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 '호이스타', 임상2a서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 확인"[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웅제약(사장 전승호)은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2a상 임상 톱라인 분석 결과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까지 걸린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총책임연구자인 서울대 오명돈 교수 외 13개 기관 연구진이 참여하여 총 89명의 코로나19로 입원한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대조,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도탈락자를 제외하고 총 81명(호이스타군 41명, 평균 연령 55세/위약군 40명, 평균 연령 43세)을 비교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까지 걸린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다만 대웅제약은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는 호이스타군이 위약군보다 더 빠른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대웅제약은 "호이스타의 작용기전이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키는 약제가 아닌, 바이러스의 세포내 진입을 막는 기전(TMPRSS2억제제)임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평했다.환자의 임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도 서열척도(ordinal scale)와 뉴스점수(NEWS score) 분석에서는 호이스타군에서 회복이 더 빠른 경향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증상척도의 개선 결과는 임상적 의미가 큰 만큼 세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이번 임상 2a상 시험 결과 호이스타정은 환자의 증상 개선과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치료적 탐색시험의 목적에 부합하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에 앞으로 대규모 2b/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치료 효과를 최종 확인할 계획"임을 밝혔다.대웅제약은 추가 분석 및 임상참여 연구진 및 감염내과 전문가들과의 면밀한 고찰을 통해 최종결과를 학술지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2a상 시험 결과, 호이스타정 복용만으로 자가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후향적 분석결과에 이어 이번 임상 시험에서도 확인된 것"이라며 "이미 임상 2b/3상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니, 빠르게 대규모 환자에서 같은 결과를 도출하여 2021년 상반기 내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해 호이스타가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의 2상 임상시험을 2/3상 임상시험으로 병합 승인받아, 경증 대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한 바 있다.2020-12-23 13:47:07정새임 -
파마리서치프로덕트, 美 UCI와 항암제 개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뉴클레오티드를 이용한 최첨단 나노 기술을 통해서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최근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교(UCI)와 항암제 개발과 관련된 특허권 전용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허는 기존 항암제의 약물전달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량해 장기나 병소에 보다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동물 실험을 통한 기초 효력 평가에서 기존 항암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넘어서는 결과를 도출했다.해당 특허는 양측이 공동 소유하며 이번 계약은 이중 UCI 지분권 독점 사용에 대한 내용이다.향후 파마리서치는 특허 기술을 사용해 연구, 개발, 글로벌 판매까지 신규 항암제 개발에 있어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연구는 해당 분야 세계적 선도 그룹 중 하나인 UCI BioTEL 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권영직 교수와 공동 진행된다.나노바이오 의약품 및 생체재료연구 부문 세계적 권위자 권 교수는 1998년 도미, 남가주대학 (USC)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UC Berkeley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쳤다.2010년 미국 국립과학재단으로부터 젊은 교수상과 2011년 미국 가브리엘 엔젤 암 연구 재단으로부터 의학연구상을 수상했다.2020-12-23 10:30:25이석준 -
이노톡스도 조작 혐의...메디톡스, 전품목 퇴출 위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메디톡스가 판매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전 품목이 허가 취소 위기에 놓였다. 기존에 허가취소 처분이 내려진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에 이어 이노톡스도 허가서류 조작 혐의로 처분이 예고됐다. 다만 메디톡스가 청구한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으로 처분이 예고된 제품 모두 판매는 진행 중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의 이노톡스에 대해 잠점 제조·판매·사용을 중지하고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메디톡스 이노톡스식약처는 “이번 처분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로 제보된 이노톡스의 허가제출서류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메디톡스가 의약품 품목허가와 변경허가를 하는 과정에서 안정성 시험 자료를 위조한 위반행위를 확인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했다.식약처는 검찰로부터 인허가 범죄사실을 통지받고 해당 품목과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그 결과 메디톡스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품목허가와 변경허가를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품목 허가취소 절차에 착수했다.이노톡스는 동결 건조 방식의 기존 보툴리눔톡신제제를 액상 형태로 개선한 제품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엘러간과 총 3억62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액상 형태 제조기술을 활용한 보툴리눔독소제제다. 엘러간은 해당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니보보툴리눔톡신A'로 명명하고 5건의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이노톡스의 허가취소 예고로 메디톡스는 보유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모두 허가취소 위기에 처했다.