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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약에 관대해진 중국…지금이 진출 적기14억 인구가 사는 중국은 분명 한국 제약회사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하지만 진입 문턱이 높아 등록과정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중국이 요즘 달라지고 있다. 수입 신약에 대한 문호를 활짝 열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약물에 대해서는 승인기간도 단축시켜주고 있다. 중국 내 임상시험만 거친 약물만 고집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외 임상 자료만으로 허가받은 약물이 탄생할만큼 대변혁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내 의약품을 관리하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얼마전 CFDA에서 NMPA로 대외 명칭을 변경했다. 명칭변경에서 알 수 있듯 중국의 의약품 제도는 많은 변화를 거치고 있다. 중국 CRO(임상시험대행) 업계 1위 기업인 타이거메드의 웨이츄(Wei-Qu) 시니어 RA 매니저는 "임상자료가 충실하다면 국적에 상관없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에게 지금이 중국 진출 적기라고 강조했다. 타이거메드는 한국 CRO인 드림씨아이에스를 인수해 한·중 간 임상시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모 제약사는 한국과 중국, 중국대만에서 타이거메드와 드림씨아이에스를 택해 각국에서 순조로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의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는 예라 할 수 있다. 웨이츄(Wei-Qu)는 지난 6일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마포 가든 호텔에서 열린 '국내 의약품 중국 진출 심포지엄'에서 '중국 신약개발 규제 변화의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당국의 수입의약품 규제변화를 전한 웨이츄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발표가 끝나고 웨이 츄 (Wei-Qu, RA Manager, Tigermed)와 메기 장(Maggie Chang, RA Vice president, Tigermed) 지아리우(Jiu Liu, DreamCIS CEO, Vice president Head of International Business, Tigermed)대표와 중국 시장과 한국 제약기업의 진출 기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 웨이 츄,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을 얘기해달라. (웨이 츄) 아까 봤듯이 코넷 초청으로 컨퍼런스에서 중국 규제 시스템, 법률 및 규정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 일정이 끝나면 한국 고객을 위한 로드쇼에 참석해, 현행 규정과 타이거메드의 서비스도 소개할 예정이다. (지아리우) 이번에 웨이추와 함께 방한한 메기청 부회장은 중국 정부와 인더스트리에 영향력이 높은 위치에 있다. 정책입안에도 많이 참여했고, 타이거메드에는 5년 전 조인했다. ▶ 발표를 통해 중국의 수입의약품 규제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들었다. 중국 내에서는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웨이 츄) 중국 내에서도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메기 장) 한마디로 드라마틱하다. 예를 들어, 예전에 8년 걸린 자궁경부암 백신 승인이 요새는 2년만에 이뤄진다. 최근에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오시마티닙이 몇 개월 만에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희귀질환인 PNH(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가 해외 자료만으로도 승인 받았다. (웨이 츄) 중국은 점점 더 많은 해외 임상 데이터에 대해 개방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NDA(승인) 등록을 위한 MRCT(다국가임상) 데이터를 받아들여 신약 등록 과정을 간소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초기 임상을 위한 CPP 요구사항이 제거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 개선은 수입 의약품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수입사들이 그들의 약을 등록하기 위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추세다. ▶ 그러면 한국 제약사가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접근법을 말해달라. (웨이 츄) CMC, 비임상, 임상시험 자료가 완벽하고, 품질이 좋다면 국가 간 경계는 이제는 필요 없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한국에서 임상1상 또는 임상2상의 초기 시험을 마치고 임상2상 또는 임상3상 다국가시험에 중국을 포함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런 다음 다국가임상 데이터를 사용해 중국에 허가신청을 해라. 