중남미 판매계약을 통해 최대시장인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남미 15개국에서 올해부터 2016년까지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각 국가마다 발매 후 5년간 나보타를 공급하게 된다.
상위제약사들의 글로벌 도전기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시장 순위다툼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상위기업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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