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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 560명 환자모집 완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천당제약이 개발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3상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다. 2019년 기준 글로벌 8조5000억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삼천당제약은 27일 IR(기업설명회)를 통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 개발 진행 단계를 공개했다.회사에 따르면 SCD411은 올 9월 임상환자 560명 모집을 완료했다.삼천당제약은 2014년 'SCD411'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5월 미국 3상 승인을 받고 8월 첫 임상 투여를 시작했다. 임상진행 기관은 전세계 155곳, 참여환자 수는 560명이다.3상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대상 '아일리아'와 'SCD411'의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및 약동학적 특성 등을 비교한다.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판매를 위한 현지 파트너사 선정도 마무리한 상태다.일본은 센쥬(SENjU)사와 독점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중국은 파트너 선정이 완료됐으며 계약조건을 협의 중이다. 유럽은 계약이 완료됐다. 일본·미국·유럽·중국 모두 이익 배분은 5대 5다.회사는 내년 임상을 완료하고 미국 승인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일리아 특허 만료일은 일본 2023년 12월, 미국 2024년 5월, 유럽 2025년 5월이다. 삼천당제약은 특허 만료일에 맞춰 해당 국가 진입을 노린다.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삼천당제약 외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알테오젠 등이 뛰어든 상태다.한편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3분기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100% 자회사 'SCD US, INC'를 설립했다. 'SCD US, INC'는 금융투자업과 수출품목 인증 및 승인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삼천당제약은 초기 자본금으로 약 12억원을 투입했다. 미국 법인은 'SCD411' 등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2021-10-27 10:31:38이석준 -
보령제약, 3분기 영업익 185억...전년비 4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1% 늘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583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7억원으로 42.1% 감소했다.이 회사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신장했고 매출액은 4360억원으로 5.3% 늘었다.2021-10-27 09:56:4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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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시밀러 글로벌 3상 완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희귀성 혈액질환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SB12'의 글로벌 임상3상시험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2 임상시험을 위한 마지막 환자 방문이 이뤄진 후 관련 내용을 지난 25일 글로벌 임상정보 제공 웹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업데이트 했다.솔리리스는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등의 희귀질환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대표적인 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알려졌으며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40억6420만달러(약 4조4000억원)에 이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2와 솔리리스 간 유효성 및 안전성 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위해 2019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한국 등 8개 국가 총 50명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을 수행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총 6개의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을 완료했다.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아바스틴, 루센티스 등 5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과 미국의 허가를 받았고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2 개발을 통해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개선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의의인 의료 미충족 수요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21-10-27 09:12:29천승현 -
CMG제약 "데핍조, 내년 하반기 FDA 허가 여부 전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CMG제약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조현병치료제 '데핍조(아리피프라졸)'의 미국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12월 미국 FDA에 허가 신청한 '데핍조'는 원료업체 인도 공장의 불순물 이슈로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CMG제약은 26일 IR(기업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데핍조 미국 허가 일정 지연은 원료사인 인도 헤테로사의 불순물 이슈 때문이다.2019년 6월 헤테로사에서 제조한 고혈압약 로사르탄에서 NDMA라는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이에 FDA는 헤테로사 공장 원료의 신제품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후 실사를 예고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이에 고혈압치료제 원료와는 별개인 조현병치료제 데핍조 미국 허가 여부도 미뤄졌다.