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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제약사 영업익 2천억 시대...종근당, 역대 1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전통제약사들이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올린 업체들이 속출했다. 종근당은 신약 기술수출 효과로 전통제약사 연간 영업이익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7년 만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근당이 기록한 영업이익 2466억원이 전통제약사의 연간 영업이익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기업을 제외한 전통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종근당의 작년 영업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대비 124.4% 늘었다. 종근당은 2020년 영업이익 124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 2년 만에 신기록을 경신했다.지난해 말 체결한 신약 기술수출 효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이 8000만 달러(1061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이다.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를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13억500만 달러에 이른다.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 1144억원을 올렸다. 신약 기술수출 계약금이 유입되면서 종전 연간 영업이익 신기록에 육박하는 금액을 1분기만에 확보했다.한미약품이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 2207억원이 전통제약사 영업이익 역대 2위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9.6% 증가한 2207억원을 기록하며 8년만에 신기록을 경신했다.한미약품은 수익성 높은 자체개발 복합신약을 앞세워 고순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복합신약 로수젯은 지난해 처방 금액이 1788억원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2020년 처음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외래 처방실적 1000억원대를 나타냈다.기존에는 한미약품이 2015년 기록한 영업이익이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영업이익 2118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영업이익이 345억원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6배 이상 확대됐다.2015년은 한미약품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시기다. 이때 한미약품은 기술이전 계약으로 받은 계약금 일부를 실적에 반영했는데 한미약품은 2015년 4분기에만 매출 5899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올렸다.한미약품의 2015년 영업이익은 7년 동안 전통제약사 선두를 유지했고 8년 만에 2023년 종근당과 한미약품이 넘어섰다.전통제약사 중 녹십자가 가장 먼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녹십자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녹십자는 당시 신종플루 대유행 시기 독감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 녹십자의 2009년과 2010년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각각 18.6%, 18.4%를 나타냈다. 하지만 녹십자는 이후 단 한번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녹십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2010년과 비교하면 76.4% 감소했다.대웅제약이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2년의 종전 기록 958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신약 펙수클루,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 등 자체개발 의약품의 고성장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제약사의 매출을 비교하면 대형제약사 대부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에 매출 선두를 내줬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매출 1위를 놓치지 않았다.최근 종근당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669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녹십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종근당의 작년 매출은 2014년과 비교하면 9년 새 3배 이상 확대됐다.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매출이 기술수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2017년부터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대비 68.9% 상승했다.대웅제약은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5.2% 감소하며 일시적인 부진을 보였지만 이후 높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대웅제약은 2020년 불순물 검출 라니티딘제제의 퇴출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대웅제약의 작년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하면 3년 새 30.3% 확대됐다.녹십자는 최근 매출 상승세가 주춤했다. 녹십자의 작년 매출액은 1조6266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녹십자의 연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2024-02-08 06:20:45천승현 -
한미, 외래처방 100억 이상 18개 '최다'...종근당 15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난해 100억원 이상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품목 수가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중 한미약품의 품목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종근당과 유한양행, 대웅제약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제약사 중에서는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돋보였다.한미, 아모잘탄엑스큐·클래리 블록버스터 신규 진입...이노엔 제피토도 100억원↑7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원 이상 처방액을 기록한 품목은 337개로 2022년보다 7개 늘었다. 처방액 100억원 돌파는 소위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분류되는 기준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블록버스터 품목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13개에서 2021년 270개를 기록한 이후 2022년에 300개를 돌파했다.