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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수젯·케이캡, 외래처방 선두권 장악...K-신약 '훨훨'[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신약과 복합신약이 외래 처방시장 선두권을 장악했다.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로수젯이 2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은 전체 2위로 뛰어올랐다.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뇌기능개선제도 꾸준한 활약을 나타냈다.15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래 처방시장에서 한미약품의 로수젯이 가장 많은 511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전년동기대비 16.6% 성장하며 2분기 연속 전체 선두 자리에 올랐다.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시장 선점 효과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인기몰이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다 2개의 약을 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로수젯은 발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 1분기에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외래 처방시장 전체 선두로 뛰어올랐다. 월별 처방액을 보면 로수젯은 지난 1월 168억원으로 리피토를 4억원 차로 제쳤고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로수젯은 상반기에 100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처방액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한 추세다. 로수젯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처방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이 2위 자리를 꿰찼다. 케이캡의 2분기 처방액은 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케이캡은 지난 1분기 로수젯과 리피토에 이어 처방액 순위 3위에 자리했지만 2분기에는 리피토를 추월했다.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테고프라잔 성분의 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케이캡은 2019년 발매 첫해 30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에는 1582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2분기 케이캡의 처방액은 2년 전과 비교하면 45.5% 증가하며 최근에도 높은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올해부터 케이캡의 파트너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됐는데도 처방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HK이노엔과 보령은 지난해 말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케이캡과 카나브패밀리의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카나브패밀리는 보령의 고혈압신약 카나브와 카나브를 기반으로 개발한 복합제로 구성됐다.외래 처방시장 상위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가 큰 두각을 나타냈다. 타그리소는 2분기 처방금액이 32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0.9% 늘었다.타그리소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EGFR-TKI는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다. 타그리소는 올해부터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함께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타그리소는 작년 4분기에 원외 처방실적 210억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만에 53.7% 상승하며 급여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대웅바이오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은 2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1.0% 감소한 38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4위에 올랐다. 효능 논란에 이은 급여 축소, 환수협상 명령 등 논란에도 처방의약품 시장에서는 꾸준한 영향력을 나타냈다. 종근당의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2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294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2024-07-15 06:20:16천승현 -
안국약품, 천연물의약품 시네츄라 중남미 수출 개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안국약품은 진해거담제 시네츄라시럽의 중남미 첫 수출물량을 선적했다고 12일 밝혔다.안국약품 본사 전경안국약품은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진와 시네츄라의 중앙아메리가 8개국 판매계약을 맺은 바 있다. 최근 과테말라의 시네츄라 허가가 완료돼 첫 수출이 시작됐다.안국약품이 자체 개발한 시네츄라는 생약 성분인 황련과 아이비엽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으로 만든 천연물의약품으로 기침, 가래, 기관지염 등 치료에 사용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시네츄라의 외래 처방금액은 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호힙기 환자가 늘어나면서 시네츄라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인 ‘JN.1’이 급격히 확산한다고 발표하면서 시네츄라의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안국약품 관계자는 “현지 판매사인 메나리니’가 중앙아메리카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5%를 점유할 정도로 강력한 영업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남미 시장에서 시네츄라시럽의 마케터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07-12 10:31:03천승현 -
CMG제약 표면금리 0% CB로 450억 조달…주가 베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CMG제약이 표면금리 0% 전환사채(CB)로 450억원을 조달한다. 관련 자금은 시설 확충 및 타법인 취득 등에 쓰인다.표면금리 0%는 투자자가 CMG제약 주식 상승 가능성에 베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식 전환 후 차익 실현이 목적인 셈이다. CMG제약은 올 8월까지 구강용해필름(ODF) 제형의 정신질환치료제 '데핍조(Depipzo)'의 미국 FDA 품목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CMG제약은 450억원 규모의 제8회차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시설자금 250억원과 운영자금 1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0억원 등에 쓰인다.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1.5%다. 전환가액은 2161원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은 2082만3692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13.04%다. CMG제약의 7월 9일 종가는 2205원이다.전환청구는 내년 7월11일부터 시작된다. 사채만기일은 2029년 7월11일이다.이번 CB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풋옵션은 2026년 7월11일부터, 콜옵션은 내년 7월11일부터 발행가액 총액의 25.84% 범위에서 행사할 수 있다.