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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진단 중요…치료환경 개선돼야"

  • 손형민
  • 2024-11-28 06:16:40
  • 김호재 밀양김내과 원장
  • 피부·근육·폐·심장 등 전신 질환에 영향…초기 증상에 경각심 가져야
  • "모든 환자에게 맞는 단일 치료법 없어…적합한 약 찾는 과정 중요"

김호재 밀양김내과 원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은 비가역적인 관절 변형과 가동성 저하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피부, 눈, 근육, 폐, 심장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진단이 중요합니다. 이에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많은 홍보가 필요하며, 산정특례 적용 대상 확대 등 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김호재 밀양김내과 원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 치료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기능 이상으로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손에 저릿한 증상과 통증 등으로 증상이 시작되지만 방치하게 되면 관절 변형이 생길 수 있으며 빈혈, 건조증후군, 피하결절, 폐섬유화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 질환의 발병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환경적 인자와의 상호 작용에 의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치주염과 같은 감염원에 노출돼 나타나는 면역 반응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흡연, 치주염, 장내 세균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감염에 노출되면 항-CCP 항체(anti-cyclic citullinated peptide antibody, anti-CCP Ab)라는 자가 항체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항체가 관절의 활막을 공격해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과는 약한 소수 관절염부터 심한 기능적 장애가 따르는 진행성 다기관 침범의 형태까지 매우 다양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최대 20%는 증상이 호전되면서 비교적 좋은 경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질병의 진행을 경험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환자의 절반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질병의 악화로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라며 “통증, 피로감, 우울 증상 등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회적, 경제적 손실도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이 피부, 눈, 근육, 폐, 심장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이 뻣뻣하고 잘 쥐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발 관절이 붓는 등 초기 증상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며 류마티스 전문와의 진료를 통해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치료제 다양하게 등장했지만 사각지대 존재…"적합한 치료제 찾아가는 과정 필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최근 20년 이내에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영역 중 하나다. 스테로이드부터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제제,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까지 등장해 치료옵션이 확대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지셀레카, 린버크, 젤잔즈 등 여러 JAK 억제제가 급여권에 포함이 되면서 환자들은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에 비해 투여 부담이 적은 경구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김 원장은 “항류마티스제들의 특징은 진통 효과가 없는 대신 면역억제나 항염 작용으로 관절염을 완화시키는 킬 수 있다. 약제에 따라 다르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1개월에서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라며 “다만 기존 치료로 환자의 절반에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어 생물학적제재, JAK 억제제 등 새로운 치료법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항류마티스제 치료 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3분의 2 정도이며 나머지 30%가량의 환자들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에 나머지 30% 환자는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해 왔지만 이 치료제에도 3분의 2는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원장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단일 치료법은 없다. 생물학적제제를 6개월 정도 사용 후 효과가 없다면 JAK 억제제 등과의 교차투여를 시행해 적합한 약제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 항체 음성 환자들이 제도적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80%는 항체 양성으로 진단되지만, 나머지 20%는 항체 음성으로 나타난다. 음성 환자의 경우 산정특례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에 항체 음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JAK 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의 사용에 제한이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생물학적제제나 JAK억제제로 6개월 이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흡할 경우에 사용해야 급여가 적용된다. 다만 증상이 굉장히 심한 환자의 경우 6개월 이전에 약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 임상적 치료와 제도적 허용 치료 사이의 간극이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다른 과에서 치료를 하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들이 많다”라며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많은 홍보가 필요하며 항체 음성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도 산정특례 적용 등 제도적인 혜택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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