메디톡스가 허가받은 보툴리눔독소제제는 메디톡신주 50& 65381;100& 65381;150& 65381;200단위 4종과 코어톡스, 이노톡스 등이다.메디톡스 메디톡신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월25일부터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메디톡신은과 제품의 역가시험 결과가 기준을 벗어났는데도 적합한 것으로 허위기재했고, 조작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시중에 판매한 혐의도 적용됐다.지난 10월 식약처는 추가로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메디톡신주 50& 65381;100& 65381;150& 65381;200단위, 코어톡스주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 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첫 허가취소 처분에 메디톡스200단위와 코어톡스가 추가됐다.국가출하승인은 정부가 생물학적제제 등 국가출하승인대상의약품의 제조·품질관리 서류검토, 품질 검사 등을 통해 시판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은 식약처가 유통 전 품질적합 여부를 판별하는 국가출하승인을 통과해야 판매가 가능하다.2건의 행정처분으로 메디톡스가 보유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이노톡스만 처분 대상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에 이노톡스의 허가 취소 예고로 허가받은 보툴리눔독소제제 전 품목이 퇴출 위기에 놓인 셈이다.2019년 메디톡스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실적 비중(단위: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판매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제품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메디톡신 4개 용량이 1041억원으로 88.9%를 차지한다. 코어톡스와 이노톡스의 작년 생산실적은 각각 25억원과 105억원이다.메디톡신과 코어톡스 등 기존에 판매금지와 허가취소 처분을 받은 제품들은 메디톡스가 신청한 처분 집행정지 청구를 법원이 인용하면서 현재 판매가 진행 중이다.2020-12-23 06:18:10천승현 -
명문제약, 2년 연속 어닝 쇼크 위기…매각 차질 우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문제약이 2년 연속 어닝 쇼크 위기다. 3분기 누계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200억원에 육박한다. 외형은 10% 이상 축소됐다.명문제약은 최근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실적 부진 장기화는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명문제약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연결 기준)의 3분기 누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99억원, 198억원이다. 두 항목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 100억원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956억→1108억원)도 13.72% 감소했다.4분기 특별한 반전이 없다면 2년 연속 어닝쇼크 위기다.명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적자전환됐다.손실 규모도 컸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43억원, 208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최대 손실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약 200억원이다.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어닝쇼크를 넘어서는 어닝쇼크가 점쳐진다.명문제약의 수익성 악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 턴어라운드 이후 매년 악화되고 있다.영업이익만 봐도 2016년 101억원에서 2017년 75억원, 2018년 49억원, 지난해 -143억원으로 뒤로 가고 있다. 올해는 3분기만 지났는데 200억원 적자다.최대주주 지분 매각 검토명문제약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다. 회사는 지난달말 공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알렸다.명문제약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대략 7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는 자회사 명문투자개발 지분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이와 별개로 명문제약은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이 운영하는 골프장 '더반 CC'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500억원 안팎이다.순서는 '더반CC' 매각한 후 최대주주 지분 매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반CC' 매각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여 M&A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심산이다. 두 작업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된다.다만 최근 지속된 실적 악화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M&A)에 부담요소다. 기업 가치 산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명문제약도 이를 의식했는지 최근 투자자 대상 M&A 관련 레터에 향후 실적 개선 요소를 나열했다.△향남공장 완공에 따른 5000억 매출 규모 설비 구축 △향후 위탁생산 증가를 통한 원가절감과 수출 증대 가능성 △CSO(판매대행) 전환을 통해 인건비 및 판관비 축소 등이다.실제 명문제약은 지난 8월 종합병원 영업사원 6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160명 상당의 클리닉 담당 영업사원을 CSO로 전환한다. 9월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개편에 돌입했다.'유증 효과' 일부 지표 개선명문제약은 실적과 별개로 일부 지표는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M&A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대표 사례는 지난 4월 단행한 주주 대상 유상증자다. 이로 인해 304억원 자금이 유입됐다.이에 3분기말 부채와 자본은 각각 1646억원, 1000억원이 됐다. 지난해말(부채 1842억원, 자본 802억원)보다 부채는 약 200억원 줄고 자본은 200억원 늘었다. 이에 부채비율은 229.75%서 164.67%로 줄었다. 회사는 더반CC 매각 자금도 재무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다만 실적 부진 지속시 개선된 지표는 다시 악화될 수 있다. 결손금의 경우 지난해말 82억원에서 올 3분기말 280억원으로 확대된 상태다. 9개월새 200억원이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명문제약 최대주주가 회사를 처분하고 싶어 한다. 더반CC 매각 후 최대주주 지분 처리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실적 악화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2020-12-23 06:08:27이석준 -
