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 약값, 자누비아와 견줘 큰 차이 없다"
- 어윤호
- 2014-05-15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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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급여출시 예상…베링거 등 후발 품목 약가에도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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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는' 당뇨병 신약, SGLT-2억제제의 국내 가격수준이 윤곽을 드러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로부터 SGLT-2억제제 '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급여적정 판정을 받아냈다.
이 약은 급평위 단계에서 가중평균가 수준으로 조건 없이 통과됐기 때문에 곧바로 진행되는 약가협상에서도 무난하게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늦어도 3분기에는 급여출시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포시가의 보험상한 가격은 사실상 정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지난 3월 999원의 가격으로 포시가를 비급여 론칭했다. 즉 해당 가격을 넘기기는 어렵다.
◆약가 욕심 버린 아스트라제네카=재밋는 점은 해당 가격이 현재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DPP-4억제제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DPP-4억제제 중 가장 비싼 약제인 자누비아(시타글립틴)가 924원이며 가장 저렴한 트라젠타(리나글립틴)가 763원이다. DPP-4억제제가 이미 사용량 약가연동제를 적용 받아 약가가 하락됐음을 감안하면 이는 과감한 선택이다.
물론 앞서 출시된 서양에서 포시가와 자누비아의 가격차가 큰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포시가가 11.57달러(1만1850원), 자누비아가 11.35달러(1만1620원)이다.하지만 애초 한국 대비 높은 약가가 책정되는 환경과 다르다.
특히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최초 진입 약물)의 경우 다국적사들은 당연히 기존 약제 대비 높은 약가를 협상가로 제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얀센이 애초 국내 론칭을 포기한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의 약가를 3000원대로 책정했음을 봐도 그렇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시장 여건과 현 DPP-4억제제의 지배력을 고려, 약가에 대한 욕심을 버린 것이다. 전략적으로 '자누비아 보다만 높게'라는 기조를 성립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포시가의 약가가 갖는 의미=포시가의 가격은 혼자만의 가격이 아니다.
최초 진입 약물의 약가는 단연 후발 진입 품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엠파글리플로진', MSD의 '얼투글리플로진' 등 후발 SGLT-2억제제는 포시가를 크게 상회하는 약가를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
향후 해당 회사들의 국내 론칭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포시가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최초로 출시됐다. 일본의 경우 인보카나가 출시된 상태지만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포시가의 국내 약가는 참조가 될 수밖에 없다.
한편 포시가의 가격 수준에 의료진들은 만족하는 모습이다.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기존 경구제로 당뇨병의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 SGLT-2억제제가 저렴한 가격과 급여 범위만 잘 갖춘다면 '체중 감량'이라는 특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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