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천억 눈앞 '와이디피'는 왜 무너졌나
- 이탁순
- 2014-11-25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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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괄 약가인하로 적자전환, 수십억 차입금 상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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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800억원을 넘는 매출로 1000억원을 바라봤던 와이디피는 과잉 투자와 약업환경 악화가 맞물리면서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와이디피 몰락은 지난 5월 폐업한 송암약품과 비슷한 모양새다. 김포 아라항 물류센터에 자리잡은 와이디피는 송암약품 맞은 편에 있다.
선진물류의 꿈, 약업환경 위축에 결국 수포로
우선 김포 아라항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수십억원 투자가 결국 독이 돼 돌아왔다.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2013년 9월 와이디피 감사보고서 자료를 보면 아랑항 물류센터 건설을 위해 중소기업은행에서 약 49억원을 빌렸다.
물류센터 건설을 결정했을 때는 매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던 때라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2012년 일괄 약가인하로 약업환경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49억원의 채무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와이디피는 2012년 매출 819억원과 영업이익 6억원으로 창업 이래 최고 전성기를 맞았으나, 일괄 약가인하 영향으로 이듬해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3년 매출이 694억원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이과 당기순이익 역시 -8억과 -12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올해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현금은 줄고 부채는 늘어났다. 2012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766만원, 부채총계는 212억원이었지만, 2013년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129만원으로 줄어들었고, 부채는 252억원으로 늘어났다.
일괄 약가인하로 매출이 15% 가랑 떨어지면서 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고, 물류센터 건설로 인한 차입금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와이디피는 최근 차입금 상환과 구조조정 차원에서 오프라인 영업사업부를 폐지하고, 김포 물류센터 매각도 단행했다. 그 결과 약 10여명이 회사를 떠났고, 사업에서 약 70%를 차지했던 온라인몰 영업에만 집중했다.
자구책으로 김포 물류센터는 또다른 의약품 도매업체 에어팜(대표 임용철)에 약 6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와이디피는 김포 물류센터를 매각하고, 이전 본사였던 등촌동 센터 이전을 고려했으나 늘어나는 적자에 결국 손을 들었다.
송암약품 부도 부메랑...치열한 온라인몰 경쟁 수익률 저하로
지난 5월 송암약품 부도 역시 악재였다. 은행권의 차입금 상환 압박과 더불어 제약사들이 어음 대신 현금거래로 돌아서자 몇 달새 현금 결제 처리 규모는 수십억원에 달했다.
건물 처분과 사업 철수 등 자구적 노력으로 도래하는 어음을 현금으로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최악의 영업환경으로 앞 날을 보장할 수 없었다.
특히 주력사업이던 온라인몰 영업도 대형 도매업체 입점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 구조가 나빠졌다.
약가인하 타격에다 유통마진조차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약국을 상대로 하는 업체 간 경쟁은 중간 유통업체에겐 고통스러웠다.
와이디피 자진정리 소식을 전해들은 대형 도매업체 관계자는 "대형도매는 매출이 하락하면 이익률을 조정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시스템이 잘 정돈돼 있지만, 중견업체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결국 매출하락이 다른 부분들의 부실로 옮겨가 자진정리를 부채질했을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임준현 와이디피 사장은 "당산에서 양평, 등촌, 김포로 이전하면서 어려움없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다보니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시장을 읽고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게 아쉽다"며 자책했다.
그는 "선진 물류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했는데, 약가가 크게 인하되면서 극복하지 못했다"며 "여기에 대형 유통업체의 온라인몰 진출과 환자 감소 등 시장이 발목을 잡으면서 더이상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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