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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임상 개시[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3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얀센의 이중항체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2상시험을 개시한다. 리브리반트는 타그리소 경쟁 약물로 꼽히는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병용요법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의약품이다. 얀센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타그리소(오시머티닙).(사진 아스트라제네카)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일 한국파렉셀이 의뢰한 타그리소·리브리반트 글로벌 임상 2상시험(OSTARA·NCT05801029) 계획을 승인했다. 이 임상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다.국내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2상은 화순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건국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다기관에서 라벨 공개, 단일군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미국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티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2상을 오는 6월30일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목표 연구 완료일은 2027년 10월7일이다. 임상 파트너사는 글로벌 임상시험위탁기관(CRO) 파렉셀이다.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2상의 1차평가지표는 부작용이 있는 참가자 수다. 타그리소·리브리반트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다른 1차평가지표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2차평가지표는 전체생존기간(OS), 객관적반응률(ORR) 등이다.타그리소는 3세대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EGFR-TKI)다. 지난 2018년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1차 치료제 승인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5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FLAURA·NCT02296125)에 기반을 두고 이뤄졌다. 타그리소는 이 임상 3상에서 기존 표준치료군 대비 긍정적인 PFS 중앙값을 나타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타그리소군 PFS 중앙값은 18.9개월, 표준치료군은 10.2개월이다.타그리소는 글로벌 곳곳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 12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54억4400만 달러(약 7조2623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리브리반트는 얀센이 개발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폐암 중에서도 치명률이 높고 희귀한 암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FDA로부터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CHRYSALIS·NCT02609776)을 기반으로 승인 받았다. 리브리반트는 이 임상 3상에서 ORR 40%,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 11.1개월을 나타냈다.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더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전달할 수 있도록 타그리소·리브리반트 임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렉라자(레이저티닙).(사진 유한양행)일각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하는 이유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시장성이 확인될 시 타그리소도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과학적 근거를 쌓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얀센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를 비교하는 임상 3상(MARIPOSA·NCT04487080)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2018년 얀센에 이전 했다.렉라자는 지난 2021년 1월 식약처로부터 EGFR 변이 양성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신약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진행한 임상 3상 결과(LASER301·NCT04248829)를 발표했다. 1차평가지표는 PFS다. 렉라자 투여군 20.6개월, 대조약 투여군 9.7개월을 나타냈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식약처에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변경을 신청했다.얀센의 모회사 존슨앤드존슨(J&J)은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환자 모집이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마리포사 결과 발표를 올해 안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2023-05-13 06:17:48황진중 -
'의약품·컨슈머·R&D' 3박자 성과…HLB제약의 청사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HLB제약이 의약품, 컨슈머, R&D 부문에서 3박자 성과를 내고 있다. 의약품 부문은 올해 CSO 사업부만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 생산 제품 비율은 올해 60%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원가 절감 및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다.컨슈머 부문은 관절 특화 브랜드 콴첼을 런칭했다. 업계 최초 한국인관절연구센터 개설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R&D 부문은 척수소뇌변성증치료제 '씨트렐린' 허가에 드라이브를 건다. HLB제약은 최근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공유했다. 회사에 따르면 HLB제약 사업부는 크게 ▲의약품 생산 ▲컨슈머 헬스케어 ▲신약 개발로 나뉜다.의약품 사업은 CSO(판매대행)과 CMO(수탁생산)으로 구분된다. 최근 5년 5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일으켰다. 2018년 205억원에서 2022년 107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중 CSO는 937억원을 차지했다.올해는 CSO만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2018년 56개→2020년 131개)와 2022년 판매수수료 인상 전략이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자사생산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도 노린다.HLB제약은 생물학적 동등성 임상 17건에 5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그 결과 주요 매출 품목 보험가 방어에 성공했다.