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IPO 도전'...녹십자 유전체 분석기업의 출사표
- 차지현
- 2024-12-02 1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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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특례상장 위한 기술성평가서 A·A 등급 획득
- 작년 매출 273억,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
- 상장 이후 기술 고도화·글로벌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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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녹십자그룹의 유전체 분석 계열사가 설립 11년만에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약 2주 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씨지놈은 지난 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모 예정 주식 294만4445주를 포함해 총 2250만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지씨지놈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약 2주 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씨지놈은 앞서 지난달 15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기술특례제도는 성장성은 있지만 당장 수익성이 부족한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춘 제도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지씨지놈은 2013년 7월 설립한 비상장사다. 임상 유전체 검사를 기반으로 질병 진단과 예측하고 나아가 환자 맞춤형 의료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6월 말 기준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각각 12.44%와 25.57% 지분을 보유했다.
지씨지놈은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포함한 산과검사, 암 및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약 900여개 병·의원 및 검진 기관에 300종 이상의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진출 국가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 달한다.

지씨지놈은 최근 들어 진단 제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외형 확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작년 액체생검 방식으로 대장암 환자의 재발을 예측하는 '가던트 리빌'과 개인 비타민 대사 능력을 검사하는 '비타민 진스케치'를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 제품도 출시했다. 아이캔서치는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 속 미량의 암 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다.
녹십자그룹 내 지씨지놈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모두 지씨지놈을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회계 원칙상 종속기업으로 설정하려면 과반 이상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 다만 '사실상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지분율 50% 미만이어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수 있다.
녹십자홀딩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당사의 보유 지분율이 50% 미만이지만 최대주주로서 영업 및 재무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종속기업에 포함했다"고 명시했다.
6월 말 기준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기재한 지씨지놈 장부가는 각각 52억원과 23억원이다. 녹십자홀딩스의 경우 2019년 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획득한 지분 10.4%의 장부가를 12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듬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면서 장부가를 현재 수준으로 조정했다.
녹십자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유전자 진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말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미국 암 진단 기업 지니스헬스에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녹십자홀딩스가 58.01%, 녹십자가 24.86%의 지니스헬스 지분을 신규 취득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니스헬스는 지난해 10월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소재 암 진단 기업이다. 바이엘이 인수한 치론진단 및 루미넥스 등 진단 기업에서 30여 년간 업력을 쌓은 그레그 고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지씨지놈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지씨지놈은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아이캔서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창석 지씨지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더 넓은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암 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장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장 예비 심사 신청을 통해 지씨지놈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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