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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에 기세 꺾였나...클래리트로 항생제 처방시장 '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생제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처방 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지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했지만 지난해부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말부터 클래리트로마이신 전반에 걸쳐 불순물 리스크가 노출되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불거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금액은 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줄었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은 매크로라이드계열 항생제로 기관지염, 폐렴, 인두염, 편도염, 부비동염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지난 2024년 1475억원, 작년 1150억원 규모 대형 시장을 형성했다. 국내 시장에 제약사 101곳이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완제의약품 198개 품목을 허가받으며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시장 규모가 급팽창했지만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 2021년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시장은 465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 820억원으로 76.4% 치솟았고 2023년에는 1202억원으로 2년 전보다 158.4% 확대됐다. 2024년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액은 1475억원으로 3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2년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생제 수요 급증으로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처방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독감 환자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처방 시장 성장세는 지속됐다. 지난해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시장이 전년보다 위축됐지만 4년 전과 비교하면 147.2% 확대됐다. 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2021년 1분기 90억원에서 작년 1분기 341억원으로 4년 만에 4배 가량 확대됐다. 2024년 4분기에는 464억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2분기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처방액이 272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감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내리막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이슈가 다른 항생제의 처방 변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식약처의 불순물 조사 지시 이후 인도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활동을 독려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클래리트로마이신 완제의약품 제조업체 72곳에 불순물 시험결과를 오는 2월 19일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 제조소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Synthimed Labs Private)에서 수입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완제의약품이 점검 대상이다.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은 옛 인드스위프트 래버러토리스( Ind-Swift Laboratories)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서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정보에 국내 사용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제약사들은 기준 초과 원료를 사용한 경우 시중 유통 가능한 완제의약품 전 제조번호에 대해 시험을 실시하고 시험결과를 제출했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위험성이 불거진 것은 3년 만이다. 식약처는 지난 2022년 9월 제약사들에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 함유 완제의약품을 대상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점검을 주문했고 신풍제약의 클로신정250mg 1개 제조번호에 대해 자진회수가 진행된 바 있다. 영업 현장에서는 불순물 위험성을 부각시키며 클래리트로마이신 대신 다른 항생제 사용을 독려하는 활동도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의 조사 지시 이후 불순물 문제로 회수가 진행된 사례는 아직 없다. 하지만 국내 사용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원료의약품이 집중돼 있어 향후 불순물 리스크에 따른 수급 부족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은 총 60개로 집계됐다. 불순물 위험성이 지목된 인도 원료의약품 업체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에서 생산된 클래리트로마이신은 총 19개 등록됐다. 국내 등록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제조소 3곳 중 1곳에서 불순물 위험성이 노출됐다는 의미다. 제약사들이 불순물 우려에 따른 생산 중단과 판매 차질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클래리트로마이신의 불순물 문제가 신디메드 랩스 프라이빗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 원료의약품도 불순물 영향권에 포함됐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클래리트로마이신 성분이 제조과정에서 불순물이 발생하는 화학구조를 지니고 있어 불순물이 특정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클래리트로마이신이 활발한 위수탁을 통해 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특정 원료나 특정 업체의 문제로 위탁사들이 동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클래리트로마이신250mg 필름코팅정의 경우 동구바이오제약이 동광제약, 알피바이오, 이연제약, 한국파마, 일양바이오팜, 아이큐어, 이든파마, 넥스팜코리아, 큐엘파마, 서울제약, 킵스바이오파마, 휴비스트제약, 화이트생명과학, 풍림무약, 아이월드제약, 케이에스제약 등에 공급한다. 대원제약으로부터 클래리트로마이신250mg 필름코팅정을 공급받는 업체는 삼천당제약, 삼성제약, 인트로바이오파마, 오스코리아제약, 국제약품, 제일약품, 한국프라임제약, 씨엠지제약, 태극제약, 위더스제약, 파일약품, 보령바이오파마, 환인제약, 알리코제약, 동국제약, 동성제약 등 16곳에 달한다. 