가능하면 중국을 임상2상에 포함시키는 게 낫다. 왜냐하면 더 많은 중국 데이터를 갖게 돼 NDA 승인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메기 장) 중국 당국이 특별하게 혜택을 주는 7개 질환군의 치료제가 있다. 중국 내 미 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약물들이다. 예를 들어 에이즈, 결핵, 간염, 희귀질환, 악성종양, 소아질환, 노년층에 확실한 치료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신약이고, 이런 질환의 약물이라면 중국 승인에 더 유리하다. ▶ 그렇다면 한국에서 임상1상과 2상을 마치고, 중국에서 3상을 거친 약물의 허가는 가능한가? (웨이 츄)케이스바이케이스인긴 한데, 아직 그러한 선례가 없어서 아마도 어렵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론 제안하고 싶지 않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중국에서 먼저 임상을 시작하는 것이다. ▶ 수입 제네릭약물에 대한 규제개선도 진행되고 있나? (메기 장) 물론이다. 제네릭 승인절차도 개혁되고 있다. 예전에는 최소 13개월 걸렸다면 지금은 Filing system 의 활용으로 30일 내로 승인 받을 수 있다. (지아리우) 하지만 제네릭약물로 중국진출을 한다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중국 내에도 5000개가 넘는 제네릭사가 있으며, 이들과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 ▶ 그렇다면 바이오시밀러는 어떤가? (지아리우) 좋은 질문이다. 한국이 최근 바이오시밀러에 강점을 갖고 있고, 중국 당국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문호를 역시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승인을 받는 등 중국 업체의 성장도 눈부시다. 만약 바이오시밀러로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면 지금 바로 해야 한다. ▶ 타이거메드는 중국 CRO 시장에서 가장 큰 기업이다. 이런 경험이 한국 드림씨아이에스와 어떤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웨이 츄) 드림씨아이에스의 한국 고객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타이거메드와의 시너지효과는 분명 클 것이다. (메기 장) 그렇다. 타이거메드는 중국 내 넘버원 CRO다. 특히 임상 사이트(site)에 대한 훌륭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레귤레토리는 최강이라 자부한다. 만약 한국 고객이 타이거메드를 활용한다면 차별화되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것이다. (지아리우) 타이거메드는 중국 내 탑이고, 드림씨아이에스는 한국 내 넘버원 업체다. 둘이 결합하면 분명 발전된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타이거메드는 해외 많은 지사를 두고 있어 중국뿐만 아니라 다국가임상시험 진행에 유리하다. ▶ 마지막으로 타이거메드가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업체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설명해달라. (웨이 츄) 우선 RA 측면에서는 전략 기획 및 협의를 진행하며, NMPA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 문서 또는 누락된 문서와의 차이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CED와의 Pre-IND, Pre-NDA에 대한 자문 및 IND 및 NDA 제출을 위한 서류 준비 및 제출, 후속 조치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해외 스폰서와 NMPA 간의 연락 창구의 역할을 한다. 임상의 경우 단일 국가 연구 또는 MRCT 연구를 위해 중국, 한국, 중국 대만, 중국 홍콩, 호주,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실시 된 의약품 및 의료 기기를 포함하여 Phase 1 에서 Phase 4 단계의 연구가 가능하다. 그리고 프로토콜 개발, CSR 개발, CER 등 모든 종류의 연구에 대한 데이터 관리 및 통계 분석, Medical Monitoring, SMO, Central lab, central imaging service 등의 서비스도 하고 있다.2018-09-27 06:13:39이탁순 -