한미약품은 국내외 제약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블록버스터 품목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18개 품목이 처방액 100억원 이상을 올렸다.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아모잘탄 플러스, 한미 탐스, 낙소졸, 아모디핀, 피도글, 미라벡, 몬테리진, 라본 디, 로벨리토, 한미탐스오디, 한미오메가, 아모잘탄큐, 히알루미니, 클래리, 아모잘탄엑스큐 등 18개 품목이 처방액 1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비급여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정과 구구정을 합하면 20개로 늘어난다.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지난해 1700억원을 돌파하며 가장 많은 처방액을 올렸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은 처방액 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감염성질환 치료제 클래리와 고혈압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는 새롭게 블록버스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종근당의 품목 중에서는 글라이티린, 이모튼, 리피로우, 딜라트렌 딜라트렌에스알, 사이폴엔, 듀비에, 프리그렐, 텔미트렌, 타크로벨, 에소듀오, 칸데모어, 로수로드, 마이렙트, 펜폴 등이 100억원 이상 처방액을 기록했다.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은 지난해 1000억원 처방액 돌파에 성공했으며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과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가 500억원 처방액을 유지했다. 면역억제제 마이렙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처방액 1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HK이노엔은 처방액 100억원 이상 품목 12개로 그 뒤를 이었다.로수바미브, 아토르바, 코푸, 렉라자, 트루셋, 알포아티린, 듀오웰, 안플라그, 클로그렐, 유한메트포르민, 아토바미브, 알마겔이 지난해 유한양행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유한양행의 제품 중 가장 높은 처방액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의 778억원이었다. 당뇨병 치료제 유한메트포르민과 항궤양제 알마겔의 처방액은 지난해 처음 100억원을 올렸다. 감기약 코푸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의 처방액은 300억원 이상이었다.대웅제약은 우루사, 펙수클루, 크레젯, 올메텍, 다이아벡스엑스알, 엘도스, 콜로아트, 안플원, 다이아벡스, 리토바젯, 가스모틴, 엑시드를 처방액 1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성장시켰다.대웅제약의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는 지난해 처방액 500억원을 올렸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5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처방액이 329% 올랐다. 펙수클루는 2022년 7월부터 6개월만에 외래 처방실적 12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올로스타와 올로맥스는 지난해 100억원 이하로 처방액이 감소했다.HK이노엔의 품목 중에서는 케이캡, 로바젯, 헤르벤, 안플레이드, 바난, 엑스원, 카발린, 크레메진, 비바코, 제피토, 마하칸, 루키오가 처방액 1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지난해 외래 처방실적이 1582억원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2019년 3월 발매된 케이캡은 출시 3년차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넘겼으며 이후 3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바젯이 38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협심증치료제 헤르벤, 만성동맥증 치료제 안플레이드, 항생제 바난이 200억원대 처방액을 올렸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코대원에스, 펠루비, 코대원포르테, 알포콜린, 에스원엠프, 레나메진, 티지페논, 클래신, 리피원를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배출했다.대원제약은 지난해 코대원에스 처방액이 전년대비 46% 증가한 518억원을 올렸다. 코대원에스 처방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적응증 추가가 영향을 미쳤다. 급성 기관지염 환자에게만 처방이 가능했던 코대원에스는 지난해 8월 ‘급성 상기도 감염의 기침, 가래’에 대한 적응증이 추가됐다.펠루비의 지난해 처방금액은 전년보다 15.2%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국내개발 신약 15호로 허가 받은 펠루비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허리통증,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 등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소아용 항생제인 클래드는 지난해 처음 100억원 처방액 돌파에 성공했다.노바티스·AZ, 오리지널 품목 앞세워 처방액 강세글로벌제약사 중에서는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100억원 이상 처방액 품목 11개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다.노바티스의 품목에서는 엑스포지, 엔트레스토, 디오반, 글리벡, 키스칼리, 가브스메트, 페마라, 타시그나, 알레좁, 코디오반, 자카비가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노바티스의 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는 지난해 817억원 처방액을 올렸다. 단일제 디오반은 400억원을 기록했다.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는 지난해 575억원을 기록하며 처방액 2위를 기록했다. 엔트레스토는 심부전 영역에서 추가 적응증을 꾸준히 확보하며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엔트레스토의 지난해 처방액은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노바티스의 품목 중 지난해 새롭게 블록버스터에 진입한 품목은 없었다.아스트라제네카의 품목 중에서는 크레스토, 타그리소, 포시가, 직듀오, 린파자, 넥시움, 콤비글라이즈, 심비코트, 이레사, 아리미덱스, 아타칸플러스 등이 처방액 100억원 이상을 올렸다.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질환 영역에서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로수바스타틴 오리지널 품목인 크레스토는 지난해 처방액 902억원을 올렸다. 전년 988억원 대비 9% 감소했지만 2019년 이후 900원 이하로 처방액이 감소하지 않았다.폐암치료제 타그리소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974억원 대비 8.2% 감소했다. 타그리소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 억제제로 EGFR 변이 폐암 환자 1차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경쟁 품목인 유한양행 렉라자의 등장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비아트리스의 경우 리피토를 비롯해 리리카, 노바스크, 쎄레브렉스, 뉴론틴, 카듀엣, 잘라탄 등 7개 품목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했다. 이상지질혈증 신약 리피토는 지난해 1957억원을 올리며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신경병증성 치료제 리리카와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의 처방액은 각각 737억원, 699억원이었다. 항경련제 뉴론틴과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카듀엣은 200억원대 처방액을 유지했다.2024-02-07 12:08:45손형민 -
