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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아벨 지분', 안젤리니에 매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유럽 파트너사인 '아벨 테라퓨틱스'가 이탈리아 종합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에 인수됨에 따라 신주인수권으로 취득한 아벨 지분 12%를 안젤리니에 매각한다고 4일 밝혔다.안젤리니파마는 총 9억6000만 달러에 아벨을 인수했다. 아벨 지분 100%(5억3000만 달러)와 SK바이오팜이 아벨과 체결한 유럽 41개국에 대한 세노바메이트 기술이전 계약상의 모든 의무(마일스톤 4억3000만 달러, 판매에 따른 로열티 별도 등)를 모두 승계하는 조건이다.이번 인수로 SK바이오팜은 아벨 지분 12%를 안젤리니 파마에 총 5500만 달러(약 592억원)에 전량 매각키로 했다. 매각 수익중 3200만 달러는 즉시 확보하고, 유럽 시판 허가 및 판매와 연계한 마일스톤으로 2300만 달러를 추가 수령하게 된다.앞서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2019년 2월 스위스 제약사 아벨과 기술수출 계약을체결한 바 있다.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 달러와 허가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4억3000만 달러를 합한 총 계약금액은 5억3000만 달러다.SK바이오팜은 아벨에 세노바메이트를 기술이전하면서 아벨의 신주 상당량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해 12%를 취득했다.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유럽 기술수출 수익은 기존 5억3000만달러(로열티별도)에서 5억85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안젤리니 파마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고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출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우수한 R&D 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을 갖춘 안젤리나파마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성인 뇌전증 치료제로, 현재 유럽의약청(EMA)의 신약 판매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2021-01-04 09:00:19정새임 -
대웅제약 코로나치료제 '호이스타정' 임상3상 승인대웅제약 본사전경.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의 국내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앞서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한 2상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호이스타정+렘데시비르 병용요법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호이스타정은 카모스타트 성분의 췌장염 치료제다. 올해 초 이 치료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고,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호이스타정의 개발에 나섰다.대웅제약이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서에 따르면, 임상3상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국내 중증 코로나 환자 10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임상시험 기간을 올해 12월까지로 명시했지만, 국내 중증 코로나 환자 증가에 따라 이보다 일찍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앞서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임상2상에서 주평가변수의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3일 2a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까지 걸린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대웅제약은 "치료효과를 확인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3상에 착수할 것"이라며 "주평가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는 호이스타군이 위약군보다 더 빠른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이런 이유로 대웅제약은 3상 임상디자인을 2상과 달리했다.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투약 후 29일까지 중증인 시험대상자 비율'을, 2차 유효성 평가변수로는 회복기간·회복환자 비율 등을 살필 예정이다.기존에 중증 코로나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렘데시비르와의 병용요법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임상 성공률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2020-12-31 18:12:49김진구 -
제약바이오 5곳 중 1곳 주가 2배이상 상승…신풍 1613%[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주식 시장 호황으로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5곳 중 1곳 이상은 작년 말보다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다. 신풍제약은 1613% 치솟았고 씨젠, 셀트리온제약, 대웅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역대급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신풍제약이 가장 높은 161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해 말과 올해 말 KRX헬스케어지수에 포함된 제약바이오 기업 104곳 중 올해 상장한 SK바이오팜과 카이노스메드를 제외하고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다.신풍제약은 지난해 말 주가가 7240원에 불과했지만 1년만에 12만4000원으로 치솟았다.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3836억원에서 1년새 6조5701억원으로 확대됐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올해 주가 상승률(단위: %, 자료: 한국거래소)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2곳 중 21곳의 주가가 올해 2배 이상 상승했다. 5곳 중 1곳 이상은 올해 주가 수익률이 100%를 상회했다는 의미다.진단키트 기업 씨젠은 주가는 12만4000원으로 작년 말 3만650원보다 530% 뛰었다. 씨젠은 코로나 19 진단시약과 관련 장비를 해외에 공급하면서 팬데믹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셀트리온제약의 올해 주가 상승률이 500%에 달했다. 지난해 말 3만9800원에서 1년만에 23만8600원으로 상승했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면서 계열사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셀트리온의 주가는 18만1000원에서 35만9000원으로 98.3%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207.5%에 달했다.