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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뇌·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 런칭 심포지엄 성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아에스티는 최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뇌& 8729;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 런칭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뇌& 8729;말초혈관 질환의 최신 지견과 치료 전략을 공유하고 뇌& 8729;말초혈관 치료에 있어 뇌& 8729;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고자 개최됐다.좌장은 차봉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과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인하대병원)이 맡았으며, 이재혁 한양대 명지병원 교수와 강성훈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이재혁 교수는 첫 번째 강연에서 'The role of TANAMIN in the Treatment Peripheral Artery Disease'를 주제로 뇌& 8729;말초혈관 질환에 있어 타나민 정의 역할과 장점을 소개했다.이어 강성훈 교수는 'How to manage Mild Cognitive Impairment with EGb 761'을 주제로 타나민 정의 유효성분 EGb761을 이용한 경도인지 장애 관리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타나민정은 독일 슈바베 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표준화한 은행엽 건조엑스 오리지널인 EGb761을 유효성분으로 만든 뇌& 8729;말초순환 개선제다. 치매성 증상(기억력 감퇴 등)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어지러움,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혈관성·퇴행성 이명에 효과가 있다.심포지엄 좌장 차봉수 이사장은 “당뇨환자 대부분은 신경병증, 혈관병증의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고 관련 치료제를 쓰고 있음에도 하지 증상이 지속된다면 타나민 처방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타나민은 부작용이 적은 약제이기 때문에 약제병용의 부작용 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좌장 최성혜 이사장은 “유럽에서 치매를 진료하는 의료진도 Ginkgo Biloba를 많이 처방하고 있다”며 “타나민을 처방하실 때 효과적인 면에서는 신뢰하셔도 좋고, 인지장애 데이터는 240mg 임상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240mg 용량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인지기능 장애와 말초혈액순환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시는 의료진들과 최적의 치료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며 “최근 인지기능 장애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타나민이 환자들의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지난 3월 유유제약과 뇌& 8729;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정'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타나민정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와 유유제약이 함께 담당하고, 병& 8729;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한다.2024-06-05 11:00:00김진구 -
일동 온라인 의약품몰 일동샵, '새로팜'으로 명칭 변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은 일동이커머스의 온라인 의약품몰 '일동샵'이 이름을 '새로팜'으로 변경한다고 5일 밝혔다.새로팜은 일동이커머스가 운영하는 약사 대상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다. 일동제약은 물론, 다양한 입점 업체의 의약품과 컨슈머헬스케어 품목 등을 판매하고 있다.전국 약국 2만4000곳 중 2만곳 이상을 회원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거래율과 가동률 등 플랫폼 활성도 측면에서도 동종 업계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회사 측은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 확대와 입점 품목들의 브랜드 가치 제고, 부가 가치 창출 증대 등의 취지를 반영해 서비스 명칭을 새롭게 바꿨다고 설명했다.약사 등 전문가는 물론,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이 가능한 '오픈 플랫폼'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장해나가는 종합 헬스케어 온라인몰로 자리매김한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플랫폼 명칭 변경에 앞서 일동이커머스는 구매 경험 등 사용자 의견을 토대로 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방식으로 UI·UX를 재구축, 사용자 환경·경험을 개선했다.이를 통해 구매 편의성을 더 높이는 동시에. 세부 검색 기능·개인맞춤 상품 추천·간편 결제 등의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일동이커머스 관계자는 "기존 고객의 원계정 정보와 주요 기능 관련 설정(장바구니, 찜한 상품, 간편 결제 등)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며 "이전의 서비스를 번거로움과 혼선 없이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명칭 변경과 함께 ▲아로나민·지큐랩 등의 일동제약 브랜드 ▲테라플루·오트리빈·폴리덴트 등 헤일리온(전 GSK컨슈머헬스케어)社 품목 ▲카네스텐·비판텐 등 바이엘社 품목 ▲해충 퇴치 솔루션 잡스 ▲고품질 상처 밴드 케어리브 등을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관', 합리적인 가격 조건이 적용된 '특가 할인관'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고 덧붙였다.2024-06-05 10:46:30김진구 -
