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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스파노, 스타틴에 업혀 날개단다"스타틴과 병용사용, 경쟁 대신 동반성장 기대'니아스파노 지속정'.고지혈증치료제는 그동안 '나쁜'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낮추는 데 치료의 주안점을 둬 왔다.이 수치를 100mg/dl까지 끌어내려 종국에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는 것이 이 치료제의 존재가치인 셈이다.하지만 최근에는 LDL-C 수치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효과적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을 입증하려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화이자는 ‘리피토’ 고함량과 저함량 제품간의 비교임상을 통해 고함량이 저함량에 비해 질병예방에 더 효과적임을 거듭 입증했다.고위험군에서는 초기부터 고용량의 스타틴을 투여해 LDL-C를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것이 치료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하지만 스타틴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35% 수준으로 여전히 65% 가량은 조절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게 한계다. LDL-C 수치를 낮추는 것 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C) 수치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추세는 그동안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 잊혀졌던 ‘#니아스파노’(성분명 니코틴산),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는 치료제"가 날개를 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애보트는 오는 3월 해외연자 초청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HDL-C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물론 초점은 스타틴과 ‘니아스파노’의 병용요법이 갖는 장점을 종합병원 의사들에게 마케팅하는 것이 핵심이다.'니아스파노' 리런칭 위해 디오반 PM 스카웃애보트는 이를 위해 노바티스에서 ‘디오반’ PM을 맡았던 박문수 차장을 사업부 매니저로 스카웃했다. 또 순환기계열 영업조직망도 새로 구축했다.박 차장은 “많은 임상에서 니아스파노와 스타틴을 같이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발생 위험을 줄이고, 특히 경동맥을 안전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면서, “제품력을 근거로 올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니아스파노’는 무엇보다 승승장구 중인 스타틴 약물과 경쟁하지 않고,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박 차장은 “연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랜딩을 마치고, 스타틴과 니아스파노 병용요법이 치료대안으로 위치를 잡도록 하는 것이 올해 마케팅의 목표”라고 말했다.박문수 PM.이 것이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는 로컬과 클리닉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하지만 ‘니아스파노’가 수반하는 부작용은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 있다. 환자에 따라 발생하는 '안면홍조' 현상이다.이 부작용은 약을 처음 쓰면서부터 몸에 안착할 때까지 3~4주 이상 지속되는 데, 환자와 의사가 ‘니아스파노’를 모두 기피했던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박 차장은 “리런칭에서는 이런 부작용을 감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환자프로그램인 NICE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안면홍조' 부작용, 환자프로그램으로 정면돌파'Niaspanor comunication education'의 약자인 NICE는 전문간호사가 LDL-C, HDL-C, TC 등 지질에 관한 기본 교육을 포함해 ‘니아스파노’ 복용법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예를 들어 '안면홍조'가 발생한 환자는 잠자기 전에 약을 복용하면 다음날 낮시간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안내하는 식이다.박 차장은 “니아스파노가 그동안 환자나 의사들로부터 외면 당했던 것은 이런 부작용에 대한 왜곡된 상상도 한 몫 했을 것”이라면서 “환자프로그램은 이런 우려를 일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니아스파노’는 이미 지난 2005년 10월 국내서 발매됐었다. 발매 당시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TG) 수치를 낮추면서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던 신약이었다.그러나 스타틴 계열 약물이 연간 30~40%씩 초고속 성장하는 동안에도 이 약물은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잊혀져 갔다.그러다 최근 들어 ‘좋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니아스파노’는 다시 주목받게 됐다. 이 와중에 애보트가 개발사인 코스파마로부터 판권을 인수하면서, 국내판권도 지난해 9월 머크에서 애보트로 이전됐다.‘니아스파노’가 애보트로 넘어간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리런칭을 통해 ‘니아스파노’가 다시 세간의 스포트를 받게 됐다는 점이다.애보트는 지난달 30일 ‘니아스파노’를 한국에서 최초로 발매하면서 시장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두 번째는 애보트의 순환기계 약물 파이프라인의 첨병으로 ‘니아스파노’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애보트는 이 약물을 시작으로 수 년내 순환기계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충한다는 전략이다.2008-02-12 06:49:50최은택 -
"여드름 치료제, 듀악겔이 선도한다"여드름약 시장 전문약 성장발판 20% 성장구가스티펠의 여드름치료제 '듀악겔'.국내 여드름 치료제(외용제) 시장은 대략 120억원(작년 3분기 IMS 데이터 기준) 규모로 추정된다.비교적 적은 규모의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의약품 37품목과 전문의약품 21품목이 각축을 벌인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선지 시장규모도 최근에는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다른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일반약보다는 전문약이 시장성장을 이끌고 있음은 물론이다.실제로 일반약 대 전문약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6년 50:50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40:60까지 벌어졌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전문약은 갈다머의 ‘디페린’이 21억원 규모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스티펠의 ‘#듀악겔’에 분기실적 선두자리를 내줬다.스티펠은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듀악겔’이 여듬 치료제의 최강자로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시장파이를 키우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장담했다.‘듀악겔’은 ‘클린다마이신(1%)’과 '벤조일퍼옥사이드(5%)‘(BPO)를 혼합한 복합제다.