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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사 연구하는 의사들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 이혜경
  • 2015-11-03 10:08:02
  •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국정화를 중단하라"

의학사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대한의사학회(회장 서홍관 국립암센터)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학문과 지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3일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의사확회는 "현 정부가 다수의 역사학계, 교육학계 전문가 및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까지 스스로 책임 하에 교과서를 검인정했음에도, 문제적 교과서라며 부정하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역사학 전공 교수들이 국정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집필 거부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국정화 고시 강행을 비난한 것이다.

의사학회는 "정부는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비밀리에 국정화를 추진하는 TF를 꾸리는 등 비상식적인 행정의 극단을 달리면서 심각한 분열과 혼란을 스스로 초래하고 있다"며 "시국이 참담하여 의사학을 전공하는 우리 역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켜만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의사학회는 지난 70년간 의학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의학의 한 분야로서 의사학(의학의 역사)을 공부하는 것을 본연의 역할로 하고 있다.

의사학회는 "정부와 여당 국회의원은 역사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을 특정 이념집단으로 매도하고 이 때문에 국정화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의료계의 비전문가들이 의료인들을 특정 성향으로 매도하고 의학 교과서가 잘못되었으므로 바로잡겠다고 나서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이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강행된다면 교육과 학문의 자율성, 전문성, 독립성은 철저히 부정되고 모욕받는 결과를 낳게된다는 지적이다.

의사학회는 "그 결과는 단지 역사학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며, 의학을 비롯한 다른 학문의 존립근거에도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학문적 진실을 추구하는 학자들의 존재 의의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의사학회는 국정화 반대 선언을 발표한 28개 역사학회들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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