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밀러 기업 3호 유럽 진출...프레스티지 전략은
- 김진구
- 2024-09-24 1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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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허셉틴 시밀러 '투즈뉴' 유럽 품목허가
- 유럽시장 8번째 허셉틴 시밀러…자체생산·가격경쟁력 승부수
- "글로벌 점유율 10% 목표"…실적 개선+후속제품 개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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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선 투즈뉴의 상황이 기존의 온트루잔트·허쥬마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두 제품이 허가를 받은 뒤 투즈뉴가 합류하기까지 8년여 사이에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허셉틴 바이미시밀러를 유럽시장에 발매했기 때문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후발주자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유럽시장 점유율 10% 달성한다는 목표로 세웠다. 또한 투즈뉴 개발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럽서 8번째 허셉틴 시밀러…기존 제품과 경쟁 불가피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의 품목허가를 최종 획득했다. 허셉틴은 로슈의 유방암·전이성 위암 치료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바이오시밀러·항체신약 개발 업체다. 지난 2021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투자업체 메이슨 파트너스(Mayson Partners)다. 이 회사 박소연 회장과 김지우 부회장이 메이슨 파트너스 지분 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소연 회장은 싱가포르 국립과학기술연구소 신약개발센터 자문위원 출신이다.
이번 품목허가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한국 기업 가운데선 바이오시밀러로 유럽 시장의 문턱을 넘은 세 번째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허가받은 바 있다.
동시에 투즈뉴는 유럽에서 8번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았다. 최초 허가 제품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다. 지난 2017년 허가받았다. 이어 셀트리온이 2018년 허쥬마의 허가를 획득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입장에선 투즈뉴로 온트루잔트·허쥬마를 포함한 기존의 7개 제품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더구나 유럽 각국이 의료비용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레스티지 '가격경쟁력' 승부수…2026년 점유율 10% 목표
제약업계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나 셀트리온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오리지널을 대체하는 만큼,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1·2번째로 허가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경우 '퍼스트 무버'로서 진출이 가능했다는 의미다.
일례로 셀트리온은 이러한 초기 시장 선점 전략을 바탕으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허쥬마의 점유율을 올해 1분기말 기준 21%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가격경쟁력을 승부수로 내밀었다. 회사는 높은 가격경쟁력을 통해 투즈뉴의 글로벌 점유율을 2026년까지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보다 30~40%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나는 생산원가를 낮추는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자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를 통해 투즈뉴를 생산함으로써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리스티지바이오파마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5만4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엔 1공장이 EU-GMP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유럽시장 파트너사와의 계약 조건도 경쟁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자체 마진을 낮추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경우 유럽시장에서 더욱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내달 열리는 세계 의약품 전시회(CPHI Milan 2024)에서 투즈뉴 판매 파트너사 선정을 위한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투즈뉴 매출 본격 발생, 실적 개선 기여…후속제품 개발 속도↑
회사는 내년 이후로 투즈뉴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월 결산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2023년 7월~2024년 6월 매출은 52만 달러(약 7억원)에 그친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712만 달러(약 631억원)에 달한다. 2021년 상장 이후 매년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여기에 투즈뉴가 미국시장 진출에도 성공할 경우 실적 개선에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는 당장 내년 중 투즈뉴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시장은 유럽보다 규모가 큰 반면, 기허가 제품은 6개로 유럽에 비해 적다. 현재 미국에서 허가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오기브리와 허쥬마, 칸진티, 트라지메라, 온트루잔트, 헤르세씨(Hercessi) 등 6개다. 헤르세씨는 미국 어코드 바이오파마가 올해 4월 승인받은 제품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으로 투즈뉴를 포함해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현재 임상 단계에 있다. 프롤리아와 아일리아 시밀러는 전임상 단계다. 이밖에 옵디보, 키트루다, 솔리리스, 여보이, 퍼제타, 헴리브라, 스텔라라, 트루리시티, 오크레부스, 엔티비오 바이오시밀러의 후보물질을 탐색 중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이 가운데 10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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