김민수 PM은 “BPO가 강력한 산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복합제 개발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티펠은 피부전문제약 160년의 특화된 기술로 세계 최초로 복합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여드름은 발병기전이 다양해 한 가지 성분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워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병용하는 것인 세계적 추세인 데, ’듀악겔‘은 이런 추세에 정확히 들어맞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기존에는 염증성 여드름과 비염증성 여드름을 각각 다른 단일성분 제제를 사용해 치료했지만, ’듀악겔‘ 하나만으로 한꺼번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듀악겔’은 이런 장점에 힘입어 지난 2006년 3분기 7억1200만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19억2300만원으로 2.5배 이상 급증했다.3월 국내 임상결과 발표···1차 치료제로 위치구축김 PM은 무엇보다 “올해는 여드름 치료제 시장에서 ‘듀악겔’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블록버스터로 키우는 발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서울대병원 등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Qol(Quality of Life) 스터디가 오는 3월 여드름학회에서 발표되고, 4월에는 춘계 피부과학회에서도 같은 연구결과가 개원의들에게 소개될 예정이기 때문.‘듀악겔’은 앞선 연구에서도 ‘아다팔린’과의 비교임상에서 효과는 물론이고, 내약성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김 PM은 “각종 세미나와 학회에서 한국인에게 효과가 입증된 듀악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여드름 치료의 제1선택 외용제로서 포지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여드름 환자에게도 여드름 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홍보하면서, 환자인식도도 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그는 “듀악겔의 성장은 여드름 치료제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의미한다”면서 “수 년내 100억대 블록버스터로 키우는 것이 스티펠의 목표"라고 말했다.2008-02-11 06:48:10최은택 -
약국 IT시스템 무장…고객만족 극대화"딩동~ 이소희님 3일분 약 나왔습니다. 약제비는 2500원 입니다."약국이 진화하고 있다. 첨단 IT 시스템으로 무장 이제는 은행처럼 대기 환자에게 약제비, 본인부담금까지 LCD모니터로 알려준다.경기 파주시 금촌동 소재 정은약국(대표 약사 최정림)의 외관은 어느 약국과 다름없는 평범한 약국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첨단 IT시스템의 경연장이다.자 이 약국의 조제 흐름을 알아보자. 환자가 처방전을 갖고 접수대에 제출하면 전산직원은 2차원 바코드로 처방정보를 약국 컴퓨터에 입력한다.입력된 처방정보는 조제실 모니터로 전송돼 조제실 근무약사는 모니터를 보고 조제를 시작한다.동시에 환자 총약제비와 본인부담금은 고객 대기실 모니터로 전송, 몇 번째 순서에 본인의 약이 조제될지를 알려주고 본인부담금도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한다.이어 약 조제가 마무리되면 '딩동'이라는 소리와 함께 조제 완료 호출이 이뤄지고 복약지도를 통해 의약품 환자수납이 마무리된다.약국 천장에 설치된 고객안내시스템(위), 조제실 터치스크린(아래 외쪽)과 라벨프린터(아래 오른쪽)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국 컴퓨터에 DB화된 정보로 신규고객과 장기고객으로 분류 SMS서비스가 시작된다.신규 고객에게는 '첫 방문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장기 고객에게는 복약안내문과 약 복용 종료 시점 등을 알리는 내용이 발송된다.정은약국에서 발송하는 문자메시지는 1년에 50만건에 달한다. 철저한 고객관리의 결과다.최정림 약사는 "환자들도 본인의 약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있고 본인부담금을 모니터로 미리 공지하기 때문에 약제비 계산도 빨라진다"며 "약국 효율화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특히 조제실에 설치된 처방정보 전달 모니터는 터치스크린 방식을 도입, 약사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고 조제오류 등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조제실 터치스크린 확대화면, 처방전이 접수되면 2차원 바코드를 통해 조제실로 조제내역이 전송된다.하지만 정은약국의 고객안내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환자편의를 극대화 한다는데 있다.약국에 방문한 노승덕 씨는 "내가 얼마를 내야하고 어느 순서에서 약을 탈 지 미리 알 수 있어 정말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조제환자가 약국에 몰리기 시작하는 오후 4시부터 이 시스템은 진가를 발휘한다. 접수, 조제, 투약 등의 효율성이 타 약국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여기에 혈압약 조제환자에게는 고객 화면을 통해 혈압과 관련된 일반약 정보도 동시에 제공, 매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정은약국 최정림 약사정은약국은 이외에도 웬만한 IT신기술은 모두 활용하고 있다.시럽제 용기에 붙일 수 있는 라벨프린터 제작 시스템, 2차원 바코드, 드링크 하나도 POS로 관리하는 재고관리 시스템 등 약국에 접목할 수 있는 모든 IT시스템을 갖추고 있다.IT약국답게 정은약국에는 3대의 컴퓨터가 운영된다. 한 대는 약사컴퓨터로 고객화면과 연결되고 직원 컴퓨터는 2차원바코드 시스템, SMS서비스, 라벨프린터, 조제실터치스크린에 연결된다. CCTV운영 컴퓨터도 있다.최 약사는 "약국에 새 기술을 접목하면 근무환경도 좋아지지만 환자 만족도도 월등히 향상 된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주변약국에도 시스템을 도입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정은약국의 IT시스템 구축은 남편이자 성남에서 복정약국을 운영하는 김현익 약사의 도움이 컸다.-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jj0831@dreamdrug.com)2008-02-05 12:29:30강신국 -
"백마진보다 적은 저가인센티브 허점 투성"‘재평가·사후관리·인센티브’ 약가통제 3각 프레임이른바 ‘저가구매 인센티브’ 법안으로 불린 건강보험법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제약업계는 망연자실 했다.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다가오는 첫 걸음을 뗐기 때문이다.입법안에 줄곧 반대해온 제약협회는 30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발표할 때까지 시간을 달라는 얘기였다.포지티브 리스트제 등 정부의 약가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딴지 아닌 딴지’를 걸어왔던 터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과열경쟁에다, 리베이트율을 높이는 상황까지 떠밀릴 수 있는 도매업계 또한 다르지 않았다.도매업계 관계자는 “제약 선진화든 유통 선진화든 살릴 업체는 살리고 도태시킬 업체는 도태시키는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모두 다 죽이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성토했다.제약업계와 도매업계가 이 같이 이구동성으로 경계심을 갖는 것은 실구입가 신고에 따른 약가인하가 제약산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결과다.상황이 어찌됐든 보험약가는 정기 약가재평가, 실거래가 사후관리에다, 저가구매 인센티브까지 3각 프레임에 짓눌릴 수밖에 없게 됐다.별도 신고 없이 EDI 청구만으로 인센티브 지급반면 정부와 보험자는 약가거품을 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29일 법안소위가 열린 국회 회의장 밖에는 복지부 관련부서 팀장과 직원들이 목울대를 세우고 소위결과를 기다렸다.그리고 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복지부는 이 법안이 정기국회에 통과될 것을 예비해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 작업에 분주하다. 