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품절되는 '나잘스프레이'…왜?
- 정혜진
- 2015-10-07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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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상황 맞물려 '선주문 아니면 회전기일 절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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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국들이 다국적사의 나잘스프레이가 품귀를 호소하고 있다. 환절기가 되며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나잘스프레이 처방이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린다.
특히 나잘스프레이 품귀는 일시적이지 않다는 데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것이다.
"품목 몇 개 없고 한국 시장 뒤로 밀리기도"
현재 국내에는 한국얀센 '리보스틴나잘스프레이', 한국MSD '나조넥스나잘스프레이', GSK '아바미스나잘스프레이', 한국다케다제약 '옴나리스나잘스프레이' 등이 판매되고 있다. 유통은 대부분 국내사가 담당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도매업체는 아무리 주문해도 물량 확보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나잘스프레이 품귀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매년 이 시기에 품귀가 반복되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인을 수입완제품이라는 점에서 찾았다. 9월~10월은 전 세계적으로 나잘스프레이 수요가 느는데,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 등 우선순위 시장에 밀린다는 의견이다.
그는 "품목 수가 적다는 것도 원인"이라며 "주로 판매되는 서너가지 제품 중 하나라고 공급이 지연되면 품귀현상이 바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잘스프레이 품목을 보유한 한 다국적사 관계자는 "최근 물량이 달린 것이 사실"이라며 "6일부터 공급을 정상화했으며, 국내 상황이 아닌 해외 상황으로 얼마간 공급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빨리 마감하겠다" 다국적사 결제상황도 원인

부산의 한 약사는 "다국적사는 대부분 11월에 연말 마감을 하기 때문에 겨울 제품은 10월에 미리 주문하라고 강요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사원이 약국 대금결제 회전기일을 감안해 12월까지 필요한 물량을 10월 초에 미리 주문해 보유하라고 안내하거나 회전기일을 반으로 줄이기도 한다"며 "약국이 미리 보유하고 있어도 11월 이후엔 대부분 약국 재고가 소진되고 주문을 해도 제품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약국 입장에서는 보유 공간과 함께 큰 결제액이 부담스럽다. 단가가 1만원이 넘는 제품이라 세달치 물량을 미리 주문하면 몇백만원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
이 약사는 "연말 마감에 수월하려는 다국적사 정책 때문에 약국이 이래저래 부담을 안게 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생산 제품이 많아지면 문제는 해결될까? 기대는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약국 현장에서 국내제약사가 생산하는 유사상품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나잘스프레이는 단가가 높고 사용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라 국내사들도 최근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나잘스프레이 품귀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또 다른 약사는 "나잘스프레이, 흡입제 등 외용제는 외자사들이 독보적인 품질과 마케팅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용제는 정제보다 충성도가 높아 의사들도 꼭 '그 제품'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국적사의 결제 정책에 약국들이 끌려다닐 수 밖에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의약품은 공공재 성격이 큰 만큼, 안정적인 공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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