보령은 클래리트로마이신500mg 필름코팅정을 9곳으로부터 의뢰받고 수탁생산한다. 일성아이에스, 코오롱제약, 한국프라임제약, 메디카코리아, 셀릭스, 비보존제약, 태극제약, 오스틴제약, 경동제약 등이 위탁사다. 식약처에 등록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60건 중 중국과 인도가 54건으로 90%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소에서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 31건이 국내에 등록됐고 인도산 원료의약품은 23건 등록됐다. 푸에르토리코 업체가 2건 등록됐고 스페인과 이스라엘 업체가 생산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이 각각 1건 등록됐다. 국내 업체가 등록한 클래리트로마이신 원료의약품은 3건에 불과했다. 한미정밀화학, 경보제약, 삼오제약 등이 클래리트로마이신의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로 등록됐다. 인도와 중국에 편중된 원료의약품의 높은 의존도로 인해 불순물과 같은 위험성이 불거져도 유연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2026-04-23 06:00:58천승현 기자 -
K-바이오, 국제암학회 집결…데이터 좋지만 주가는 희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대 항암 분야 학술대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를 전후로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데이터를 구두 발표한 알지노믹스와 HLB그룹 계열사 등은 주가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초록 공개 이후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일부 종목은 임상 데이터 발표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AACR 2026가 열렸다. AACR은 전 세계 140여개국 암 관련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암 연구학회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올해 AACR의 슬로건은 '정밀성(Precision), 협력(Partnership), 목적(Purpose)'이다. 행사에서는 환자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더 정교하게 만드는 정밀의학,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저용량 치료 전략과 종양 주변 환경(TME) 극복, 인공지능(AI)과 공간생물학을 활용한 암 분석과 치료 적용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올해 학회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총출동했다. 알지노믹스와 HLB이노베이션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구두 발표에 이름을 올렸다. 구두 발표는 학회에서 핵심 연구를 공식 세션을 통해 다수의 청중 앞에서 직접 발표하는 형식이다. 제출된 연구 가운데 일부만 구두 발표로 선정되는 만큼 데이터 완성도와 학술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장에서 부스를 꾸리고 기술 홍보와 파트너링 활동에 나섰다. 한미약품·동아에스티 등 전통 제약사와 루닛·큐리오시스 등 바이오 기업도 학회에 참가했다. 앱클론과 지놈앤컴퍼니, 파로스아이바이오, 펩트론 등은 전임상과 초기 단계 연구를 중심으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AACR 전후로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도 단기 변동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초록 공개 직후인 3월 중순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고 개막을 앞둔 시점에는 종목별로 추가 상승과 차익실현이 맞물리며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학회 참여 형태와 공개 데이터 결과에 따라 종목 간 주가 흐름의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인 곳은 알지노믹스다. 이 회사는 3월 초 주가가 14만8100원이었으나 초록 공개 직후 19만3900원까지 상승한 뒤 개막 전 20만45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쳤지만 현재 18만3600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알지노믹스는 AACR 2026에서 자사 RNA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 'RZ-001 '의 간세포암(HCC) 대상 임상 중간 결과를 서울대학교병원 김윤준 교수가 구두 발표했다.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RZ-001을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과 병용 투여한 결과 종양반응률(ORR)은 RECIST 기준 38.5%(확정), 46.2%(미확정), mRECIST 기준 61.5%를 기록했으며 완전관해(CR)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HLB그룹 계열사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HLB이노베이션은 3월 초 주가가 2850원이었는데 초록 공개 직후인 3월 중순 주가가 3820원으로 상승했다. 이어 개막 전 462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종가 기준 HLB이노베이션 주가는 4620원이다. HLB이노베이션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이번 학회에서 고형암 CAR-T 치료제 후보물질 'SynKIR-110' 임상 1상(STAR-101) 중간 결과를 플래너리 세션에서 구두 발표했다. 플래너리 세션은 학회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핵심 발표 세션으로 주요 연구 성과만 선별돼 전체 참석자를 대상으로 공개되는 자리다. 발표에 따르면 메소텔린 발현 진행성 고형암 환자 9명 중 4명에서 종양 반응이 확인됐고 최대 47% 종양 감소가 관찰됐다. 일부 환자에서는 6개월 이상 반응이 유지됐으며 초기 용량 코호트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나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ICANS)은 발생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용량 증가에 따라 생물학적 활성과 질병 안정 효과가 함께 나타난 점도 강조됐다. 반면 기대감은 있었지만 학회 전후 힘이 꺾인 종목도 적지 않았다. 앱클론은 3월 초 6만4400원에서 초록 공개 직후 8만850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학회 종료 시점에는 4만8450원까지 밀리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놈앤컴퍼니 역시 3월 초 6380원에서 906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현재 614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유사한 흐름이다. 