구체적인 부분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이 제도는 다음과 같은 맥락에서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먼저 인센티브는 시행초기 약가차액의 최대 100%까지를 주고, 향후 참여율을 감안해 비율을 일정수준까지 낮출 가능성이 크다.실거래가가 상한가보다 낮게 포착된 보험약은 평가작업을 거쳐 가격을 인하하고 요양기관의 참여율이 일정 수준까지 올라온 뒤에는 저가구매율이 떨어지는 요양기관을 중심으로 사후관리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또 실구입가 신고는 요양기관의 행정상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종전대로 EDI 청구로 수행하고, 심평원이 차액을 계산해 나중에 공단이 인센티브금액을 개별 요양기관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복지부는 앞서 병원과 약국 중 25~50%가 7~10% 수준에서 의약품을 저가구매한 것으로 신고했다고 가정했을 때, 차액의 8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50%만을 약가인하에 반영해도 연간 176억~924억원의 약제비가 절감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병원계 “인센티브 100% 안주면 기대 말아야”하지만 실거래가상환제를 보완할 대안이 없어 불가피하게 도입한 이 제도가 복지부의 바람대로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이 제도는 요양기관의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실효성을 거둘 유일한 방안이다. 그러나 요양기관 종사자들은 이 제도에 관심조차 없거나, 잘 아는 사람들조차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요양기관을 유인할 수 있는 길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 밖에 없는 정부로서는 특단의 해법이 요구되는 지점이다.이 제도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었던 병원협회 측은 “제도가 좋아서가 아니고, 현 제도보다는 (이익 면에서) 나은 측면이 있으니까 가만히 있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성익제 사무총장은 여기다 “병원의 참여여부는 인센티브의 폭이 판가름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약가차액의 100%를 다 준다면 사실상 ‘고시가’ 제도와 같은 내용이 되고, 병원협회는 고시가제로의 회기를 거듭 주장해 왔던 터다.성 사무총장은 “차액 전부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떼 낸다면, 병원들의 참여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병원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인센티브보다 더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다면 이면계약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제약업계가 우려한 부작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서울의 한 대형병원 약무담당자는 입찰제 시행에 따른 근심을 털어 놓기도 했다. 우선은 손익계산을 통해 더 이익이 되는 쪽(인센티브 참여 or 이면계약)을 선택하겠지만, 결국 정부가 제도를 밀어붙이면 피치 못해 끌려 갈 수 있다는 것.그는 “인력을 포함해 행정비용이 증가하겠지만 무엇보다 입찰구매로 전환할 경우 1년 중 절반 가까이를 입찰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암담하다”고 우려했다.약국가 "약값 차이 발생시 문전-동네약국 양극화 심화" 우려약국은 상황이 더 안좋다. 일단 이익 측면에서는 병원계와 이해관계를 같이 한다. 분업이후 약국에는 속칭 ‘백마진’으로 불리는 리베이트가 전문약 매출의 평균 3~5% 수준까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인센티브가 최소한 이 수준을 넘어서야 약국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약국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약값이 약국마다 다를 경우, 양극화가 현재보다 더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이는 대형병원의 문전약국과 의원급 의료기관 문전약국, 동네약국에 제공되는 전문약에 대한 (뒷마진을 반영한) 공급가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이 같은 약가차를 곧바로 실감하게 된다.약사회 관계자는 “제도의 필요성이나 정당성 유무는 차치하고라도 환자들의 약국선택에 가격적 요인이 반영된다면 개국가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결국 복지부가 기대한 성과는 요양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윤리적 결합방식을 염두 한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약가마진을 인정하지 않은 실거래가상환제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는 요양기관의 구미를 자극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의약단체 한 관계자도 “실효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나왔던 제도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안 될 일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2008-01-31 07:59:05강신국·최은택 -
통증관리 입소문…노인 환자 '북적'2호선 이화여대역에서 내려 한서초등학교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고즈넉한 언덕 중턱에 서광타워약국(대표 #양덕숙)이 자리잡고 있다.젊은이들의 발길이 집중되는 곳에 약국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서광타워약국은 유동인구가 분산되는 한적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이 약국을 경영하는 양덕숙 약사(50)는 이미 약사사회에서 한방강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인물. 이른바 약국경영의 ‘고수’인 셈. 그런 그가 경영하는 약국은 어떤 모습일지, 약국 문을 열기도 전에 강한 호기심부터 발동했다.아니나 다를까. 약국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연세 지긋한 너댓분의 할머니들이 약국 카운터 앞 의자에 줄지어 앉아 있고, 양 약사가 #파스를 양 손에 들고 부착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단순한 설명이었지만, 어르신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양 약사의 설명을 듣던 한 할머니가 말을 잇는다.“그러니까 아픈데 붙이는 파스 효과는 잠깐이고, 왜 아픈지 혈과 포인트를 찾아한다는 거지? 근데, 어쩜 약사님은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아픈 곳을 그렇게 잘 찾아요? 어디 먹는 약은 없나?” 통증관리. 양 약사는 자신의 약국을 이용하는 주고객층이 오십견을 호소하는 주부들과 노인층이라는 점에 주목, ‘약국에서의 통증관리’를 특화시키고 있었다.‘약국에서의 통증관리’...주민 입소문에 약국 ‘들썩’서광타워약국 입구에는 수십가지 파스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접착포 형태와 파스의 크기, 메이커별로 정리가 잘 돼 있다.양 약사는 “약국을 찾아오시는 노인 환자들은 ‘몸이 쑤신다’, ‘뼈까지 시리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신다”면서, “약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조언만으로도 이들을 충분히 관리하고 단골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양 약사는 “통증의 치료 개념이라기 보다는 건강관리센터로서의 약국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약사가 약국에서의 통증관리를 위해 최근 접목시키고 있는 것은 테이핑을 이용한 ‘SI 기법’이다. 이는 일종의 수지침과 비슷한 개념의 요법인데, 전기의 흐름이 흐트러진 병적 상태의 몸을 전기가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키·비만도·혈압 측정기 비치...사소한 일상 마케팅에 활용이 기법은 한의학적으로는 경혈학에, 서양의학적으로는 해부생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최근 양 약사는 이 기법을 서울시약사회가 주관한 약국경영활성화 강좌에서 소개하기도 했다.