유한양행, 프리미엄 건기식 '유한포텐업' 출시홍현동 유한양행 약국사업부 상무(오른쪽)와 우상혁 선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최근 현대인의 영양 요구를 고려해 설계한 프리미엄 복합 건강기능식품 '유한포텐업'을 출시했다.유한포텐업에는 비타민B군 5종이 최대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00~40,000%가 함유돼 있어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활력과 에너지를 제공한다.또한, 기억력과 혈행 개선을 위한 은행잎 추출물 500mg,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테아닌 1500mg, 그리고 빠른 흡수의 글루콘산 마그네슘 150mg이 포함,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들에게도 효과적이다.이외에도 피로 회복에 좋은 로얄젤리, 셀레늄, 아연, 비타민 C 등의 항산화 성분과 아르기닌 2000mg, 시트룰린이 함유돼 있어 정신적, 신체적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유한양행은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을 '유한포텐업'의 모델로 선정했다.우상혁 선수는 일반의약품 라라올라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유산균 제품의 모델로도 활약할 예정이다.유한양행 임직원들과 우상혁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포텐업은 정제와 액상형이 포함된 이중제형으로 하루 한 병 복용으로 간편하게 활력을 줄 수 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우상혁 선수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한포텐업은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액상형과 정제의 이중제형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다.2024-06-05 10:07:47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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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약품, 창립 40주년 기념식 개최…제2의 도약 다짐[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남양약품 지난 4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신남수 남양약품 회장은 기념사에서 "수많은 기업이 태어나고 경쟁에서 도태돼 사라지는 격변의 시대를 이겨내고 창립 4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함께한 장기 근속자들과 각자의 자리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맡은 바 직무에 책임을 다해준 임직원들의 값진 희생과 노력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이어 "병원, 약국, 제약사 등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는 남양약품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남양약품은 지난해 약 49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병원 거래에 주력하는 에치칼업체다.남양약품에 따르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 이념에 따라 회사 창립기념일, 송년회 등에 사용하는 비용을 수년동안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신 회장은 "임직원들간 원활한 소통으로 위기의 시대에서 능동적인 변화로 새로운 남양약품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남양약품은 이날 창립 40주년을 맞아 임직원 모두 함께 축하하기 위해 전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는 한편 5년, 10년 장기근속자 포상과 함께 우수사원 5명을 선발해 시상했다.또 회사 발전에 기여한 2명을 선발해 특별 진급을 시켰다. 다음은 창립 40주년 기념 수상자 및 특별 진급자 명단.△우수사원 조영근 주임 외 4명△10년 근속 김태일 과장 외 4명△5년 근속 신상철 차장 외 3명△특별진급자 이사-영업본부 영업1팀장 정교민 부장, 주임-특수사업팀 정윤재 사원2024-06-05 09:55:05손형민 -
"17년간 퀄리티로 승부…후기임상부터 면역분석까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통 연구원이 6시간 걸리는 작업을 70분만에 끝마칠 수 있습니다. 대신 연구원들은 본연의 검체 분석 연구에 집중할 수 있으니, 훨씬 효율적이죠."새로운 기기를 설명할 때마다 이상득(64) 바이오인프라 대표의 눈이 반짝거렸다. 지난달 23일 용인 기흥구 흥덕지구에 위치한 본사 시설을 탐방하는 데만 40여분이 걸렸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시간에 쫓겨 하나라도 빼먹을 새라 부지런히 기기들을 소개해 나갔다. 진심을 다한 설명에 문과생인 기자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용인 흥덕지구 사옥 휴게실에 앉아 있는 이상득 대표. 용기에 코드를 부착하고 판독하는 기기부터 생동 검체 분류하는 기기까지 바이오인프라는 생동 전처리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80년대 초반 일본에서 '토탈랩오토메이션'라는 개념이 탄생했습니다. 저희는 토탈랩오토메이션을 포함해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등 분석 실험 전 과정을 자동화, 체계화할 생각입니다.""업을 하는 사람은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그가 자동화에 목매는 데는 데이터 품질 향상에 있다. 의약품산업의 퀄리티는 데이터 신뢰성이 뒷받침되는데, 모든 과정이 확인 가능하도록 투명하게 하려면 적합한 시설과 표준화, 자동화가 필수라는 것이다. 대게 사람에 의존하는 기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는 그의 철학이 담겼다."업을 하는 사람은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식약처가 도장 찍으면 다 똑같은 거 아니냐 그러는데, 그렇게 되면 퀄리티는 나빠지기 마련입니다."2007년 생동성시험 분석 CRO 바이오인프라를 설립한 데도 품질향상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그 즈음 생동파동(생동성시험 데이터 조작 사건)이 일어나서 퀄리티로 경쟁한다면 자신이 있었습니다. 생동 규제가 도입될 때 퀄리티를 지향하는 바도 맞고, 충분히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 판단했죠. 그러다 한번은 국가연구기관에서 국산신약 분석을 못하니 도와 달라 해서 바로 매스(질량분석기)를 사 갖고 직접 분석 데이터를 낸 게 여기까지 왔네요."바이오인프라의 자동화를 이끌고 있는 실험 기기들. 서울대약대와 동 대학원을 졸합한 그는 동아제약에서 제제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생물약제연구실장, 연구기획팀장, 개발본부 임상팀장 등 임상시험 관련된 경력을 십 수년간 쌓았다.