이 회사는 3월 초 8460원에서 초록 공개 직후 1만111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현재 9440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앱클론은 이번 학회에서 차세대 고형암 치료 기술 'zCAR-T'(스위처블 CAR-T) 플랫폼과 전립선암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 'AM109'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 특히 AM109는 동물 실험에서 극소 용량 투여만으로도 종양 완전 관해(Complete regression)를 달성했다는 초록 내용이 공개됐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3종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이 중 신규 타깃 CNTN4를 표적하는 ADC 후보물질 'GENA-104'와 이번 학회에서 처음 공개한 이중항체 ITGB4와 TROP2 동시 표적 ADC 후보물질 'GENB-120'이 주목을 받았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부터 6년 연속 AACR 초록이 채택되며 신규타깃 항암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꾸준히 축적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주가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다. 3월 초 2만원 초반에서 출발해 초록 공개 이후 2만4350원까지 올랐지만 개막 전 2만3750원으로 소폭 조정됐고 현재는 2만21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학회에서 차세대 이중저해 항암제 '네수파립' 전이성 췌장암 관련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암 전이를 억제하고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동물모델에서 표준치료제 병용 시 종양 크기를 79% 감소시키는 등 기존 치료 대비 개선된 효능을 보였다. 오름테라퓨틱, 에이비엘바이오, 루닛 등은 AACR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하락 추세를 보인 종목으로 분류된다. 오름테라퓨틱은 3월 초 13만4200원에서 13만1100원으로 소폭 조정된 뒤 4월 중순 8만7900원으로 급락했고 현재 8만1300원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3월 초 18만4600원에서 개막 전 16만3900원, 현재 15만0400원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루닛의 경우 3월 초 3만8700원에서 3월 중순 3만805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개막 전 3만8900원으로 반등했으나 현재는 3만5950원까지 밀리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오름테라퓨틱은 AACR 2026에서 CD123 표적 DAC 후보물질 'ORM-1153'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대상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저용량에서도 강력한 항암 활성과 개선된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TP53 변이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조건에서 광범위한 효능이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ACR 학술지(Molecular Cancer Therapeutics)를 통해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9'(NEOK002)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다양한 암종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와 함께 기존 단일항체 대비 개선된 안전성·내약성을 확인했다.2026-04-23 06:00:55차지현 기자 -
버제니오 이어 '퍼제타'도 수술 후 보조요법 기사회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유방암치료제 '퍼제타'의 수술 후 보조요법 보험급여 기준 확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취재 결과, 대한종양내과학회 유방암분과는 지난 연초 한국로슈의 HER2 양성 유방암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의 수술 후 보조요법 급여 확대 신청을 제출했다. 학회는 CDK4/6억제제 '버제니오(아메바시클립)'의 조기 유방암 적응증에 대한 급여 신청도 제출한 바 있다. 퍼제타의 보조요법 적응증은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이 예상됐지만, 선별급여 약제 기준 정비를 이유로 논의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번엔 퍼제타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지 지켜 볼 부분이다. 현재 퍼제타는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유방암에 급여가 적용된다. 또한 조기 유방암 수술 전 보조요법의 경우 환자 본인부담률 30% 로 선별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재발을 막기 위한 핵심 치료 단계인 수술 후 보조요법은 2018년에 국내 적응증 추가 후 아직까지 비급여 상태(환자 본인부담률 100%)로 남아있어 환자 접근성이 제한적이었다. 30% 선별급여가 적용되는 선행화학요법(수술전 보조요법)과는 달리, 2019년 검토 당시 글로벌 가이드라인 상의 높은 권고등급이나 장기 추적 데이터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발표된 글로벌 임상 3상 APHINITY 연구의 10년 추적 관찰 결과는 이러한 공백을 메울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퍼제타와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병용 보조요법은 재발 위험이 높은 림프절 전이 양성 환자군에서 단독 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1% 감소시키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한편 현재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은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을 통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에서 림프절 전이 양성 환자 대상 수술 후 보조요법에 Category1으로 권고되고 있으며, 선행화학요법 환자 중 병리학적완전관해(pCR) 상태의 재발 고위험군 림프절 전이 양성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도 Category1으로 권고 중이다.2026-04-23 06:00:46어윤호 기자 -