“원리만 알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법입니다. 때문에 기법에 사용되는 기기와 테이프를 혈압기나 당뇨 측정기처럼 판매할 수도 있지요. 약국 인근에 노인이 많다면 이를 이용해 봉사활동에도 나설 수도 있구요. 환자 개개인의 세밀한 통증을 약국에서 어드바이스 해 줄 수 있는 것이죠.”약국을 찾는 노인 대다수가 손녀·손자를 동반한다는 사소한 사실도 양 약사에게는 훌륭한 마케팅 대상이다.양 약사는 어린이를 위한 키·비만도 측정기와 혈압 측정기를 약국 한켠에 비치하고 언제든지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키 측정기 앞에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비타민류 상품과 캐릭터 제품군을 배치했다. 아이들은 자신의 할머니·할아버지가 복약지도를 받는 동안 약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소박한 쇼핑에 나서기도 한다.반대편에는 포근한 분위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바로 이 공간에서 양 약사의 특기인 한약 상담이 이뤄진다.환자와 상담예약 날짜를 잡으면, 그 날은 반드시 #근무약사 한명을 더 섭외해 약국에 배치한다. 충분한 상담시간 확보를 위해서다.근무약사 한 사람 인건비보다 상담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양 약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한약과 과립제 특화, 약국에서의 통증관리를 넘어 양 약사가 또 하나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피부미용사 국가시험이 바로 그것.약사직능의 범위 내에서 약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일단 배워두자’는 것이 나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하는 양 약사.인터뷰 말미에 그는 “분업 이후 패배주의에 빠져있는 약사들은 빨리 그 늪에서 빠져 나오라”고 말한다.“분업 직후 약사가 할 수 있는게 뭐냐라는 자조섞인 푸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변명일 뿐이지요.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공부, 그리고 도전만이 약국경영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눈치보지 마세요. 자, 오늘부터라도 같이 공부해 봅시다.”-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jj0831@dreamdrug.com)2008-01-23 12:14:16한승우 -
"제약산업, 규제만 있고 육성책은 왜 없나"신약가정책, 제약산업 붕괴직전제약업계는 정부가 2006년 1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신약가정책이 제약산업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정부의 신 약가정책은 약가인하와 급여등재 목록 삭제로 2010년까지 약품비 비중을 24%까지 감소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방침은 실제 제도가 시행되자 상당한 문제점 노출과 오류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일방적인 약가인하와 잇따른 급여목록 삭제로 제네릭 위주 국내제약사들이 고사직전에 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험의약품 선별등재나 약가재평가에 따른 일방적인 약가인하 정책은 결국 국내 제약사에게 생사의 기로를 고민할 만큼 타격을 주고 있지만, 다국적제약사에게는 거의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며 “아마도 선별등재제도에 따른 국내 제약사 충격이 다국적 제약사보다 수십배 클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약가재평가 등 약가인하 정책과 보험약 선별등재 정책이 업계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는 주장이다.여기에 최근 업계의 가장 반발이 커지고 있는 ‘기등재약 정비방안’도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사실상 상당수 의약품을 퇴출시키거나 약가인하 조치 시키겠다는 의미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결국 이러한 약가규제 정책은, 그동안 정부에서 건강보험 재정에만 치우쳐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약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일방통행식으로 약가를 인하하고, 품목을 삭제하고 있다”며 “제약업계에 도움을 주고 있는 정책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불공정 조사 “처벌보다 계도를”지난해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공정위의 불공정행위 조사도 제약업계를 옥죄고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올해는 의약품유통조사 테스크포스팀으로 이름이 바뀌어 불공정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수 제약사들은 여전히 정부의 처벌위주 조사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유통조사 T/F에서 처벌보다는 계도위주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하지만, 실제 실사가 진행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진정으로 정부에서 실태파악이나 계도차원의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해 공정위도 처음에는 실태 파악이나, 계도차원에서 불공정행위 조사를 시행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검찰조사에 약가인하 조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대다수 중견제약사들은 올 상반기 약가정책과 더불어 정부의 불공정행위 조사 등 이중고에 대한 부담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강조했다.저가구매인센티브, 미봉책 불과제도 시행이 임박한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또한 국민과 제약사에게 피해만 안겨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제약업계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가 과잉투약, 음성적 가격형성 등 불공정거래행위 심화와 의약품 품질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제도 시행 후 요양기관은 품질보다 마진이 높은 의약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의약품 거래에서 약가마진을 인정하게 되면 고시가상환제도의 폐해였던 불공정거래행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의약품이 품질경쟁으로 가야하지만 가격경쟁으로 가다보면 제약업체 수익구조도 안좋아지고 연구개발도 위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결국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는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미봉책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정부, 신약가정책 유예 해야제약업계는 이처럼 정부가 업계에 용기와 신바람을 불어넣어줘야 한다며, 다양한 육성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특히 제약업계를 옥죄고 있는 신약가정책(선별등재제도) 실시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또한 경제성평가의 경우도 신약 개량신약 등에 대한 선(先) 등재 후 5년간 평가기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연평균 30~50개 정도의 개량신약과 신약 등이 등재돼왔지만, 경제성평가가 도입된 지난해 극히 일부 품목만이 급여목록에 명함을 내밀었다는 설명이다.