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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드럭 쉽지 않네"…개편 후 시스템 3주째 불안정

  • 이정환
  • 2016-04-12 06:14:56
  • 임상시험 모바일 웹 등 먹통 여전...식약처 "관련부서와 협업 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간 디지털화'를 목표로 대대적 정비를 완료한 이지드럭이 개편 3주째 들어서도 시스템이 계속 불안정해 제약사들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다수 국내외 제약사들은 인터페이스 선진화 등 개편 취지에 만족을 표하면서도 활용 가능했던 기능들이 무차별 삭제되는 등 시스템 구축 미흡으로 불안한 민원처리가 수주째 이어지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지드럭은 지난달 21일 개편한 이래 수일 간 먹통으로 허가 등 민원업무가 마비됐었지만, 상황은 일단 정상화됐다.

하지만 민원서식 작성 중 제멋대로 파일이 삭제되거나 신약·제네릭 등 의약품의 제품허가 일자 별 정렬이 불가능하고 이지드럭과 제약사 보안 프로그램이 충돌하는 등 시스템 불안정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로 인해 제약사 실무담당자들은 서너시간에 걸쳐 신약 등 제품 인·허가, e-CTD, 허가변경 등 작업한 파일을 단번에 날리거나 제품 검색이 균일하지 않아 국내 허가 품목 수 등을 집계하는 데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임상시험의 개요, 진행현황 등 정보가 전문가와 일반인에 공개되는 '임상시험 정보 일반용 모바일웹(m.mfds.go.kr/clinicaltrials)'은 개편 이래 지금까지 접속이 불가능해 먹통이다.

식약처가 운영중인 모바일 임상정보방은 지난달 21일 개편이래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제약사들은 국내 승인된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수를 개별로 식약처에 연락해 확인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최신 면역항암제의 글로벌 임상이 국내 승인된 경우 국내 국적의 임상참가 환자와 세계 임상환자 등 총 임상인원을 확인할 수 없어 직접 접촉해야 한다는 것.

국내 A사 관계자는 "개선된 점은 많은데, 시스템 상 작은 오류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공들여 작성한 민원파일이 갑자기 삭제돼 중복업무를 이행하는 경우 불편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B사 관계자도 "개편 3주째인데 아직도 식약처 내부 실무자들이 시스템 운영법을 확실히 숙지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이지드럭 시스템을 실제 손질하는 외주용역과 식약처 내부 담당부서, 의약품 민원 담당 부서 간 의사소통이나 협업이 잘 안되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수주째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식약처 내부 인력도 마찬가지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지드럭과 함께 임상정보, 온라인 의약 도서관 등 식약처 데이터베이스가 한꺼번에 연동되다보니 크고 작은 오류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내부 담당자들도 효율적인 민원처리와 대응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드럭 개편 주무를 맡고 있는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품 등 실무과의 민원내용을 실시간 보고를 통해 시스템 개정에 반영 중"이라며 "개편 완료 작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신속 개정으로 민원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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