이후 전남대와 성균관대 연구교수 시절에는 DDS(약물전달시스템) 벤처를 운영하는 등 직접 기업도 경영했다.17년간 CRO를 운영하면서 많은 고초도 겪었다. 특히 CRO는 정부 규제에 민감해 위탁생동 규제가 완화된 시절에는 경영상 어려움도 처했다. 당시 여러 CRO들이 문을 닫기도 했다.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시험건수가 줄었고, 경쟁사들은 반값 덤핑을 하는 바람에 회사가 문 닫을 지경까지 갔다"며 "당시 있던 집도 팔고, 아내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퀄리티에 대한 믿음은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2021년에는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바이오인프라에 업무를 위탁하기도 했다. 이에 아이러니하게도 규제가 강화되면서 회사가 발전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2018년 중국발 의약품 발암우려물질 NDMA 사건은 식약처 생동성시험 규제 강화로 이어졌고, 생동성시험 시장이 커지면서 가동률은 높아지고 이익은 늘었다."우리같은 산업을 의약품 평가산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뢰성과 정확성이 무너지면 의약품 신뢰 자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저희는 그동안 신뢰성과 정확성을 중시해왔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시설 투자가 필요합니다. 의약품 평가산업이 이렇게 기술경쟁과 신용경쟁을 하면 좋은데, 가격 경쟁에 매몰된 점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가격경쟁이 심해지면 결국 퀄리티를 저버리게 되고, 이는 업계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것 입니다."생동성시험 결과보고서 보관실을 안내하고 있는 이상득 대표. 회사가 성장하면서 작년 3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는 상장 배경에 기업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보여주고, 직원들의 자부심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상장 자금도 그대로 갖고 있고, 신사옥이나 시설 투자는 그간 모아 놓은 돈으로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신사옥이나 시설투자에만 100억원 넘게 투입됐다. 작년 바이오인프라의 매출액은 301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평가산업은 규제가 강할수록 발달합니다"바이오인프라는 이제 생동성시험 또는 임상1상 분석 사업을 넘어 더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하나는 최근 서울 역삼동에 문을 연 임상사업부이다. 임상사업부에서는 임상 2상, 3상 연구자주도 임상까지 진행한다. 분석 서비스를 넘어 임상시험 관리 전반에 대한 토탈 CRO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다.두번째는 오는 하반기 시험검사센터가 문을 연다. 여기서는 완제의약품의 품질검사를 담당하게 된다. 이 대표는 오리지널 수입의약품이 주 고객이 되는 고품질 시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세번째는 면역분석 사업이다. 그간 주력해온 합성의약품 PK(약동학) 분석 서비스를 넘어 이제는 바이오의약품 성분 분석도 신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그는 "항체의약품이나 호르몬의약품, DNA·RNA 유전자 분석, 최근 유행하는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면역 및 질량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초기 신약개발 단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깊이 있는 연구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지난해 임상·비임상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 '클루피'의 주식을 27억원에 취득하면서 eSource, EDC(전자자료수집) 등 임상 자동화 사업에도 클루피와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그동안 쌓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개발도상국가 인재양성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 헬스사이언스 대학과 인력 교류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바이오인프라는 라오스 대학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생체시료분석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앞으로는 라오스뿐만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등 다른 아세안 국가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가에 기술과 교육을 제공한다는 의미에 분석 장비 글로벌 기업 워터스도 동참하게 됐다. 바이오인프라와 워터스는 지난 2022년 흥덕 사옥에 아세안 생체시료분석 아카데미를 공동 설립했다. 워터스는 매스 등 분석기기를 무상 지원했다."저도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일 때) 유엔 돈을 받아 연수도 받았고, 외국 기업 도움으로 생체실험 분석도 해봤습니다. 개발도상국에 기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면서 워터스 회장님도 흔쾌히 지원하기로 하셨습니다. 현지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교수진 단기연수도 가능합니다. 민간 외교라고 생각하고, 작게 나마 시작할 생각입니다."그는 한국, 특히 수도권 임상 입지가 좋기 때문에 CRO산업의 성장 기회는 열려 있다면서도 다국가임상 3상을 국내 CRO가 담당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품질 향상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CRO는 시설 장비가 고가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보다 국제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규제산업은 규제가 강할수록 발달합니다. 제조업 규제가 강해야 평가산업이 살 수 있습니다."2024-06-05 06:35:31이탁순 -
