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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축적 현금 투자...SK바사, 엔데믹 후유증 돌파구SK바이오사이언스와 독일 클로케그룹이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독일 클로케 그룹 카르스텐 클로케 CEO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3000억원 규모의 독일 바이오기업 인수를 결정한 배경은 엔데믹 이후 새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축적한 자금을 인수합병(M&A)에 투입하며 엔데믹 이후 저조한 실적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독일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총 33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독일의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인수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 법인이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7500만 유로(약 1120억원) 규모의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3186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지카의 관계사 Technik-Energie-Wasser Servicegesellschaft mbH(TEW)의 구주 3주를 204억원에 인수하면서 TEW의 지분 60%를 확보한다.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40%를 유지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취득한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클로케 그룹을 대상으로 757억원 규모의 신주 151만9543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2633억원으로 계산된다.지난 1921년 설립된 IDT 바이오로지카 독일과 미국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 단계까지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며 직원 규모는 1800여 명에 달한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백신 CMO 사업으로 축적한 자금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클로케 그룹과 IDT 바이오로지카를 공동 운영하며 경영 안정성과 새로운 성장을 함께 도모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으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원액과 완제품을 생산·공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에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공급도 시작했다.분기별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과 영업이익(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 2021년 매출은 9290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4742억원으로 전년대비 12배 이상 뛰었다. 2021년 4분기에는 매출 4509억원과 영업이익 2539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2159억원을 보유했는데 지난 1분기 말에는 1조2533억원으로 확대됐다.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적 부진을 타개할 돌파구가 절실하다는 점도 이번 인수의 배경으로 지목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 매출 2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늘었고 281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분기 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적자가 매출보다 58억원 많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적자 규모가 매출보다 컸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3분기에는 609억원의 흑자를 냈는데 노바백스의 CMO 사업 미정산분이 유입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도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하지 않은 미정산분이 있었는데, 지난해 3분기 정산받으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개선됐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형 투자는 팬데믹 이후 두 번째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의 주식 650만주를 1102억원에 취득했다. 노바백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 5.5%를 확보했다.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따른 백신 사업 협조체계 개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도 확장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개발될 노바백스의 코로나 변이 백신의 원액(DS)과 면역증강제(Matrix M)를 안동 L하우스에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완제로 완성해 공급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분 투자를 계기로 노바백스가 보유한 면역증강제인 '매트릭스 M(Matrix M)'을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현재 보유한 자체 개발 백신들의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백신 기업 및 기구들과 21가 폐렴구균 백신, mRNA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협력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투자는 코로나19 위탁생산 대금 미정산분을 지분 투자로 대체하려는 의도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지분 인수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는다. 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하지 않은 대금 중 일부를 주식 취득 자금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회계상으로는 노바백스가 미정산 금액 중 1102억원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지급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자금으로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상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이후 새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4년 3월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의 공동개발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6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GBP410'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후보물질 GBP410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 양사는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2027년 허가 신청을 진행한다는 목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공장 ‘안동L하우스’에 신규 설비를 확보하기 위해 증축 공사에 착수했다. 기존 L하우스 내 백신 생산동을 1층에서 3층 높이로 올려 약 4200㎡ 규모 신규 공간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을 위한 백신 생산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규 설비는 GBP410의 상업 생산에 활용된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지분 인수 거래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과 제품들의 선진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며 “즉각적 매출 확보, 글로벌 거점 마련, 효율적 생산 시설 확보 등 투자 대비 높은 사업적 가치를 지닌 지분 인수인 만큼 기업가치도 함께 제고될 수 있도록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2024-06-27 12:00:38천승현 -