동구바이오제약, 몽골 공장 설립 추진…8월 가동 목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은 몽골 의약품 제조회사 문킨툰(Munkhiin Tun LLC), 제약전문 유통회사 MEIC와 3개사 합작 몽골 현지 공장 설립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공장은 올 8월 가동이 목표다. 해외 생산 기지로 활용된다.문킨툰은 1992년에 설립된 몽골 5대 의약품 제조회사다. 정제, 캡슐제, 액제, 펠렛, 오일류 등 62종의 완제의약품과 일회용 의료기기, 수술용 기구 세트 및 의료복 등을 제조하고 있다. MEIC는 1923년에 설립된 몽골 최대 규모 제약전문 유통회사로 30여개국, 70개사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교역하며 현지 약국 체인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신규 설립 법인은 해당 계약을 통해 몽골 시장에서 현지 제조의약품을 공급한다. 몽골은 현재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3사 합작 계약으로 해당 공장에서 생산될 의약품을 몽골은 물론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로 수출 확대할 예정이다.회사는 지난해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등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지난해 2월 라오스 LVMC 홀딩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 8월 필리핀 헬스케어 그룹 에디제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베트남 필인터파마의 모기업 필인터내셔널과 한국 및 아시아 지역 판매를 위한 위∙수탁 개발, 생산 및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2024-02-07 09:20:04이석준 -
R&D 선순환...제약사들, 이유있는 실적 신기록 행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주요 대형제약사들이 크게 호전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연구개발(R&D) 성과로 내놓은 신약, 복합신약 등이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신약 기술료 수익도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 R&D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JW중외제약 등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근당, 한미약품 등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제약바이오 첫 분기 매출 1조 돌파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호조로 2분기 연속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1조1137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늘었고 매출은 3조6946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6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냈다.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이 917억원에 불과했는데 4년 만에 1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0.1%에 달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 개발(CDO)이 주력 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22년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 리터)을 갖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능력을 강화했다회사 측은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기존 1~3공장 운영 효율 제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수주액 3조500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20억 달러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종근당, 신약 기술수출 계약금 1천억 유입...한미약품, 복합신약·북경한미 활약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466억원으로 전년대비 124.4% 늘었고 매출액은 1조6694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종근당은 출범 이후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종전 신기록 2020년의 1240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종근당은 지난 2013년 옛 종근당의 분할로 인해 출범한 신설법인이다. 종근당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지난해 말 체결한 신약 기술수출 효과로 실적이 껑충 뛰었다.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이 8000만 달러(1061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이다.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를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13억500만 달러에 이른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 1144억원을 올렸다. 신약 기술수출 계약금이 유입되면서 2022년 1년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 종근당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8%로 전년대비 2배 확대됐다.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2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6% 늘었고 매출액은 1조4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의 작년 매출액은 종전 신기록 2022년의 1조3316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15년 기록한 종전 신기록 2118억원을 8년 만에 경신했다.자체개발 복합신약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복합신약 로수젯은 지난해 처방 금액이 1788억원으로 전년보다 19.3% 증가했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지난해 1441억원의 처방액을 합작했다.