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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제약사 역할에 충실"동아ST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총회 의장인 동아에스티 김민영 대표이사 사장(중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김범준 감사위원장, 동아에스티 김민영 대표이사 사장, 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는 26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와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총 5건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법무법인 현 김동철 대표변호사와 아주약대 장병원 특임교수가 각각 신규 선임됐다.동아에스티는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부 의사결정주체인 이사회를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이사회 내 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주주총회 의장인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동 분쟁 등의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동아참메드 물적분할에 따른 진단사업부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수한 인력 확보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R&D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2024-03-26 11:11:23천승현 -
법원,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에서 수원지방법원이 25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재판부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긴 하지만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회사를 물색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점, 그 내용과 과정을 볼때 이사회의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경영권 방어의 부수적 목적이 있더라도 현저히 불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도 설명하며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 손을 들어줬다.앞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 통합 계약을 체결하며 그 일환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결정을 내리자, 이에 반발해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신청에는 그의 남동생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함께했다.2024-03-26 10:25:29김진구 -
한미, 임종윤·종훈 사장 해임..."돌이킬 수 없는 손해 야기"임종윤 사장(왼쪽)과 임종훈 사장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그룹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했다고 25일 밝혔다.한미그룹은 “두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으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 두 사장을 해임한다”라고 설명했다.임종윤 사장이 오랜 기간 개인사업 및 타 회사(DXVX)의 영리를 목적으로 당사 업무에 소홀히 하면서, 지속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도 해임의 사유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한미그룹 관계자는 "두 사장과 한미의 미래를 위한 행보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한미그룹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앞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월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065만1295주를 확보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다.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OCI홀딩스의 지분 1.75%를 확보한다.임종윤 사장은 임종훈 사장과 공동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하며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공식화했다.임종윤 사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은 이사 선임 안건 주주제안을 청구하며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예고됐다. 임종윤 사장 측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을 후보로 추천했다. 사내이사 후보 2인은 임종윤·임종훈 사장이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후보 2인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다.2024-03-25 15:12:44천승현 -
한미 표 대결 앞두고 의결권 자문업체도 '찬반 의견 팽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결권 자문업체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현재까지 총 6개 업체가 의견을 냈는데, 현재까지 ▲이사회 제안 안건에 찬성하는 의견이 2건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하는 의견이 2건 ▲중립 의견 2건 등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ESG평가원은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 상정된 이사 선임 안건 가운데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의 주주제안 안건 5건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앞서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은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면서 이사 5인 신규선임 안건을 주주제안한 바 있다.이에 대해 ESG평가원은 "모녀(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측이 주도한 OCI와 통합 계약은 절차적 정당성이 떨어지고, 사내이사로 추천된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경영 능력도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형제 측의 제안에 찬성하는 게 합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ESG평가원 외에도 한국ESG기준원(KCGS)이 주주제안 측에 힘을 실었다. ESG기준원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 배보경 고려대 특임교수 등에 찬성을 권고했다. 단, 임종윤 사장 측이 제안한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에 대해선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제안한 안건 6건에 대해선 전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권고했다.반면, 글로벌 기관인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각각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제안 안건에 찬성했다. 글래스루이스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 안건 6건에 대해선 '전원 찬성' 주주제안 측 안건 5건에 대해선 '전원 반대' 의견을 냈다.글래스루이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은 허용 가능한 수준의 지분 희석"이라며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주주들의 주가가 중대하게 희석되진 않으며, 신주발행 주가 역시 통합 계약 공지 전의 시장가격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대신경제연구소는 사실상 중립 의견을 냈다.ISS는 이사회 측 후보 가운데선 이우현 회장과 박경진·김하일 교수 3명에 대해서만 찬성하고, 주주제안 측 후보 중에선 임종윤 사장과 사봉관 변호사 2명만 찬성했다. 이사회 제안 후보 중 임주현 사장과 최인영 R&D센터장에 대해, 주주제안 후보 중 임종훈 사장과 권규찬 대표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한미그룹 오너가 기준으로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 사장 1명씩만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대신경제연구소는 이사회 측과 주주제안 측이 각각 낸 안건 모두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결과적으로 현재까지 나온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 6건이 정확히 반반으로 갈리는 상황이다. 이사회 측에 힘을 싣는 의견이 2건(글래스루이스·서스틴베스트), 주주제안 측에 힘을 싣는 의견 2건(한국ESG평가원·한국ESG기준원), 중립 2건(ISS·대신경제연구소) 등이다.2024-03-25 15:11:34김진구 -