이규현 CMG제약 부사장은 "코로나 여파로 연기됐던 헤테로사 관련 실사가 연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GMP 적합 판정을 받으면 9~12개월간 완제의약품 심사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볼때 데핍조의 미국 허가 여부는 내년 가을쯤이 전망된다"고 답했다.이어 "헤테로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원료사를 바꿔서 다시 임상을 진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2000억 투자 '승부수'데핍조 미국 승인 여부 외에 투자 계획도 밝혔다.CMG제약은 2025년까지 R&D 및 시설 부문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R&D 투자 500억원(신약, 개량신약, ODF 및 퍼스트제네릭, 라이선스 인) △생산인프라 확충 500억원(ODF 및 고형제 공장 확충) △제2판교 테크노밸리 1000억원(cell 및 Gene CDMO, 제제 및 신약 연구소) 등 2000억원이다.관련 자금은 앞선 2차례 유상증자 자금과 자체 현금창출능력을 더해 마련한다.CMG제약은 2016년 528억원, 2018년 744억 등 2차례 유증을 통해 1272억원을 조달했다. 1272억원 중 400억원 정도를 R&D 및 시설에 투입해 대략 800억원 정도 남은 상태다.여기에 내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600억원 정도 영업활동현금창출이 가능하다고 봤다.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회사는 최근 시장에서 돌고 있는 롯데그룹의 GMG제약 인수설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또 배당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2021-10-26 16:27:37이석준 -
삼바, 3분기만에 매출 1조 돌파...분기 실적 역대 최대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설립 9년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12%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085억원으로 전년보다 104.0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분기에 세운 매출(4122억원)과 영업이익(1668억원) 신기록을 1분기만에 또 다시 갈아치웠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누계 매출은 1조1237억원으로 전년보다 42.34% 증가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조16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설립 9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올해는 3분기만에 지난해 매출에 근접한 실적을 올리며 일찌감치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4085억원으로 전년대비 104.02% 상승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36.4%에 달했다.회사 측은 “3분기 매출은 신규 제품 수주 성과에 따른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고, 매출 증가와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라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개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 2018년 10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18만리터)의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위탁 계약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에만 로슈, MSD 등 글로벌제약사들과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 금액은 71억달러를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4공장을 건설 중이다.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 규모로 역대 최대다. 4공장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3공장(1공장 3만리터, 2공장 15만2000리터, 3공장 18만리터)와 함께 총 61만8000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2021-10-26 16:03:54천승현 -
LG화학 의약품사업, 3Q 실적 주춤...제미글로는 선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LG화학의 의약품 사업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26일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생명과학 부문 매출액은 17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LG화학의 생명과학 사업부는 LG생명과학이 전신이다. 옛 LG생명과학은 2017년부터 LG화학으로 흡수 합병됐다.LG화학 생명과학의 3분기 매출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2분기에 2030억원의 매출로 역대 최대 규모를 실현한 바 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9.0% 하락하며 다소 부진을 보였다.분기별 LG화학 생명과학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LG화학) 회사 측은 “중국 판매망 재정비 및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중국에서 히알루론산 필러 사업을 직접판매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7월 중국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다만 내수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는 간판 의약품 '제미글로시리즈'가 선전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LG화학의 '제미글로'는 3분기 외래 처방금액이 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2012년 국내개발 19호로 허가받은 제미글로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제미글로와 당뇨약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제미메트', 제미글로와 고지혈증약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제미로우가 판매 중이다.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로우로 등 제미글로시리즈 3종은 3분기 처방액 333억원을 합작하며 전년동기보다 5.4% 증가했다. 제미메트의 처방액은 23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제미글로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처방액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회사 측은 “4분기는 유셉트, 소아마비 백신 등 주요 제품의 공급 증가 및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2021-10-26 12:10:00천승현 -