먹쓰 | 아틀리에 같은 맛의 향연 '제주 애월리에'몇 년 전, 제주도민 약사님과 '배불리' 레스토랑에서 즐겁게 맛있는 식사를 했다. 맛의 조화가 좋아 주변에 추천을 했더니 다들 검색이 어렵다며 도대체 어디냐고 반문을 한다. 초록 검색창에 '제주 배불리'를 검색하면 제주에서 배불리 먹었다는 글들만 나와 찾을 수 없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배불리'는 문을 닫았다. 휴업이나 이전 근황을 알려 해도 검색이 잘 되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 한참이 지나고서야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제주 구엄리에 '애월리에'라는 이름으로 확장 오픈하셨다고 한다. 후... 또 검색이 어렵다. '애월리에 있는 병원', '애월리에 있는 학원', '애월리에 있는 카페' 같은 페이지가 주로 검색된다. 사장님이 원망스럽다. 애월에 있는 아뜰리에라는 의미로 애월리에라 한다. 다른 곳에선 찾을 수 없는 제주식 양식당이다. 메뉴에서부터 특징이 드러난다. 제주보말아란치니는 잘 튀겨져 바삭한 껍질을 한 입 베어물면 부드러운 치즈와 리조또가 흘러내린다. 평범할 수 있는 아란치니 안에 쫄깃한 보말의 식감이 훌륭하다. 오징어먹물소스까지 더해져 먹을 때마다 바다의 향이 느껴진다. 황제짬뽕은 제주의 황게와 제주흑돼지 제육, 전복이 같이 들어간 칼칼한 짬뽕이다. 해장에 최고라 할 정도로 담백하고 시원하다. 황게가 전복을 잡아먹고 있는 듯한 담음새도 재미있다. 한우채끝등심 스테이크덮밥은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잘 지은 밥 위에 부드럽게 볶은 양파와 버섯. 그리고 달콤한 비법 소스를 얹은 스테이크까지 올려 먹으면 '내가 지금 무얼 먹었던가?'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비울 수 있다. 밥과 고기가 주는 든든함은 덤이다. 해물로제소스떡볶이는 배불리에서부터 좋아하던 메뉴다. 떡에 착 붙어 있는 로제소스가 해물과 느끼하지도 않게 어울린다. 쫀득하게 씹히는 떡볶이의 질감이 묘하게 자꾸 땡긴다. 이런 메뉴가 왜? 싶었던 의구심은 사라지고 갈 때 마다 찾는다. 제주흑돼지로 만든 돈까스, 스테이크 샐러드, 전복버터구이, 해산물샐러드 등 제주에서 쉽게 맛볼 수 있을 법한 메뉴들도 많지만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조금씩 곁들여 나오는 사이드 메뉴에서도 정성이 느껴진다. 6000원을 추가하면 코스요리가 된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당근스프. 무심코 찍어 먹은 소스에 다시 반하게 되는 샐러드, 상큼한 제주맛 한라봉에이드에 쫀득한 초코브라우니 디저트까지 맛볼 수 있다. 애월리에는 '재료를 어떻게 이렇게 요리했을까' 감탄하며 먹는 즐거움이 있다. 해가 질 무렵 석양이 비치는 애월리에는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하다. 실내는 벽에 걸린 액자보다 더 그림 같은 풍경을 전하는 창문과 높은 천장, 널찍한 테이블이 편안함을 준다. 누구와 함께라도 누구에게 추천해도 칭찬받을 수 있는 집이다. 애월리에(하귀하나로약국 3km) 주소) 제주시 애월읍 엄수로 8-11 전화) 064-752-7623 영업시간) 11:00 - 22: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수요일 휴무 가격) 제주 보말 아란치니 1만8000원 / 황제짬뽕 1만2000원 / 한우채끝등심스테이크덮밥 2만1000원 / 해물로제소스떡볶이 1만8000원2018-09-27 06:00:51데일리팜 -
"한-미 의약분업 비교하니, 약사가 할 일 보였다"우리와 사회 구조, 보건의료 문화가 많이 다른 미국. 그럼에도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는 우리에게 늘 많은 시사점을 준다. 부산 정약국 정수철 약사는 최근 국제전문대학원에서 한국과 미국 의약분업 제도를 비교, 분석한 논문으로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국제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약국을 운영하고 부산시약에서 정책기획단 이사로 활동하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진 정 약사다. 그의 관심은 행정학 석사과정, 국제학 박사과정으로 이어졌다. "석사과정을 2009년 마치고 박사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약국을 하며 박사까지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선배님들, 지도교수님의 조언과 격려로 과정을 마치게 되었네요. 논문에 사용할 설문조사에 도움 주신 우리 부산시약사회 회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정 약사의 논문 제목은 '한국과 미국의 의약분업제도 분석을 통한 약국 약사의 임상적 전문성 강화 방안'. 