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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결국…의정협상단-비대위로 양분

  • 이혜경
  • 2014-04-03 06:14:59
  • 요약
  • 의협 집행부 Vs 대의원회·시도의사회장 입장차

대한의사협회 내부 분열로 인한 '두 개의 집행부'가 기정사실화 됐다.

2일 오전 의협 상임이사회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각각 열렸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전 태화장에서 긴급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가 개최됐다.

◆의협 집행부, 의정 합의 이행추진단 구성

의협은 지난달 17일 발표한 '제2차 의·정 협의결과'를 이행하기 위한 의·정 합의 이행추진단을 구성했다.

이행추진단은 1일 임명된 최재욱 의협 상근부회장이 단장을 맡았으며, 강청희 총무이사를 간사로, 14명의 실행위원 구성을 마쳤다.

상임이사회 이후 단장, 간사, 실행위원 간 첫 상견례를 마친 이행추진단은 향후 복지부와 ▲의·정합의 결과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 실행 추진 ▲불합리한 각종 보건의료 제도 전반에 대한 문제점 검토 및 수정, 보완 ▲정부 보건의료정책에 우리협회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의료계 발전방안 모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재욱 상근부회장은 "임시총회를 통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의협 또한 의·정 합의결과 이행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이행추진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상근부회장은 "이행추진단에서 향후 발전 전략과 계획을 세운 이후 복지부 관계자들과 만나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 이후 내부 분열, 새로운 비대위 출범, 사원총회 등으로 인한 변수가 향후 복지부와 대화채널이 끊어질 것을 우려, 의협이 이행추진단 구성을 서두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의협의 행보와 달리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또한 오는 15일까지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어, 내부 분열은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대의원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노환규 회장을 제외한 비대위 구성을 15일까지 마치기로 의결했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새 비대위 구성안 확정

2일 오전 화상회의를 통해 운영위원회는 ▲시도회장 또는 추천인 16명 ▲상임이사 4명 ▲개원의협의회 추천 3명 ▲전공의 2명 ▲병협 추천 2명 ▲의학회 추천 1명 ▲여의사 1명 등 지역 및 직역을 아우르는 의료계 인사 29명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노환규 의협회장과 변영우 대의원의장은 비대위 참석을 통해 발언은 할 수 있으나 의결권을 주지 않기로 했으며, 빠른 시일에 의협 집행부와 시도회장단 및대의원 운영위원 연석 모임을 개최해 내부 분란을 막기로 했다.

노 회장이 4월 이내 사원총회를 열어 회원투표를 통한 회장, 의장, 감사 등의 신임여부를 묻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비대위 구성 전권을 위임 받은 운영위원회는 비대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의협 관계자는 "노 회장을 제외한 비대위 구성에 대한 전권을 위임 받고, 비대위원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대위 구성만 해놓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국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2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노 회장의 독선적 회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회장단 회의 모습)
◆시도의사회장들 사원총회 반대...내부분열시 '극단적 선택'

전국 시도의사회장단은 임시 대의원총회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달 30일 열린 임총 결과를 수용하고, 조속한 시일내 전 직역이 참여하는 비대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회장단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비대위 구성 방침 및 운영 방안에 동의한다"며 "의료 현안 저지에도 촌각이 아까운 이 시기에 회원간 분열을 조장하고 소모적 논쟁을 유발하는 사원총회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 회장에게는 독단적인 회무를 중단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만약 대의원회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사원총회 등을 강행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극단적인 선택은 임총에서 조행식 인천 대의원이 주장한 바 있는 불신임안 채택 등을 의미한다.

회장단은 "노 회장은 전체 회원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독단적인 회무를 지향하고 내부분란을 야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사회 전 직역의 단합과 하나 됨을 위해 함께 가야한다. 충정이 왜곡되면 극단적 선택을 할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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