"주주 표심 잡아라"…한미 경영권 분쟁 공약 비교해보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하고 나선 이후로, 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들의 표심 향방이 더욱 중요해졌다.표 대결이 펼쳐지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사흘 앞둔 상황에서 분쟁의 양 당사자 측은 이들의 의결권을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공약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OCI홀딩스와의 통합을 통해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주친화 정책으로는 중간배당 도입과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 활용 등을 제시했다.주주제안으로 후보를 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은 5년 안에 순이익 1조원 달성과 1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통해 시가총액을 5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동시에 OCI홀딩스와의 합병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으로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제안했다.①목표 = "글로벌 빅파마 도약" vs "순이익 1조·시총 50조원"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글로벌 빅파마 도약'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사회가 제안한 6인의 후보가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돼야 OCI홀딩스와의 합병에 속도를 낼 수 있고, 이는 글로벌 빅파마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5년 안에 순이익 1조원 달성과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시가총액을 5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시가총액 200조원 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이같은 목표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1조원 투자 유치에 대한 최소한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했다.②OCI와 통합 = "대규모 투자 유치" vs "주주가치 훼손"OCI그룹과의 통합에 대해선 양 측이 상반된 의견을 냈다. 이사회 측은 지난 50년간 축적한 한미의 R&D 역량과 OCI그룹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금력이 풍부한 OCI홀딩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나아가 OCI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사이언스 경영 상황을 안정화해, 주주가치가 장기적·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사이언스 경영에 큰 위험요소로 작용하던 상속세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경영 환경이 안정화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임종윤 사장 측은 OCI홀딩스와의 통합 결정이 기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자체로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임종윤 사장 측은 통합 결정이 사실상의 경영권 매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영권 프리미엄이 무시된 헐값 매각이기 때문에 기업과 주주가치에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OCI그룹과 통합이 완료되면 한미사이언스가 중간지주회사로 전락하게 돼 마찬가지로 주주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오르지만, 그 자체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성에 우려가 크다고도 비판했다.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임종윤 사장 측에 힘을 실었다. 신동국 회장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OCI홀딩스와의 통합은)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라며 ""매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③사업 전략 = "비만·디지털" vs "다품종 바이오의약품 생산"사업 구상에서도 양 측은 서로 다른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신약 연구개발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사업 ▲위탁개발생산(CDMO) 비즈니스 ▲헬스케어 신사업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회사 내외부에선 한미약품그룹이 비만 치료제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GLP-1 수용체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작년 말 국내 임상3상을 승인받아, 올해 초 본격 돌입했다.올해 2월엔 한미그룹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추진 TF를 설립했다. TF에는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이 참여한다. 한미약품그룹은 비만 환자의 생활습관 등을 교정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와 디지털 의료기기를 융합하는 방식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의료계에서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이 100개 내외로 파악된다"며 "한미약품의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100개 이상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과 같은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이 경제성 측면에서 케미칼의약품보다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하던 케미칼의약품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④전문성 = "비만·대사 프로젝트 주도" vs "북경한미 실적으로 증명"양 측의 핵심 후보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각각 전문성에 있어 상대보다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임주현 실장에 대해 "그룹의 전략기횔실장으로 미래 전략과 계열사 사업 운영 전반을 관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비만·대사 신약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그룹의 미래가치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이어 "한미약품 그룹에서 23년간 재직했으며 R&D 중심 혁신 제약기업이라는 한미의 정체성과 위상을 흔들림 없이 세워 나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자신의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재직 시절과 북경한미에서의 경력을 강조했다. 임종윤 사장은 "선대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주가를 10만원으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며 "이번 주총에서 제약산업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해 경영 합리성과 투명성을 증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북경한미약품에선 2004년 100억원대였던 연 매출을 현재의 4000억원대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글로벌 2위 의약품시장에서 철저히 현지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익률 25%를 달성하고 시장 1위 제품 4개를 배출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잠재력을 다시 살리겠다"고 제안했다.⑤주주친화정책 = "중간배당 도입" vs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주주친화 정책으로는 양 측이 비슷한 제안을 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단기적으로는 중단배당을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 정책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뿐 아니라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3~5년 주기로 경영환경과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한미약품과 JVM 중심의 IR활동을 한미사이언스로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식기준보상제도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를 반영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제안했다.여기에 더해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은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첫 번째 이사회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포함하는 획기적·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임종윤 사장 측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약속했다. 임종윤 사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주들을 위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반드시 순이익이 늘어나야 한다. 한미그룹의 순이익을 제약바이오업계 최고 수주인 30% 내외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2024-03-25 12:00:59김진구 -