가짜뉴스발 '피라맥스' 광풍…조제약국 리스트 나돌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회사 측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피라맥스 사재기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에선 처방이나 복용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어 약국에선 복약지도 방법이나 조제 여부 등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23일 약국가에 따르면 온라인, SNS 상에 떠도는 글을 믿고 약국에서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를 찾거나 병원에서 일부러 처방을 받아오는 환자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피라맥스의 경우 수개월 전 SNS 상에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하면서 사재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제품 구매나 복용을 희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피라맥스를 처방하는 병·의원이나 조제 가능한 약국 리스트가 떠돌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신풍제약은 자사 홈페이지에 “최근 피라맥스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약물오남용 방지를 위해 아래와 같은 내용을 게시하고자 한다”면서 “당사에서 발매되고 있는 피라맥스정은 말라리아치료제로 허가받은 전문약으로 말라리아로 확진된 경우,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이어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예방에 대해 연구된 바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일부 중소 의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환자에게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피라맥스를 처방하거나 약국에서 조제받을 것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약사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당 약을 처방받아온 환자에게 당장 약을 조제해도 되는 것인지, 복약지도를 어떻게 해야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지방의 한 약사는 “최근에 한 환자가 요양병원에서 피라맥스를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매해 복용하라 했다면서 방문했다”며 “그 환자도 의사 말을 듣고 코로나19 예방 효과로 구매해 가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도 않은 약을 환자에게 조제해 줘도 되는지, 복용 시 문제는 없을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난감했다”고 말했다.약사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인터넷이나 SNS,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일부 의사나 약사가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정보인 것처럼 전달하고 있는게 문제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서울의 한 약사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부정확한 정보를 더 믿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요즘은 아무리 가짜뉴스나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해도 오히려 유튜브에서 나온 이야기를 더 믿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일부 의사나 약사가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정보인 것처럼 소개하면 믿음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피라맥스도 그 중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2020-12-22 17:57:37김지은 -
'남매·형제' 제약업계…맞춤형 공동경영 확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업계 맞춤형 공동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방식은 남매, 형제 경영 등 다양하다.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임주현(좌)·임종훈 한미약품 사장.한미약품은 2021년 임원 승진 인사에서 임주현(46)·임종훈 부사장(43)을 사장으로 선임했다.이로써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세 자녀(2남 1녀)가 모두 한미약품 사장이 됐다.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48)에 이어 장녀 임주현, 차남 임종훈씨도 사장 타이틀을 달았다.임종윤씨와 임주현씨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서도 각각 대표이사 사장, 부사장을 맡고 있다. 한미약품은 포스트 임성기 시대를 맞아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고인의 부인을 그룹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고 세 자녀를 한미약품 사장 등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좌),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사장GC녹십자그룹은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오너 3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GC)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형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과 동일한 직급이다. 이에 허은철(48)·허용준(46) 형제가 동일한 위치에서 각각 주력 사업회사 녹십자와 지주사 녹십자홀딩스를 경영하는 구조가 완성됐다.허은철·허용준 형제는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차남과 삼남이다.삼아 '오누이' 경영…삼진, 2세도 공동 경영 조짐삼아제약은 3세 경영이 정착된 곳으로 평가된다.회사는 2016년부터 남매경영 중이다. 허준(49), 허미애(45) 각자대표 체제다. 창업주 고 허유 회장과 2세 허억 명예회장에 이어 3세가 바톤을 이어받았다.허준 대표는 경영을 총괄하고 허미애 대표는 해외사업 파트를 담당한다.삼진제약은 창업주에 이어 자녀들도 공동 경영 조짐이 보이고 있다.올해들어 삼진제약 공동창업주 조의환 대표(79)와 최승주 대표(79)는 자식들에게 증여를 하고 있다.조 대표는 장남 조규석 전무(49)와 차남 조규형 상무(46), 최 대표는 외동딸 최지현 전무(46)에게 보유 주식을 나눠주고 있다. 현재까지는 승진 인사나 지분 분포 등을 봤을때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승진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고 지분 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올 3분기말 기준 조씨 형제 지분은 각 1.26%(합계 2.52%), 최지현 전무는 2.44%다.2020-12-22 12:16:09이석준 -
