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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황치엽, 오늘 유통협회장 맞대결

  • 이탁순
  • 2015-02-10 06:14:54
  • 막판 재임당시 정책 실패론 변수…지방표 당락결정

기호 1번 이한우 후보와 기호 2번 황치엽 후보간의 숙명의 대결이 오늘 펼쳐진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를 이끌 제34대 회장이 오늘 결정된다. 협회는 오늘(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34대 협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정책 못지않게 기호1번 이한우(원일약품·68) 후보와 기호 2번 황치엽(대신약품·65) 후보간 세번째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 한명은 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한우 후보는 지난 32대 회장에 이어 두번째, 황치엽 후보는 31대, 33대에 이어 세번째 회장에 도전한다.

지난 선거와 회무 경력을 통해 두 후보의 대한 인물 검증은 끝났다. 이번 선거는 과거 회무 활동을 통해 누가 도매 회원사들을 위한 정책을 잘 끌고 나갈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이를 의식한 듯 두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상대방 후보의 과거 집행부 정책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맺은 GSK와 유통마진 합의안이 중소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황 후보를 공격했다. 특히 최근 GSK가 거래액에 따른 차등마진 방침을 내세워 사실상 중소도매 거래 축소 결과를 가져오면서 이 후보는 당시 합의안을 이끌었던 황 후보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후보 측은 협상 당시 증인 2명을 전면에 내세워 최근 GSK의 거래 축소 움직임은 지난 10월 맺은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었다며 GSK의 일방적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황 후보 역시 32대 이한우 집행부에서 결정된 금융비용과 창고평수 80평 이상 정책 때문에 회원사들이 불이익을 얻었다며 후보 자질론의 불을 지폈다.

그는 "이 후보가 금융비용 도입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공약으로 금융비용 위헌 헌번소원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회원 기만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금융비용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했고, 창고평수 의무화 문제는 내가 아닌 전임 31대 황치엽 집행부에서 건의한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막판 두 후보간 과거 정책검증이 치열해지면서 회원사들의 머리도 복잡해지고 있다. 초반에는 집행부 조직을 통해 막강 지지세력을 확보한 황치엽 후보의 절대 우세가 점쳐졌지만, 후반에 양 후보간 정책 실패론이 터져나오면서 판세 윤곽을 점치기가 어려워졌다.

양 후보는 당선 이후 똑같이 불용재고의약품 처리, 적정마진 확보, 병원 입찰 질서 확립 등 회원사 민생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누가 잘 해결할 수 있느냐를 잣대로 회원사들은 과거 정책 성공여부에서 답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GSK협상 실패론을 내세운 이한우 후보와 금융비용 도입 책임론을 지적한 황치엽 후보의 막판 공격이 투표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 투표인단은 총 488개사. 서울이 168개사로 가장 많은 가운데, 117개사의 투표인단을 보유한 부산 지역 민심 향방에 따라 당락결정이 예상된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표가 양분되지만, 부산은 지역 여론에 따라 몰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두달여동안 선거운동이 뜨겁게 전개됐지만, 정작 회원사들의 관심은 높지 않아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만큼 먹고사는 문제가 심각한데다 협회 회무가 일반 회원사들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결과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누가 되든 크게 달라지는게 있겠냐"면서 "선거 종료 이후 서로 반목하는 모습만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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