이수앱지스, 미국 기업에 신약 기술이전...계약금 40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이수앱지스는 미국 소재 항암제 개발 기업과 항암신약 ‘바레세타맙’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계약금은 300만달러(약 40억원)다. 개발, 허가, 판매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최대 8550만달러(약 1200억원)에 달한다.주요 계약 내용을 보면 미국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하면 50만달러를 수령하고 미국 임상3상시험을 완료하면 400만달러를 받는 내용이다. 미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1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수령한다.판매 마일스톤은 총 5500만달러 규모로 책정됐다. 매출 10억만달러 이상을 달성하면 1500만달러의 판매 마일스톤을 받는 내용 등이 계약에 포함됐다.계약금 300만달러 중 200만달러는 계약 후 30일 이내 수령하고 100만달러는 품질 확인 후 수령하는 조건으로 반환 의무가 없다.2024-06-26 15:44:3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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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1개 허가...국내제약, 시밀러 역대 최다 배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총 6개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 월 평균 1개의 바이오시밀러를 배출했다. 지난 2015년과 2022년 허가 건수 3개를 넘어 6개월만에 역대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전체 바이오시밀러 허가의 80% 이상을 차지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24일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사용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5조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11억원의 매출을 형성했다. 졸레어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음식 알레르기 적응증을 추가로 인정받았다.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옴리클로의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알레르기성 천식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적응증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도 옴리클로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지난 5월 유럽에서 첫 번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았다.연도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바이오시밀러 허가건수(단위: 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셀트리온은 올해 총 3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국내 승인을 받았다.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가 지난 13일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스테키마는 지난해 6월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지 1년 만에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국내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 관련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12/23 활성을 억제하는 의약품이다.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피즈텍 허가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에 성공했다.셀트리온은 지난달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를 허가받은 이후 한달새 바이오시밀러 3개 제품을 연이어 허가받았다.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습성(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두 번째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총 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식약처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등 희귀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매출액 규모가 약 5조원에 이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의 국내 허가를 승인받았고 지난 4월에는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즈텍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올해 들어 국내 기업은 총 6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월 평균 1건의 바이오시밀러가 상업화 단계에 도달한 셈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올해 6개월만에 역대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배출하며 종전 최다 허가 건수 3개를 넘어섰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지난 2015년과 2022년 각각 3건의 바이오시밀러를 승인받았다.2015년 7월 셀트리온은 항암제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톨로제와 레마노체를 허가받으며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출격했다. 에톨로체는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레마노체의 오리지널 제품은 레미케이드다.2022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 루센티스는 황반변성·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안과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같은 해 종근당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다. 2022년 9월 셀트리온이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과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에 사용되는 항암제다.국내 기업들은 2017년, 2018년, 2021년에 각각 2개의 바이오시밀러를 배출했다.2017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아달로체가 승인받은데 이어 허셉틴 시장에 삼페넷을 허가받았다.2018년에는 LG화학과 종근당이 첫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셉트의 판매승인을 획득했고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이 상업화 단계에 도달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21년 각각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국내 기업은 지난 2012년 셀트리온이 램시마를 허가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014년과 지난해 각각 1건의 바이오시밀러를 승인받았다. 2012년부터 국내기업이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총 21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9개와 8개로 가장 많았다. 국내 기업이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 중 80% 이상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진출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총 12개에 달했다.2024-06-26 06:20:08천승현 -