제네릭 시장 진입 '뚝'...규제 강화가 부추긴 양극화[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최근 국내 제약업계의 실적 양극화는 규제 변화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단형 약가제도를 담은 개편 약가제도, 공동개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약사들의 핵심 캐시카우 시장 진입 동력이 크게 꺾였다.전문의약품 시장 신규 진입보다 철수가 압도하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제약산업 구조조정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건강보험급여 등재의약품은 5년만에 최소 규모로 떨어졌다. 제약사들의 진출 범람이 계속되던 제네릭 개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기현상이 펼쳐졌다.올해 전문약 월 평균 56개 허가·216개 철수...허가·약가 규제 변화 이후 허가 급감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은 총 282개로 집계됐다. 월 평균 56개 품목이 신규 진입했다.전문약 허가 건수는 2020년 이후 매년 감소세다. 지난 2019년 전문약 허가건수는 4195개로 월 평균 350개에 달했다. 전문약 허가 건수는 2020년 2616개로 1년 만에 37.6% 줄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600개, 1118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허가받은 전문약은 915개로 2019년과 비교하면 78.2% 축소됐다. 올해 월 평균 전문약 허가건수는 2019년에 비해 83.9% 쪼그라들었다. 전문약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네릭 시장 진입 시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약가제도와 허가제도 규제 강화로 제약사들의 신규 시장 진출 동력이 꺾였다는 진단이 나온다.2020년 7월부터 약가제도 개편으로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할 수 있다. 개편 약가제도에는 급여등재 시기가 늦을 수록 상한가가 낮아지는 계단형 약가제도가 담겼다. 특정 성분 시장에 20개 이상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신규 등재 품목의 상한가는 기존 최저가의 85%까지 받게 된다.제약사가 제네릭을 직접 개발하고 생동성시험을 수행하지 않으면 약가가 크게 떨어지는 구조 탓에 전 공정 제조 위탁 방식의 제네릭 허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시장성이 큰 대다수 시장에는 제네릭이 20개 이상 진입해 있어 후발 제네릭은 계단형약가제도 적용으로 약가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신규 진입 동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약가제도 개편 이전에는 뒤늦게 제네릭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최고가를 받을 수 있어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오래 전 만료된 시장에도 제네릭 진출이 속출했다.최근에는 시장 신규 진입보다 허가 취하나 취소 등으로 철수하는 전문약이 더욱 많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변화다.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문약의 허가 취하와 취소 등 시장 철수 건수는 1078개로 집계됐다. 신규 허가 건수 282개보다 4배 가량 많은 전문약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월 평균 신규 진입 56개보다 160개 많은 216개 품목이 매월 철수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모두 신규 허가보다 취하·취소 전문약이 더욱 많았다. 지난 3월에는 신규 허가 61개보다 5배 이상 많은 345개 품목이 허가를 반납했다.전문약의 시장 철수는 매년 유사한 수준을 형성했다. 지난 2019년 허가 취하·취소 전문약은 1295건에서 2020년 1936건으로 49.5% 증가한 이후 2021년 1844건,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658건, 1697건으로 나타났다.전문약의 최근 허가 건수가 감소하면서 시장 진입보다 철수 의약품이 압도하는 현상이 연출됐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전문약 허가 건수가 취하·취소 건수보다 훨씬 많았다. 2019년 전문약 허가 취하·취소 건수는 1295개로 허가 건수보다 2900개 적었다. 2020년 전문약 허가 취하·취소 건수는 1936개로 신규 진입 2616개에 크게 못 미쳤다.하지만 2021년 전문약 허가 취하·취소 건수가 1844개로 신규 허가보다 244개 많았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시장 철수 전문약과 신규 허가의 격차는 각각 540개, 782개로 더욱 확대됐다.약가와 허가 규제 강화로 제네릭 신규 진입 장벽이 높아졌지만 의약품 품목허가 갱신제, 임상재평가 등 정부의 품목 정리 제도가 정착하면서 시장에서 사라지는 제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품목허가 갱신제의 정착으로 유효기간 만료 의약품이 꾸준히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약사법 개정을 통해 근거가 마련된 의약품 품목 갱신제는 보건당국으로부터 허가 받은 의약품은 5년 마다 효능·안전성을 재입증해야 허가가 유지되는 내용이 핵심이다. 2013년 1월1일부터 허가 받은 의약품은 5년 마다 안전성·효능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식약처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판매가 유지된다. 품목허가 유효기간 만료 의약품이 갱신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되는 구조다.정부의 지속적인 재평가 정책도 품목 정리 현상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효능과 안전성을 재점검하는 임상재평가의 경우 해당 의약품의 시장 철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어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레세이트(콜린제제)의 경우 임상재평가 착수와 함께 허가 제품 절반 이상이 자진 철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임상계획서를 승인 받았다. 당초 식약처는 총 134개사를 대상으로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는데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개사가 재평가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77개사는 콜린제제의 재평가를 포기하고 시장 철수를 선택했다는 의미다.급여의약품 개수 5년 만에 최저...규제 강화 전 급증 후 급감최근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개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급여등재 의약품은 총 2만2850개로 전년동기보다 633개 줄었다. 