대웅, 수젠텍, 유나이티드제약, 에스티팜, 바이넥스, 셀리버리, 셀트리온헬스케어, 녹십자 등은 올해 주가 상승률이 200%를 웃돌았다. 이들 주식을 1년간 보유했을 경우 평가액이 3배 이상 늘었다는 얘기가 된다.일양약품, 오스코텍, 알테오젠, 메드팩토, 바디텍메드, 녹십자랩셀, 동화약품, 종근당, 삼천당제약, 파미셀 등은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100% 이상을 나타냈다. 제넥신, 한미사이언스, 부광약품, 엔케이맥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홀딩스 등도 주가 상승률이 100%에 육박하면서 코로나19 위기가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대웅, 녹십자, 종근당 등 전통제약사들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가능성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기존에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았던 제약기업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도 올해 두드러진 현상이다.대웅의 주가는 1만2950원에서 5만300원으로 28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와 녹십자홀딩스의 주가는 작년 말 대비 각각 98.4%, 86.5% 올랐다.2020-12-31 12:10:10천승현 -
치매 전문가의 일침 "콜린알포 대체할만한 약 없어"이찬녕 대한치매학회 총무이사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되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은 의약품 중 하나다. '해외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란 이유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전문약의 효용성에 관한 의구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건강보험 급여 범위를 축소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알포세레이트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이 기존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품목허가를 갱신했지만 효능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임상재평가를 주문했다.콜린알포세레이트는 연간 5000억원에 육박하는 시장을 형성할 뿐더러 최근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의약품 시장이다.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인 제약사들의 저항은 거세다. 복지부의 급여 축소 결정에 맞서 집단소송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학계 전문가들은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대한치매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이찬녕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과)는 "치매 환자에게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유용하다는 임상적 근거는 충분하다"라고 일축했다.이 교수에 따르면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는 1989년 콜린알포세레이트를 허가받은 이후 수행한 임상연구는 총 15건이다. 그 중 7건은 SCI(E)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등재되면서 학술적 가치를 검증받았다.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가장 흔하게 인용되는 ASCOMALVA 연구와 Moreno 연구는 현대적 기준의 치매 진단 기준과 평가변수를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객관적 유용성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간 축적된 임상연구논문과 종설 리뷰 논문만 살펴보더라도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에 관한 유용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다만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가 치매예방 효과마저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는 "앞서 언급한 연구들이 대부분 과거 논문이어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치매예방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도 맞다"라며 "일반인들에게 치매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키거나 남용될 만한 소지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학회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재평가 결과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대체할 만한 약물이 없기 때문이다.초기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나 아세틸콜린의 부족에 의한 건망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 급여 축소가 이뤄질 경우 진료현장에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활한 임상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많은 역량을 투입하면서까지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용성을 다시 입증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이 교수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임상재평가에는 큰 예산과 전문인력 외에도 많은 환자들의 자진 참여와 희생이 필요하다"라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임상재평가를 준비 중인 제약사들은 주도 면밀한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2020-12-31 06:20:36안경진 -