한미약품이 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질환 신약(MASH)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마일스톤이 유입됐다. 한미약품은 작년 4분기에만 197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확보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1.8%에서 지난해 14.8%로 상승했다.대웅제약·보령·JW중외제약 실적 동반 신기록...자체개발신약 선전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신약 판매 호조로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신기록을 작성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26억원으로 전년대비 28.0% 늘었고 매출액은 1조3753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년새 30.3%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배 이상 확대됐다.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지난해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펙수클루는 2021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470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나보타의 매출 중 약 80%는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다. 나보타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진출하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섬유증 신약, 자가면역 치료 신약 등의 기술수출 계약을 올렸는데 작년에 기술료 수익 등으로 255억원이 유입됐다. 보령은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신기록을 세웠다. 보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20.6% 늘었고 매출액은 8596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년 새 8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173.5% 확대됐다.최근 항암제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견인했다. 보령의 작년 항암제 매출은 2170억원으로 전년대비 35.1% 증가했다.보령은 지난 2020년 5월 ONCO(항암) 부문을 신설하며 항암제 사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보령의 작년 4분기 항암제 매출은 547억원으로 전년대비 17.9% 늘었다. 2022년 1분기 355억원과 비교하면 1년 9개월 동안 54.1% 확대됐다.보령은 2021년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는데 온베브지는 지난해 매출이 396억원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보령은 자체 개발 고혈압신약 카나브와 함께 카나브 기반 복합제 6종을 내놓았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기반 의약품 7종의 지난해 원외 처방금액은 1697억원으로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카나브패밀리는 지난 2020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728억원에서 5년 새 2배 이상 확대됐다.JW중외제약은 작년해 영업이익이 996억원으로 전년대비 58.2% 증가했고 매출액은 7500억원으로 전년보다 9.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회사 측은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ETC),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를 비롯해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 모두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의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5829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최근 내놓은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젯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리바로젯의 처방금액은 704억원으로 전년보다 121.2% 확대됐다. 2021년 10월 출시된 리바로젯은 이듬해 처방액을 318억원으로 끌어올렸고 발매 3년 차에 700억원을 넘어섰다. 리바로젯은 JW중외제약의 간판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에 또 다른 고지혈증치료제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이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일반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567억원을 기록했다.유한양행, 기술료수익 확대 영업익 증가...녹십자·SK바사·일동 등 실적 부진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68억원으로 전년대비 57.6% 늘었고 매출액은 1조859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유한양행의 지난해 기술료 수익이 112억원으로 2022년 87억원보다 28.5% 늘었다. 지난해 1분기 72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발생했고 작년 4분기에는 22억원이 유입됐다.자회사 애드파마로부터 CDMO 기술료 수익이 유입됐다. 애드파마는 개량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애드파마는 지난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를 개발하고 제일약품과 녹십자에도 위탁 허가를 진행했다. 유한양행은 2017년 애드파마를 30억원에 인수했고 2022년 7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한양행의 애드파마 지분율은 67.7%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녹십자, 일동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했다.녹십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전년대비 57.6% 감소했고 매출은 1조6266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녹십자의 작년 영업이익은 2005년 320억원을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의 판매가 부진했고 희귀질환치료제 중심의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 독감백신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1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매출액은 3695억원으로 전년보다 19.1% 감소했다. 