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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올메살탄…중증 장질환 위험이란?

  • 안경진
  • 2016-04-13 06:14:59
  • 2012년 미국 일부 환자서 만성흡수불량증 유사장질환 보고

올메살탄(올메사탄)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프랑스 국제의약품청(ANSM)이 지난 4월 3일자로 고등보건당국(HAS)의 견해에 따라 올메사탄 함유 제제를 3개월 후 의약품 명단에서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ARB 계열의 다른 약물들보다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감소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고, 중증 장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게 주요 골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이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프랑스 보건당국이 지적한 올메사탄 제제의 '중증 장질환' 발생 위험이란 무엇일까. 올메사탄 제제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메살탄은 미국에서 '베니카(Benicar)'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2012년 이 약물을 복용한 일부 환자들에게 만성흡수불량증 유사장질환(spruelike enteropathy) 발생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2008년 8월~2011년 8월 기간 동안 메이요클리닉에서 올메살탄을 처방받은 환자 22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설사와 장질환을 호소한 것이다(Mayo Clinic Proceedings 2012년 6월 21일자 온라인판).

해당 환자들은 혈액검사를 통해 소장에서 발생하는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인 셀리악병(celiac disease)으로 의심진단을 받고 글루텐 프리 식단(gluten-free diet)을 시도했지만 증상개선에는 실패했다.

이들은 만성적인 설사와 평균 18kg의 체중감소를 보이다 14명이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22명 전원은 복약을 중단한 뒤 호전될 수 있었다.

FDA의 메드와치(MedWatch) 약물안전성감시체계에 이를 보고했던 조셉 머레이(Joseph Murray) 메이요클리닉 교수는 "올메살탄과 중증 위장관계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알 수 없지만 약물치료를 시작한 시점과 증상 발현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즉시과민반응을 나타내는 I형 과민반응보다 세포매개면역손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머레이 교수는 "ARB가 TGF-베타 작용을 억제해 장관 면역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른 ARB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FDA는 올메살탄의 제품 라벨에 만성흡수불량증 유사 장질환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기로 결정한다.

FDA 부작용보고시스템(FAERS)에 따르면 올메살탄을 복용한 23명의 환자가 설사와 체중감소를 호소했고, 복용을 중단한 뒤 전원 호전됐으며, 복약을 재개한 10명은 증상이 재발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 1월 올메사탄 제제의 이상반응으로 만성흡수불량증 유사장질환이 추가된 바 있다.

한편 K대학병원 교수는 "올메사탄 복합제가 혈압강하 효과가 뛰어나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면서 "임상에서 올메사탄 제제를 복용한 뒤 심한 위장관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없었다. 식약처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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