제약사들, '잘키운' 바이오벤처 상장속도...흥행 기대감[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사들이 투자한 바이오벤처들이 상장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30억원을 투자한 지놈앤컴퍼니가 23일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뒀고,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평가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네오이뮨텍, 바이젠셀, 제노스코 등 제약·바이오업체 관계사들이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업종의 위상이 달라졌고, 공모주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투자수익 확보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지놈앤컴퍼니가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기반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4월 지놈앤컴퍼니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공동사업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30억원을 투자했다.지놈앤컴퍼니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등 기존 동구바이오제약의 사업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다.지놈앤컴퍼니는 IPO 공모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청약에서 1100대1이 넘는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4만원으로 확정했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9조4008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바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은 지놈앤컴퍼니 외에도 노바셀테크놀로지(71억원), 디앤디파마텍(31억원), 로보터스(16억원), 뷰노(30억원), 피코이노베이션(20억원) 등에 기술성투자 또는 사업 관련 투자를 단행했다. 3분기 말 기준 6개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198억원에 이른다.그 중 의료용 인공지능(AI) 솔루션 회사 뷰노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업체인 디앤디파마텍이 상장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투자기업 6곳 중 3곳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전에 둔 셈이다.최근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투자한 관계사들은 상장 열기는 뜨겁다. 투자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대상은 SK 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로부터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SK케미칼이 지분 98%를 보유 중이다. 이달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을 맡았고,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NBP2001'은 임상1상에 진입했다. 빌&멜린다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아 추가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도 임상 진입이 임박했다. SK바이오팜의 상장대박 신화를 이어받으면서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굴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내년 중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HK이노엔도 IPO 시장 대어로 꼽힌다. 2018년 한국콜마에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은 올해 사명을 바꾸고 종합 바이오헬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발매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올해 10월까지 5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불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한국MSD와 백신 제품 공동 마케팅에 나서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그 밖에도 제넥신과 오스코텍, 유한양행, 부광약품, 보령제약 등이 관계사 상장을 통한 지분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넥신이 지분 25.31%를 보유한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네오이뮨텍은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다.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코스닥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미국 보스톤 소재 신약개발기업 제노스코도 내년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이 얀센에 1조4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오스코텍과 공동 개발했다. 오스코텍이 73.6%, 유한양행이 5.6%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과거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자금조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IPO 시장이 어느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당분간 제약바이오업체 관계사들의 상장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라고 말했다.2020-12-22 12:15:56안경진 -
'출범 8년차' 동아제약, 블록버스터 일반약 2종 배출노스카나겔(왼쪽)과 베나치오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출범 8년차를 맞은 동아제약이 일반의약품 2종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웠다. 여드름 흉터치로제 '노스카나겔'에 이어 액상 소화제 '베나치오'가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액상감기약 '판피린'의 뒤를 잇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액상소화제 '베나치오'가 연매출 100억 5000만원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베나치오'는 위 운동을 촉진해 과식과 체함, 구역, 구토 같은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하는 액상형 일반의약품이다. 무탄산 소화제로 위에 주는 자극을 줄이고,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는 회향 성분을 강화해 기름진 음식과 육류 소화작용을 강화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2009년 출시된 '베나치오'는 발매 초기 매출 성적이 저조했다. 출시된지 120년이 넘은 동화약품의 '활명수'가 액상소화제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었던 탓이다. '베나치오'는 2016년 처음으로 연간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기시작했고,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1억1400만병이다. 일렬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17번 왕복하는 만큼의 길이에 해당한다.동아제약 측은 제품군을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는다. 출시 당시 많은 용량을 한 번에 먹기 힘든 여성과 노인층을 위해 20mL 용량 제품을 선보였고, 2012년 알약 형태의 소화제와 함께 복용하기 좋은 75mL 옹량 제품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지난 2014년에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동안 임상시험을 실시해 전반적인 소화불량 개선을 확인했다. 