코로나19 백신 실적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부진을 나타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 533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매출은 5995억원으로 6.0% 감소했다.2024-02-07 06:20:46천승현 -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 연임 예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예고했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유한양행은 오는 3월 15일 정기주주총회 열어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 등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고 6일 공시했다.오는 3월 임기 만료 예정인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로 연임되면 두 번째 3년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을 전망이다.조 사장은 1987년에 유한양행에 입사한 이후 병원지점장 이사·ETC 영업·마케팅 상무·약품사업본부장 전무·경영관리 본부장 등 주요직을 두루 거쳐 2017년 3월 부사장에 임명됐다. 조 사장은 지난 202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3년 임기를 채웠다.유한재단이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은 그동안 평사원 출신의 부사장급에서 차기 대표를 선정해왔다. 유한양행은 지난 1969년 주주총회 석상에서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가 당시 조권순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이후 평사원 출신에서 대표를 선정한다.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다’라는 유 박사의 신념대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택했다.유한양행의 R&D 총괄을 담당하는 김열홍 사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정희 기타비상무이사도 재선임 안건에 올랐다. 유한양행은 임기만료가 예고된 신영재 사외이사와 김준철 사외이사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할 예정이다.2024-02-06 17:24:53천승현 -
유한양행, 작년 영업익 58%↑...기술료수익 112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기술료 수익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68억원으로 전년대비 57.6% 늘었고 매출액은 1조859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매출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연도별 유한양행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유한양행의 지난해 기술료 수익이 112억원으로 2022년 87억원보다 28.5% 늘었다. 지난해 1분기 72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발생했고 작년 4분기에는 22억원이 유입됐다.자회사 애드파마로부터 CDMO 기술료 수익이 유입됐다. 애드파마는 개량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애드파마는 지난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를 개발하고 제일약품과 녹십자에도 위탁 허가를 진행했다. 유한양행은 2017년 애드파마를 30억원에 인수했고 2022년 7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한양행의 애드파마 지분율은 67.7%다.다만 유한양행의 작년 기술료 수익은 2년 전과 비교하면 78.4% 감소한 수치다. 유한양행은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되기 시작하면서 기술료 수익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1556억원, 519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유한양행은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얀센바이오텍, 길리어드바이오사이언스, 베링거인겔하임, 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 등 글로벌 제약사 5곳과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으로 계약금을 지불한 프로세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사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분할 인식했다. 기술 수출 이후에도 개발 단계 진전에 따른 기술료 유입이 지속됐다.기술료 수익은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나 기술이전 신약의 개발 단계 진전에 따라 발생하는 특성 상 기복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회사의 R&D 성과로 새로운 기술료 수익원을 발굴했다는 평가다.유한양행은 종속회사 유한화학, 에이투젠 등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연결 기준 매출이 확대됐다.유한양행의 주요 제품 매출을 보면 처방의약품 중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바미브의 작년 매출이 849억원으로 전년보다 53.7% 늘었다. 당뇨치료제 자디앙은 전년보다 23.9% 증가한 8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비처방의약품의 경우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의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11.4% 증가한 332억원을 올렸고 영양제 마그비는 183억원으로 15.7% 늘었다.2024-02-06 15:22:21천승현 -
유한양행, 작년 영업익 568억...전년비 58%↑[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568억원으로 전년대비 57.6% 늘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859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25억원으로 57.4% 늘었다.회사 측은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 증가했고 기술료 수익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2024-02-06 14:27:0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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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오닉, 매출 278억, 영업익 46억…최대 실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테오닉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278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0.1%, 영업이익은 83.2%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호실적은 주력 제품군인 '스포츠메디신(Sports Medicine, 관절인대)', 'CMF(머리 및 얼굴 전체)', '트라우마(Trauma, 수족·팔다리·쇄골 등)' 제품군이 견인했다.스포츠메디신 제품군 매출은 83억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트라우마 제품군 28.2%, CMF 제품군 24.4%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2위 정형외과 의료기기 기업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 브라운(B.Braun)'에 글로벌 OEM, ODM 제품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제품 공급 첫해로 램프업 기간을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스포츠메디신 제품군 수출 실적이 전년대비 109.4% 성장했다. 올해는 짐머 바이오메트향 스포츠메디신 제품과 비 브라운향 CMF 제품이 각각 미국 FDA와 중국 CFDA 허가를 앞두고 있어 본격 수출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2024-02-06 09:14:58이석준 -