이밖에 ▲신약 개발 위한 성공불 융자제도 ▲연구·개발비 및 선진국 수준의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제도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FTA 농어업특별법’처럼 몇 년간 한시적으로 ‘제약산업육성특별법’을 만들어 지원책을 모두 담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한편 제약협회도 ▲선별등재목록제도 실시 유예 ▲특허만료 의약품에 대한 가격인하폭 완화 ▲제약산업육성법 제정을 통한 체계적 지원 ▲GLP센터 설립 및 전문인력 양성 ▲GMP 국제화에 대한 금융지원 및 세제지원 ▲GMP 인력양성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 ▲합리적인 생동재평가 일정 조정 ▲저가구매 인센티브 도입 반대 ▲제한적인 제조-품목허가 분리 등 업계 건의사항으로 제시한바 있다. 이경하 사장 "제약산업 균형있는 시각 필요" 이경하 중외제약 사장(제약협회 윤리위원장)은 제약산업을 균형있는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며, 정부에서도 국내실정에 맞는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경하 사장은 "차등평가제 도입과 함께 선진국 수준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인 cGMP,의약품 국제 상호인증 기준 추진 등 국내 제약업계의 글로벌 스탠다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제약 산업의 특성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보다 균형 있는 시각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사장은 "특히 제약사의 마케팅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문제 제기에 앞서 이러한 긍정적인 면이 분명 있다는 이해가 아쉬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과학적인 코드에 있어선 '1+1=2'라는 정답이 나올 수 있지만,프로모션은 3이 될 수도 5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경하 사장의 주장이다.이 사장은 국내 실정에 맞는 프로모션 코드를 시급히 마련해야 하며, 정부도 규제와 함께 좋은 약이 허용된 테두리 안에서 프로모션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제약을 산업으로 보는 사회의 시각이 절실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이 사장은 "이런 점들이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를 극복하고 국가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서, 또한 유사시 보건 주권을 확보하는 주체로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2008-01-21 07:15:04가인호 -
파주 신도시 33㎡ 약국 분양가 3억5천만원[약국입지 탐방]-(7)경기 파주 교하지구경기도 파주 교하단지는 입주를 완료한 지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신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파주는 앞으로도 대규모 주택단지와 서울 유망 대학 3개교가 새롭게 형성되고 도로 교통이 보강될 계획으로 있어 이에 대한 기대치까지 보태 현재 고가의 분양가를 부채질 하고 있기도 하다.이에 데일리팜은 파주 아파트지구 중에서도 우량 상권으로 꼽히는 교하지구를 취재, 약국 입지 현황을 짚어봤다.1500여 세대 3만2000여명 거주… 신도시 면모 완성 단계2006년 7월 입주를 완료한 파주 교하지구는 신도시 건설 계획 당시부터 유력한 상권 입지로 조명을 받아왔다.아파트 단지만 1500여 세대, 거주 인구만 3만 20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파주 교하지구는 계획 도시인만큼 대규모 고층 상가들이 형성돼 있으며 그 가운데 9개 빌딩이 밀집된 구역이 유력 상권으로 꼽히고 있다.이들 빌딩에는 각종 클리닉·의원과 학원, 옷가게, 음식점과 오락시설 등이 들어차 있으며 이 시설들이 주거인구들의 수요를 대체적으로 충당하고 있다.출판단지 인근을 제외한 거주 지역에 대형 백화점 등 쇼핑문화 시설이 미흡한 관계로 이들 상권은 현재까지 우량 상권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또한 입주세대 수와 대비해 상권 규모가 크지 않아 안정적인 수요가 담보된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임대보다 분양 매물 많아… 132㎡ 약국자리 분양가 13~14억주거단지가 입주 완료된 지 1년6개월가량 지난 현재, 파주 교하단지 일대 상가는 아직도 곳곳에 공실과 분양 상담소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하단지 우량 상가 밀집 지역에 아직 남아 있는 공실들.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 약국이 없는 건물에 공실인 곳이 더러 있으나 의원 입주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또한 신도시의 특성상 약국과 의원은 대체적으로 임대가 아닌 분양의 성격으로 입주해 있었으며 1건물 1약국 형태로 입주돼 있다.데일리팜 조사 결과 3.3㎡(1평=3.3058㎡)당 약국 분양가는 3500만원 선으로 입주 당시인 2006년보다 1000만원 가량 상승해 참여정부에서 부동산 억제정책을 폈음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 지역 분양 상담소 관계자는 “의원이 있는 곳은 약국이 들어섰으며 132㎡ 기준 약국자리 분양가는 13~14억 정도”라고 말했다.아울러 “이 지역은 미래 전망까지 더한 기대치로 고가에 분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분양가가 특히 높은 곳은 1건물 1약국에 대한 보장이 명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약국이 없는 건물에 공실인 곳이 더러 있으나 의원 입주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 일반 상가 임대 시세는 105㎡ 기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80~85만원 수준이다.미군기지 반환 자리에 4년제 대학 3개교 유치, 내년 제2 자유로 개통 파주시는 최근 미군기지 반환 자리에 서울 유망 4년제 대학 3개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고 ‘캠퍼스 빌리지’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4년제 대학 3개교는 국민대, 서강대, 이화여대(가나다 순)로 각각 신산리와 영태리, 선유리 등지에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을 앞두고 있다.파주시는 최근 미군기지 반환 자리에 서울 유망 4년제 대학 3개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는 한편 주택 단지 건설, 제2 자유로 개통 등이 예정돼 있어 부동산 하락 또는 정체는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수도권을 잇는 제2 자유로가 오는 2009년 말 개통 예정으로 있어 수도권과 신도시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파주의 교통 문제 해소와 상권 발달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대형 빌딩 외에 소규모 상가 등에도 약국·의원들의 개국·개원이 이어질 것으로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당장 내년에 제2 자유로가 개통되고 서울의 4년제 대학교들이 앞으로 줄줄이 건립되면, 유입 인구도 많아지고 주택 단지도 증가하기 때문에 약국이나 의원, 슈퍼 등이 주거 지역 깊숙이 자리 잡게 될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2008-01-18 06:48:42김정주 -