지난달 급여등재 의약품 개수는 2019년 8월 2만2610개를 기록한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급여등재 의약품은 지난 2020년 10월 2만6527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3년 7개월만에 5838개 감소했다. 지난 3년여 간 건강보험 급여 목록 신규 등재보다 시장 철수나 퇴출이 5838개 많았다는 의미다.지난 2018년 11월 급여등재 의약품은 2만689개를 기록했는데 2020년 10월에는 2만6527개로 1년 11개월 동안 5838개 늘었다. 이 기간에 급여 등재 의약품 규모가 28.2% 확대될 정도로 신규 진입이 시장 철수 건수를 압도했다.이에 반해 2020년 10월 이후 급여등재 의약품 수는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2달 동안 급여등재 의약품이 497개 늘었는데 당뇨약 제네릭 시장 개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다. 당시 당뇨치료제 ‘시타글립틴’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제품이 대거 급여 등재됐다. 시타글립틴은 DPP-4 억제계열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의 주 성분이다.업계에서는 의약품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중소·중견제약사를 중심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진단한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매출 50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들은 지난 4년 간 영업이익이 186% 증가했다. 이에 반해 중소형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대형제약사 14곳 중 10곳(71%)의 영업이익이 증가 혹은 흑자 전환했다. 중소형제약사 61곳 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28곳(46%)에 그쳤다. 중소형제약사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신약, 개량신약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제약사는 시장 진입 규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R&D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규모 제약기업들은 높아진 시장 진입 장벽에 실적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사실 최근 전문약 신규 진입 축소는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착시현상도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 2018년 전문약 허가 건수는 1562건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168.6% 치솟았다. 공교롭게도 이때 제네릭 허가 급증의 기폭제는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다. 식약처는 지난 2018년 7월과 8월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라는 불순물이 검출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발사르탄 함유 단일제와 복합제 175개 품목에 대해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제네릭 난립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졌다. 복지부와 식약처는 2018년 9월부터 ‘제네릭 의약품 제도개선 협의체’를 꾸려 제네릭 난립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제약사들은 정부의 제네릭 규제 강화 이전에 최대한 많은 제네릭을 장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새 약가제도 시행 이전에 이미 허가 받을 수 있는 제네릭은 대부분 확보했다는 관측도 나온다.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을 내비치자 제약사들이 사전에 제네릭 제품을 장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제네릭 허가와 급여 등재가 급증했고 제도 변화 직후 신규 진입이 급감하는 현상이 펼쳐진 셈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중견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제네릭 시장 의존도가 크다. 최근 허가와 약가 규제 강화로 신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라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은 업체들은 실적 악화 악순환이 펼쳐지는 산업 구조조정이 펼쳐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아토르바스타틴 등 2019년 이후 급증 2022년부터 감소세...여전히 100개 이상 난립주요 대형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약가제도 개편 이후 전체 개수는 정체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100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하는 난립 현상이 공통적으로 펼쳐지고 있다.심평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은 10mg 용량 제네릭은 총 130개 등재됐다. 1년 전보다 5개 감소했다. 아토르바스타틴 10mg은 2012년 5월 30개에서 2년 만에 82개로 급증했고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9년 5월 120개에서 2년 만에 138개로 크게 늘었고 2022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한정된 시장에 100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하는 난립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의 급여 등재 제네릭 개수도 유사한 패턴을 형성했다.클로피도그렐75mg 제네릭의 경우 2012년 5월 39개에서 2017년 5월 100개로 5년 간 61개 증가했고, 2018년 5월 102개에서 2년 만에 30개 늘었다. 올해 5월에는 126개로 3년 전보다 7개 줄었다.로수바스타틴10mg 제네릭은 2012년 5월 40개에서 2017년 5월 111개로 5년 간 71개 증가했고, 2018년 5월 115개에서 2년 만에 17개 증가했다. 올해 5월에는 122개로 3년 전보다 11개 감소했다.2013년 이후 주요 제네릭 시장의 진입 개수 증가도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다.복지부는 지난 2012년 약가제도 개편을 통해 계단형 약가제도를 폐지했다. 