풋옵션은 채권자가 채권 발행 회사에게 만기 전 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콜옵션은 채권 발행 회사가 채권자에게 돈을 갚는 대신 채권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표면금리 0% 전환사채표면금리 0% CB는 투자자가 주식 전환으로 차익을 남기겠다는 의미다.이번 CB는 2029년 7월 11일 만기까지 기다려도 1.5% 만기보장 이자만 받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대개 채권에 대한 이자보다는 주식전환 후 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CMG제약은 R&D 이벤트가 대기중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주가 상승으로 연동될 수 있다.회사는 올 8월까지 구강용해필름(ODF) 제형의 정신질환치료제 '데핍조(Depipzo)'의 미국 FDA 품목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CMG제약은 2019년12월 데핍조에 대해 FDA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승인과정에서 데핍조의 원료를 생산하는 글로벌제약사인 헤테로사가 제조한 고혈압약에서 2018년과 2021년 두차례 불순물이 발견됐다.불순물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데핍조의 원료가 헤테로사의 동일공장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로 FDA는 보완지시를 내렸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사가 지연됐다.FDA는 2023년 9월 헤테로사의 공장을 실사해 12월 생산공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헤테로에 전달했다. CMG제약은 2024년초 이를 확인했다. CMG제약은 헤테로 이슈가 해소된 만큼 신속히 품목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2024년 8월까지 FDA 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FDA 허가 절차에 약 6개월이 예상되고 있어 늦어도 2025년 초까지는 승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2024-07-10 07:17:27이석준 -
삼천당제약 1년새 4배 급등…714억 R&D 실탄 확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천당제약 주가가 1년새 4배 급등했다. R&D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를 개발하고 있다.최근 자사주 처분으로 714억원 R&D 실탄을 손에 쥐었다. 회사는 유동성 확보로 R&D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최근 일본 제약사와 독점 판매 가계약을 맺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9일 20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년전 7월 10일 종가(4만9950원)와 비교하면 4배 이상 급등했다. 해당 기간 시총은 1조1522억원에서 4조9026억원으로 늘었다. 5조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최근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특히 지난달 17일, 609억원 규모(50만주) 자사주 처분 공시 이후 급등하고 있다.자사주 처분 목적이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 및 경구용 GLP-1 글로벌 임상 비용과 경구용 GLP-1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서라고 명시했기 때문이다.삼천당제약은 6월 24일과 28일, 각 25만주씩 자사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105억원 많은 714억원을 확보했다. 처분대상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다.그간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사채 등 메자닌이나 외부 차입을 활용해 왔으나 자사주 처분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20억원에 취득한 자사주 70만주 중 50만주를 매도해 714억원을 손에 쥐었다. 남은 20만주도 주당 20만원 기준 400억원 가치다.매각 비용은 주로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 임상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3년간 아일리아 저용량 개발 완료하고 글로벌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파트너사들이 고용량에 대한 추가 또는 신규 계약을 서두르자는 요청이 있어 임상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임상은 늦어도 내년 1분기 종료 후 2분기 글로벌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올 3분기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확보에 나서게 된다. 회사는 유동성 확보로 R&D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자사주 처분과 맞물려 R&D 성과도 도출했다.삼천당제약은 지난달 28일 일본 톱5 제약사와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판매하는 가계약을 맺었다. '텀싯(Term Sheet)'으로 정식 계약은 아니지만 구속력 있는 가계약을 의미한다. 일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물질 특허가 끝나는 시점부터 판매하는 게 계약의 주 내용이며 판매로 발생하는 이익의 50%는 삼천당제약에 지급된다.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비만치료제)와 오젬픽(당뇨병), 리벨서스(당뇨병)의 주성분이다. 모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약물이다. 이중 위고비와 오젬픽은 먹는 제형이 아닌 주사제다. 삼천당제약이 경구용으로 개발하면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2024-07-10 06:00:54이석준 -
송영숙 "경영일선 물러날 것…한미, 전문경영인 체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한미그룹은 신동국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앞서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녀가 보유한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동국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내용이다.송 회장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과 주식매매 계약 체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아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며 "이번 일은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가장 잘 아는 두 대주주가 힘을 합치겠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미그룹 지분을 해외펀드에 매각해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자 선대 회장님의 뜻을 지키는 길이었고, 이를 위해 저와 신동국 회장이 찾은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강조했다.송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향후 한미그룹은 전문경영인이 이끌 것이라고 예고했다.송 회장은 "저는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며, 한미는 신동국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송 회장은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고 선대 회장님은 누누이 말씀하셨다"며 "신동국 회장은 한미도 지키고 대주주 가족도 지키는 쪽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송 회장은 "신동국 회장의 이번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동국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다. 석 달 전 아들들(임종윤·종훈)을 지지하기로 했던 결정에도 감사하고, 이제 저와 딸(임주현)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2024-07-08 10:14:04김진구 -
