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배' 한미 형제 측, 2391억 주식 팔았다
- 천승현
- 2025-02-19 1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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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훈 사장, 672억 규모 주식 라데팡스에 매도...작년 말부터 977억 처분
- 형제 측, 경영권 분쟁 패색 짙어지자 주식 매도 행렬
- 임종윤 사장, 1405억 규모 주식 모녀 측 우호세력 등에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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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고배를 든 형제 측의 주식 매도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모녀 측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면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총 2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했다. 형제 측의 주식 일부를 넘겨 받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견고해졌다.

킬링턴은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기관으로 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등과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4인 연합을 맺고 있다.
임종훈 사장이 주식을 매도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3개월만이다. 임종훈 사장은 지난해 11월 보유 주식 105만주(1.54%)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주식 처분 단가는 2만9900원이며 처분 금액은 총 314억원이다. 임종훈 사장은 3개월 동안 처분한 주식 규모는 총 986억원에 달했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지난해부터 1년 동안 모녀 측과 진행한 경영권 분쟁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주식을 상대방에 넘기면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과의 통합 법인 출범에서 시작됐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해 1월 12일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의 OCI 통합 발표 직후 형제 측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형제 측이 승기를 잡았다.

모녀 측은 신 회장 측에 주식을 매각한데 이어 사모펀드 라데팡스에 주식 일부를 넘기면서 백기사를 확보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킬링턴과 주식 매매 계약과 의결권 공동행사 합의를 맺었다. 송 회장은 킬링턴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79만8000주(1.17%)를 279억원에 처분하고 임주현 부회장은 37만1080주(0.54%)를 130억원에 매각했다. 킬링턴은 가현문화재단의 주식 132만1831주(1.94%)도 463억원에 매입했다. 킬링턴은 지난해 11월 임종훈 사장이 시간외매매로 처분한 주식 중 95만주(1.39%)를 취득하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의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하자 임종윤 사장이 먼저 주식 매도 행보를 보였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45만6559주(0.67%)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140억원이다. 임종윤 사장의 주식 처분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2022년 2월 임 사장은 주식 45만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1주당 4만4919원으로 처분 금액은 총 202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지분율 5%)를 신 회장과 킬링턴에 1265억원에 장외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종윤 사장이 신동국 회장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했다. 이중 신 회장이 매입키로 한 주식은 한양정밀이 대신 사들였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 형제 측이 처분한 주식은 총 2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모녀 측은 우호세력이 연이어 형제 측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지분율 격차는 점차적으로 커졌다.
신동국 회장은 킬링턴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00만주를 장외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취득 단가는 1주당 3만5000원으로 취득 금액은 총 350억원이다. 거래 예정일은 내달 20일이다. 사실상 킬링턴이 매수하는 임종훈 사장의 주식 일부를 신 회장이 취득하는 모습이다.
거래 이후 4인 연합 측 한미사이언스 우호 지분율은 57.21%로 확대된다. 신동국 회장 지분율이 14.97%에서 16.43%로, 킬링턴 지분율이 7.03%에서 8.38%로 올라간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3일 임종훈 대표 체제에서 송영숙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권 분쟁 종식을 공식화했다. 작년 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4인 연합 측에 주식을 넘긴 데 이어 최근 형제 측 인사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사임하면서 1년 이상 이어진 분쟁이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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