더브릿지, 씨티씨바이오 지배력 강화…22억 추가 매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가 씨티씨바이오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9월말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에 오른 후 잇단 장내매수로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민구 대표 외 1인(더브릿지) 지분율이 12.27%(278만1897주)서 12.82%(301만4549주)로 변경됐다고 25일 공시했다.이민구 대표 장내매수에 따른 변동이다. 이 대표는 10월 5일부터 18일까지 수차례 장내서 씨티씨바이오 주식 23만2652주를 사들였다.취득단가는 9242원에서 1만162원 사이다. 규모는 총 22억원 정도다.이로써 이민구 대표측은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굳히기에 나섰다. 현재 지분 분포는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 외 1인 12.82%, 창업주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회장 외 3인 8.60%,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외 4인 5.15% 순이다.시장에서는 이민구 대표와 조호연 회장은 우군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9월 최대주주 변경 시점에 조호연 회장이 보유 주식 30만주를 이민구 대표에 넘겼기 때문이다. 이민구 대표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늘리고 있다.씨티씨바이오 대표 파이프라인은 조루+발기부전 복합제(실데나필+클로미프라민, CDFR0812-15/50mg)가 꼽힌다. 회사는 연내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조루+발기부전 복합제는 2019년 10월부터 남성 성기능 개선 목적으로 3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800명 환자 규모 환자 모집이 완료된 상태다.회사는 3상 종료 후 연내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외제약사 코프로모션 등도 검토중이다.한편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민구 대표에 지분을 넘긴 블록딜 후 조 회장 지분율이 4.52%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여전히 8.60%를 보유중이지만 개인 지분율은 5% 미만이다. 경영참여로 지분 경쟁에 뛰어든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5.08%)보다 낮은 지분율이다.2021-10-26 09:23:17이석준 -
휴온스바이오파마, 보툴리눔제제 유럽 시장 진출 예고지난 25일 휴온스바이오파마 성남 판교 본사에서 휴온스바이오파마 김영목 대표(사진 좌측)와 헤마토팜 패트릭 브렌스케 대표(사진 우측)가 휴톡스의 유럽 29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휴온스바이오파마(대표 김영목)는 독일 헤마토팜(HAEMATO PHARM GmbH)과 보툴리눔독소제제 ‘휴톡스’의 유럽 시장 독점 공급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계약 기간은 현지 진출 시점부터 10년으로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972억원 규모다. EU 27개국에 영국, 스위스를 더한 유럽 29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유럽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지난 4월 출범한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휴온스글로벌의 바이오사업 부문을 떼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휴온스글로벌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헤마토팜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제약 기업이다. 모회사인 M1 클리니켄(Kliniken) AG가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내 40여개의 전문 에스테틱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에스테틱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신경계, 심혈관계, 종양, 류마티스 등의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휴온스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위해 치료와 미용 영역을 두루 커버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았고 최적의 파트너사로 헤마토팜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헤마토팜의 임상, 허가 노하우를 기반으로 오는 2024년까지 내 유럽 현지 임상과 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2025년에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M1 클리니켄 AG가 2025년까지 에스테틱 클리닉을 100여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유럽 전역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김영목 휴온스바이오파마 대표는 “헤마토팜과 휴톡스 수출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미국(아쿠아빗), 중국(아이메이커), 유럽까지 세계 3대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휴톡스의 세계 메이저 시장 진출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휴톡스는 카자흐스탄, 이라크, 볼리비아, 아제르바이잔에서 품목 허가를 취득했고 중국과 미국, 브라질, 페루, 중남미 등에서는 임상과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2021-10-26 09:12:19천승현 -