제약바이오주 한달새 시총 23조↑...신약 기대감에 훈풍[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폭을 기록하며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4조원 이상 늘었다.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기대감에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한달새 시가총액이 23조원 확대됐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KRX헬스케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 상승한 3594.34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 3월8일 전 거래일보다 5.09% 오른 바 있다.KRX헬스케어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 별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3개로 구성됐다.지난 5일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 3월29일 3594.92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올해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큰 기복을 보였다.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1월19일 2871.70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다 3월25일 3728.61로 두 달새 29.8% 올랐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30일 KRX헬스케어지수는 3093.39로 2달 전보다 17.0% 하락했다. 이 기간에 KRX헬스케어 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217조8007억원에서 188조1933억원으로 29조6074억원 감소했다.제약바이오주는 지난달부터 동반 상승했다. 지난 5일 헬스케어지수는 5월30일과 비교하면 한달새 16.2% 상승했다. 이 기간에 KRX헬스케어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186조9280억원에서 209조9753억원으로 23조472억원 증가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73곳 중 40곳이 지난 한달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삼천당제약은 지난 5월30일 시가총액 2조4161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5일에는 4조6141억원으로 91.0% 확대됐다. 한달새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한 셈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7일 종가 14만2000원에서 6거래일 만에 19만6700원으로 38.5% 올랐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5일 서유럽 9개국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알테오젠은 지난 5일 시가총액이 14조8282억원으로 5월 30일 9조5667억원보다 55.0% 늘었다. 알테오젠은 연이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 투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HLB는 지난 5월30일 시가총액 8조470억원에서 한달 만에 12조1817억원으로 51.4% 확대됐다. 올해 들어 HLB생명과학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했다. HLB는 작년 말 시가총액이 6조5552억원에서 3개월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지난 5월17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리보세라닙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치료제 허가 신청에 대해 보완요구서한을 요구했다. 이후 HLB의 주가는 급락했다. 최근에는 리보세라닙의 허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HLB는 지난 2일 리보세라닙의 허가심사 재개를 위한 FDA와의 미팅이 종료됐고 추가 요청 보완서류는 없다고 밝혔다.보로노이, 바이오플러스, HLB제약, 오스코텍,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엘앤씨바이오, 리가켐바이오, 휴젤, 대웅, 레이 등이 지난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이 20% 이상 증가했다.반면 신라젠, 네이처셀, 아미코젠, 한올바이오파마, 박셀바이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지씨셀 등은 지난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이 10% 이상 축소됐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2024-07-06 06:18:45천승현 -
부사장들 장내매수 다음날…유한양행 단숨에 9만 돌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한양행 주가가 단숨에 9만원대를 터치했다. 부사장들이 1000주씩 장내매수를 한 다음날이다. 유재천 부사장은 2016년 임원 선임 후 첫 장내매수에 동참했다.주가 상승은 R&D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병용법은 오는 8월 FDA 허가 여부가 나올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학회서 폐암약 렉라자 R&D 성과를 공개했다. 당시 렉라자는 데이터 축적으로 FDA 허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한양행은 5일 장중 한때 9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전일 종가가 7만9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8만원을 건너뛰고 9만원까지 직행한 셈이다. 이날 종가는 8만9500원이다. 전일 대비 12.02% 오른 수치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7조원을 넘어섰다.이날 주가 급등은 부사장들이 장내매수를 단행한 다음날이다. 유재천 부사장(약품사업본부장)과 이병만 부사장(경영관리본부장)은 4일 1000주씩 장내서 사들였다. 취득단가는 유재천 부사장 7만7000원, 이병만 부사장 7만7740원이다. 하루만에 지분 가치가 주당 만원 이상 올랐다.유한양행 임원들의 장내매수는 최근 이어지고 있다.5월 28일 김열홍 사장 200주(취득단가 7만2150원), 5월 27일 이상호 상무 300주(7만1900원), 6월 4일 김재용 상무 440주(6만8900원) 등이다.김열홍 사장은 지난해 3월 유한양행 합류 후 꾸준히 장내서 주식을 사고 있다. 지난해 3차례(3월 31일 275주(5만원), 6월 29일 300주(5만7800원), 10월30일 500주(5만7800원)과 올해 1월 19일 300주(6만1100원)에 이어서다.시장 관계자는 "주요 임원의 장내매수는 책임경영, 실적 자신감 등의 시그널로 작용한다. 유한양행은 내달 폐암신약 렉라자의 FDA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렉라자 병용법 FDA 승인 가시화시총 급등은 R&D 성과와 연동된 결과로 보인다.유한양행은 파트너 얀센과 최근 열린 ASCO2024(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항암제를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 투약 시간을 줄이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양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적응증으로 오는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 임상 결과 다섯 건을 공개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리브리반트는 얀센이 개발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렉라자를 얀센에 최대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5건의 데이터 중 하나는 SC 제형 임상이다. 