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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처방약 놓고 상위사 경쟁 심화…"제대로 붙었다"

  • 이탁순
  • 2016-03-04 12:30:03
  • 상위사끼리 경쟁품목 맞물려...자존심 싸움에 시장혼탁 우려

국내 상위 제약사끼리 경쟁이 뜨겁다. 최근 일부 상위 제약사들이 새로운 코프로모션 체결과 신제품 출시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덩치들끼리 맞붙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 종근당이 있다. 종근당은 올해부터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 고지혈증복합제 바이토린·아토젯,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등 각 영역별 1위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다른 상위사들과 경쟁관계에 놓였다.

당뇨병치료제의 경우 같은 DPP-4 계열을 보유한 상위사끼리 경쟁이 한창이다. 트라젠타를 보유한 유한양행, 제미글로(LG생명과학)를 새로 장착한 대웅제약, 최근 신약 '슈가논'을 발매한 동아ST까지 빅5들이 다 모여 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 동아ST는 프로모션을 새롭게 전개하는 터라 강대강 싸움이 예상된다.

고지혈증복합제도 종근당이 가세하면서 지난 11월 로수젯을 내놓은 한미약품과 맞대결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어 대웅제약, 한독 등 상위사들도 가세한다.

오리지널 글리아티린을 종근당이 획득하면서 치매치료제 시장에서도 상위사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공교롭게도 글리아티린 제네릭약물 1, 2위가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상위사들이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글리아타민으로 판권이전에 대한 설욕을 다지고 있고, 유한양행은 알포아티린으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 9월 문을 연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서도 상위사들간 수위싸움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한미약품 '구구', 종근당 '센돔', 대웅제약 '타오르'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위사 대형 처방약 경쟁품목 현황(실적은 유비스트와 IMS 2015년 자료 참조)
최근엔 타미플루 특허만료로 한미약품이 가세하면서 오리지널을 판매하는 종근당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미약품은 자기 이름을 단 '한미플루'로 빅파마 기술수출로 높아진 위상을 과시할 요량이다.

이밖에 작년 본격적인 시장경쟁 구도가 펼쳐진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서도 한미약품(로벨리토), 대웅제약(올로스타), 유한양행(듀오웰)이 올해도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작년말 특허만료된 바라크루드의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는 비리어드의 유한양행, 오리지널 코프로모션에 나선 녹십자, 제네릭약물을 조기출시한 동아ST가 최근 대형병원 입찰시기와 맞물려 경쟁하고 있다.

1월 열린 아보다트 제네릭 시장에서도 오리지널 GSK와 코프로모션을 계약을 맺은 동아에스티, 제네릭을 조기출시한 종근당, 또다른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를 프로모션하고 있는 한미약품 등 상위사끼리 얽혀 있다.

이렇게 상위사들끼리 제품 맞대결이 펼쳐지면서 최근 시장에서는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00:100, 영업사원 인센티브 활용 등 불법 리베이트로 반칙이 행해지고 있다는 경쟁사들의 제보도 나타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몸집이 큰 대형사 경쟁은 제네릭 위주의 국내산업 특성상 예전에도 불가피했지만, 최근 자체 품목이 줄어들면서 더 심화되고 있다"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 출혈을 막기 위해서는 자체 대형품목 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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