무더기 시장 철수에도...끄떡없는 '콜린알포' 상승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가 처방약 시장에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효능 논란에 따른 급여 축소와 환수협상 악재에도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임상재평가 포기로 절반 이상이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시장 철수 제품의 처방 공백이 발생하면서 시장 판도도 요동쳤다.2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12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했지만 작년 4분기 이후 1167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까지 콜린제제의 누적 처방액은 3687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이다. 최근 효능 논란에 따른 임상재평가, 급여 축소, 환수 협상 등 각종 이슈의 중심에 있는데도 여전히 처방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콜린제제의 처방 규모는 4년 전인 2017년 3분기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콜린제제는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임상계획서를 승인받았다. 다만 콜린제제의 3개 적응증 중 ‘뇌혈관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만 재평가 대상에 해당하고, 나머지 적응증 2개는 임상시험 성패와 상관없이 삭제될 예정이다.콜린제제는 정부로부터 급여 축소 압박도 진행형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콜린제제의 건강보험 급여 축소를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급여 축소 시행은 보류 중이다.콜린제제는 유례없는 환수 협상의 첫 대상이다. 작년 말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환수율 20%에 합의했다.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셈이다.포괄적으로 환수율 20%는 동일하지만 세부 내용은 제약사마다 다른 내용으로 합의가 진행됐다. 환수협상 합의 제약사는 청구금액 20% 환수 ▲사전 약가인하 20% ▲사전 약가인하 10%+청구금액 10% 환수 ▲연도별 환수율 차등 적용 등 중 1가지를 선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유한양행의 경우 약가인하 10%를 수용하고, 추후 임상시험에 실패하면 처방액의 10%를 돌려주는 내용에 합의했다. 한미약품은 자진 약가인하 5%와 임상 실패시 처방액의 15%를 지급하겠다고 합의한 상태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 환수협상에 대해 환수협상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청구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청구된 집행정지는 모두 기각됐다.콜린제제 중 절반 이상이 재평가를 포기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는데도 전체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점이 이채롭다. 시장에서 사라진 제품을 또 다른 콜린제제가 대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당초 식약처는 총 134개사를 대상으로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는데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개사가 재평가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77개사는 콜린제제의 재평가를 포기하고 시장 철수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이중 일부 업체들은 허가를 자진 취하하는 방식으로 시장 철수를 공식화했다.업체별 콜린제제의 시장 판도도 요동쳤다. 시장 이탈 제품의 처방을 경쟁 제품이 흡수하면서 갑작스럽게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제품들이 크게 눈에 띄었다.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에이치엘비제약 등 중견제약사들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한국프라임제약의 ‘그리아’는 3분기 처방금액이 6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5% 뛰었다. 그리아의 3분기 누계 처방액은 176억원으로 작년보다 30.6% 상승했다. 한국휴텍스제약의 ‘실버세린’은 3분기 처방액이 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5% 늘었고 알리코제약의 ‘콜리아틴’은 전년보다 11.1% 증가한 37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포스’는 지난해 3분기 처방금액 11억원에서 1년만에 31억원으로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에이치엘비제약의 ‘글리티아’는 작년 3분기 6억원에 불과했던 처방액이 27억원으로 4배 이상 치솟았다.시장 선두 그룹인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은 3분기 처방액이 281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지만 3분기 누계처방액은 817억원으로 작년보다 1.7% 늘었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의 3분기 처방액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234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9월까지 처방액은 672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2021-10-26 06:20:19천승현 -
대주주 잇단 지분 매도 '모럴해저드냐 전략이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오너가(또는 대주주) 지분 매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모럴해저드(도덕적 위험, moral hazard)라는 의견이 대부분인 가운데 전략적 판단 또는 개인의 선택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대주주 매도에 대한 특별한 제재 규정은 없지만 투명한 정보 공개가 수반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모럴해저드라는 지적은 오너가 지분 매도 후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는 신풍제약과 송암사다.신풍제약은 지난해 9월 주당 16만7000원에 2154억원 규모, 신풍제약 최대주주 송암사는 지난해 4월 주당 8만4016원에 1680억원 규모 블록딜을 단행했다.이후 코로나치료제로 개발중인 피라맥스 2상 실패와 3상 승인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10월 24일 종가는 5만8600원이다. 신풍제약과 송암사는 현 주가보다 각각 2.85배, 1.37배 높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했다. 정창수 부광약품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주당 3만9155원에 1009억원 규모 블록딜을 진행했다. 10월 24일 부광약품 종가(1만3400원)과 비교하면 2.92배 높은 가격이다. 김상훈 부광약품 사장 등 4인의 올 6월 361억원 규모 블록딜은 주당 1만8650원에 이뤄졌다. 이 역시 현 주당 가격보다 5000원 이상 높다.정창수 부회장은 김동연 회장과 공동 창업주인 고 김성률 명예회장 동서다. 김상훈 사장은 김동연 회장 장남이다. 