기존에는 최초에 등재되는 제네릭은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의 68%를 받고, 이후에는 한 달 단위로 10%씩 내려갔는데 2012년부터는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제네릭도 최고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당시 약가제도 개편 이후 시장에 늦게 진입해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약사들은 특허가 만료된 지 오래 지난 시장도 적극적으로 제네릭을 발매할 수 있게 됐다.2014년 또 한번 제네릭 허가규제가 완화됐다. 식약처는 지난 2014년 의약품을 생산하는 모든 공장은 3년마다 식약처가 정한 시설기준을 통과해야 의약품 생산을 허용하는 내용의 ‘GMP 적합판정서 도입’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했다. 이때 허가용 의약품을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규정이 완화됐다.기존에는 다른 업체가 대신 생산해주는 위탁 의약품의 허가를 받으려면 3개 제조단위(3배치)를 미리 생산해야 했다. 생산시설이 균일한 품질관리 능력이 있는지 사전에 검증 받아야 한다는 명분에서다. GMP적합판정서 도입으로 제약사 입장에서는 위탁을 통해 제네릭 허가를 받을 때 별도의 생동성시험과 허가용 의약품 생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 것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제네릭 허가와 약가 제도가 변화할 때마다 생존을 위해 제네릭 시장 전략을 변경했다. 최근에는 규제 강화로 품목 구조조정과 제약사들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했다"라고 분석했다.2024-06-05 06:20:25천승현 -
"치료옵션 많아진 염증성장질환, 전방위 활용 중요"이홍섭 교수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본래 서양사람들에서 많이 나타나는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은 이제 우리나라를 비롯 동양인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실제로 대한장연구학회 IBD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19년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약 3만7000명, 크론병 환자는 1만8000명으로 10년 동안 2배 이상 급증했다. 동시에 의료진이 '무기'로 쓸 수 있는 치료제도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5일 인제대 부산백병원 이홍섭 교수(소화기내과)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약제와 신규 약제 간 '약제 순서 설정(Sequencing)' 및 환자별 맞춤 IBD 치료전략 마련이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최근 국내 임상현장 IBD 치료에 있어 기존 생물학제제뿐만 아니라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까지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적절한 약물 선택이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약제의 치료 효과가 불충분할 경우 곧바로 다른 약제로 전환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몇 가지 처방 가능한 옵션이 생기면서 어떤 약제를 어떤 순서로 쓸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가 생긴 셈이다.이 과정에서 이홍섭 교수는 "증상 유무와 정도에 따른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환자를 나눠 치료전략을 마련하고 약재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또 "고위험군은 나이가 어리고 병변이 전체 대장을 침범하고, 궤양이 깊을 경우"라며 "IBD 측정지표 상 고위험군에 해당되는데, 이 경우 생물학적제제나 최근 국내에도 도입된 소분자 제제를 써야 할 환자라고 판단하고 검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덧붙여 "증상이 적은 환자는 기존 일반적인 치료전략으로 접근한다. 즉 고위험군은 건강보험 급여 체계에 맞게 최대한 빠르게 치료제 순서를 설정한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최근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에 JAK 억제제도 주요 치료옵션으로 활용이 늘어나면서 의료진의 딜레마도 늘어났다.이 교수는 "최근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도 IBD 치료 시 활용이 늘고 있다. 가령, 필고티닙의 경우 아자티오프린 쓰다가 바로 함께 처방 가능한 JAK 억제제로는 유일하다"며 "임상연구 면에서 유파다시티닙의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다른 JAK 억제제는 처방하려면 아자티오프린을 빼야 하는데,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는데 제외해야 하니까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따라서 임상현장에서 치료제 선택의 폭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홍섭 교수의 평가다.그는 "치료제 선택의 폭이 늘어난 만큼 약이 정말 필요한 환자에게 빨리 처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증상이 가벼운 환자에 큰 칼을 휘두를 필요는 없지만, 고위험군에게는 적극적으로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환자별 맞춤 치료전략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 상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아울러 "약제뿐만 아니라 최근 IBD 치료 시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대변이식술(fa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 또한 주요 치료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오픈하고 개인적으로는 장내 미생물 이식 업체를 창업하고 연구에 도전하려고 한다. 임상현장에서 FMT가 IBD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고 싶다"고 전했다.2024-06-05 06:00:16어윤호 -
