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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한국제약협회는 왜, 명칭에 '바이오'를 추가하지?

  • 가인호
  • 2016-08-23 06:15:00
  • 케미칼-바이오 구분 무의미...바이오 육성 정책서 소외 예방

[제약-바이오협회 명칭 변경 추진하는 한국제약협회]

1945년 10월 65개 제약사가 참여해 조선약품공업협회로 태동한 한국제약협회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협회의 명칭변경 추진은 정부의 바이오 육성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등 바이오산업이 시대적 흐름이라는 데 제약기업들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정부차원의 신성장동력 육성책 강화로 제약과 바이오라는 이분법적 구분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협회 측이 명칭변경을 본격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협회는 명칭변경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게 되면 총회를 소집해 최종 확정한 후 복지부에 정관변경 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약협회의 '새옷 갈아입기' 절차는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제약바이오협회 재탄생은 기존 바이오단체와 관계 설정 및 단순한 명칭변경 차원을 넘어 협회 내 바이오부문 조직개편 등 다양한 과제들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풀어야할 숙제들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제약협회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제약협회 4번째 명칭변경 확정적=한국제약협회는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가 모태다.

이후 협회는 1953년 대한약품공업협회로 개칭하고, 정식으로 사단법인 설립을 인가받았다.

1985년 업종별 최초의 향남제약공업단지 준공에 이어 1988년 한국제약협회로 명칭 변경과 함께 방배동 시대를 본격 열었다.

협회가 이번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 변경을 확정하게 되면 약 30년만에 협회의 이름은 바뀌는 셈이다.

오늘(23일) 열리는 이사회서 명칭변경 안건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제약협회 회원사는 현재 28개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해 201개 제약회사가 가입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는 제약협회가 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변경을 확정할 경우 기존 바이오전문기업과 다국적제약사들의 신규 회원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재정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새옷갈아입기 토양은 마련됐다(?)=제약협회측은 명칭을 바꾸기 위한 토양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지난해 신규 허가를 받은 바이오의약품 50품목 중 17개 품목은 현 제약협회 회원사들이 받았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미 제약협회 회원사 30곳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등 제약바이오협회하는 명칭변경은 현재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협회측은 덧붙였다.

특히 제약산업과 바이오산업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논리가 옳지 않다는 것도, 제약바이오협회 재탄생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협회명칭 변경을 추진한 관계자들은 원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화학적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구분될 뿐, 둘 다 의약품이라는 하나의 범주 안에 속한다는 점에서 이분법적 구분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해왔다.

결국 케미칼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산업을 아우르는 의약품산업 자체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인정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제약협회의 명칭변경이 본격화 된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협회 2014년 바이오산업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체 975개 기업에 종사하는 인력 수는 총 3만 7909명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제약업체 종사자수는 총 8만 9649명으로 조사됐다.

◆명칭변경 넘어야할 산도 많아=반면 제약협회의 명칭변경은 향후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넘어야할 산도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현행 바이오의약품협회와 바이오협회 등 관련 단체와 마찰 가능성이다. 과거 바이오의약품 협회 태동때에도 관련 단체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갈등이 있었다는 점에서, 제약협회의 명칭변경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단순한 명칭변경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는 만큼 바이오부문에 대한 협회의 턴어라운드가 요구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실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약협회 바이오부문에 대한 조직 확대는 필수이고, 각 분야 바이오전문가 영입을 통한 인력보강 등도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 장기적으로는 바이오기업 대표들이 협회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케미칼과 바이오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도 협회의 향후 역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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