"의약품 사용량 통제, 약제비 절감 핵심"약제비 적정화 기조는 유지, 그러나 개선도 필요친시장적 성격이 강한 이명박 정부 출범이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제약사의 입장을 일부 수용하되, 약제비 절감이라는 큰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국민들 역시 약값에 상당한 거품이 들어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정부가 제약계 입장만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서민 주요생활비 30% 절감 공약에 통신비, 유류세, 사교육비 등과 함께 가격-수량연동제를 통한 약값인하를 포함시킨 것 역시 이러한 국민적 정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많다.이에 올해부터 본격적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제약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개선방안도 제기되고 있다.특히 지난 5년간의 약제비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 처방수량 및 투약일당 약제비 등의 사용량 증가였다는 점에서 의약품 가격인하에 집중되고 현재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의약품 사용량 관리로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실정이다.정부 역시 지난해 시행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뿐 만 아니라 제도의 직접적 이해당사자가 되는 제약계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의약품의 가격경쟁 유도 기전 만들어야"보사연 허순임 박사보건사회연구원 허순임 박사는 포지티브 제도 시행 자체로는 약제비 절감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다는 점을 전제로 전체 의약품에 대한 사용량 관리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보험자의 협상력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의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면 이후 특허만료 의약품 및 제네릭의 가격이 순차적으로 인하, 제도 시행 전에 비해 인하될 수는 있지만 전체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기등재의약품에 대한 목록정비를 통해 전체 의약품의 가격은 낮추더라도 의약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가격감소 효과는 상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허순임 박사는 "우리나라의 약제비 증가는 주로 사용량 증가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사용량에 대한 규제나 약제비 전체에 대한 관리 없이 약제비 절감을 기대하는 어렵다"며 "약제비에 대한 재정적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포지티브 리스트 시행에 이어진 추가적인 조치로 의약품이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제네릭 활성화 방안 등의 가격경쟁 유도기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허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의약품 가격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기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제네릭 대체 활성화 정책을 통한 가격경쟁 유도로 제네릭 사용의 증가 및 전체 약제비 절감 효과를 이끌내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다만 허 박사는 현재 정부가 5개년 계획으로 시행하고 있는 1만6,234품목에 대한 기등재약 목록정비가 지나치게 단 기간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실제로 포지티브 리스트 시행 이후 기등재약 목록정비를 실시한 스웨덴은 전체 49개 약효군 가운데 무려 4년에 걸쳐 편두통약과 제산제 2개군에 대한 정비만을 마쳤으며 지난해에 다시 고혈압, 고지혈증 등 6가지 약물에 대한 목록정비에 착수한 바 있다."제약사 피해 발생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해야"대한약사회 신광식 보험이사대한약사회 신광식 보험이사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 앞서 성과에 대한 통계치를 보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신 이사는 "약가를 우격다짐식으로 줄일 수는 있지만 약가인하가 다른 처방패턴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신 이사는 "포지티브 리스트 도입 외에 약가인하, 경질환에 대한 정률제 시행, 일반약 파스 비급여 전환 등을 모두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시행 1년이 지났지만 아직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또한 신 이사는 제약사에 대한 배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신 이사는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으로 제약사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대박이 날 수도 있다"면서 "회사간 형평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신 이사는 "예를들어 SK의 경우 기넥신, 트라스트 등이 비급여로 전환되면 손실이 엄청날 것"이라며 "이에 대한 형평을 맞춰가며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신 이사는 "이는 제약업체에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다. 제약사 피해 발생 모니터링 등 데이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업체를 배려해 주는 것도 제도정착에 득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신 이사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개량신약에 대한 입장 명확히 해야"서울약대 최상은 교수 역시 향후 진행될 약제비 적정화 방안 가운데 의약품 사용량 관리를 주요한 정책과제로 꼽았다.다품목 처방 관리 및 고가약 비중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 등이 실제 의료기관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제네릭 등 대체가능한 의약품을 선택토록 하는 것이 약제비 절감이라는 정책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서울약대 최상은 교수최 교수는 "지난해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나름대로 일관성 있게 진행돼 왔다고 본다"며 "향후에는 약제비 절감의 실질적 효과를 위해 사용량 관리가 주요한 과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 교수는 또한 현재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는 점에서 복지부의 정책방향 및 의약품의 가격, 효과 등을 포함한 정보가 국민에게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다만 지난해 종근당 '프리그렐' 비급여 등으로 촉발된 국내 개발개량 신약의 가치 인정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존재한다는 점을 최 교수는 지적했다.정부가 국내 제약사에게 차별성 있는 의약품 개발을 원하면서도 국내 개발 개량신약의 가치를 인정하는데 지나치게 인색한 모습을 보이는 모순이 발생할 경우 정책 방향의 일관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현재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되는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와 관련해서도 약효군별로 평가기간을 기계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교수의 입장이다.최 교수는 "국내 개발 개량신약이라고 하더라도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및 경제적 고려를 할 수 밖에는 없지만 차별성 있는 의약품 개발을 원하는 방향과는 상충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많은 논란이 발생했고 약가협상도 결렬되고 만 것"이라고 말했다.2008-01-16 07:21:32박동준 -