임상 결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IV제형 생존율은 51%였는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SC제형은 65%까지 올라갔다. SC제형에서 주입관련반응(IRR) 부작용이 나타난 비율은 13%로 IV제형(66%)의 5분의 1에 그쳤다.항암제 투약 시간을 대폭 줄이면서도 약효는 좋아지고 부작용은 줄였다는 얘기다. 경구제 렉라자와 달리 리브리반트는 정맥주사 제형으로 개발됐다. 얀센은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해 환자 투약 편의성과 주입관련 부작용 우려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외도 타그리소 단독 대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법에서 종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결과가 확인됐다. 특히 전이 및 추가적인 변이가 있는 고위험 환자군에서 위험도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렉라자 병용법이 FDA 승인을 받으면 렉라자는 미국 허가를 받은 첫 국산 항암제가 된다. 국내는 이미 EGFR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돼 쓰이고 있다.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도 받을 수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얀센에 최대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해 허가 및 판매 시 얀센으로부터 기술료를 받게 된다. 유한양행은 한국에서만 렉라자의 개발·판매 권리를 갖고 있다.2024-07-05 15:34:35이석준 -
하이로닉 '의료기기 3종' 인도 허가…해외 사업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 하이로닉은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으로부터 ‘더블로 골드(Doublo Gold)’, ‘울트라 베라(Ultra Vera)’, ‘미쿨S(Micool S)’ 3종 의료기기 수입허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더블로 골드’와 ‘울트라 베라’는 하이로닉 주력 제품군인 HIFU(집속형 초음파) 방식의 의료기기다. 집속형 초음파를 통해 피부 조직을 응고해 눈썹 리프팅 효과를 낸다.‘미쿨S(Micool S)’는 비침습적인 지방분해 효과를 내는 냉각지방분해 의료기기다. 강한 음압을 이용해 지방층을 핸드피스 안쪽으로 흡입하는 방식인데 이때 강한 냉각 에너지를 통해 통증과 부종을 완화 시킬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어서 시장 잠재력이 크다. 이번 수입허가로 하이로닉의 의료기기가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특히 주력인 HIFU(집속형 초음파) 계열의 제품군은 이번 수입 허가 전부터 인도 바이어들로부터 거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하이로닉은 올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수출 규모가 63%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분기에는 유럽, 브라질, 페루, 베트남 등에서 주력 제품들이 연달아 허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수출 규모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회사는 유럽과 남미는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제품 인증을 통해 아시아 시장 매출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2024-07-05 09:09:18이석준 -
'큰손의 통큰 변심'...한미 경영권분쟁 재점화 가능성[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분쟁이 일단락된지 3개월만에 재점화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사이언스 주식 12%를 보유한 ‘큰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난 경영권분쟁에서 고배를 든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과 손 잡았다. 모녀 측은 주식 일부를 신 회장에 매도하면서 1000억원 이상의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했다. 신 회장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면서 형제 측의 지분율을 압도하며 추가 분쟁을 통한 이사회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송 회장·임 부회장 모녀 측은 신 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다. 신 회장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2%(849만8254주)를 보유한 주요주주다.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모녀 측과 임종윤·임종훈 사장 형제 측과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때 신 회장이 형제 측 손을 들어주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1분기 말 기준 각각 지분율 12.6%(878만9671주)와 12.1%(510만1306주)를 보유하고 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3분의 1 가량을 신 회장에 매도하면서 신 회장의 지분을 우호세력으로 편입한 셈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 임 부회장, 신 회장 등 3명만으로 36.7%의 지분율을 확보한다.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을 더하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주식 매도 금액은 3일 종가 기준 1384억원으로 집계됐다.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지속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어떠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미약품그룹 모녀 측이 신 회장과 손 잡으면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모녀 측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사장 형제 측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든 바 있다.한미사이언스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을 확보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가 추진한 통합법인 출범도 무산됐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월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임주현 부회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고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평균 52% 대 48%로 형제 측이 모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미사이언스는 이후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사장의 모자 공동 대표체제로 전환했는데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송영숙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통과시키며 임종훈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됐다. 한미약품도 형제 측 인사들이 대거 이사회에 진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임종윤 사장, 임종훈 사장, 신동국 회장 등이 사내이사에 진입했고 남병호 헤링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모녀 측이 신 회장의 의결권 확보를 계기로 또 다시 이사회 장악과 경영권 탈환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 당시 모녀 측과 형제 측이 얻은 평균 득표 수는 2862만9764주와 3097만8029주로 격차가 234만8265주에 불과했다.신 회장이 보유한 849만8254주가 형제 측에서 모녀 측으로 이동하면 모녀 측이 1500만주 이상 앞서게 된다. 지난 2일 기준 국민연금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04%(422만7463주)가 모녀 측에서 이탈하더라도 모녀 측이 형제 측을 압도하는 수준이다.