고칼륨혈증 관리 공백 겨냥…'로켈마' 국내 출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고칼륨혈증 관리 과정에서 RAAS 억제제 중단이라는 치료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는 신약이 국내에 도입됐다. 신규 칼륨 결합제 '로켈마'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RAAS 억제제 유지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옵션으로 제시되면서, 치료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성인 고칼륨혈증 치료제 로켈마(지르코늄사이클로규산나트륨, SZC)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로켈마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신약으로, 국내 고칼륨혈증 치료 영역에서는 약 40여년 만에 등장한 신규 치료 옵션이다. 기존 유기 폴리머 기반 흡착제와 달리 무기 결정성 칼륨 결합제로, 위장관 전반에서 칼륨을 선택적으로 포획해 체외로 배출하는 기전을 갖는다. 시험관 내 연구에서 칼륨 선택성은 기존 대비 1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특성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고칼륨혈증은 혈청 칼륨 농도가 5.0 mmol/L를 초과한 상태로, 만성콩팥병·심부전·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의 40~50%에서 발생하며, RAAS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는 약 3명 중 1명(32.8%)이 한 번 이상 고칼륨혈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부정맥, 심정지 등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치료 전략 간 충돌이다. RAAS 억제제는 심장·신장 보호를 위한 핵심 치료제지만, 칼륨 수치를 상승시키는 특성이 있어 고칼륨혈증 발생 시 용량 감량이나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범순 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고칼륨혈증은 재발성이 높아 만성질환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이유로 RAAS 억제제를 줄이거나 중단하면 심장 및 신장 질환 예후가 악화될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에서도 RAAS 억제제를 가능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신장학회(KDIGO)를 비롯한 가이드라인과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에서도 RAAS 억제제 치료를 유지하기 위한 보조 전략으로 칼륨 결합제 사용을 언급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로켈마의 임상적 유효성과 치료 지속성 측면의 데이터가 강조됐다. 김세중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로켈마는 투여 1시간 내 칼륨 감소 효과, 장기적인 칼륨 조절 유지, RAAS 억제제 치료 지속, 우수한 내약성 등을 확인한 치료제"라고 평가했다. 3상 ZS-003 연구에서는 고칼륨혈증 환자 753명을 대상으로 로켈마 10g을 투여한 결과, 1시간 내 혈중 칼륨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48시간 내 정상 범위 도달 환자 비율은 86.4%로 위약군 47.8% 대비 높았다. 또 HARMONIZE(ZS-004) 연구에서는 평균 혈청 칼륨 수치가 48시간 만에 5.6 mmol/L에서 4.5 mmol/L로 감소했으며, 유지기에서도 낮은 칼륨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장기 데이터에서도 효과는 유지됐다. ZS-005 연구에서는 최대 12개월 투여 시 환자의 88%가 정상 칼륨 수치를 유지했으며, RAAS 억제제를 사용하던 환자의 87%가 치료를 지속하거나 증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약성 측면에서도 약 1760명의 비투석 고칼륨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가장 흔한 이상사례인 부종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으며, 변비 등 위장관 증상 역시 용량 조절이나 투여 중단으로 관리 가능했다. 최 교수는 "기존 수지 기반 칼륨 결합제는 작용 발현이 느리고 복용 불편감으로 순응도가 낮은 한계가 있었다"며 "임상 현장에서는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김세중 교수는 "로켈마는 고칼륨혈증 발생 시 RAAS 억제제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옵션"이라며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전략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6-04-22 16:40:25손형민 기자 -
휴온스, 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 결정…의약품 경쟁력 강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휴온스는 100% 종속회사인 휴온스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양사는 오는 23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이후 관련 신고와 절차를 거쳐 6월 중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기일은 6월 23일이며, 주주 확정 기준일은 5월 7일이다. 이번 합병은 휴온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에 대한 흡수합병으로,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에도 경영권이나 최대주주 변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휴온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그룹 내 의약품 사업을 회사로 일원화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그동안 휴온스와 휴온스생명과학으로 분리돼 있던 의약품 사업을 통합해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휴온스는 휴온스생명과학의 오송공장을 기반으로 위탁생산(CMO)을 포함한 의약품 사업 전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산 역량과 사업 기능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두 회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 효율성과 실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가치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026-04-22 16:21:26황병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1Q 영업익 35%↑…이익률 46%[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풀가동 효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08억원으로 전년보다 35.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6.2%다. 이번 실적은 1~4공장 풀가동에 따른 생산 효율 극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 15~20%를 유지했다. 앞서 회사는 2026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로 연결기준 매출 5조32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해당 전망에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향후 추가 반영될 예정이다. 회사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 송도-미국 이원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로 2억8000만달러(약 4100억원)를 투입해 공장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오픈 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GL)' 국내 거점을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망 바이오텍 발굴·육성 및 공동 연구 연계, 투자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2026-04-22 16:07:52차지현 기자 -
