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30 14:53:56 기준
  • AI
  • 데일리팜
  • 수출
  • GC
  • 염증
  • 약가인하
  • 임상
  • #정책
  • #치료제
  • 규제

[Why] 수도권에 부는 종합도매 물류센터 신축 바람

  • 정혜진
  • 2016-06-13 06:14:51
  • 약국 서비스 강화, 정부 시책 수용 위해 대형 물류센터 '불가피'

복산약품, 동원약품과 백제약품에 이어 지오영과 인천약품 등 상위권 종합도매업체들이 수도권 물류센터 신축 계획을 확정하면서 김포에 이은 제2의 물류센터 신축 바람이 불고 있다.

김포 물류센터에 이어 경기도 내 수도권 물류센터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백제약품이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를 가동했고, 동원헬스케어로 사명을 바꾼 동원약품도 경기도 광주에 5200㎡ 규모 물류창고를 마련했다.

복산약품도 지난 2월 경기도 광주에 물류센터를 오픈하며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지오영과 인천약품도 대형 물류센터를 추가로 신축할 예정이다.

지오영은 인천에 이어 경기도에 제2 물류센터를 계획하고 있으며, 인천약품은 현재 본사에서 400m 거리에 부지를 확보해 현재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안에는 새로운 물류센터를 완공할 방침이다.

이처럼 대형 종합도매들이 비슷한 시기에 물류센터 확보에 나선 데에는 이유가 있다.

먼저 의약품 품목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물류센터로는 보관 공간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점이다. 최근 몇년 간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약물이 대거 특허만료되면서 여기에서 파생된 제네릭만 수백 품목에 이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약국의 변화도 한목 했다. 드럭스토어형 약국으로 변화하며 판매 품목을 다양화하는 약국이 늘어나면서 종합도매들 역시 예전처럼 의약품에만 집중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약국이 의약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생활용품 까지 다양한 품목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유통업체들 역시 판매제품 다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를 수용할 물류센터 공간이 필요해진 것은 당연한 수순.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의약품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제도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내년 7월부터 행정처분이 시행되기 전 여력이 되는 업체들은 제도 시행 전에 일련번호 제도에 대비한 물류센터를 신축할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종합도매 간 경쟁에서 대형물류센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종합도매들은 먼저 물류센터를 마련해 그 토대 위에서 대형화하는 것이 살 길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의미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형 물류센터 필요성은 몇년 전부터 대부분 업체가 절감해왔다"며 "그로부터 3년에서 5년 정도, 업체들이 자금을 마련해 신축 계획을 세우다 보니 비슷한 시기에 맞물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련번호 제도를 시행하며 약국 서비스 수준을 낮추지 않으려면 체계적인 바코드 리딩 시스템이 필요해 물류센터 필요성이 더 커진 것"이라며 "종합도매들은 지금 갈림길에 서있고, 여기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모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