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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100일' 고대안산병원도 변했다

  • 이혜경
  • 2014-07-25 12:24:14
  • 요약
  • 대학병원 최초 재난대응 컨트롤 타워 마련

2014년 4월 16일.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라는 소식에 온 국민은 침통에 빠졌다. 그로부터 100일이 흘렀다.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재난 발생 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병원급 의료기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월호 침몰 당일 배에 탑승한 단원고 학생과 유가족을 맡아 치료하던 고대안산병원은 대학병원 최초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단원재난의학센터'를 마련했다.

단원재난의학센터장은 차상훈 고대안산병원장이 맡는다. 차 병원장은 25일 오전 11시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재난으로 인한 피해자 치료를 위한 팀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최전방 총기난사 사건 등 갈수록 예측불가능한 대규모 국가재난이 발생하고 있지만 사회적 대책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기 때문이다.

차 병원장은 "세월호 사건 당시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다학제 치료를 진행하면서 피해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단원재난의학센터는 재난 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예방적 재난대응 안전망 구축 뿐 아니라 대학병원 본연의 연구목적에 부합하는 재난의학 연구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원재난의학센터는 자연재해를 비롯한 인재에 대비해서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

차 병원장은 "8월 중으로 단원재난의학센터를 토대로 관련 지자체, 유력인사를 패널로 초빙해 심포지엄을 열 것"이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 재난에 대한 통합적은 의료와 재난 대응 체계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대안산병원이 단원재난의학센터라는 재난대응 컨트롤타워를 마련했지만, 현재 유전체연구소에서도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차 병원장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안산시민이 받는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문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고대안산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연구로 경기, 안산지역의 자료를 토대로 꾸준히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귀감 된 고대안산병원 세월호 사건 대응 차 병원장의 '환자 중심' 원칙 통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고대안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전문의 19명, 간호사 48명 등 의료진 뿐 아니라 100여명의 직원들이 밤새 병원을 지켰다.

빠른 치료, 그리고 병원의 발 빠른 대처는 타 병원의 귀감이 됐다.

이에 대해 차 병원장은 "초대형 국가재난이었던 만큼 언론의 관심이 많았다"며 "환자들이 내원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하지 고민했고, 환자 진료에 초점을 맞추자는 원칙이 작용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차 병원장은 "당시 언론도, 정부와 정치권 고위관계자도 병원을 방문해도 환자 병문안은 제한했다"며 "환자 대부분이 예민한 10대였고, 그들의 보호자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10대 환자들이 많았던 만큼, 병원 측은 의료진과 보호자들이 매일 간담회를 갖고 주의점과 향후 치료계획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줬다.

차 병원장은 "10대 청소년들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갖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혈기왕성한 신체를 갖고 있다"며 "주의해야 하는 점이 많았기 때문에 매일 의료진이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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