"매출 20% 상승 원동력은 복약지도"경기도 전철 부천역 북부 방면에서 한참 걷다보면 문전약국들이 즐비하게 보인다. 종합병원이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이들 문전약국 또한 입지, 서비스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에서 나름의 치열함 마저 느낄 수 있다.이 가운데 대성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한가람약국은 유독 눈에 띈다. 종병 문전약국 치고는 거리상 좋은 입지라고 할 수도 없고, 환자 대기시간 또한 결코 짧지 않으나 내방 고객의 불편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다.또한 문전약국임에도 불구하고 단골 고객들이 ‘놀러오는’ 풍경에서 동네약국의 이미지를 엿볼 수도 있다.이 같이 문전약국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가람약국만의 전략을 젊은 패기 넘치는 5명의 약사들을 통해 들여다본다.동문 출신 전약협 선후배 뭉쳐 ‘약사의 꿈’ 실현한가람약국을 이끌고 있는 5명의 약사들은 대개 같은 또래로 누가 대표약사인지 근무약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모두 같은 우석대학교 출신 선후배 또는 동기들이기 때문이다.대표약사인 정동은(92학번), 서정민(94학번), 유진수(95학번) 약사와 근무약사인 김혜영(94학번), 노동범(95학번) 약사 다섯은 학창시절 전약협에서 약사로서의 꿈과 이상을 펼치기 위해 활동했던 인물들이다.그러나 젊은 나이에 문전 개국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고.“개국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당시에 작은 동네약국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돈이 없어 결국 셋이 뭉쳐 대출을 받아 겨우 마련한 약국이 바로 이 약국입니다.”2005년 5월 개국을 위해 대출을 받아 시작한 한가람약국은 초창기 월 소득이 두당 50만원일 정도로 열악했다.하지만 길게 보고 시작한 약국이었고, 학창시절 품었던 각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만큼 해마다 성장해가는 약국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꿈을 갖고 시작한 약국이니 소득에 연연치 않고 멀리 보고 있어요. 약사로서 갖고 있었던 꿈이 있었던 만큼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자는 것이 저희의 마음입니다.”이들이 갖고 있는 약사로서의 진정한 의미와 약국경영 전략은 간단하게도 ‘기본’에 있었다.복약지도에 온 정성…10분 이상은 기본한가람약국을 들어서면 느끼는 첫 인상은 카운터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젊은 약사들의 복약지도가 ‘시끌시끌하다’는 것이다.모범약국 시리즈 45회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한가람약국처럼 복약지도를 세심하고 오래하는 약국은 처음 본 듯하다.이에 대해 유진수 약사는 “무엇보다 복약지도가 약사의 본연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한가람약국의 주역 유진수, 정동은, 서정민 대표약사. 이들 대표약사뿐만 아니라 근무약사인 김혜영, 노동범 약사 또한 환자 눈높이에 맞춘 복약상담을 약국경영의 큰 기조로 잡고 있다.실제로 환자 한 명당 복약지도 시간이 짧아야 5분 이상 보통 10분 이상이니 그럴만도 했다.그러나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대성병원 등 종병의 처방전 유입은 그리 녹록치 않단다. 병원 바로 밑이 문전약국가기 때문에 처방전 유입이 크지 않은 때문이다. 오히려 멀리 떨어진 성가병원과 세종병원 등에서 처방을 받은 동네 주민들이 한가람약국에서 복약지도를 받기위해 들른다고.현재 3명의 대표약사와 2명의 근무약사가 이끌어가고 있는 한가람약국은 복약지도에 할애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처방전 유입 수 대비 약사가 훨씬 많다.“약사들이 많아 수입이야 줄겠지만 그래도 복약지도는 세심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유 약사는 심혈을 기울인 복약지도가 약국 매출의 20%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라고 믿고 있다.“내방고객의 단골화” OTC 다종 구비 고객 편의에 중점창고를 포함해 160㎡(1평=3.3058㎡) 규모의 한가람약국은 종병 환자보다는 건물 내 내과 등 의원 환자들이 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종병 문전 입지에도 불구하고 통상 일컬어지는 문전약국과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때문에 한가람약국은 주변 문전약국과 달리 내방고객에게 동네약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문전약국임에도 불구하고 OTC와 화장품류, 한방, 건기식 등이 매우 충실히 구비돼 있는 것. 제품 매출의 비중을 높이려는 전략이기 보다는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이다.정동은 약사(36·우석대)는 “환자들이 조제 받으러 올 때 간혹 이것저것 제품 문의를 해오는데 환자들이 불편할까봐 갖다놓은 것이 이렇게 많아졌다”며 다변화 계기를 설명했다.한가람약국은 문전약국의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다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한약, 외품 등을 구비(사진 위)하는 한편 복약스푼과 물약통, 질병 안내책자 등을 비치해(사진 아래) 환자 편의를 극대화 시켰다.한가람약국은 이러한 제품류 구비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가정에서 복약 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약 스푼과 휴대 물약 통 등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카운터 전면에 비치해 놓기도 했다.아울러 대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간 확보, 셀프 혈압계, 질환 정보 책자도 다량 구비해 놓고 있어 환자로 하여금 서비스 수혜자로서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단골약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마스크를 찾는 환자와 함께 제품을 고르는 열의를 보여주는 서정민 약사와 문 앞까지 나와 노인 환자와 끝까지 상담을 하는 정동은 약사, 상담 말미에 ‘꼭 건강하시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 유진수 약사의 약국경영 전략 무기는 환자와 고객 편의에서 생각하는 기본에 있었다.-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jj0831@dreamdrug.com)2008-01-15 12:20:08김정주 -
빡빡한 급여등재…41품목중 7품목만 성공약제비 적정화 방안 혼란과 정착의 1년지난 2006년 12월 29일을 기점으로 시행된 포지티브 리스트를 비롯한 관련 제도들은 이미 복지부가 5.3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발표하는 시점부터 제약산업 위축을 우려한 제약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왔다.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핵심은 신약 경제성평가와 약가협상,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의약품 사용량 통제 등 3가지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제약계는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에서 포지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전면 전환된 약가제도와 약제비 절감을 목표로 하는 정책방향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 왔다.하지만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시행 1년을 넘어서면서 제약업계에서도 초기 전면적인 반대 의견보다는 선별적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에 대한 수용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건강보험 재정 효율화라는 궁극적 목표와 다양한 비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약제비 적정화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온 복지부의 의지가 제도의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시기적으로 1년이 경과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6개월 정도에 불과하면서 파급효과를 체감하기에는 이르다는 점도 제도에 대한 전면적 비판이 잦아드는데 일조를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경제성평가 자료제출 없어도 급여결정포지티브 리스트 제도 시행으로 신약의 급여결정을 위한 경제성평가 등의 절차가 마련됐지만 지난해는 시행 단계의 혼란을 제외하면 제약사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 관련 기관의 시각이다.경제성평가가 도입됐지만 1년 간의 유예기간으로 인해 실제 자료제출이 면제됐으며 제약사가 포지티브 리스트 시행으로 우려했던 신약에 대한 접근성 저하도 크지 않았다는 것.