그 밖에도 TV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2018년 약사 대상 투표에서 '약국에서 사랑받는 Good Brand 대상 액상 소화제' 1위로 선정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었다는 진단이다.동아제약 입장에선 창립 7년만에 일반의약품 2종을 연매출 100억원대 제품으로 키워내는 성과를 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이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서 일반의약품과 소비재 등을 생산·판매한다.동아제약은 2013년 출범 이래 매출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2018년 처음으로 매출 하락을 경험했다. 2018년 매출은 전년대비 2.9% 감소한 3812억원이다. 2018년까지 동아제약이 판매 중인 일반의약품 가운데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제품은 액상형 감기약 '판피린'이 유일했다.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박카스'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면서 특정 품목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2013년 발매된 여드륨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이 2017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2019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노스카나겔'은 여드름 흉터와 수술 흉터, 비대성 흉터, 켈로이드성 흉터에 효능·효과를 나타내는 일반의약품이다. 동아제약이 자체 집계한 '노스카나겔'은 올해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2년연속 판매 최고기록을 경신했다.이로써 동아제약이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중 매출 100억원이 넘는 품목은 3종으로 늘어났다. '판피린'에 이어 '노스카나겔'과 '베나치오'를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내면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마련한 점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2020-12-22 09:48:49안경진 -
일동 계열사 아이디언스, 첫 신약 글로벌임상 진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디언스가 처음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착수한다.아이디언스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신약후보물질 ‘IDX-1197’의 임상시험 승인계획(IND) 심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디언스는 위암을 대상으로 IDX-1197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아이디언스의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신약 글로벌 임상시험이다.아이디언스는 지난해 5월 일동홀딩스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일동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아이디언스는 직접 새로운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만 전담하는 개발 중심(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벤처를 표방한다. 다른 바이오벤처나 학계에서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판권을 사들여 개발을 담당해 상업화를 시도하거나 글로벌기업에 기술이전하는 모델이다.아이디언스는 지난달 다수의 기관투자자로부터 330억 규모의 첫 번째 재무적투자자(FI) 자금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이번에 미국 임상에 진입하는 IDX-1197은 암의 생성과 관련 깊은 Poly ADP-ribose polymerase(PARP) 효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IDX-1197은 암세포에서만 발생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 및 결핍을 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을 억제한다. 항암 치료 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했고, 지난해 아이디언스에 권리를 넘겼다.아이디언스는 IDX-1197의 임상1b/2a를 전국 18개 임상시험센터에서 7개의 암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아이디언스 측은 “IDX-1197은 최근 종료된 국내 임상1상 결과, 단일요법 사용 시 폭넓은 범위의 용량에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어 병용요법에 적용하기에도 용이한 특성을 갖췄다”라고 말했다.2020-12-21 14:44:44천승현 -
250억 규모 '산도스 항우울제'…한국파마·현대 품으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환인제약이 팔던 산도스 항우울제 4종이 한국파마와 현대약품으로 넘어갔다. 4종의 지난해 매출액은 250억원 규모다. 한국파마와 현대약품은 중추신경계(CNS)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 한국파마는 최근 한국산도스의 항우울제 '미르탁스정, 미르탁스ODT'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해당 약물은 12월부터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미르탁스의 지난해 판매액은 약 45억원이다. 해당 제품의 미르타자핀 성분 시장 점유율은 24.5%다.이로써 한국파마의 한국산도스 제품 도입은 레믹실ODT, 산도스올란자핀정에 이은 3번째가 됐다.한국파마는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CNS 약물(개량신약)도 준비중이다.올해 우울증(KP182)를 시작으로 2024년 우울증(KP183)과 파킨슨(KP202), 2025년 알츠하이머(KP172), 2026년 우울증(KP173) 등을 발매할 계획이다.CNS 시장은 기술력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개발만 하면 희소성 높고 시장 안착시 장기 캐시카우 확보가 가능하다. 한국파마는 8월 코스닥에 입성했다.현대약품도 얼마전 산도스 항우울제를 도입했다.제품은 우울증치료제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성분명 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 산도스®설트랄린(설트랄린염산염), 산도스®파록세틴(무수염산파록세틴)' 등이다. 3개 제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억원 정도다.계약에 따라 병의원은 현대약품, 종합병원은 공동 프로모션 판촉이 진행된다.현대약품 CNS 사업부는 최근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44억원으로 전년(213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다.현대약품은 CNS 사업부 총괄 자리를 다국적제약사 출신 이병춘 부사장에게 맡기고 있다.2016년 7월 현대약품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직전 직장인 한국다케다제약에서 영업전무를 맡으며 CNS 사업 등을 경험한 인물이다. 다케다는 글로벌에서 CNS를 주력 분야로 선정한 상태다.2020-12-21 09:19:46이석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