"헴리브라, 현존 가장 진보된 A형 혈우병치료제"미도리 시마 나라의과대학 교수가 헴리브라의 치료적 특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A형 혈우병 표준치료제 비전을 가진 헴리브라는 현존하는 관련 약물 중 가장 진보된 치료제로 평가된다."미도리 시마(Midori Shima) 일본 나라의과대학 소아혈액종양학과 교수는 지난 1일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개최된 헴리브라 건강보험 확대 1주년 기념 미디어세션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임상3상인 HOHOEMI 연구에 따르면, 12세 미만 소아 임상 참가자들은 헴리브라 투약 후 유의한 관절건강 효과와 삶의 질 개선을 확인했다.시마 교수는 "대부분의 혈우병 환자들은 30~40대에 접어 들면서 출혈 등으로 인해 무릎관절 수술을 받는다.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한 대목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추해 볼때, 소아기 때부터 헴리브라를 투약할 경우 중장년기에 도달하더라도 무릎 관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AOZORA 연구의 3년 중간 분석에서도 HOHOEMI 연구에서 확인된 것처럼 ABR이 감소된 상태가 유지됐다.헴리브라 치료 전후의 치료된 평균 연간 출혈율(ABR)은 각각 0.4(0.00-4.55)에서 0.2(0.00-4.04)로 감소, 40%의 참가자(12명)는 출혈이 없었다.AOZORA 연구는 313주차까지 환자의 MRI 데이터를 추적할 예정이며, 헴리브라가 소아 혈우병 A 환자의 관절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헴리브라는 전 세계적으로 2만2000명의 환자 노출 데이터를 포함해 8년간의 시판 후 데이터를 수집, 안정·유효성을 입증했다.예를 들어, 캐나다 레지스트리 연구에서는 다양한 생활 방식과 연령대의 553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이 연구는 장기 출혈 예방 효능을 확인, 중증 혈우병 A 환자의 72.9%가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또한, 환자 간 비교를 통해 평균 연간 출혈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헴리브라 치료 전 평균 ABR은 1.22였으며, 치료 후 평균 ABR은 0.50이었다.이러한 데이터는 헴리브라가 다양한 환자군에서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출혈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시마 교수는 헴리브라 예방요법은 각 환자군의 연령 및 생활양식에 다양한 장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먼저 소아환자에게는 기존 출혈을 줄이기 위한 예방요법 치료는 모두 1주에 2회에서 3회의 정맥주사가 필요했지만, 헴리브라를 통해 1주 1회, 2주 1회,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할 수 있다.이 같은 투여기간 연장과 편의성은 예방요법을 조금더 어린나이부터 시행할 수 있어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시마 교수는 "예방요법을 조기에 시작해 정기적인 예방요법을 유지한다면, 소아환자들이 관절출혈 문제없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고, 향후 관절병증발생을 예방하거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또한, 헴리브라는 출혈률을 줄임으로써 학업·직업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정맥주사로 인해나타날 수 있는 혈관의 멍·상처들이 피하주사로 변경함으로 사라질 수 있어, 사회적관계 형성 등 환자들이 삶의 중요한 성장단계 동안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아울러 헴리브라를 투여받는 환자에서 출혈 합병증의 위험이 크게 감소해 수술 결과가 개선될 수 있는 점도 주목된다.대부분의 소규모 수술(예: 치과 시술)의 경우 추가적인 응고 인자 주입 없이 진행할 수 있다.따라서 헴리브라를 사용하면 수술 중 및 수술 후 응고 인자 농축액이나 기타 혈액 제제의 수혈 필요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이는 수혈과 관련된 잠재적 합병증을 피하고, 빠른 회복 기간과 짧은 병원 체류에 기여할 수 있으며, 환자가 더 빨리 일상 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한편 JW중외제약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기전의 혁신신약이다.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기술이 적용됐다.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뿐만 아니라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출혈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도 있다.2024-06-05 06:00:00노병철 -
삼일 부루펜사랑봉사회, 지역사회 위한 봉사활동 전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삼일제약은 지난달 25일 사내 동아리 부루펜사랑봉사회가 안산시 대한적십자사 서남봉사관에서 사랑의 빵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이번 봉사활동은 부루펜사랑봉사회 소속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참여한 행사로 반죽에서 포장까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봉사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완성된 빵은 대한적십사자를 통해 안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봉사활동에 참여한 삼일제약 정승원 PM은 “이번 봉사활동은 부루펜이 생산되는 안산 지역에서 진행돼 더욱 뜻 깊은 행사였으며 작으나마 지역 주민들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음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삼일제약 부루펜사랑봉사회는 지난 2001년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결성한 사내 봉사활동 동아리로 23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 봉사회는 연탄 배달, 김장김치, 제빵, 마스크 지원 등 지역 사회와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부루펜사랑봉사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서초구 주최 서초의 미래, 기부자 100인과의 동행 행사에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으로 우수 기부 단체로 선발돼 서초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삼일제약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2024-06-04 17:15:59손형민 -