다산제약, 'CPHI JAPAN' 참가 글로벌 확장 본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다산제약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CPHI JAPAN 2026'에 참가해 제제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CPHI JAPAN은 의약품 원료부터 신약 개발, 패키징까지 제약 산업 전반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글로벌 전시회다. 다산제약은 일본 시장에서 축적해온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약물전달시스템(DDS)과 'Multi-Stra®' 기술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니트로사민 불순물 저감 기술을 적용한 '둘록세틴'과 신제품 '벤라팍신' 등을 공개하며 안전성 강화 제품군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최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점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 관리 체계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다산제약은 완제의약품 제조 역량과 원료 소싱 경쟁력을 기반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시 기간 동안 기존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글로벌 고객 확보를 위한 1대1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하고 있다. 다산제약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품질 기준이 높은 시장이지만, 축적된 신뢰를 기반으로 입지를 강화해왔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CDMO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산제약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연내 글로벌 의료·제약 전시회에 지속 참여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2026-04-22 16:07:03황병우 기자 -
한림제약 후원 임세원 의학상 고대 구로병원 이문수 교수 수상[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림제약은 제7회 ‘임세원 추모 의학상’ 수상자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69차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임세원 추모 의학상은 2018년 진료 현장에서 동료를 보호하다 희생된 고 임세원 교수의 뜻을 기리고, ‘편견 없는 정신건강’ 가치 확산을 위해 2020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림제약이 공동 제정한 학술상이다. 최근 3년간 정신건강 및 자살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과 자살 예방 활동에 참여한 연구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한림제약은 제정 첫해부터 상패와 부상을 단독 후원하고 있다. 이문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3년간 자살 예방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분야에서 학술 성과를 창출하고, 자살 예방 사업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2021년부터 서울시교육청 ‘마음 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사업’을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수행했으며, 사업의 서울 전역 확대 및 지속을 위한 실무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학교 기반 정신건강 지원 활동에도 참여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학교안전사고 피해자 상담 및 심리치료 지원 자문위원, 특수교육 장애학생 긍정적 행동지원단 위원, 위센터 자문의, 남부학생맞춤통합지원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시 청소년 상담·교육 및 복지시설과 병원 간 긴급지원 연계망 구축에도 참여했다. 지역사회 활동도 이어왔다. 2018년부터 광명시 자살예방센터, 2020년부터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사업 운영에 참여하며 정신건강 증진 활동을 수행했다. 연구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역학 연구와, 주요 우울장애 청소년의 뇌 신경 네트워크 분석 연구 등을 통해 근거 기반 자살 예방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이문수 교수는 "고 임세원 교수의 뜻을 이어받아 지역사회 정신건강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6-04-22 16:02:27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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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대웅제약 '거점도매'가 그리는 유통 선진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 시장이 ‘규모의 경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대웅제약이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을 책임질 거점 도매사를 선정해 의약품을 공급하는 ‘블록형 거점도매’ 모델을 도입했다. 분산된 유통 구조를 권역 중심으로 묶는 공급 체계 전환이다. 유통의 본질은 ‘규모의 경제’… 책임질 수 있는 파트너 선별이 핵심 유통 산업은 구조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할 때 가장 큰 효율을 낸다. 현재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은 3500여 개가 넘는 도매상이 있다. 선진국과는 확연한 차이다. 이러한 분산형 구조는 재고 관리의 불투명성을 초래하고, 품절과 품질 관리 공백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러한 비효율은 약국 현장에서 ▲배송 지연 ▲의약품 변질 ▲잦은 품절 ▲반품 처리 지연 등의 문제로 이어지며 업무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블록형 거점도매는 이 같은 분산 구조를 권역 단위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규모를 기반으로 재고와 물류를 통합하는 구조다. 특정 업체에 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웅제약이 제시하는 물류 기준을 충족하는 도매사를 권역별로 선정해 운영한다. 온도 관리, 배송 시간, 실시간 재고 보고 등 기준을 충족한 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업체 선정 과정에서 ▲사업 이해도 및 추진일정 ▲KGSP 운영체계 ▲조직 운영 및 CS 인력 ▲권역별 커버리지 ▲비상 대응 체계 ▲IT 및 DCM 시스템 ▲서비스 제안 ▲신규 비즈니스 ▲재무 건전성 ▲통합 수행 역량 등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 선정된 도매사는 TMS(배송 관리 시스템)와 AI DCM(수요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공급을 담당한다. 