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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와이디피(YDP) 마저 '폐업'…자진정리 진행

  • 이탁순
  • 2014-11-25 12:00:10
  • 약업환경 악화와 시설투자 부담 원인...24일부터 재고반출 시작

지난 5월 송암약품이 자진 폐업한데 이어 이번에는 의약품 온라인 주력업체 와이디피가 24일부터 자진정리에 들어갔다.

서울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중형 도매업소들의 몰락이 잇따르고 있다. 송암이전에는 명성약품과 성일약품 등이 자진정리 방식으로 폐업했다.

지난해 김포 아라항 물류단지에 150여평의 물류센터를 마련한 와이디피는 약업 환경 악화와 시설투자금 상환 부담이 맞물려 결국 사업을 접었다. 1977년 창업한지 37년만이다.

임준현 와이디피 대표는 "일괄 약가인하로 실적이 떨어진데다 송암약품 부도이후 금융압박도 심화돼 물류선진화 투자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와이디피는 이날부터 거래 제약회사 잔고 정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 거래 제약회사는 약 150여곳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담보 내 거래를 해와 잔고 정리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와이디피는 지난 5월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던 오프라인 영업을 철수함에 따라 현재는 더샵, 한미HMP몰 등 전자상거래몰 입점을 통한 온라인 영업만 하고 있다.

이날 와이디피가 자진정리 의사를 밝힘에 따라 각 온라인몰들도 반품 정산과 관련해 공지하고 있다.

와이디피는 결국 김포 아라항 물류센터 투자가 악수가 됐다. 물류센터 구축에 약 80억원이 투입됐는데, 대부분이 금융권 차입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 건설이 시작된 후 장밋빛이 가득했던 약업계는 기반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2년 일괄 약가인하가 단행됐고, 올초 송암약품 등 주력 도매업체의 부도도 현금흐름의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력사업으로 진행되던 온라인 유통사업도 대형 도매업체의 입점과 가격경쟁심화로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사업 지속성을 떨어뜨렸다.

와이디피는 지난달 김포 아라항 물류센터를 또다른 의약품 도매업체 에어팜에 약 60억원에 매각하며 회생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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