셀트리온, 졸레어 첫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허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사용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5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졸레어에 대한 음식 알러지 적응증을 추가로 인정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옴리클로의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알레르기성 천식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적응증 허가를 획득했다.셀트리온은 유럽 6개국에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 6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옴리클로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과 동등성을 입증하고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도 옴리클로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지난 5월 유럽에서 첫 번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았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는 유럽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허가를 받은 퍼스트무버 제품으로 허가를 획득한 주요 국가에서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4-06-25 08:09:32천승현 -
얼마나 부담 크길래...제약, 콜린환수 리스크 회계 반영[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시험 실패를 대비해 보건당국에 납부할 환수액을 회계 장부에 사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상시험 실패와 행정소송 패소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업체당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의 환수액이 발생할 수 있어 리스크를 사전에 분산하겠다는 의도다. 제약사들은 “품질 문제 없이 잘 팔리는 제품에 대한 불합리한 행정조치로 실적 악화를 감수해야 한다”라며 볼멘소리를 내는 실정이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분기 말 비유동부채 중 환불부채 315억원을 인식했다. 작년 말 249억원에서 66억원 증가했다.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 비유동부채 항목에 처음으로 환불부채 249억원을 인식했고 올해 들어 환불부채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콜린제제의 임상실패시 발생할 수 있는 환수금액을 사전에 일부 회계에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콜린제제 판매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추후 환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채로 미리 인식한 셈이다.대웅바이오도 콜린제제의 임상실패를 대비한 환수금액을 회계에 인식하기 시작했다.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말 기타비유동부채 중 장기선수금 항목에 344억원을 인식했다. 선수금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미리 받은 금액 부채에 해당한다. 콜린제제 판매액의 일부를 추후 돌려줄 수 있는 부채로 인식했다는 의미다. 대웅바이오 측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재평가 실패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납부할 금액 추정치를 장기선수금으로 인식했다”라고 설명했다.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말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재평가 실패시 납부할 금액 추정치 일부를 장기선수금으로 인식했다. 콜린제제의 임상시험 실패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사전 대책 마련 움직임이다. 매년 실적의 일부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추후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거액의 환수에 따른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일부 실적 공백을 감수하면서 임상 실패를 대비한 막대한 손실을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콜린제제는 효능 논란이 불거지자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만약 제약사들의 콜린제제 재평가 임상시험이 실패로 결론나면 보건당국에 임상시험 기간 동안 올린 처방액 20%를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콜린제제의 처방시장은 지난 2018년 3088억원을 기록했는데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5년 새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1분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1506억원에 달했다. 종근당과 대웅바이오는 1분기 콜린제제의 처방액은 총 673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4.7%를 차지했다.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는 2025년 이후 결론이 도출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2021년 6월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했다. 재평가 임상은 종근당과 대웅바이오의 주도로 진행 중이다. 종근당이 퇴행성 경도인지장애와 혈관성 경도인지장애 임상시험을 각각 수행하고, 대웅바이오가 치매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종근당이 진행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임상시험의 경우 종료시한이 3년 9개월로 설정됐다. 대웅바이오의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임상시험의 경우 4년 6개월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의약품 재평가 실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재평가 결과 자료 제출을 정해진 기한 내에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 제출기한을 1회에 한해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시험은 경도인지장애 대상은 최대 5년 9개월, 알츠하이머 환자 임상은 최대 6년 6개월 이내에 종료해야 한다는 얘기다. 경도인지장애 재평가 임상의 경우 2025년 3월에 종료해야 하는데 2027년 3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만약 콜린제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 이후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할 경우 5년간 처방액의 20%를 환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제약사들의 환수 금액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종근당과 대웅바이오는 지난해에만 콜린제제 시장에서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콜린제제의 임상시험 실패시 환수금액이 1000억원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건당국이 특정 업체에 1000억원대 규모의 환수를 명령하면 해당 제약사 입장에선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다. 종근당의 작년 영업이익은 2466억원을 기록했고, 대웅바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8억원이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수익금 일부를 환불부채나 장기선수금 항목에 미리 반영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처지다. 