모녀 측이 주주제안을 통해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추진하면 형제 측의 반발에도 큰 무리없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는 의미다.모녀 측은 신 회장과의 주식 매도 계약으로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그룹의 OCI 통합법인 출범도 상속세 재원 마련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임성기 회장은 지난 2020년 타계 이후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2307만6985주(34.29%)중 부인 송영숙 회장에 30%를 상속했고 3남매에게는 각각 15%씩 넘겼다.고 임 회장이 유족들에 상속한 주식의 평가액은 상속 당시 기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증여액이 30억원을 넘을 경우 상속세 최고세율(50%)이 적용된다. 고인이 최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일 경우 주식 평가액에 20% 할증이 더해져 상속세는 주식 평가액의 60%로 올라간다. 임 회장의 주식을 상속 받은 4명의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5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주식 거래 계약이 성사됐을 경우 OCI홀딩스가 신주 발행을 제외하고 한미사이언스의 신주와 구주를 매입하는 비용은 53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이때 송영숙 회장은 주식 처분으로 2000억원 이상을 확보하며 상속세 재원 마련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됐다.하지만 모녀 측의 경영권 분쟁 패배로 상속세 고민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해외 사모펀드 등과 주식 매도 협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마진콜 우려도 제기됐다. 마진콜이란 은행이 기존 주식담보대출에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미그룹 오너일가는 은행·증권사 등에 주식담보재출을 받으면서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추가 증거금을 내는 마진콜 계약을 맺었다.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마진콜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때 4만435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3일에는 3만1150원으로 내려앉았다.신 회장은 당초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주식 매도 등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모녀 측으로 변심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송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가족의 큰 어른으로서 신 회장은 임성기 회장의 막역한 고향 후배로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신 회장은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07-04 06:20:11천승현 -
2년 연속 M&A 성사...광동, 새 먹거리 발굴 투자 활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광동제약이 2년 연속 수백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와 체외 진단기기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행보를 나타냈다. 광동제약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영역의 타 법인 투자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 2일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광동제약은 169억원을 투자해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인수할 계획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이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009년 설립됐고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프리시젼바이오의 시가총액은 652억원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출신 임원들이 경영진에 대거 포진해있다. 김한신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종면 CTO, 이승훈 CFO 등이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20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48억원을 나타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18년 매출 46억원에서 5년새 4배 이상 확대됐지만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누적 적자는 208억원에 달했다.연도별 프리시젼바이오 매출(왼쪽)과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광동제약 입장에선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로 체외 진단기기 영역을 신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프리시젼바이오는 광동제약의 투자로 실적 개선의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광동제약은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로 2년 연속 M&A를 성사시켰다.광동제약은 작년 12월 300억원을 들여 건강기능식품 업체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비엘헬스케어의 종전 최대주주 비엘팜텍이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300억원에 매수하며 비엘헬스케어의 지분 58.7%를 확보했다.비엘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802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비엘헬스케어는 2020년 매출 405억원에서 3년새 2배 가량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엘헬스케어는 2020년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 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 3년간 누적 흑자 규모는 5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엘헬스케어는 광동제약이 인수한 이후 사명을 광동헬스바이오로 변경했다.광동제약이 지난해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한 것은 2015년 구매대행 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의 M&A다. 광동제약은 당시 코리아이플랫폼의 주식 56%를 40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매출 규모가 1조원대로 올라섰다.광동제약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타법인 투자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에만 씨티바이오, 비엠스테이지, 케이디오차드투자조합, 케이디헬스바이오 등을 대상으로 12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광동제약은 지난해 씨티바이오와 비엠스테이지를 대상으로 각각 30억원, 15억원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광동제약은 케이디오차드2차투자조합과 케이디오차드1호투자조합에 각각 25억원, 20억원을 투자했고 케이디헬스바이오에 3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광동제약은 비엘헬스케어 인수를 포함해 지난해 6개 타법인에 총 42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2024-07-03 12:01:53천승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