한미 분쟁 '임종윤 측 지분율 우위'...표심잡기 총력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가세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지분율을 40.56%까지 확대했다. 동시에 현 한미사이언스 경영진 측 지분율 35.00%를 5%p 이상 앞서게 됐다.표 대결을 불과 사흘 앞둔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의 결과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특히 아직 표심이 결정되지 않은 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들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린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임종윤 사장 측이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도,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재역전에 성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임종윤 측 의결권 지분 40.56%로 확대…한미 이사회 35.00%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확보한 주식수는 신동국 회장 주식을 포함해 2837만6699주다. 총 발행주식수(6995만6940주) 대비 지분율로는 40.56%에 달한다.임종윤 사장 측은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이사 후보 5인의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이사 5인 선임 안건을 통과시키고, 이후 소집된 이사회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반대편에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등 6인의 후보를 냈다. 마찬가지로 주주총회에서 이사 6인 선임 안건을 통과시킨 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신동국 회장 가세 전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우호지분 확보 상황. 지난 22일 오전까지만 해도 임종윤 사장 측의 지분율은 28.42%였다. 임종윤 사장 9.91%, 임종훈 사장 10.56%, 이들의 직계가족 7.53%,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인 디엑스앤브이엑스 0.41% 등이었다.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 지분율은 35.00%다. 송영숙 회장 11.66%,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10.20%, 이들의 직계가족과 친인척 5.24%, 가현문화재단 4.90%, 임성기재단 3.00% 등으로 구성됐다. 양 측은 7%p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그러나 22일 오후 늦게 지분율 12.15%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신 회장의 가세로 임종윤 사장 측이 확보한 의결권 지분은 단숨에 40.56%로 확대됐다. 동시에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 의결권 지분을 넘어섰다. 양 측의 차이는 5.56%p다.신동국 회장 가세 후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우호지분 확보 상황. 신 회장은 이튿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합리적이고 적절한 의사 결정을 하고자 한다"며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안정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신 회장은 OCI홀딩스와의 통합 결정에 대해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했다"며 "매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국민연금 7.66%·소액주주 13.64% 표심 따라 경영권 향방 결정신 회장의 가세로 경영권 분쟁의 양 당사자들은 표 대결을 앞두고 계산이 복잡해졌다.작년 말 기준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 13.64%를 보유한 소액주주 3만8470명의 표심에 따라 어느 쪽이 웃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표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의결권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 주주총회 당일에는 한미사이언스 자기주식 219만3277주(3.14%)의 경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즉, 이를 제외한 나머지 6776만3663주(96.86%)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분율로는 48.43% 이상을 확보하는 쪽이 표 대결에서 승리하는 셈이다.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들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주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변수는 국민연금공단이다. 만약 국민연금공단이 임종윤 사장 측에 힘을 실어줄 경우, 임종윤 사장 측 의결권 지분은 단숨에 48.22%까지 확대된다.여전히 의결권 과반을 차지할 수는 없지만,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과의 격차가 13%p 이상으로 벌어진다는 점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다.반면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에 힘을 싣는다면 표 대결은 더욱 박빙의 흐름으로 간다. 이땐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 42.66% 대 임종윤 사장 측 40.56%로, 양 측의 차이가 2.10%p로 줄어든다.국민연금공단이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했을 때의 시나리오. 어느 쪽이든 소액주주가 가세하지 않는 한 과반의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두 번째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임종윤 사장 측에선 국민연금을 우군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0.21%에 해당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국민연금을 포함해 합산 48.22%를 확보한 상태로 0.21%를 추가로 확보한다면 표 대결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반면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은 국민연금을 우군으로 확보한 뒤, 5.77%를 초과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확보해야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 임직원 3000여명으로 구성된 '한미 사우회'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약 23만주다. 지분율로는 약 0.33%에 해당한다.2024-03-25 06:20:40김진구 -
임주현 "임종윤, 비현실적 목표제시...대여금 반환소송 제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임종윤 사장 측이 비현실적인 목표로 주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주현 사장은 임종윤 사장에 빌려준 266억원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는 강경대응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임주현 사장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임종윤·종훈 사장 측에 상속세 문제와 한미 R&D 투자에 대한 대안제시를 촉구했다.임주현 사장은 “오빠와 동생은 ‘시총 200조’라는 지금으로서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곧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주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임주현 사장은 “주주들과 시장에 공언한 ‘1조원 투자 유치’에 대해 최소한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임종윤 사장 측의 비전이 현실적이고 믿을 수 있다면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임주현 사장은 “계속 주주들을 현혹시킨다면 그것은 시중에 떠도는 소문처럼 오빠와 동생의 뒤에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사모펀드나 심지어 정체불명의 세력이 도사리고 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제기했다.