공동창업주 측근 모두 주식을 처분한 셈이다. 지난해 11월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의 119억원 규모 주당처분단가는 39만5561원이다. 녹십자의 10월 24일 종가는 25만2000원이다. 주당 13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서 장내서 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허일섭 회장은 故 허영섭 선대 회장의 동생이다.미래나눔재단도 같은달 녹십자 보유 지분 전량을 175억원 규모에 장내매도했다. 주당 33만8838원에서 38만4918원 사이에서다. 미래나눔재단 이사장은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다. 허용준 대표는 故 허영섭 회장의 삼남이다. 신일제약도 그렇다. 신일제약 오너일가 다수는 지난해 7월 131억원 규모 장내매도를 단행했는데 주당가격은 1만4300~5만8000원이다. 다만 대부분 5만원 안팎서 주식을 장내에 던졌다. 신일제약의 10월 24일 종가는 1만2750원이다. 국전약품은 최대주주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 형제 홍종훈씨, 홍종학씨, 모친 심순선씨는 최근 107만8510주를 장내서 팔았다. 규모는 218억원 어치다. 처분 단가는 1만8415원에서 2만895원이다. 국전약품은 지난해 12월말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전약품의 10월 24일 종가는 1만4250원이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오너일가 매도는 고점서 이뤄진다. 일반 투자자보다 내부 사정에 능하기 때문이다. 명백한 모럴해저드"라고 꼬집었다.그들의 항변…R&D 재원, 증여세 등 목적무작정 '모럴해저드'라는 지적이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주가 급등 전 주식을 매도한 곳도 있기 때문이다. 이연제약의 올 2월 72억원 규모 블록딜 주당 가격은 1만8057원이다. 이연제약의 10월 24일 종가는 5만3600원이다.지난해 11월 190억원 규모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블록딜한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의 당시 주당 처분가격은 3만8050원이다. 녹십자홀딩스의 10월24일 종가는 2만9050원이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이사장은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이다.최대주주가 포함되지 않은 오너일가 측근의 매도도 있었다.신일제약의 경우 회사 핵심인 홍성소 회장(창업주)과 홍재현 대표(창업주 딸)는 주식 처분을 하지 않았다. 홍 회장과 홍 대표는 신일제약 1,2대 주주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와 유원상 유유제약도 대표도 주식 매도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너일가 주식 처분 기업의 매도 사유를 살펴보고 당초 목적에 맞게 해당 자금을 사용했는지 따져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치하는 경우 어느 정도는 모럴해저드 지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일부 유추가 가능하다.신풍제약의 2154억원 규모 블록딜 목적은 '생산설비 개선 및 R&D 자금 확보'다. 돈에 이름이 써 있지 않아 해당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신풍제약은 올 반기 11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전년동기(98억원) 대비 15.3% 증가했고 매출액의 12.45% 수준이다.신풍제약은 올 8월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3상 승인을 받았다. 규모는 1420명이다. 2상(113명)의 12.6배 수준이다. 대규모 3상인 만큼 R&D 금액은 하반기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1680억원 규모 블록딜 송암사는 변제에 나섰다. 최근 35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상환했다. 송암사가 향후 당초 블록딜 목적처럼 신규시설투자에 나설지는 지켜볼 일이다.김상훈 부광약품 사장 등의 361억원 규모 블록딜은 특별관계자 국세납부다. 김상훈 사장은 과거 국세청 연부연납 제도를 이행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블록딜 목적에 맞게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유용환 이연제약 대표의 72억원 규모 블록딜은 부채상환, 상속세 관련 주담대 상환이 목적이다.이연제약이 지난해 6월 공시한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유용환 대표는 보유주식 532만1680주 중 259만5419주가 담보로 잡혀있다. 당시 비율은 48.8%다. 현재는 보유주식 532만8113주 중 207만2341주로 38.9%까지 떨어졌다. 오너가 지분 매도 그 이후사실 오너일가 지분 매도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딱히 없다.금감원 관계자는 "급격한 시세변동은 들여다봐야겠지만 주식 매매는 개인의 자유로 딱히 제제 수단은 없다. 공시를 통해 동향을 살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차선책이 필요하다.업계는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한다. 오너일가(또는 대주주)의 주식 매도 목적을 명확히 기재한다면 주가 급락 등 일부 피해는 막을 수 있다고 본다.예를 들어 공시 의무는 없지만 주식 매도 목적에 따른 이행 여부를 주주레터나 홈페이지 등에 수시로 공개하는 것이다.기업의 자발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특히 제약바이오 기업 시가총액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R&D 재원 확보 목적의 블록딜이라면 향후 해당 자금을 언제, 어떻게, 어디에 활용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상증자 등 외부서 자금을 조달할때 자금사용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처럼 말이다.이 경우 투자자들은 막연한 대주주 블록딜에 대한 불안감 대신 회사 비전을 공유하고 감시하며 기업 가치 재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 대주주 등이 숨겨진 내부 정보를 이용해 고점에 주식을 내다판다는 의혹의 눈초리도 어느정도 지울 수 있다.증권가 관계자는 "오너일가 지분 매도는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사회 시선은 모럴해저드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주식 처분 후 관련 자금을 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 등을 보다 명확히 공개한다면 기업가치 재상승의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2021-10-26 06:19:24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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