도입 초기 불편사항 즉시 개선… 유통사와 협력 구조 고도화 할 것 대웅제약은 도입 초기 단계에서 운영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모델 가동 이후 약 한 달 동안 현장 불편 사항을 확인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배송, 반품, 재고 관련 문제는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정기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서비스 수준에 따라 계약이 유지되는 구조다. 대웅제약은 협력 범위도 열어뒀다. 이번 모델에 포함되지 않은 유통사라도 약국 서비스 개선 역량이 확인되면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변화를 통해 약사는 조제와 복약지도에 집중하고, 환자는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다드가 증명하는 ‘나아갈 방향’ 거점 중심 유통 구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자리 잡았다. 미국은 상위 3개 도매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은 상위 7개사가 약 75%를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유럽 주요 국가 역시 소수 도매사가 공급을 맡는 체계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구조를 국내에 적용하고 있다. ‘1일 2배송’, ‘3시간 이내 긴급 배송’, ‘10일 이내 반품 완료’ 등 서비스 기준도 함께 운영 중이다. 대웅제약 ‘거점도매’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유통 구조를 재편하는 방식이다.2026-04-22 15:41:39이석준 기자 -
SG헬스케어, 알마티 영상진단센터 1호점 가동…반복 매출 본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에스지헬스케어가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기존 장비 판매 중심 구조에서 반복 매출 기반 사업으로의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낸 데 이어, 현지 의료 인프라 운영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22일 간담회를 통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서울메디컬센터’ 1호점 개소의 의미와 향후 회사의 전략을 공개했다. 장비 판매 넘어 '센터 운영'…수익 구조 전환 회사 입장에서 이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서울메디컬센터' 구축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직접 운영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메디컬센터는 MRI, CT 등을 기반으로 한 영상진단 중심 검진센터로 운영되며, 한국 전문의 원격 판독을 결합한 형태로 구축된다. 특히 현지 의료 인프라 부족 상황에서 고품질 진단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사업 추진 배경이다. 최원용 에스지헬스케어 경영본부장은 "중앙아시아는 정밀 영상진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수요 공백을 기반으로 센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장비 판매 중심의 일회성 매출 구조였다면, 향후에는 검진 서비스와 운영 수익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확보가 핵심 전략이다. 최 본부장은 "지금까지 단발성 장비 매출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센터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병원 운영에서 나오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2030년 100개 거점 목표 또 회사는 알마티를 중심 거점으로 삼고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통해 CIS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 거점에는 MRI 등 핵심 장비를 배치하고, 주변 지역에는 CT 중심의 위성 센터를 구축해 수요를 분산시키는 구조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네트워크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판단이다. 최 본부장은 "알마티를 시작으로 아스타나, 타슈켄트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해 2030년까지 CIS 지역에서 25개 이상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 모델을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으로 확대해 5년 내 100개 지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 전략의 핵심은 단순 의료기기 공급을 넘어 ‘검진-판독-치료 연계’로 이어지는 헬스케어 밸류체인 구축이다. 현지에서 영상 촬영과 검진을 수행한 뒤 한국 의료진의 원격 판독을 연계하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국내 의료기관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최 본부장은 "현지에서 검진을 통해 질환을 발견하고, 한국 의료진의 판독과 치료 연계를 통해 전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검진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토털 헬스케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관광 연계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어, 기존 장비 판매 대비 수익 구조의 안정성과 확장성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CIS 확대 속 리스크…안정성 확보 관건 에스지헬스케어는 최근 CIS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2025년 기준 CIS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수주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센터 운영 기반 서비스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다변화 전략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현재 당사는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85개국 140여 개 딜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글로벌 유통망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마티 1호점을 시작으로 아스타나, 타슈켄트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CIS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을 바탕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으로 확대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4-22 14:55:24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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