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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노인독감 백신 '골머리'…"아직 한달 남았는데"

  • 이혜경
  • 2015-10-14 06:14:57
  • 요약
  • 백신 없어 환자 뒷걸음...백신 있는 의원은 업무 가중

1만530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노인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모자란 백신으로 발길을 돌리는 노인 환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65세 이상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개원가에서는 골치거리로 전락했다.

노인들의 접근성이 높은 1층에 위치한 의원들은 대부분 독감백신이 부족하기 바쁘고, 2층 이상의 의원들은 몰리는 노인환자로 인해 업무 가중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구로구 M이비인후과는 "질병관리본부에 백신 긴급 배송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긴급 배송을 염두하고 노인 환자들에게 오늘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B내과는 노인환자들이 많아 백신이 공급되자마자 소진현상을 겪고 있다. '금일 노인독감 백신 소진' 안내문이 붙은 B내과 앞에서는 발길을 돌리는 노인 환자들을 속속 만날 수 있었다.

한쪽에서 백신 품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은 업무 가중으로 또 다른 고충을 겪고 있는 상태다.

백신을 보유한 서울 강남구 S이비인후과는 "무료 독감백신을 확보하고, 다른 의원보다 조금 늦게 노인 환자들의 예방접종 접수를 받았다"며 "아직 백신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노인 환자가 모 이비인후과에 백신 접종을 받으러 왔지만 문진표를 작성하지 못해 간호사가 하나하나 읽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백신이 남아 있는 만큼, 일반 환자와 늘어난 노인환자로 업무는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글을 모르는 노인 환자들이 방문하면 문진표를 하나하나 읽어줘야 한다"며 "건강보험증을 가지고 오지 않는 노인환자 분들과 실랑이를 겪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1만530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의료기관으로 노인환자가 몰리면서 질병관리본부는 1일부터 현재까지 3차에 걸쳐 지침 변경을 통해 백신 긴급배송 및 대체백신 사용 등 방안을 내놓고 있다.

13일 질본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의료기관에 백신 및 대체백신이 총 466만 도즈가 배분됐고, 총 393만건(질본 최초 예상 수요 530여만명의 70% 이상)의 노인 독감 예방접종이 시행됐다.

질본은 앞으로 35~40만 도즈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며, 접종실적이 저조한 의료기관에 대해 보건소에서 백신을 회수해 전배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지역 내에서 전체 배분량을 소진할 때 까지 추가 공급은 하지 않을 계획이며, 접종 목표량을 초과함에 따라 추가 배분이 필요한 시군구에 대해 사업시기, 백신 소진량 등을 검토해 추가 배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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