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포지티브 리스트 시행 이후 지난해 4월부터 본격화된 약제급여평가의 심의를 통해 급여화 결정이 이뤄진 품목은 전체 급여결정 41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으로 급여화 비율이 43.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10월까지 25개 품목 가운데 14품목이 급여화, 11품목이 비급여로 결정됐으며 11월과 12월 사이에도 급여결정 신청 16개 품목 가운데 7품목이 급여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여화 비율이 우려했던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경제성평가와 관련해 지난해의 경우 자료제출이 이뤄져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심의된 품목은 한국아스텔라스의 '베시케어정' 등 일부 품목에 국한됐다는 점도 제약사들의 부담이 덜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심평원 약제관리실 최명례 실장은 "지난해에 결정신청 약제는 비교대상에 비해 효과가 동등하거나 비열등한 수준으로 경제성 평가보다는 비용최소화 분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급여결정 신청 및 재평가 등에 대한 제도적 절차에 대한 수용성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급여결정 9건 가운데 7건 급여목록 등재포지티브 리스트 시행으로 급여목록 등재를 원하는 제약사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급여결정을 거쳐 다시 보험자인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펼쳐야 했다.이 과정에서 공단과 최종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품목은 아스텔라스제약의 과민성방광증치료제 '베시케어정'을 비롯한 6개 제약사(희귀의약품센터 포함), 7개 품목.2007년 진행된 공단-제약사간 약가협상 목록 및 결과공단과 약가협상을 이루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된 품목 가운데 희귀의약품센터의 '비레드'를 제외하면 제약사 가운데는 종근당의 '프리그렐'이 유일하게 약가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비급여로 결정됐다.1년 동안 진행된 약가협상에서 제약사 가운데는 단 1곳만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지만 최초 협상대상 품목인 프리그렐의 비급여화가 국내 제약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했다.프리그렐은 국내개발 개량신약으로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의 비급여 결정에 대한 재평가까지 거치면서 힘겹게 공단과 약가협상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협상결렬은 곧 국내 제약사의 개발노력을 인정치 않는 것으로 인식됐다.결국 국내 제약계의 성장동력으로 인식되던 개량신약이 급여목록에 등재조차 되지 못하면서 제약계는 포지티브 리스트 하에서 실질적인 개량효과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약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실감한 것이다."심평원-공단, 이중잣대…약가결정 통일"포지티비 리스트 시행 이후 제도 자체에 대한 수용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심평원과 공단을 거쳐야 하는 약가결정 과정에 대한 제약계의 불만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특히 약가산정 방식이 생산원가 보다는 대부분 국내외 상대 비교가를 근거해 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새롭게 급여목록에 등재를 원하는 후발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심평원이 신약에 대해 효능군 내 가중평균가를 적용하면서 어려 효능군 내 제네릭이 많은 품목은 비용효과가 인정되는 신약이 나올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국내 제약업체 관계자는 "포지티브 리스트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도 "현행 제도 하에서는 국내사들이 막대한 리스크가 따르는 신약개발을 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비용·효과성 등의 기술적 측면을 다루는 심평원과 보험재정까지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공단과 두 차례에 걸친 약가결정 과정으로 인해 약가결정 기준이 일관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 제약계의 우려이다.공단 김경삼 실장때문에 제약계에서는 공단과의 약가 협상 절차를 생략하고 개량신약 건강보험 등재기준을 만들어 산출·고시하거나 급여결정과 약가협상 기관을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이에 대해 공단과 심평원은 급여결정과 약가협상이 분리된 현 체제에서 제약계가 이를 이중잣대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경제성평가 및 약가협상 지침 등은 일관성있게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공단 보험급여실 김경삼 실장은 "심평원의 급여결정 가격과 공단이 제시하는 약가의 격차가 커지면서 제약사가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비용·효과성 등을 따지는 심평원과 건강보험 재정을 함께 고려하는 공단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시범사업 연장의약품 경제성평가 및 약가협상이 신약의 급여목록 장벽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면 지난 4월에 발표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는 1만6529품목에 대한 기등재 품목에 대해서도 비용·효과성을 유지토록 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이는 과거 급여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전체 의약품의 가격의 전반적 인하를 이끌 수 있는 조치로 약제비 적정화 방안 가운데 제약계에 가장 큰 파괴력을 미칠 수 있는 제도이다.지난해에는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5개년 계획 가운데 첫 번째 단계로 편두통과 고지혈증 치료제 295개 품목에 대한 시범평가가 실시되면서 향후 본평가를 우려한 제약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기등재의약품 정비에 대한 불안과 혼란으로 관련 워크숍에는 언제나 제약계의 관심이 집중됐다하지만 당초 6개월로 예정됐던 시범평가가 지연되면서 제약계에서는 평가지표나 모델도 제대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평가를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평가기간 연장에 대한 안도감도 동시에 세어나왔다.현재 시범평가 대상 가운데 하나인 편두통 치료제의 경우 약제급여평가위 심의를 거친 상황이며 고지혈증 치료제에 대한 평가결과도 도출이 임박했다는 것이 관련 기관의 설명이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복지부, 심평원 등도 기등재의약품에 대한 목록정비가 직접적인 급여목록 퇴출로 이어지기 보다는 가격인하 등을 통한 의약품의 비용·효과성을 맞추는데 집중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실제로 편두통 치료제 시범평가 결과 약제급여평가위는 비용·효과성을 확보하지 못한 성분군에 대해서도 전액 본인부담 전환과 함께 가격을 자진인하할 경우 기존 급여기준을 유지토록 결정했다.또한 지난해에는 미생산·미청구 품목에 대한 정리도 일제히 이뤄져 지난 2006년까지 2만1000품목이 넘던 급여등재 의약품이 1만5000여 품목으로 대폭 감소했다.복지부가 이미 6개월 간격으로 정리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지난해 2월 3662개 품목을 미생산·미청구 사유로 급여목록에서 삭제한 데 이어 10월에는 다시 1871품목이 급여에서 사라졌다.2008-01-14 06:52:09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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