'화려한 피날레'...올해 제약바이오 시총 137조 늘었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올해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국내 증시를 주름잡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 국내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주춤했던 것도 잠시, 빠르게 반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승세를 견인했다.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1년새 2배 넘게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및 진단키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분석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52.96포인트) 오른 2873.4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4일 연속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사상 최고가로 한 해를 마쳤다.최근 1년간 KRX헬스케어지수의 변동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올해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직후인 3월 19일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1400선까지 미끄러졌지만, V자 반등흐름을 보이면서 9개월만에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작년말 2197.67포인트와 비교하면 1년새 30.8%(675.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코스닥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2%(11.01포인트) 오른 968.4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작년말 669.83포인트에서 3월 19일 428.35포인트로 36.1%(241.48) 하락했다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1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년새 지수 상승률은 44.6%에 달한다.KRX헬스케어지수는 코스피, 코스닥지수를 상회하면서 가장 극적인 변동 흐름을 보였다. 이날 KRX헬스케어지수 종가는 5517.31포인트다. 전거래일 5508.68포인트 대비 0.2%(8.63포인트) 올랐다.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8개로 구성됐다.KRX헬스케어지수는 3월 19일 2187.22포인트로 작년말보다 24.97% 떨어지면서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상승 영향으로 9개월이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152.3%(3330.09포인트) 오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지수를 만회했다. 작년말 2915.31포인트와 비교하면 89.3%(2602.00포인트) 올랐다.12월 30일 기준 KRX헬스케어 구성종목 88곳의 시가총액은 258조4462억원이다. 작년말 KRX헬스케어지수를 구성했던 84곳 121조3181억원과 비교할 때 137조1181억원가량 확대했다.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코로나19 관련종목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주가상승세가 두드러졌다.30일 기준 신풍제약의 주가는 12만4000원이다. 작년말 7240원보다 1612.7%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올해 최고 수익률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힌 뒤 코로나19 테마주로 묶이면서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 9월에는 주가가 21만원대까지 오르면서 매매거래가 정지됐을 정도다.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인 씨젠의 주가는 작년말 3만650원에서 19만3000원으로 1년새 주가가 6배 넘게 치솟았다. 작년말 8041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은 5조 6317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주춤했던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코스닥 시총 3위를 되찾았다.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작년말 3만9800원에서 23만8600원으로 6배 가까이 상승했다. 알테오젠의 주가가 3배 가량 뛰었다. 코로나19 관련 종목은 아니지만 글로벌 제약사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제로 바꾸는 원천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면서 주식시장 활황의 수혜를 입었다.2020-12-31 06:20:03안경진 -
'주가 급등' 제약바이오 시총 1조클럽 1년새 24→40곳[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기업이 지난해 24곳에서 40곳으로 늘었다. 1년 전 시가총액 1조클럽 기업 20곳 중 4곳이 이탈했지만 새롭게 20개사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몸집도 커졌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233곳으로 2019년 말 220곳에서 13곳 늘었다.시가총액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기업은 40곳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4곳에서 16곳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제약바이오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7.2%로 전년(10.9%)보다 큰 폭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2019년 2020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기업(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54조6523억원으로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 2019년 말 28조6494억원에서 1년 만에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체 상장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LG화학 등에 이어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48조4642억원, 24조7450억원으로 1년 전과 같은 2, 3위를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 23조2292억원에서 2배 이상 늘면서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조6282억원에서 3배 이상 팽창했다.셀트리온제약(8조5444억원)과 함께 셀트리온그룹 3개사의 시가총액은 총 81조7536억원으로 2019년 말 32조2141억원에서 무려 49조5395억원 늘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올해 코스피 상장한 SK바이오팜이 13조2349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4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2일 SK바이오팜은 공모가의 2배인 9만8000원에서 시초가가 정해졌다. 상장 첫날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12만7000원으로 올랐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상장 2일만에 주가가 공모가보다 3.4배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초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조8373억원으로 형성됐는데, 상장 이후 6개월 동안 3배 이상 늘었다.SK바이오팜과 함께 신풍제약, 씨젠, 알테오젠, SK케미칼, 대웅, 메드팩토, 에스티팜, 오스코텍, 삼천당제약, 부광약품, 레고켐바이오, 셀리버리, 에이비엘바이오, 동국제약, 박셀바이오, 일양약품, 유나이티드제약, 차바이오텍, 파미셀 등 20개사가 ‘시가총액 1조클럽’에 새롭게 가입했다.