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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일동 온라인몰 합류와 감춰진 그들의 속셈

  • 이탁순
  • 2017-01-10 06:14:57
  • 별도법인 사업전개...입점도매 통해 타사제품 확보 관건

보령제약과 일동제약이 2017년 새해가 되자 '온라인 의약품 유통'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온라인몰을 통한 의약품 유통은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먼저 시작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보령과 일동의 온라인몰 사업도 단기간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일동제약은 9일 100% 자회사인 일동e커머스를 신설하고, 오는 23일부터 의약품 온라인몰 '일동샵'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차적으로 일동샵에서는 약국을 대상으로 일동제약의 의약품 등이 판매된다.

이에따라 일동제약과 약국 거래처의 기존 직거래 채널도 점차적으로 '일동샵'으로 일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령제약도 계열사인 보령수앤수를 확대 개편해 보령컨슈머헬스케어로 법인명을 바꾸고 온라인몰 '팜스트리트'를 오픈했다. 보령제약 역시 온라인몰을 통해 약국 직거래 채널을 통합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오픈한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온라인몰 <팜스트리트>
흩어져있는 오프라인 직거래를 온라인으로 일원화하면 그만큼 거래처 유통관리가 수월해진다.

여기에 기존 약국 직거래를 담당했던 OTC 영업사원들이 주문, 결제 업무에서 벗어나 판촉에만 열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현재 일동제약에는 150여명의 OTC 영업사원이, 보령제약에는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효율성 증대와 함께 거래처 확장 효과도 온라인몰 사업을 전개하는 제약사들이 기대하는 요소다. 초반에는 기존 직거래 약국을 대상으로 회원모집을 하고, 이후 온라인몰이 정착되면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레 고객유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영업사원에 의한 신규 거래처 확보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 효과는 더 크다는 전망이다.

다만 온라인몰 판매아이템이 많아야 시선을 끌 수 있기 때문에 도매업체 입점을 통해 타 제약사 제품의 판매중개도 강구하고 있다. 별도법인을 통해 사업을 펼치는 것도 이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보령과 일동 온라인몰에 입점한 도매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몰 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 관계사 엠서클과 한미약품 계열사 온라인팜도 관계 제약사 제품뿐만 아니라 입점 도매업체를 통해 타사 제품을 중개 판매하면서 규모를 키워왔다.

엠서클은 현재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개인회사로 알려져 있는 인성TSS가 최대주주이며, 윤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엔컴퍼니가 2대 주주다. 이에 엠서클의 온라인몰 더샵에서는 대웅제약이 직접 입점해 판매하고, 다른 회사 제품은 입점 도매업체들이 파는 형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온라인팜은 HMP몰을 통해 계열사인 한미약품 제품을 판매하고, 역시 타사 제품은 입점 도매업체들이 공급하고 있다.

엠서클은 2015년 매출액 543억원, 영업이익 1억9052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팜은 2015년 매출액 6005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 규모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온라인팜이 한미약품 제품의 도매역할을 하는데 반해 엠서클은 더샵을 통해 온라인 중개 역할만 하기 때문이다.

보령제약과 일동제약 온라인 사업도 앞선 제약사들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다. 다만 OTC 영업사원이 합류해 조직 구성원으로 돼 있는 한미 온라인팜과 보령 컨슈머헬스케어, 별도 영업사원이 귀속되지 않고 인터넷 중개판매만 진행하는 대웅 관계사 더샵과 일동 자회사 일동e커머스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국내 제약회사 OTC 마케팅 담당자는 "제약회사 온라인몰이 자리를 잡는다면 신제품 프로모션, 공동판매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며 "회사들도 장기적으로 외형 및 수익성 확대에서 온라인몰의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만 오프라인 직거래가 사라지면 장기적으로 이를 담당했던 영업사원의 숫자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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