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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9월 한숨돌린 도매업계 "불발탄은 여전해"

  • 정혜진
  • 2015-10-01 06:14:54
  • 충청 J약품, 지역 유력 도매업체에 인수...도매는 '진퇴양난'

한 도매업체의 창고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도매업체 9월 위기설'이 조용히 넘어간 모양새다. 지난달 열린약품과 영생약품 등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처를 가지고 있던 도매업체들이 8월 말 도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되며 제기된 9월 위기설이다.

나흘간 추석연휴를 지낸 30일 제약사와 도매업계는 여느 때보다 긴장된 하루를 보냈으나, 별다른 비보는 없었다. 다만 충청도 지역에서 작은 병원 영업에 주력해온 J약품이 이 지역 유력 도매업체에 인수된 것 뿐이다.

J약품은 세미급 병원을 중심으로 품목 도매 영업을 해온 도매업체로 최근 경영 상 어려움을 겪었으며, 거래선과 영업조직을 유력 업체에 넘기며 자진정리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중견 도매업체들이 연달아 무너지며 업체들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불발탄을 끌어안은 형국이라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제신약품, 열린약품의 자진정리 여파가 계속되고 있고 약가인하와 제약사 저마진 정책이 계속되는 만큼, 도매업체 위기는 10월, 11월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에서는 남는 것 같아도 금융비용과 관리비용을 종합해보면 결국 손해보는 장사"라며 "부도난 도매업체 영향으로 다른 도매업체도 담보 상향, 대출 불가 통지를 받아 경영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은 도매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위한 인수·합병과 사업 다각화, 매출 상향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J약품을 인수하는 업체도 이전에 또 다른 소규모 도매업체를 인수해 매출을 끌어올려 왔다. 대형 도매업체일수록 인수·합병을 활발히 하며 사업 다각화로 방향을 선회한 지 오래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순이익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매출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데, 한편으로는 매출이 늘어날 수록 제반 비용과 인건비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며 "도매업체들 대부분이 진퇴양난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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