단순히 의약분업 제도를 비교하는 데 그친 게 아니라 이 제도들이 환자를 대하고 상담하는 약사의 전문성 강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수단이 되는 지를 살핀 연구다. 국제학이라는 넓은 영역에서 의약분업이라는 전문적인 주제를 고른 이유에 대해 그는 과거 약국의 경우 우리나라 제도에 따른 약국 변화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약국마다 고유한 처방이 있어 개국 약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약국 형태는 처방에 의해 어떤 약국에 가든 같은 약을 받게 되어 있고, 약사의 전문성을 복약지도 이외에는 발휘하기 쉽지 않죠. 의약분업을 먼저 실시한 미국의 의약분업제도를 분석해 한국의 의약분업제도의 발전방안을 찾는다면, 제 연구가 약사사회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연구 조사를 실시, 올해 5월 논문을 완성했다. 꼬박 7개월을 매달렸다. 미국 제도를 잘 아는 약사를 섭외하고 조언에 따라 연구 틀을 짰다. 약사 설문조사도 필요했다. "국제학에서 배운 경제통상, 국제정치, 사회문화 등을 최대한 논문에 반영해 단순한 보건분야의 논문이 아닌 국제학 관점에서 약국약사의 현재 모습과 발전방안을 연구하려 노력했습니다." 미국 의약분업에 대한 자료는 문헌연구와 현재 미국에서 근무하는 미국약사들의 조언을 받았다. 생각보다 미국 의약분업에 대한 자료가 적어 연구자료 구하기를 애를 먹었다. 영어로 된 자료를 힘들게 번역해놓고 보니, 캐나다 자료로 드러나 전량폐기하는 실수도 있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 성분명 처방이 널리 쓰이고, 환자가 약국을 선택하는 이유로 복약지도 등 약물 서비스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약국 약사들은 의약품의 약효와 부작용에 대해 더 전문적인 복약지도를 하고 있고, 의약품 사용평가 제도가 우리보다 무척 강한 편입니다. 우리보다 전문의약품 비율이 낮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의약분업의 역사가 길고 더 체계적이어서 정 약사가 연구하는 동안 감탄할 때가 많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DUR이 동시적으로 진행되지만 미국의 경우 전향적, 동시적, 후향적 DUR을 진행해 더 입체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사용평가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모든 디테일한 점들이 약사의 임상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묻자, 그는 미국 제도가 '이해당사자 간 협상의 결과'라기 보다 환자를 위한 가장 상식적인 방법을 택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우리의 의약품 처방제도를 살피다 보니, 의약분업제도가 국민을 위한 방향이라기 보다, 각 이해당사자 간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 '주고 받기 식 협상'에 의해 훼손된 부분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의료현실은 물론 다르지만 '상식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한국에서는 엄격하게 법으로 제한되기도 하고요." 연구를 통해 정 약사가 느낀, 우리나라 도입이 시급한 제도는 무엇일까. 그는 우회적으로 성분명 처방과 의약품 재분류, 약사 교육 강화를 꼽았다. "의약품 중 일반의약품의 비율이 미국과 유럽의 각 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일반의약품을 지정하고 나머지는 전문의약품으로 하는 의약품 분류기준과 의약품의 재분류를 담당하는 정책제도의 유명무실에 있다고 분석됩니다. 의약품 분류체계를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 의약품 처방에서, 상품명 처방을 개선해 버려지는 의약품을 줄이는 것도 신경써야 합니다." 그는 약사의 임상적 전문성을 위해 약사연수교육의 전문화와 약사면허 갱신제 등 약사 역량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를 주문했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있어도 약사가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대체조제 활성화를 비롯한 처방 제도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를 위해서라도 약국 약사의 임상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약사 직능의 미래는 물론 환자와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라며 "성분명 처방 확대를 통해 환자가 약국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반의약품 확대, 의약품 분류제도 개선, 부작용 관리 강화 등 약사에게 많은 역할을 줄수록 약사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약사도 처방의약품의 상품명이 없으면 처방전을 병원과 가까운 약국으로 보내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상품명 처방으로 인해 버려지는 의약품의 양이 엄청나고,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지죠. 대체조제 활성화를 이제는 여러 단체 의견 수렴을 통해 현실화해야 합니다."2018-09-27 06:00:50정혜진 -
