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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불 붙이는 노환규 "공동기자회견서 당했다"

  • 이혜경
  • 2014-02-21 12:24:53
  • 요약
  • 총파업 출정식 이후 투쟁 '지지부진' 이유 밝혀

"투쟁을 이끌어 나가면서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왔다. 투쟁을 막으려는 비대위, 협상이 전제되는 비대위였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사퇴한 배경을 설명하며 의사들의 총파업 의지를 북돋았다.

노 회장은 20일 의사 포털사이트에 "입으로는 투쟁을 떠들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 비대위원장을 맡아 연일 언론에서 '즉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의협'처럼 행세했다"며 "결국 지난 17일 비대위 회의를 끝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고 그간 소회를 밝혔다.

노 회장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건 의사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3월 10일 총파업 투표를 진행해 대정부 투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노 회장은 "1월 11일 총파업 출정식에서 제가 손을 들고 3월 3일을 총파업 돌입일로 결정하자는 안을 냈고, 90%가까운 분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확정됐다"며 "하지만 제1분임토의가 끝난 후 30여분 휴식 동안 비대위원들과 일부 시도의사회장님들이 저에 대한 성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정부와 협상을 위해 3월 3일 총파업 날짜를 전체회의에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노 회장은 밝혔다.

노 회장은 "총파업 날짜를 정하면 정부가 협상을 안할 것이라는게 이유였다"며 "수백명의 대표성 있는 회원들이 정한 것을 소수의 비대위가 철회할 수 없고, 총파업 날짜를 정한다고 협상이 물건너간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반대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노 회장은 "지난 18일의 보건복지부와 의협 협상단간 공동기자회견은 우려했던 대로 철저히 당했다"며 "무엇보다 큰 손실은 회원들조차도 정부와 의협 집행부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올라 서 있던 협상의 가장 유리한 위치의 사다리를 스스로 잘라버린 상태"라며 "하지만 회원들의 믿음을 발판 삼아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총파업 투표를 독려했다.

노 회장은 "저를 비롯한 모든 의료계 지도자들이 철저히 반성하고 또 반성함으로써 개혁의 단단한 기초를 다시 쌓을 때"라며 "늦은 것 같아도, 그것이 목표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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