회사는 자사 생산 제품 비율을 올해까지 25%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원가 절감 및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컨슈머 부문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최근 관절 전문 건기식 '콴첼' 브랜드를 런칭했다. 관절 건강 분야 카테코리 킬러 전략으로 런칭 초기에 압도적인 인지도 확대를 위해서다.회사는 대중 매체 광고 후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에 균형 있는 영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얼마전에는 업계 최초 한국인관절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수장은 HLB제약 컨슈머헬스케어본부에서 콴첼 제품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홍준기 센터장이 맡았다.한국인관절연구센터는 좌식 습관 등으로 관절 건강에 취약한 한국인의 관절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관절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D 성과 도출도 기대된다.대표 사례는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 구강붕해정'이다. 국내 최초 대규모 비교 4상에서 안전성과 운동실조 개선효과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했다.회사는 ▲올 2, 3분기 논문 발표 후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급여 신청 및 협상 ▲3분기에는 급여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시장은 300억원(유사질환 포함) 규모로 독점적 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리보세라닙 상업화 준비도 진행 중이다. FDA 허가 후 향남공장을 생산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 생산을 위한 리모델링도 진행하게 된다. 리보세라닙은 5월 20일께 FDA 허가신청을 할 계획이다.시장 관계자는 "HLB제약이 2020년 9월 HLB생명과학에 인수된 후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도 의약품, 건기식, R&D 부문 청사진을 내놓으며 기업 가치 상승을 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2023-05-13 06:00:59이석준 -
셀트리온헬스케어, 1Q 영업익 510억...전년비 13%↑램시마SC(인플릭시맙·피하주사제형).(사진 셀트리온헬스케어)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36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1%, 1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4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0.1%를 나타냈다.1분기 실적은 주요 제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가 이끌었다. 수익성이 높은 북미 지역에서 '인플렉트라(인플릭시맙·램시마 미국명)' 처방이 늘고 유럽에서 '램시마SC(인플릭시맙·피하주사제형)'와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인플렉트라는 미국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시그나 등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된 후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3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유럽에서는 듀얼 포뮬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램시마와 램시마SC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램시마SC 1분기 유럽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유플라이마도 유럽에서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중 40mg, 80mg 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처방 확대가늘어나고 있다. 1분기에만 전년 연간 매출의 50% 이상을 기록했다.유럽 직접판매 체제를 구축한 후 '트룩시마(리툭시맙)'와 '허쥬마(트라스투주맙)'의 수주 성과는 회복세에 들어섰다. 허쥬마 1분기 유럽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베그젤마(베바시주맙)'와 관련한 수주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주요국에서 성공했다. 베그젤마는 미국에서 전체 인구의 약 20%에 적용되는 메디케어에 등재가 완료됐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 사보험사 등재를 통해 미국 처방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유플라이마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판매에 특화된 현지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현지 법인을 강화하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이탈리아 입찰 수주, 프랑스 처방 확대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당 경험을 발판 삼아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3-05-12 17:33:39황진중 -
제일약품, 1Q 영업익 162억...전년비 흑자전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일약품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911억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2023-05-12 16:53:34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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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개발 신약 '롤베돈', 美 분기 매출 200억원 돌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이 미국 출시 2분기 만에 분기 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액은 343억원으로 집계됐다.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롤베돈으로 매출 1562만 달러(208억원)를 올렸다고 밝혔다. 전 분기 1011만 달러(135억원)보다 54% 증가했다.롤베돈은 미국 출시 2분기 만에 누적 매출 2573만 달러(343억원)를 달성했다.롤베돈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해 작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바이오 신약인 롤베돈은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과립구(granulocyte)를 자극해 호중구 수를 증가시키는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 계열로 암젠의 블록버스터 약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작년 4분기 시장에 정식 출시한 롤베돈은 공격적으로 매출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출시 첫분기 70개 거래처(계정)가 롤베돈을 구매했는데 올해 1분기 거래처 수가 172개로 145% 확대했다. 