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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뛰는 경험, 심폐소생술의 보람"

  • 안경진
  • 2016-09-09 06:14:59
  • 김하나 한국다이이찌산쿄 영업부 대리

#'너와 나의 심장을 뛰게 한다'

심혈관계 전문 제약회사를 표방하는 한국다이이찌산쿄의 기업 비전이 잘 담겨있는 문장. 제약업계의 심장이 되어, 직원과 고객의 심장을 뛰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다이이찌산쿄는 이러한 비전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심캠페인'을 기획했다. 제약업계 최초로 전사 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다.

심정지 환자 발생률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10% 초반 대에 머물러 있으며, 심폐소생술 강사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는 국내 현실에서 착안한 시도였다.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강사로서 초등학생들 대상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는 소식도 들려와 관심을 받았다. 2014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모든 학교에서 관련 교육이 의무화 됨에 따라 심폐소생술의 사회적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는 상황.

데일리팜은 진심캠페인에 동참했던 한국다이이찌산쿄 영업부 김하나 대리(33세)를 만나 자세한 소감을 들어봤다.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다는 김하나 대리는 2012년 영업부 MR로 입사한 뒤 현재 여의도성모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적십자병원을 담당하고 있다.

- 무엇을 하시는 분인가. 소개 부탁 드린다. 제약사에 입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12년 한국다이이찌산쿄 영업부 MR로 입사해 여의도성모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적십자병원을 담당하고 있는 4년차다. 학부 때 중어중문학과 중국어 교육을 전공한 뒤 중국어 강사로 일하던 중, 외국계 제약사에 근무하던 친구를 통해 우연한 기회에 제약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다이이찌산쿄와 협력관계가 돈독한 국내 제약사에서 1년가량 근무하다 다이이찌산쿄에 입사했다.

- 이력이 독특하다. 제약인으로 5년가량 근무하며 느낀 소감이 있을 것 같다.

백세시대지 않나. 요즘은 기대수명이 120세까지도 늘었다고 하는데,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미의 '9988' 구호처럼 건강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이 일이 매우 보람 있다고 생각한다. 짧지만 두 회사를 경험하다보니 종종 다이이찌산쿄만의 기업 이념을 체감할 때가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환자가 복용하기 편리한 약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중요하게 여긴다. 회사에서 판매하는 항고혈압제 올메텍 패밀리나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 항혈소판제 에피언트, 항혈전제 릭시아나 모두 하루 한번 복용하는 약제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생각하고 환자를 위해 보다 나은 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일원으로서 함께 한다는 데 자부심이 크다.

- '진심캠페인'의 일환으로 회사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들었다. 진심캠페인 왜 하게 됐나.

우리나라의 경우 심정지 환자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10% 초반 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2년 전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도록 학교보건법이 개정됐지만, 자격을 갖춘 강사마저 부족하다는 현실에 착안해 기획됐다고 들었다. 이는 '너와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기업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 심혈관계 전문 제약회사로서 제약업계의 심장이 되고, 직원과 고객의 심장을 뛰게 하겠다는 의미다. 단순히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꼭 필요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 취지는 좋다. 그래도 전 직원이 강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쉽지 않다.

회사업무상 일련의 행사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루이틀을 뺀다는 것은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처음에는 주말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에 부담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 취득을 위한 여정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전 부서 직원 100여 명이 1단계 기본교육 이수를 시작으로, 1.5일 코스의 2단계 강사교육을 거쳐 최근 3단계 참관 과정까지 수료했다. 이번 자격증 취득을 위해 투입된 시간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개인당 18시간, 전직원으로 환산하면 2000여 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약 8개월이 소요됐다. 특히 2단계 강사교육에서는 지필평가와 실습평가가 나뉘어져 있어 미달일 경우 탈락하는 사례도 있었기에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러나 지나고보니 전사적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 차원에서 계획하고 실행했기에 비교적 수월했고, 보다 의무감을 갖고 임할 수 있었다. 지금은 제약업계의 일원으로서 사람을 살리는 일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 얼마 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교육도 시행했다고 들었다.

다이이찌산쿄는 매년 창립기념일마다 전 직원이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진심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5일에 서울 청량초등학교와 북가좌초등학교를 방문해 5, 6학년 학생 527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직접 실시했다. 전 직원이 2개조로 나뉘어 2개 학교를 각각 방문한 뒤 오전, 오후 80분씩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저는 북가좌초등학교로 배정을 받았는데, 초등학생을 통솔하는 일이 낯설고 부담이 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다. 감회가 남다를 듯 하다. 진심캠페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우리나라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이 1.4%, 소생률이 2.4%로 극히 저조하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았다. 저부터도 심폐소생술은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이 아닌 이상 스스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에는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주변에도 교육을 권하고 있다. 참관교육 때 보니 가족이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으면 할머니부터 어린 아이까지 온 가족이 교육을 받으러 오는 가정도 있었다. 최근에는 주변에 제세동기의 위치를 살피는 버릇도 생겼다. 이처럼 진심캠페인은 개인 뿐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 제약업계 최초를 넘어 심혈관계 전문 제약회사라는 비전과 연계해 사회의 심장을 뛰게 하기 위해 직원들 모두가 진심을 담아 빚어낸 결과였다. 특히 매년 지속적으로 진심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평소 회사가 중요시 여겨온 핵심가치인 'Integrity'를 실천한다는 의미도 상당하다.

- 이젠 본업 이야기 좀 해 보자. MR로서 계획과 목표는 뭔가. 다이이찌산쿄의 혁신적인 의약품 정보를 고객들에게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업무의 기본이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의약품 정보뿐 아니라 기업 정신과 최우선 가치까지 전달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물론 힘들다고 여겨지는 순간도 있지만 선배들을 지켜보면서 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를 절감했다. 제약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15년 뒤 그리고 20년 뒤 제가 꿈꾸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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