서울제약 외형 10년 제자리걸음…영업익은 들쭉날쭉[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서울제약 외형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10년 간 500억원 안팎을 전전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둘쭉날쭉하다. 10년 간 4번 적자다.실적 부진에 기업가치(시가총액)는 400억원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4년여 전 최대주주 변경 시점에 1000억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이다. 여기에 잦은 수출 계약 해지로 향후 성장 동력에 의문부호도 켜지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서울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529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5.6% 늘고 영업이익 30.6% 줄은 수치다. 순이익은 36억원이다.회사는 원재료비 상승, 신제품 개발에 대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서울제약 외형은 수년 간 500억원 안팎에 묶여있다. 2014년(438억원)과 2023년(529억원)을 비교하면 10년 간 매출액이 100억원도 늘지 못했다. 해당기간 341억원에서 540억원을 맴돌았다.수익성은 변동폭이 크다. 10년 간 영업이익은 4번(2016~2018년, 2021년), 순이익(2014~2021년)은 8번 적자다. 영업이익은 2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지만 17억원, 12억원에 불과해 적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시장 관계자는 "10년 전 매출 500억원대 제약사 중 많은 곳이 현재는 1000억~2000억원대 외형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제약은 성장하지 못했고 여전히 소형제약사로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각종 부정 이슈에 주가 몸살실적 부진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여기에 각종 부정 이슈에도 노출되며 시총은 400억원 근처까지 내려왔다.2022년 10월 15일부터 11월 16일까지는 거래정리 됐다. 2016년부터 2020년 1분기까지 매출 및 매출원가를 허위로 계상하고 외부감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0월 26일 회계기준 위반으로 서울제약에 과징금 27억원을 부과했다.매출 및 매출 원가 허위 계상 규모는 2016년 79억원, 2017년 177억원, 2018년 254억원, 2019년 262억원, 2020년 1분기 259억원이다. 이에 해당기간 실적도 무더기 정정됐다. 수출 계약 해지도 잇따르고 있다.지난해 6월에는 중국 업체와 맺은 1111억원 규모 발기부전치료제 구강붕해필름 판매공급 계약이 해지됐다. 지난해 매출액(529억원)의 2배를 상회하는 규모다. 서울제약이 맺은 공급계약 중 가장 규모이기도 하다. 전체 수출 계약 규모의 80%를 넘는다.해당 계약은 2017년 6월 22일 공시됐다. 이날 서울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6년이 지나고 '없던 일'이 됐다. 당시 시가총액은 1147억원, 현재는 413억원(2월 5일 종가)이다.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몸값을 올렸지만 허사가 됐다.서울제약의 수출 계약 해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5년6개월 새 7건 수출이 없던 일이 됐다. 이로써 서울제약의 수출 계약은 20억원 미만 규모만 남게 됐다.이 역시 향후 이행 여부는 알 수 없다. 이행된다 하더라도 매출 등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작은 계약 규모들이다. 특히 1111억원 규모 수출이 사라지면서 향후 성장 동력에 적잖은 공백이 생기게 됐다.서울제약은 2020년 2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큐캐피탈로 변경됐다. 당시 큐캐피탈은 1007억원 가치로 인수했다. 서울제약 가치를 인정하고 당시 몸값이 두 배 정도로 사들였다.통상 사모펀드의 경우 5년 정도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한 뒤 엑시트에 나선다. 큐캐피탈은 2022년 11월 서울제약의 주식거래 재개 시점에 발맞춰 경영안정성 제고 차원에서 2025년 11월까지 보유 지분을 매매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이에 큐캐피탈의 서울제약 엑시트까지는 1년 반정도 시간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 수출, 회계 등 부정 이슈가 이곳저곳 터지면서 기업 가치는 사실상 바닥을 친 상태다. 현재 시총은 인수액의 절반 아래인 413억원이다.2024-02-06 06:00:35이석준 -
전문약·일반약 동반 호조...JW중외, 작년 실적 역대 최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이 전문의약품 사업 강세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96억원으로 전년대비 58.2% 증가했고 매출액은 7500억원으로 전년보다 9.6%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3%로 전년 9.4%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연도별 JW중외제약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회사 측은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ETC),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를 비롯해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 모두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의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5829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최근 내놓은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젯이 돌풍을 일으켰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리바로젯의 처방금액은 704억원으로 전년보다 121.2% 확대됐다. 2021년 10월 출시된 리바로젯은 이듬해 처방액을 318억원으로 끌어올렸고 발매 3년차에 700억원을 넘어섰다. 리바로젯은 JW중외제약의 간판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에 또 다른 고지혈증치료제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이다.JW중외제약의 지난해 일반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567억원을 기록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2024-02-05 16:13:37천승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