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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정부-의료단체, 메르스 사태 사실상 종료 선언

  • 김정주
  • 2015-07-27 13:40:40
  • 복지부, 민관종합대응TF 제4차 회의서 결론

감염병 확산으로 전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 '메르스 사태'가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사실상 종료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오늘(27일) 오전 7시30분, 서울 플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TF' 제4차 회의(공동 본부장 보건복지부 장관·대한감염학회 이사장)를 열고 사실상 종식을 선언했다.

이 날 회의에는 복지부 차관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현장전문가와 대한감염학회 등 각 학회 및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TF'는 그동안 3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메르스 현황분석과 확산가능성, 정보 공유와 현장 개선 필요사항, 중증환자 치료율 증가 방안과 의료기관 보상 등 여러 안건을 논의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메르스 유행 종료 기준, 현재 발생 상황에 대해서 평가하고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번 회의에서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메르스 관련 대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이 내용을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 전달했다.

다만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선언은 WHO 권고에 따라 최후 환자 완치일로부터 28일 뒤에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전자 검사를 받은 환자 1명이 음성 판정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간호협회는 이번 회의 이후 메르스 관련 대국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료됐음을 선언하고 이후 겪고 있는 국민 불안감을 불식시켰다.

의료단체 공동 배포문-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국민 여러분, 이제는 메르스의 공포로부터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간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였던 소위 1번 환자로 부터 시작된 메르스 사태가 국민과 정부 그리고 의료계가 함 최선을 다함으로써 사실상 오늘로 그 확산이 거의 종료되었습니다. 물론 국제보건기구인 WHO에서는 최종 확진환자 완치일로부터 28일이 경과된 시점을 메르스 종식선언 기준으로 권고하고 있으므로 정부의 지속적인 주의 단계는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7월 4일 186명째 확진환자를 마지막으로 2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더 이상의 메르스의 추가발병은 없었으며,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어 격리되었던 마지막 한분이 7월 27일 자정을 기해 해제되면서 현재 우리나라엔 단 한 명의 격리자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지난 5월 시작된 메르스의 감염 확산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만, 사우디 등 중동국가로부터 새로운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있어,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제 메르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예전과 같이 일상생활에 전념하셔도 될 것입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시작되어 약 10주 정도 지난 오늘까지 국민 여러분 모두가 메르스 감염 확산이란 사회적 공포와 일상생활의 불편까지 감수해가며 메르스 확산 방지 노력에 적극 협조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금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내에서는 수많은 분들이 격리 조치되었고, 18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으며, 3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사태는 감염관리에서 의료문화까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값비싼 교훈을 남겼습니다.

우리 인류에 글로벌 전염병은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 이번 뼈아픈 교훈을 통해 우리는 호흡기 전염병에 대한 대처 방안을 체험하였습니다.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등으로 가리고, 오염된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지 않고,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와는 거리를 둘 것이며, 외국으로 여행갈 때에는 그 나라 감염병질환에 대비하고, 본인이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었다고 느끼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조속히 병·의원을 찾아 가는 등 공중위생에 대한 습관이 생활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병·의원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첨병이자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들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계는 메르스 사태에서 병·의원과 의료진에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이번에 드러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문화 개선을 통해 병·의원이 치유와 건강증진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국민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만의 독특한 간병·병문안 문화 및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의료기관의 노력만으로는 개선될 수 없으며 국민 여러분 모두의 협조와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병·의원이 쾌적한 치유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여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의료계는 정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지혜를 모아 범국민적인 의료문화개선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메르스 사태 기간 동안 국민건강 수호의 사명감으로 끝까지 환자를 지켜낸 우리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에게 국민 여러분께서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메르스는 의료기관내에서 감염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병·의원 가기를 주저하셨습니다. 이제는 메르스 발생 병원을 포함하여 모든 병·의원들을 안심하고 찾아가셔도 됩니다. 더 이상 불안해하지 마시고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 7. 27.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 대한병원협회 회장 박상근 대한간호협회 회장 김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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