종근당과 대웅바이오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도 부채의 형태로 콜린제제 수익금의 일부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임상 성공 가능성과 환수협상 명령에 대한 행정소송 변수가 남았지만 최악의 경우 막대한 규모의 환수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회계법인의 조언에 따라 수익의 일부를 부채로 계상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이미 콜린제제의 사전 약가인하로 환수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도 등장한 상태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약가 자진인하를 선택했다. 환수협상을 통해 약가 일부를 인하하고 추후 임상시험에 실패하면 처방액의 일부만 돌려주는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상 실패 시 거액을 물어주는 것보다는 사전에 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전략적 판단이다. 제약사들이 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 행정소송에서 패색이 짙다는 점도 사전 리스크 반영의 요인으로 지목된다.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을 둘러싼 행정소송은 1차명령과 2차명령으로 구분된다.복지부의 환수협상 명령 이후 제약사들은 일제히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제기됐다.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28개사의 소송을 대리했고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28개사의 소송을 맡았다. 환수협상 명령의 행정소송에서는 2개 그룹 모두 지난 2022년 1심에서 각하 판결이 나왔다. 종근당 그룹이 2022년 3월 항소심을 제기했는데 지난 5월 또 다시 고배를 들었다.제약사들이 협상을 거부하자 복지부는 2021년 6월 2차 협상 명령을 내렸다. 이에 종근당 등 26개사와 대웅바이오 등 27개사로 나눠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종근당 등이 제기한 환수협상 2차명령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7곳 중 씨엠지제약과 환인제약을 제외한 25곳이 이탈한 가운데 2022년 2월 각하 판결이 나왔고 항소심은 제기되지 않았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임상실패시 보건당국이 환수금액을 청구하더라도 또 다시 소송전을 펼칠 공산이 크다. 콜린제제의 허가가 효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재평가 임상시험 실패로 많게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부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식약처의 정식 허가를 받고 판매한 제품인데 재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이 목표에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존의 판매를 부당 수익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라고 항변했다.2024-06-20 06:20:04천승현 -
신풍제약, 블록딜 이후 3년반새 1516억 R&D 투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풍제약이 자사주 블록딜 이후 3년반새 1516억원 규모 R&D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2153억원 블록딜 이후 고점 차익실현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후 R&D 투자금이 늘며 해당 논란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여기에 피라맥스 코로나치료제 3상 종료 경험과 뇌졸중치료제(SP-8203) 연내 3상 진입 등 파이프라인 임상 진전 성과도 챙겼다는 분석이다. 공시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연구개발비용은 2020년 4분기 40억원, 2021년 303억원, 2022년 555억원, 2023년 544억원, 올 1분기 74억원 등 합계 1516억원이다.해당기간은 신풍제약의 2153억원 규모 자사주 블록딜 이후다.신풍제약은 2020년 9월 자사주 처분으로 2154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128만9550주를 주당 16만7000원에 시간외매매로 처리했다. 대상은 홍콩계 헤지펀드 Segantii capital investment다. 처분 목적은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과제 투자 자금 확보'으로 명시했다.다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고점에 차익실현이 아니냐는 시선 때문이다.실제 신풍제약은 말라리아치료제로 허가받은 피라맥스를 코로나치료제로 개발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9월 18일 종가는 19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2019년 9월 9일 5980원과 비교하면 1년새 32배가 오른 금액이다.블록딜 시점도 사실상 고점이다. 블록딜 처분단가는 2020년 9월 21일 종가(19만3500원)에서 13.7% 할인된 금액(16만7000원)이었기 때문이다.이후 행보도 오해를 낳았다. 신풍제약은 블록딜로 손에 쥔 현금을 곧바로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이에 2019년말 순부채 827억원(마이너스 순현금)에서 2020년말 순현금 557억원으로 환골탈태했다.신풍제약은 블록딜 이후 연구개발비용을 늘렸다. 2022년과 2023년은 550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블록딜 이후 3년 6개월만 1516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이 과정에서 피라맥스 코로나치료제 3상은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미충족했다. 다만 나머지 파이프라인은 임상진전 등 성과를 냈다.뇌졸중 치료제(SP-8203)는 연내 3상 진입을 노린다. 하이알플렉스(골관절염 치료제), 데노수맙(골다공증 치료제) 등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결론적으로 신풍제약은 고점에 블록딜 이후 차입금 상환에도 나섰지만 당초 처분 목표대로 연구개발비용에 투입한 것도 맞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풍제약은 R&D 투자 확대로 수년간 적자(영업손실)를 내고 있다. 이에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수익보다는 블록딜 자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시장 관계자는 "신풍제약의 자사주 처분 당시 사실상 먹튀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2019년 9월 9일 5980원이던 주가가 블록딜 당시 19만3500원으로 30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행보를 보면 꾸준히 R&D에 투자하면서 연구개발 자산을 늘려갔다. 코로나치료제 3상 종료 경험 등 무형의 자산을 얻었다"고 평가했다.2024-06-20 06:00:44이석준 -
에스티팜, 성무제 신임 대표이사 선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에스티팜은 19일 경기도 안산 소재 반월캠퍼스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성무제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성무제 에스티팜 신임 대표이사성무제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신약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고려대 화학과 졸업 후 서강대 대학원에서 유기화학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성 사장은 미국 노바티스에서 20여년간 다양한 신약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2017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노바티스의 경구용 유방암치료제 키스칼리(Kisqali)를 공동개발했다.성 사장은 최근 에스티팜과 미국 보스턴 소재의 바이오텍 기업 인테론의 TNFR(tumor necrosis factor receptor, 종양괴사인자 수용체) 저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 체결을 이끌었다. 인테론은 하버드 의대교수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공동창업한 기업으로 독점적 플랫폼을 활용해 신경생물학 및 면역학 분야의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중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성무제 사장을 지난해 영입한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및 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아웃 신규 사업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동아쏘시오그룹과 에스티팜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2024-06-19 17:04:32천승현 -