상당수 기업들이 코로나19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차솟았다.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은 6조5701억원으로 2019년 말 3836억원보다 17배 확대됐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은 전체 상장 기업 중 45위에 해당한다. 1년 전 418위에서 무려 373단계 뛰어올랐다.씨젠은 지난 1년 동안 시가총액 8041억원에서 5조632억원으로 4조원 이상 늘었다. 씨젠은 코로나 19 진단시약과 관련 장비를 70개국에 공급하면서 팬데믹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씨젠은 지난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4187억원으로 지난해 173억원보다 24배 가량 확대했다.알테오젠은 2019년 말 시가총액 9297억원에서 5조465억원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기술수출 계약이 연이어 성사되면서 주가도 크게 뛰었다.2019년 말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헬릭스미스, 젬백스, 신라젠, 동아에스티 등 4곳이 1조원 아래로 하락했다. 헬릭스미스의 시가총액은 1조9852억원에서 8833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2020-12-31 06:18:57천승현 -
코스닥 입성 국전약품, 코로나 경구제 개발 박차[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 국전약품이 오늘(30일) 코스닥 시장에 합병 상장했다.국전약품은 대신밸런스제6호스팩과의 스팩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스팩 상장 첫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국전약품은 전일 대비 7.69%(800원) 오른 1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국전약품은 지난해 매출 734억원을 기록한 원료의약품 전문 제조사다. 생약 계열부터 순환기계, 만성질환계 품목 등을 주력으로 한다. 혈액 항응고제로 쓰이는 나파모스타트 원료도 생산한다.국전약품은 아이엠디팜과 나파모스타트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국전약품이 고품질의 나파모스타트를 생산하고 아이엠디팜은 임상을 담당하게 된다. 해외 영업은 국전약품이 맡는다. 국전약품과 손을 잡은 아이엠디팜은 나파모스타트 경구투여용 제제 특허를 출원한 바이오 기업이다.양사의 코로나19 임상은 나파모스타트 주사제를 경구제로 변경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파모스타트 주사제보다 반감기가 길고 투약 편의성이 훨씬 높다.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동남아시아, 멕시코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미 나파모스타트 원료 DMF 수정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이번 상장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신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국전약품은 화학 합성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 등 전자소재 합성 개발에 뛰어들었다. 벌써 8개 프로젝트 중 2개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2020-12-30 11:58:52정새임 -
대웅 '펙수프라잔' 中 3상임상 승인...2022년 완료 목표대웅제약 본사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로 개발 중인 '펙수프라잔'(Fexuprazan)’의 3상 임상시험계획이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공시했다.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유지요법으로서 '펙수프라잔'의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다.이번 승인으로 대웅제약은 중국에서 건강한 성인 30명 대상의 1상임상과 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총 670명 대상의 3상임상시험 2건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한국에서 진행한 '펙수프라잔' 1상과 2상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인 대상 1상임상을 약식으로 진행하고, 곧장 대규모 3상임상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개발기간이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3상임상시험은 중국인 406명 대상의 치료 임상과 254명 대상의 유지요법 임상 2건으로 나눠 진행하게 된다.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 제제다. 대웅제약이 지난 5월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발표한 3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펙수프라잔' 8주 치료 시 내시경상 점막 결손치료율이 99%로 집계됐다.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하고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 개선효과가 확인된 바 이다.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중 1상임상시험을 시작하고 2022년까지 임상3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현지 임상을 통해 '펙수프라잔'의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한번 입증하고, 약 3.5조원 규모의 중국 위산분비억제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수년 안에 현재 7천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PPI 대표성분 '오메프라졸'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임상계획 신청 3개월만에 승인을 받으면서 대웅제약의 높은 개발·허가 역량과 펙수프라잔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검증받았다"라며 "아시아·중남미·중동 등 전세계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도 양질의 치료적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중국에 이어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2020-12-30 09:27:49안경진 -