전체 클리닉 시장의 22%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커뮤니티 종양 네트워크가 롤베돈을 활용하기 시작하고,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하는 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 옵션 가이드라인에도 롤베돈이 포함되면서 사용처가 늘었다.2분기부터는 미국 공공보험 리스트에 등재돼 활용도가 더 높아지리란 기대다.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지난 4월부터 롤베돈에 대해 영구 상환 J-코드 'J1449'를 적용하기로 했다. J- 코드 적용으로 CMS 이용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고 환급 절차가 간소화 됐다.오는 3분기부터 스펙트럼은 중추신경계·통증·염증 전문 제약사 어셋티오홀딩스 소속이 된다. 지난 4월 어셋티오홀딩스가 스펙트럼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톰 리가(Tom Riga) 스펙트럼 사장은 "인수 후 스펙트럼의 상업 인프라와 어셋티오의 디지털 자원이 결합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수익성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3-05-12 13:45:45정새임 -
'적자' SK바팜 외부투자 활발...'기술료 현금의 선순환'[데일리팜=황진중 기자] SK바이오팜이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기술이전과 기술료로 확보한 현금에 기반을 두고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VC 라이프사이 벤처 파트너스가 발행하는 라이프사이 벤처 3 펀드에 265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자기자본 3166억원 대비 8.37%에 해당하는 규모다. 펀드 출자금은 오는 6월30일부터 6년여 간 분할납입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이번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전문 펀드 출자에 전략적 출자자(LP) 지위로 참여했다. 펀드 참여는 유망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이뤄졌다.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2020년부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약개발 기회 확대를 위해 라이프사이 벤처 파트너스와 협력 중이다. 같은 해 라이프사이 벤처 파트너스 2 펀드에 43억원을 투자했다.라이프사이는 차세대 바이오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VC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생명과학·헬스케어 컨설팅 기업 라이프사이 파트너스의 벤처투자 조직이다. 에라스카, 아시라파마, 알리벡스, 사이언스37, 센티바이오 등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전략적 투자·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서도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바 있다.지난해에는 미국 DTx 기업 칼라헬스에 SK(주)와 공동 투자를 단행했다. SK바이오팜이 칼라헬스에 투자한 금액은 38억원 규모다.칼라헬스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생체전자 분야 DTx 개발 전문 기업이다.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노바티스, 알파벳 벤처캐피털 GV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지난 2019년 비침습적 전기자극 본태성 진전증 치료기기를 출시했다.DTx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직접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나 의료기기를 뜻한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로 칼라헬스와 뇌과학 분야에서 기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SK바이오팜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2023'에서 칼라헬스와 DTx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SK바이오팜은 지난 2021년 세노바메이트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상해에 있는 글로벌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털과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인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해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등 6개 CNS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국 판권을 이그니스에 기술이전하고 1775억원 규모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49.7%다.SK바이오팜과 6 디멘션 캐피털은 이그니스 설립 당시 1억8000만 달러(약 239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이그니스 시리즈A 펀딩에는 루엔텍스그룹, KB인베스트먼트, WTT인베스트먼트, 무바달라, HBM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 골드만삭스 등이 참여했다.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신약개발과 상업화 플랫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SK바이오팜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세노바메이트 기술이전 선급금과 개발단계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수령한 점이 꼽힌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2462억원, 영업손실 13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08억원, 영업손실은 227억원이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기준 3055억원 규모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및현금성자산 1041억원, 단기금융상품 2014억원 규모다.SK바이오팜은 지난 4년 간 세노바메이트 기술이전 선급금과 기술료 등으로 현금 2억7822만 달러(약 3708억원)와 50억엔(약 500억원)을 수령했다.2019년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로부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억 달러(약 1331억원)를 받았다. 2020년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계약을 맺고 선급금 50억엔(약 500억원)을 취득했다.SK바이오팜은 또 2021년 중국 관계사 이그니스에 세노바메이트와 CNS 파이프라인 6종을 기술이전하면서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66억원)를 받았다. 같은 해 엔도그룹과 캐나다 지역 세노바메이트 상업화 계약을 맺고 선급금 2000만 달러(약 266억원)를 수령했다. 브라질 유로파마와 협력하면서 선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확보했다.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허가에 따른 기술료 수익도 수령했다.