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년새 4868억 자사주 소각…주주환원 약속 이행
- 차지현 기자
- 2026-07-24 11:50:19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4253억 규모 보통주 603만1820주·우선주 3만2600주 소각 결정
-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확대…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30% 목표
- PR
- 8/7 물갈이, 배탈 등 여름철 장질환 온라인세미나
- 사전 신청하기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이 주주환원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데 이어 최근 4253억원 규모 추가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배당 확대와 배당 절차 개선 등 주주친화 행보가 잇따르면서 '평균 주주환원율 30% 이상' 목표 달성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253억 소각 결정…자사주 소각 1년여 새 4868억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603만1820주와 우선주 3만2600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소각 대상은 총 606만4420주다. 보통주 소각 물량은 기존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7.6%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소각 예정 금액은 4253억3760만원이다.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인 보통주 7만200원과 우선주 5만84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회사는 이번 자사주 소각 목적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행주식 수 자체를 줄인다는 점에서 보다 확실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평가된다.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는 만큼 주당순이익과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유한양행이 설립 이후 내놓은 세 번째 자사주 소각 계획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설립 이후 처음으로 25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당시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의 약 0.3%에 해당하는 보통주 24만627주를 소각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보통주 32만836주를 추가로 소각했다. 당시 소각 규모는 362억원으로 보통주 발행주식의 약 0.4%에 해당했다.
이번 소각 규모는 앞선 두 차례 소각액을 합한 것의 7배가량이다. 소각 주식 수도 기존 누적 물량의 10배를 넘는다. 이번 결정까지 포함하면 유한양행은 1년 2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총 4868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게 된다.
밸류업 공약 조기 초과…자사주 소각 목표 8배 넘겨
유한양행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실행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2024년 10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환원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행 차원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국내 기업의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주도 정책이다.
유한양행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 평균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주주환원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총액에 자사주 취득·소각액을 더한 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산정한다.

2027년까지 보유하거나 새로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총발행주식 수의 1% 이상을 소각하고 주당배당금(DPS)은 2023년 결산배당 대비 총 30% 이상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배당금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자사주 소각을 통해 당초 제시한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1% 이상 소각 목표를 크게 초과하게 됐다. 이번 소각까지 반영한 보통주 누적 소각 물량은 659만3283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의 8%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초 목표치와 비교하면 8배 이상에 달한다.
배당·소각·액면분할 병행…주주환원 전방위 확대
유한양행은 자사주 소각 외에도 배당 절차 개선과 배당 확대, 액면분할 등 활발한 주주친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 45조 이익배당 조항 수정을 골자로 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결의했다. 기존 '매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등록된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기준일을 정한 경우 그 기준일의 2주 전 이를 공고해야 한다'로 개정했다.
이른바 '깜깜이 배당'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깜깜이 배당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하고 그 다음해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것이다. 변경 후 규정 하에서는 이사회가 배당기준일을 직접 정할 수 있고 이를 2주 전 공고하는 만큼, 투자자가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배당 예측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배당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 2월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61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448억6996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0.6%, 0.7%였다.
유한양행 배당액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가운데 배당금 총액 규모가 가장 크다. 유한양행은 지난 10년간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 규모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16년 205억원이던 배당금 총액은 2017년 217억원, 2018년 227억원, 2019년 238억원으로 늘었다. 2025년 결산배당까지 포함하면 최근 10년간 유한양행이 푼 현금 보따리는 2815억원에 수준이다.
지난해 3월에는 자사주 직접 취득을 요구하는 주주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사주 신탁계약을 대거 해지했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신탁계약 방식의 자사주 취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탁계약은 시장 충격을 줄이면서 자사주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지만 향후 활용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일부 주주는 자사주 직접 보유와 소각을 요구해왔다.
이에 유한양행은 신한은행과 체결한 자사주 신탁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총 546만6137주를 회사 주식계좌로 회수했다. 당시 평가액은 1450억원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6.7%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회사는 신탁계약 해지를 통해 자사주 소각 가능성도 열어뒀다.
같은 해 5월에는 첫 자사주 소각과 함께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6개월 동안 분할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과 8월 총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유한양행은 2020년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액면분할도 실시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 1주의 액면가(기초 가격)를 일정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고 주당 가격을 낮추는 조치다. 유한양행은 이를 통해 주당 가격을 낮춰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거래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 부담을 줄여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관련기사
-
'11년새 600억 투자'…유한, 화장품 자회사 재기 안간힘
2026-07-23 06:00
-
"안전하게 많이 뺀다"…유한 자회사의 고용량 비만 임상 승부수
2026-07-18 06:00
-
"이젠 폐암 정밀치료 시대"…렉라자 맞춤형 치료 전략의 진화
2026-07-13 06:00
-
출산지원금에 첫돌 선물까지…제약바이오 '파격복지' 경쟁
2026-07-10 06:00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HLB "리라푸그라티닙 FDA 이견 없이 협의…9월 허가 결정"
- 2노바티스·베링거, 대형 품목 판권 재편설…업계 '촉각'
- 3사용기간 3년 지난 인슐린 판매한 약사, 선고유예 받은 이유
- 4명동에서 부산 해운대까지…외국인 타깃 K-약국 '파죽지세'
- 5"인증률 16%, 무자격 조제 40%"…의협, 원외탕전실 직격
- 6대웅, 자카비 후발약 기선제압…'룩소비정' 품목허가 획득
- 7김선민 과방위 강제 배치 충격파…보건의료 입법 연속성 차질
- 8유한양행, 1년새 4868억 자사주 소각…주주환원 약속 이행
- 9지주사 가치↑·동아제약 상장 복귀…소멸회사 존속의 셈법
- 10국민 1인당 외래진료일수 OECD 1위…의약품 판매액 3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