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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R&D 천억 투자…체질개선은 진행중"

  • 가인호
  • 2016-01-11 06:14:54
  • 유한 이정희 사장, 오픈이노베이션 강조...OTC 사업 주력

[2015년 최고경영자에게 듣는다 ①유한양행]

이정희 유한 사장은 2016년에는 확실한 체질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제약기업 중 첫 번째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기업이다. 대형 도입품목과 막강한 영업력으로 리딩기업 자리를 수년째 지켜오고 있다.

유한은 올해도 매출 1조 2000억 원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5년 대비 9%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앞으로 외형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정희 사장이 부임한 이후 확실한 체질개선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첫 사장 업무를 수행한 이정희 사장(65)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조직개편과 체질개선이다. 영업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한 이 사장은 R&D와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한의 스타일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제넥신과 바이오니아 등 기반기술을 확보한 바이오기업에 큰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기반기술 투자와 공동연구 확대를 통해 유한의 나아갈 방향 설정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투자 뿐만 아니라 어렵다고 판단한 과제에 대해서는 결단도 했다. 예를들어 유한이 수년에 걸쳐 200억원 넘게 투자했던 레바넥스 후속약물 'YH4808'에 대해선 과감하게 드롭을 결정했다.

YH4808은 차세대 위산펌프길항제(APA) 성분의 글로벌 겨냥 품목으로 미국 FDA 임상을 진행했지만, 시장성과 연구개발 기간을 고려했을 때 과감하게 포기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한의 R&D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 이 사장의 전략이다.

유한은 이에 걸맞게 올해 R&D 예산 1000억원 정도를 책정했다. 2015년 R&D 예산이 70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무려 30%가 증액된 규모다. 유한에게는 파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볼 수 있다.

이 사장은 "투자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는 평범한 사실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사의 체질개선은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사장은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 4가지 실행목표를 설정했다.

첫째는 회사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이사장은 "직원들의 자존감 향상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최고경영자가 되기를 원한다"며 "이런 직원들의 변화가 하나둘씩 모여 보수적인 조직이 역동적 조직으로 변화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는 R&D 부문 집중 투자다. 그는 "연구개발 부문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부터 투자를 늘려나가겠다"며 "부임 이후 오프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주창했는데, 그 결과 파이프라인이 2배나 증가했다. 한편으로는 임상비용이 많이 들어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한의 나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사업의 다각화 노력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는 한편, 의약품 부문 상품비중 재조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신사업 부문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인구 고령화 부문에 대한 사업 아이템 발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한 킴벌리를 중심으로 계열사 동반성장에 주력한다는 각오다.

유한은 올해 OTC 부문에 집중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매출이 1조를 훌쩍 넘었지만 정작 OTC 매출은 1000억원을 넘지못했다"며 "올해는 비타민 등 유한이 강점으로 여겼던 분야에 대해 집중 투자하고 신제품 발매 등 OTC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D 투자 등 신약개발 전략=가치창출 R&D 실현을 위해 전사적인 변화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중앙연구소는 고령화 사회 진입 및 미래 글로벌 제약시장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R&D포트폴리오를 선택하여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8년까지 혁신신약 3개 이상을 해외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으며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강화, 차별화된 개량신약 제품의 개발, 기술혁신 및 전문성 강화, 효율적인 연구시스템 및 조직문화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기존의 연구조직을 글로벌신약센터, 제품화센터 및 임상개발실로 확대 개편해 현재 14개 연구팀에 230명의 연구진이 근무하고 있으며, R&D분야에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연구전략위원회 구성 및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영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유한양행의 R&D포트폴리오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글로벌 혁신신약 연구, 중단기적 시장창출을 위한 개량신약의 개발, 해외 수출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의 원료의약품(API) 공정연구 및 생산연구로 구성돼 있다.

혁신신약 연구분야는 대사/내분비, 면역/염증 및 항암제의 3대 전략적 질환군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대사/내분비 질환 분야는 당뇨병 치료제를 중심으로 3개 연구과제, 면역/염증 질환 분야는 퇴행성디스크, 안과 및 피부과질환 치료제 등 8개 연구과제, 항암제 분야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5개의 연구과제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퇴행성 디스크 질환치료제(YH14618)가 해외 제약사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임상2상 결과가 도출되는 2016년 상반기에는 해외기술이전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R&D투자 규모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현실을 감안하여, 유한양행은 국내외 바이오벤쳐사와 R&D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개방적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제노스코, 바이오니아 및 제넥신과 기술이전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항암제분야에서 국내외 바이오벤쳐사와 기술도입 및 합작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현황 및 미래전략=1990년 인도에 결핵 치료제인 리팜피신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joint venture GTBL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도 해외 권역별 주요 국가에 현지 거점을 확보하여 해외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제약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CIS 의 중심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및 중국,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 국가를 검토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권역별 거점을 잇는 네크워크를 구축하여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M&A, 사업다각화 전략=유한은 회사의 미래지속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기반마련에 힘을 쏟아, 뷰티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향후 미래지속성장을 위한 방향 설정에 매진하여 왔으며 올해에도 트렌트 변화와 기술의 융 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특히 지난해 투자한 파이프라인과 사업군을 기반으로 뷰티 헬스케어 산업과 진단사업 등에 새로운 TFT팀을 구성해 사업다각화 전략에 다양성을 추구할 예정이다.

◆일반의약품(OTC) 활성화 방안=2016년 OTC시장은 지속적인 경쟁 심화와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로 보다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예상된다.

이에 유한양행은 OTC 활성화를 위하여 세 가지 전략방향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먼, 품목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최적화 품목과 대형품목으로 육성 가능한 품목을 선별하여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OTC 매출 확대와 수익성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품목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계획, 실행하고, 결과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분석과 개선사항에 대한 피드백 강화로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및 약국에 대한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도 새롭게 리뉴얼하여 신시장 창출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위하여 과감하고 적극적인 광고, 홍보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울러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 이를 통해 약국으로의 소비자 유입 증가를 통해 OTC 시장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수출 활성화 정책=2015년에는 원료의약품 CMO 사업을 중심으로 약 1900억 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고객사와 US-FDA 등 선진국 규제당국의 요구 조건들을 선제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 시설뿐만 아니라 cGMP 시스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upgrade 하고 있다.

생산 capacity 확충을 위해 화성에 유한화학 제 2 공장을 건축 중에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CMO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가면서, 동시에 emerging market이나 개발도상국 시장을 대상으로 자사의 완제의약품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2016년에도 지속적인 수출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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