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허가받으면서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총 1억2322만 달러(약 1643억원) 추가 기술료를 확보했다.2023-05-12 12:05:38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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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행복한 회사...일성신약의 달라질 미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윤석근(67) 일성신약 회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최근 방문한 과천 신사옥에도 윤 회장의 지론은 곳곳에 녹아져 있었다.외국계 제약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마트 오피스 제도를 도입했다. 개인 지정 좌석에 더해 자율 좌석 공간을 조성했다. 출퇴근 시간 탄력도 생겼다. 직원들은 이를 활용해 근무 효율을 높이고 달라질 일성신약을 약속했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곳곳의 회의실, 세마나와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대강당 등도 인상적이다. 전용 헬스장 못지 않은 체력단련실, 스크린 골프장, 안마의자, 비디오 게임기, 당구대 등 부대시설도 가득하다.탁 트인 공간(층당 1000평)에서 만난 직원들의 표정은 밝고 자유분방함이 느껴졌다.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일성신약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같은 회사가 맞나 하는 의구심도 스쳐갔다. 일성신약을 2016년 주주총회 때부터 방문하고 줄곧 관찰한 기자의 눈에도 달라진 분위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윤 회장은 신사옥 구성에 열의를 바쳤다. 직원의 동선을 파악한 자리 매치는 물론 소파 하나하나, 대강당 무대 높이와 크기까지 직접 체크하며 직원을 생각했다. 그리고 달라질 일성신약을 그렸다.직원들의 피드백도 긍정적이다.회사 관계자는 "모든 시설 특히 대형 휴게실, 피트니스센터, 스크린 골프장, 당구장, 게임존, 안마의자 등 다양한 복지시설이 직원 행복을 증진시키고 있다. 일례로 점심시간 휴게실에 방문해보면 과거엔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볼 수 있다. 다양한 부서의 직원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보드게임을 즐기는 등 전에 못했던 소통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직원 간 관계 개선은 곧 직원 행복으로 이어지며 이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업무 성과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신사옥은 젊은 직원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성과로 이끌어 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실제 일성신약은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전년 400억원 초반대에서 단숨에 6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임원 회의 실시간 공개…직원과 성장 스토리 기대윤 회장은 신사옥의 외부 변화에만 신경쓰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도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바로 임원 회의를 직원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사옥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로 임원 회의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일성신약의 슬로건 '공감 경영, 공유 가치, 실현하는 2023'을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는 직원들과의 공감과 공유가 곧 회사의 발전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그간 임원 회의 주요 내용은 각 부서 임원이 선별해 전달했다. 이제는 회의 모든 과정을 전 직원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비전과 사업 목표, 주요 전략, 앞으로 일성신약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 모든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직원이 스스로 생각하고 주도적으로 업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김병조 일성신약 개발본부장(전무, 약학박사)은 "예민한 내용을 선별하기 위해 중요한 회의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 차라리 조금 예민한 내용이더라도 직원들에게 알리고 스스로 앞으로의 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윤 회장의 향후 포부 역시 직원의 행복과 맞닿아 있다.일성신약이 꿈꾸는 미래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그리고 성공문화가 충만한 회사'다.단순히 생계를 위한 직장이 아닌 그 속에서 쾌, 족, 의를 느끼며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는 회사, 지속적인 성공 경험으로 위기와 시련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문화가 형성된 곳 등을 꿈꾼다.과천 신사옥 방문은 한 뼘 더 커진 윤 회장의 꿈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직원과 함께 그려갈 성장 스토리도 공유했다. 일성신약의 2027년 1500억원 달성의 꿈도 직원의 행복지수 상승과 함께 자라나고 있다.2023-05-12 06:00:00이석준 -
SK바이오팜, 글로벌 바이오펀드에 265억 투자[데일리팜=황진중 기자]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투자업체 라이프사이 벤처 파트너스가 발행하는 라이프사이 벤처 3 펀드에 264억8400만원을 투자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 자본 대비 8.37%에 해당하는 규모다.SK바이오팜은 오는 6월30일부터 6년여간 투자금을 분할납입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전문 펀드에 전략적 출자자(LP) 지위로 참여해 유망한 바이오테크에 투자하기 위해 이번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2023-05-11 14:12:01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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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신약의 잠재력...SK바팜 뇌전증신약 7천억 확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발매 이후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4년 간 기술수출 수익을 포함해 7000억원 이상을 벌어 들였다.11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1분기 미국에서 매출 539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317억원보다 70.0% 증가했다. 전 분기에 기록한 종전 신기록 498억원을 8.2% 뛰어넘으며 발매 이후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미국 내 총 처방 수도 증가 추세다. 지난 1분기 총 처방 수는 약 5만5000건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분기별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단위 억원, 자료 SK바이오팜). 