JW중외제약, STAT3 표적 항암신약 임상1상 승인JW중외제약 과천 사옥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JW2286’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학병원에서 70여 명의 건강한 한국인 및 코카시안 성인을 대상으로 JW228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평가를 목적으로 한다.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직결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STAT3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2021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비임상 약리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JW2286은 STAT3 고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여러 고형암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삼중음성 유방암에 강력한 효능을 나타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JW2286은 ‘2022년도 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JW2286의 독성평가와 임상용 약물 생산을 완료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임상 승인은 JW2286의 개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로, 항암과 면역질환 분야에 있어서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JW2286을 STAT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4-06-19 16:48:23천승현 -
'투자재원·지배력·유동성' 제약사들의 자사주 활용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들이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지배력을 높이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이다.삼천당제약은 609억원 규모 자사주를 처분한다.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 및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 글로벌 임상 비용과 경구용 GLP-1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서다.매각 비용은 주로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 임상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3년간 아일리아 저용량 개발 완료하고 글로벌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파트너사들이 고용량에 대한 추가 또는 신규 계약을 서두르자는 요청이 있어 임상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임상은 늦어도 내년 1분기 종료 후 2분기 글로벌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올 3분기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확보에 나서게 된다.기업가치가 요동쳤다. 삼천당제약은 18일 14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자사주 처분 소식이 전해진 17일 장종료 종가 대비 16.17% 오른 수치다.아일리아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시장성과 블록딜 대상이 국내외 기관투자자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은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한 달 사이에 자사주를 매도할 계획이다. 향후 블록딜 대상이 밝혀지면 누구냐에 따라 주가는 한 번 더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대웅바이오↔대웅↔대웅제약 '선순환'대웅제약은 자사주 처분을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한 케이스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 블록딜을 통해 1200억원을 수혈했다. 상대는 모회사 대웅이다.대웅제약은 확보 자금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후기 임상 ▲당뇨신약 엔블로 후기 임상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 ▲자가면역질환치료제 DWP213388 임상 1상 등에 나서고 있다.대웅은 대웅제약의 자사주 취득 자금을 대부분 대웅바이오로부터 받은 배당금으로 해결했다. 대웅바이오는 대웅의 100% 자회사다.종합하면 대웅은 알짜 자회사 대웅바이오로부터 매년 수백억원 규모 배당금을 받고 이를 핵심 사업회사 대웅제약 자사주를 취득하는데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대웅은 대웅제약 지배력을 높이고 대웅제약은 모회사로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했다.자사주 맞교환 '지배력 강화'…재무구조 개선삼진제약은 2022년 8월 아리바이오와 300억원 규모 주식을 맞교환했다. 기술경영 동맹 강화를 위해서다. 양사는 R&D 공유는 물론 상대방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며 경영 동반자로 자리했다.삼진제약은 R&D 파이프라인 확보 외에도 자사주 매각으로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우군이 된 아리바이오에 자사주(지분율 약 8%)를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켰기 때문이다.삼진제약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12%대로 경영권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군에 8%를 넘겨 경영권을 강화했다는 해석이다. 현 최대주주는 13.7%를 쥔 하나제약(외 2인)다.신풍제약은 자사주를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신풍제약은 2020년 9월 2153억원, 신풍제약 최대주주 송암사는 2021년 4월 1680억원 자사주를 처분했다. 당시 7개월새 대규모 주식 처분으로 3823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신풍제약과 송암사는 이를 차입금과 주담대 상환에 사용했다.시장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각양각색 자사주 활용을 통해 경영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일부는 고점에 차익실현이라는 해석도 있다. 다만 제약사들의 표면적인 처분 이유는 투자재원 확대다. 향후 움직임에 따라 자사주 처분 숨은 의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2024-06-19 06:00:52이석준 -
한미약품, 임시주총 개최…임종윤·임종훈·신동국 등 선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은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규 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주주총회에는 ▲사내이사 임종윤 선임 ▲사내이사 임종훈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 ▲사외이사 남병호 선임의 건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주주와 기관투자자,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의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한미약품은 “새로운 이사진은 탁월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방향성 제시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새로 선임된 이사 4명은 기존 이사 6명과 일정을 조율해 이사회 개최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024-06-18 10:45:29김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