임종윤 사장 측의 상속세 납부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달라고 임주현 사장은 주문했다.임주현 사장은 “상속세 문제와 관련해 오빠와 동생은 상속세 잔여분 납부에 관한 실질적, 구체적인 대안과 자금의 출처를 밝혀 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임종윤 사장이 실체가 불투명하고 재무건전성도 의심되는 코리그룹, Dx&Vx를 한미와 합병시키거나 혹은 부정한 자금원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임주현 사장은 “가족의 상속세 문제로 인한 한미 주식의 오버행 이슈 해소, 한미그룹의 R&D 자금 수혈을 위해 OCI라는 자금력 있는 튼튼한 경영 파트너를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임주현 사장은 고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리스크는 유가족의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해 주식을 내다 팔거나, 담보 잡힌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이른바 ‘오버행’ 이슈라고 진단했다. 현실적인 상속세 문제를 타개하면서도 한미그룹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식으로 OCI와의 통합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임주현 사장은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해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라면서 "오빠와 동생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약속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임주현 사장은 임종윤 사장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임주현 사장은 “저 또한 상속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담보로 오빠에게 빌려준 채 돌려받지 못했던 266억원의 대여금을 즉시 상환할 것을 촉구하며, 익일(25일)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라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임주현 사장은 임종윤 사장의 현재 채무 상황도 주주들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임주현 사장은 “오빠는 현재 밖으로 알려진 것만 해도 보유주식 전부, 나아가 선대회장님께서 조카들에게 물려주신 주식에 대해서도 담보를 설정해 놓고 있다”라면서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책임져야 할 이사가 되시겠다면, 본인의 채무 상황부터 낱낱이 밝히고 주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라고 따졌다.임주현 사장은 최근 임종윤 사장 측 지지를 천명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향해 사과를 표명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회장은 최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을 지지하며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안정시키길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현재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의 지분율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5.00%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8.46%다. 신동국 회장의 지지선언으로 임종윤 사장 측 지분율이 다소 우위에 서게 됐다.임주현 사장은 신동국 회장에게 “선대 회장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미그룹의 발전과 성장 을 위해 함께 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면서“선대 회장님의 작고 이후 그리고 최근 OCI와의 계약 과정에서 서운함을 드렸다면 그 또한 대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임주현 사장은 “이러한 거래 과정에서 아무리 주주라 하더라도 거래 정보를 미리 알려드리는 것은 회사는 물론 신 회장님께도 누를 끼치는 일이었다”라면서 “개인적인 서운함을 뒤로 하시고 지금까지처럼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큰 어른으로서 저희를 응원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청했다.임주현 사장은 주주들을 향해서도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임주현 사장은 “가족간의 갈등으로 회사에 누를 끼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면서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첫번째 이사회에서 어머니와 이우현 회장은 1차적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하는 보다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2024-03-24 19:56:33천승현 -
대웅제약, 수출액 3년 새 3배↑...'잘 나가는 나보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해외판매 호조로 수출실적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 전체 수출의 75%를 차지했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524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2년 수출실적 1348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2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20년 448억원에서 3년 새 수출액이 3배 이상 확대됐다.연도별 대웅제약 수출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해외 판매 확대가 회사 수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지난해 나보타의 수출액은 1141억원으로 전년대비 5.5% 늘었다. 나보타의 수출실적은 2021년 481억원에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나보타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수출액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나보타의 수출실적은 대웅제약의 전체 수출액의 74.9%를 차지했다. 2021년 54.0%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나보타의 미국 사용 경험 축적으로 신뢰도가 축적된 데다 2019년부터 진행한 메디톡스와 균주 도용 소송이 종결된 이후 수출 실적이 급증하기 시작했다.2021년 2월 메디톡스는 나보타(미국 상품명 주보) 미국 판매와 관련해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 애브비와 3자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톡스와 애브비는 미국 내에서 주보의 지속적인 판매·유통 권리를 에볼루스에 부여하고 일정 금액의 대가를 받는 내용이 핵심이다.앞서 2020년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1개월 간 주보의 미국 수입과 판매 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대웅제약의 수출실적이 2019년 888억원에서 이듬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배경이다. 하지만 이 합의로 나보타의 미국 판매는 걸림돌이 사라졌다.나보타의 매출에서 수출실적이 차지하는 2021년 62.4%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81.1%로 상승했다.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2020년 매출이 565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억2000만 달러로 3년 만에 4배 가량 확대됐다.나보타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진출하며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 진출 국가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글로벌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치료 시장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나보타의 미국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가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 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적응증 등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웅제약은 나보타수요 상승에 대비해 제조시설 확장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총 1014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1300만 바이알 규모의 3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3공장은 올해 상반기에 착공하고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1, 2공장의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량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2024-03-23 06:17:03천승현 -