"유방암 치료 효과 호평"...글로벌제약 ADC신약 가능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주요 항체약물접합쳬(ADC)가 유방암 치료에서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확보했다.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DC들은 삼중음성유방암, 호르몬 양성·HER2 음성 등 다양한 유방암에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결과로 후발주자들은 캐싸일라, 엔허투, 트로델비에 이어 유방암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는 파드셉,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 등 여러 ADC의 임상 성과가 소개됐다.아스텔라스와 씨젠은 ADC 파드셉의 임상결과를 소개했다. 파드셉은 세포 표면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하는 ADC 항암제로 요로상피암에 효과를 보여 전 세계에서 허가됐다. 이번에는 유방암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2상 EV-202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양사는 넥틴-4 단백질이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만큼 요로상피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2일 ASCO 2024에서는 넥틴4 타깃 ADC인 파드셉의 임상2상 결과가 공개됐다(출처 ASCO 강연 장면 캡쳐). EV-202 임상은 삼중음성유방암과 호르몬(HR)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드셉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치료 전력이 있었다.1차 평가변수는 객관적반응률(ORR), 2차 평가변수는 반응지속기간(DOR), 질병통제율(DCR),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과 안전성/내약성 등이었다.임상 결과, 파드셉 투여 시 삼중음성유방암에서 ORR은 19.0%로 집계됐다. 다만 치료 도중이나 종결 후 병이 진행하지 않는 확률인 DCR은 57.1%로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는 HR+/HER2- 유방암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파드셉은 이 치료군에 투여했을 때 ORR 15.6%를 기록했으나 DCR은 51.1%로 확인됐다.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호중구 수 감소(7%), 백혈구 수 감소(5%),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 증가(5%) 등이었다. 두 코호트 모두에서 이상반응은 관리 가능했고 이전에 공개된 안전성 결과와 일치했다.현재 삼중음성유방암에는 트로델비 이후 허가된 ADC는 없다. 후속 임상 결과를 통해 파드셉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TROP2 타깃 ADC도 유방암서 추가 효과 입증2일에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과 MSD의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의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 두 치료제는 세포 내 칼슘 신호 변환기로 세포 증식과 생존에 관여하는 TROP2 단백질을 타깃하는 ADC다.해당 단백질은 정상세포에도 존재하나 암세포에 과발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약물저항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같은 기전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건 길리어드의 트로델비가 유일하다.다토포타맙은 현재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에서 각각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다토포타맙은 TROPION-BREAST01 연구를 통해 HR+/HER2- 유방암의 무진행생존율 개선 혜택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해당 임상의 환자보고평가(PRO)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다토포타맙은 TROPION-Breast01 연구를 통해 유방암 적응증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출처 ASCO 2024 강연 장면 캡쳐). 임상은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1회 투여 전력이 있는 수술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R+/HER2- 유방암 환자 7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다토포타맙군과 의사가 선택한 항암화학요법군(에리불린/비노렐빈/카페시타빈/젬시타빈)에 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환자보고평가는 암환자 삶의 질 측정지표(EORTC QLQ-C30)로 평가한 건강 상태(GGS)/삶의 질(QOL) 악화의 시간(TTD)으로 구성됐다.임상 결과, QOL 악화까지의 시간은 다토포타맙군 3.4개월 항암화학요법군 2.1개월로 나타났다. 다토포타맙군은 신체 기능, 통증, 대부분의 기타 증상과 기능 척도에 대해 항암화학요법군 대비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MSD의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은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MSD는 지난 2022년 중국 켈룬바이오텍으로부터 ADC 후보물질 사시투주맙을 도입한 바 있다.OptiTROP-Breast01로 명명된 임상3상은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시투주맙과 의사가 선택한 항암화학요법(에리불린, 비노렐빈, 카페시타빈 또는 젬시타빈)을 비교했다. 1차 평가변수는 독립중앙검토심사위원회(BICR)가 평가한 PFS였다.PFS 중간 분석 결과, 사시투주맙군은 5.7개월을 기록하며 항암화학요법군 2.3개월 대비 길었다. 6개월 무진행생존율은 사시투주맙군 43.4%, 항암화학요법군 11.1%로 나타났다. 사시투주맙은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69% 감소시켰다. OS는 사시투주맙에 유리한 경향성을 보였다.연구진은 “사시투주맙 단독요법은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PFS와 OS 이점을 입증했다”며 “또 제한된 치료 옵션이 허가된 삼중음성유방암에서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전했다.2024-06-04 12:03:46손형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