JW중외제약 "CWP291, 코로나 감염 동물서 효과"[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 신약후보물질 'CWP291'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물 모델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JW중외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CWP291의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 연구결과에 대해 소유 및 사용 권리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JW중외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햄스터 대상 CWP291의 동물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개발 작업에 돌입한다. 최근 완료된 CWP291의 코로나19 감염 '시리안 햄스터(Syrian Hamster)' 대상 효능평가 결과, CWP291은 저용량 투여시에도 대조군 렘데시비르 24.8% 대비 약 2배(41.3%~48.9%) 높은 폐 병변도 개선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햄스터 모델 예비시험 단계에서 렘데시비르와 병용투여시 90%에 육박하는 폐 병변 개선을 확인했다. 이에 렘데시비르와의 CWP291 용량 의존적 병용 효과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폐조직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 양(PCR) 검사에서도 CWP291의 효과를 확인했다.바이러스 감염 후 5일째 코로나19 감염군 대비 렘데시비르는 53%(0.47), CWP291은 최대 88%(0.12) 감소했다.회사 관계자는 "CWP291은 코로나19가 달라붙는 사람 몸속에 있는 단백질(수용체)인 GRP78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CWP291은 암세포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Wnt/β-catenin의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JW중외제약은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 1상 연구에서 확인된 CWP291의 GRP78 결합기전과 안전역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JW중외제약은 CW291의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는 "CWP291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RNA 바이러스의 숙주인자로 알려져 있는 GRP78을 직접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세포실험에 이어 동물모델 평가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시험을 비롯해 기술수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약사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0-12-30 09:07:53이석준 -
'실적 정정에 수출 해지까지' 서울제약, 불확실성 증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서울제약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월 4년치 실적이 무더기 정정되더니 12월에는 수출 계약 2건이 해지됐기 때문이다.기공시된 내용의 잦은 변경은 사업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려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제약의 남은 수출 계약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생기고 있다.2년새 5건 수출 계약 해지…총 8건 중 5건 파기서울제약은 최근 124억원 규모 공급계약 2건이 해지됐다고 17일 공시했다.86억원 규모 치매 및 조현병 치료제 구강붕해필름(ODF) 판매공급계약과 38억원 규모 완제의약품 판매공급계약이다.이로써 서울제약의 2년새 수출 계약 해지 건은 5건으로 늘었다. 2012년 이후 서울제약이 공시한 공급 계약은 총 9건이다. 이중 한국화이자제약에 공급 완료된 2012년 계약을 빼면 수출건은 8건이 된다.이중 5건이 해지돼 남은 수출 계약은 3건이다.잦은 수출 계약 해지에 남은 계약에도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특히 2017년 6월 중국 업체와 맺은 1111억원 규모 발기부전치료제 구강붕해필름 판매공급 계약이 그렇다. 현재까지 서울제약이 맺은 공급계약 중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1111억원 규모는 중국 CFDA 허가 후 총 10년간 양사 공급합의 수량에 대한 US$ 기준 공급가액이다. 허가 승인을 전제로 실현될 수 있는 조건부 금액인 셈이다.서울제약은 당시 공시에서 중국 CFDA 최종허가에 대해 양사가 합의한 기간은 계약 후 최대 3년 이내라고 명시했다. 때문에 해당 계약에 대한 이행 여부도 조만간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3년은 넘겼지만 별도의 공시는 내고 있지 않은 상태다.4년치 실적 무더기 정정…'적자 1→3번' 변경서울제약은 기공시 내용 변경은 이 뿐만이 아니다.지난 8월에는 4년치 실적을 무더기 정정했다. 이 과정에서 연간 영업손실(적자)은 1번에서 3번으로 둔갑했다.순손실도 1번에서 4번이 됐다. 순손실이 4년 연속 발생하면서 이익잉여금은 2018년말부터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결손금이 확대되면 자본금을 갈아먹어 자본잠식 우려도 발행한다. 당시 정정 공시에 따르면 서울제약의 올 반기말 이익잉여금이 결손금으로 전환(130억→-92억원)됐다. 불과 3개월전(1분기말) 91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결손금)로 변경됐다.서울제약 2016~2019년 실적이 대거 악화된 채 정정 공시됐기 때문이다. 서울제약은 지난 8월 13일과 14일에 거쳐 2016~2019년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기재 정정 공시했다. 여기서 매출 및 매출원가 왜곡표시 바로 잡았다.실적도 대부분 악화됐다.영업이익 부문은 2016년 30억원에서 -21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2017년에도 41억원에서 -6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은 -37억원에서 -49억원으로 적자확대됐다. 지난해는 40억원에서 37억원으로 7.5% 감소했다.순이익 부문도 마찬가지다. 2016년(8억→-45억원), 2017년(9억→-106억원), 2019년(2억→-19억원) 적자전환, 2018년(-44억→-76억원) 적자확대됐다.종합하면 4년간 영업이익은 1번 적자에서 3번 적자로, 순이익은 1번 적자에서 4번 적자로 변경됐다.이번 회계 정정은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했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12월 삼도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외부감사인을 지정 변경했다.잦은 공시 내용 정정…기업 불확실성 증대업계는 서울제약의 잦은 공시 내용 정정에 대해 기업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봤다.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는 기공시된 사업보고서 등을 토대로 기업 가치를 산정하고 사업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판단한다. 향후 사정에 따라 관련 내용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행위가 잦을수록 시장 신뢰도 하락과 투자자 외면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한편 서울제약은 올 2월 주인이 변경됐다. 사모펀드 큐캐피탈은 600억원 규모의 서울제약 구주와 CB(전환사채)를 받으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서울제약은 이후 윤동현 큐캐피탈 투자본부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에 나서고 있다.2020-12-30 06:21:45이석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