세노바미에트는 SK바이오팜이 미국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초기 개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부분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흥분성 신호와 억제성 신호전달과 관련된 2가지 타깃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발작증상을 완화하는 작용기전이다.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11월 세노바메이트를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FDA 허가를 받았고 2020년 5월부터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2분기 첫 매출 21억원을 발생한 이후 매 분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누적 매출은 총 3140억원으로 집계됐다.세노바메이트는 지난 4년 동안 기술료로 4000억원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SK바이오팜은 2019년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5억3000만 달러다. 당시 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 계약금 1억 달러를 받았다.2020년 10월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엑스코프리의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억엔을, 허가와 상업화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은 481억엔 규모다. 매출액의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도 보장받았다.2021년 11월 SK바이오팜은 중국 관계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세노바메이트을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신약 6종을 기술이전 했다. SK바이오팜은 선계약금 2000만달러를 확보했고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1500만 달러,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 받기로 했다. SK바이오팜은 기술수출을 통해 이그니스의 우선주 1억5000만주(보통주 포함 지분율 44.9%)를 취득했다.2021년 12월엔 엔도그룹과 세노바메이트의 캐나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선 계약금 2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허가와 상업화 달성에 따른 기술료는 2100만 캐나다달러로 책정됐다. 세노바메이트 출시는 엔도그룹의 자회사이자 캐나다 소재 제약사 팔라딘 랩스(Paladin Labs)가 맡는다. 엔도그룹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지난해 7월 SK바이오팜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선 계약금 1500만 달러와 개발과 허가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4700만달러다. 유로파마는 세노바메이트를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 판매한다.세노바메이트는 기술수출 계약금 이외에도 해외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도 발생했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총 1억2322만 달러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했다. 안젤리니파마(옛 아벨테라퓨틱스)가 작년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됐다.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금과 추가 마일스톤으로 유입된 현금은 총 2억7822만 달러와 50억엔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기술료로 총 40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매출과 함께 총 7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세노바메이트는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21년 3월 판매 승인 획득 후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진출했다. 현재까지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을 포함해 유럽 18개국에 출시했다.세노바메이트 적응증 확대 및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전신 발작 적응증 및 투약 가능 연령층을 성인에서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 임상3상에 진입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영업 동기부여를 위한 영업사원 대상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고,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전문의로 대상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3-05-11 12:04:05천승현 -
휴메딕스, 매출 361억 영업익 93억 '분기 최대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 휴메딕스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휴메딕스는 1분기 개별 기준 매출 361억원, 영업이익 93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으로 전년동 대비 각 35%, 116%, -3%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에스테틱, CMO 사업 부문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에스테틱 사업은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와 정부의 실내외 마스크 해제 등으로 수요층이 다양화되면서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중심의 에스테틱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기존 중국 외에도 브라질& 8729;남미 지역 필러 수출이 늘었다.CMO 사업은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의 가동으로 품목군이 다변화되면서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했고 점안제 수주도 늘었다.휴메딕스는 2분기에도 필러·톡신 등 에스테틱 제품의 판매 호조와 신규출시 제품인 엘라비에 프리미어 소프트, 키리엘, 엘라비에 멜라 리턴 선세럼 등의 시장 안착으로 외형 성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하반기부터는 중국산에 의존한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공급할 예정이다.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올해부터 코로나 이전의 사업환경으로 돌아가면서 전문 분야 에스테틱 및 CMO 등 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다. 외부 바이오벤처 기업들과 공동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도입 등으로 성장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2023-05-11 09:39:39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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