한미그룹 "임종윤 사장 측 비전 비현실적" 반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그룹은 경영권 분쟁 중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제시한 시가총액·순이익 관련 목표치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21일 선을 그었다.한미그룹은 이날 오전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주요 발언에 대해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임종윤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시가총액 50조원과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슷한 수준인 20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대해 한미그룹 측은 "도전적이지만, 역설적으로 매우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으며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임종윤 사장이 예를 들며 언급한 부서 매각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미그룹은 "임종윤 사장이 사람이 중요하다는 언급을 여러차례 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든 예시로 '순이익 증가를 위한 부서 매각 등'을 언급했는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임종윤 사장이 목표 달성을 위해 제시한 계획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윤 사장은 450개의 합성의약품을 만들어 본 경험을 토대로 100개 이상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겠다며 소품종 대량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에 한미그룹은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의 기초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그룹은 "한미의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 배양 방식의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기지"라며 "바이오의약품 특성에 따라 생산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를 단순화해 지금까자의 경험과 역량으로 100개 이상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겠다는 비전은 공허한 느낌마저 준다"고 평가했다.한미그룹은 "임성기 선대 회장께서 왜 장남 임종윤 사장을 한미그룹의 확고한 승계자로 낙점하지 않고, 송영숙 회장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는지 임종윤 사장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시총 200조 티어 기업 달성 같은 포부를 밝히려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전략도 함께 내놓고 주주들께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03-21 15:03:00김진구 -
상품매출 6%·원가율↓...한미, 견고한 R&D의약품 선순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남의 제품보다 자체개발 의약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이어갔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의약품들이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남의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 10년 간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6%대로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이 좋은 제품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제품매출은 1조3496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전통제약사 최초로 제품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고 높은 성장세가 계속됐다. 지난 2년 간 제품매출은 25.6% 늘었다.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지난 2013년 6016억원에서 10년 간 12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은 104.2% 늘었다. 직접 개발한 제품매출이 높은 상승세로 회사 성장을 주도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은 1조4909억원과 영업이익이 2207억원을 기록하며 동반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의 작년 매출액은 종전 신기록 2022년의 1조3316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15년 기록한 종전 신기록 2118억원을 8년 만에 경신했다. 2015년은 한미약품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시기다.한미약품은 R&D 역량으로 개발한 복합신약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지난해 처방 금액이 1788억원으로 전년보다 19.3% 증가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2020년 처음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외래 처방실적 1000억원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처방의약품 중 전체 2위에 올랐다.아모잘탄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지난해 1441억원의 처방액을 합작했다. 아모잘탄은 CCB 계열 암로디핀과 ARB 계열 로사르탄 2개 성분이 결합된 고혈압 복합제다.한미약품은 아모잘탄과 함께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를 판매 중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복합제다. 2021년 발매된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아모잘탄은 작년 처방액이 892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아모잘탄엑스큐의 최근 성장세가 가팔랐다. 아모잘탄엑스큐의 작년 처방 실적은 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0% 확대됐다.한미약품은 항궤양제 에소메졸(616억원),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272억원), 진통소염복합제 낙소졸(268억원)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248억원) 등 자체 개발 제품이 시장에서 견고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처방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을 20개 배출했다. 국내외 제약기업 중 가장 많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295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국내외 제약사 중 선두를 차지했다. 2018년 처음으로 처방 실적 선두에 오른 이후 6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한미약품은 남의 제품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951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2015년 134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8년 동안 29.2% 줄었다.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4%에 그쳤다. 상품매출 비중은 2013년 15.5%에서 10년 간 9.1%포인트 낮아졌다. 한미약품의 상품매출 비중은 매출 규모가 유사한 제약사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치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상품매출 비중은 54.4%에 달했다.제품매출의 높은 비중은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상품매출의 원가율이 제품매출의 원가율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미약품 상품매출의 원가율은 88.9%을 기록했는데 제품매출 원가율은 43.2%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제품매출을 많이 팔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는 의미다.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44.4%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원가율은 69.6%로 한미약품보다 25%포인트 이상 높다. 국내 간판기업 삼성전자의 매출원가율은 69.7%로 한미약품과 큰 차이가 있다.한미약품은 2010년 출범 이후 매출원가율이 단 한번도 50%를 상회한 적이 없다. 지난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했을 때는 매출원가율이 30.2%까지 떨어졌다. 연구역량을 집결해 개발한 복합신약 등으로 고순도 실적을 올리면서 R&D 재원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2024-03-21 06:20:33천승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