계지복령환, 유산·난임 여성에 효과 좋은 이유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 =계지(桂枝), 복령(茯笭), 목단피(牧丹皮), 작약(芍藥), 도인(桃仁) 어떤 약재를 다양한 용매로 추출해 분석하고 유효성분을 확인하고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어떤 약재가 어떤 질환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는 현대 과학적인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던 아주 먼 옛날에도 옛사람들은 많은 약재의 효능을 그 시대 그들만의 특별한 사고방식으로 정확하게 파악해 수많은 처방을 만들어 다양한 질환에 사용해 훌륭한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효과가 뛰어난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많은 처방을 각각의 환자에게 정확하게 투여하려면 먼저 옛사람들만의 특별한 사고방식과 언어감각, 생활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독계환(禿鷄丸)이란 처방이 있습니다. 대머리 독(禿), 닭 계(鷄) 자로 구성돼 있으므로 현대인들이 처방의 이름을 보면서 털이 빠진 닭에게 사용해 닭털을 다시 잘 나게 하는 동물용의 한약 처방인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사람의 탈모에 사용하는 처방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독계환은 남자들의 정력 감퇴에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노인이 정력에 효과가 있다는 약재를 모아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니 예상대로 정력이 크게 좋아져 복용하던 남은 약을 자기 집 마당에 버리게 됩니다. 이 약을 그 당시 집집마다 마당에 키우던 수탉이 부리로 쪼아 먹게됐고 약을 먹은 수탉 역시 집 주인 노인처럼 정력이 좋아져 암탉과 교미를 더욱 자주하게 됩니다. 닭들은 교미를 할 때 수탉이 암탉 위에 올라가 암탉의 머리 위에 나와 있는 벼슬을 사정없이 쪼아가면서 교미를 하므로 암탉의 벼슬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심하면 벼슬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노인이 복용하던 환을 쪼아먹은 수탉이 거느리고 있던 암탉과 교미를 너무 자주 하는 바람에 암탉의 벼슬이 다 없어져 대머리 닭이 됐다는 겁니다. 그 광경을 본 노인은 본인 임의로 여러가지 약재를 조합해 만들었던 아직 이름이 없던 처방에 독계환이란 이름을 붙이게 된 것입니다. 탈명환(奪命丸)이란 처방이 있습니다. 탈명(奪命)이라는 한자의 각각의 뜻은 빼앗을 탈(奪), 목숨 명(命)이라는 뜻입니다. 현대인들이 처방 이름을 읽으면서 목숨을 빼앗는 약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므로 당연히 사람을 죽이는 처방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옛사람들은 사람의 목숨은 사람으로부터 귀신이 빼앗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탈명이란 뜻은 귀신이 빼앗아가는 사람의 목숨을 다시 귀신으로부터 빼앗아 그야말로 쟁탈하여 다시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탈명환은 목숨이 막 경각에 달려 매우 위중한 즉, 귀신이 사람의 목숨을 막 앗아가려는 위급한 순간에 사용하는 사람을 살려내는 처방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독계환, 탈명환이란 처방이름을 현대인들이 읽으면서 당연히 떠올리게 되는 생각과 옛사람들이 독계환, 탈명환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전하고자 했던 의미는 이처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소위 현대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아주 옛날에 만들어진 또 다른 수많은 한약 처방들은 그야말로 옛사람들만의 특별한 과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옛사람들의 과학을 이해하려면 옛사람의 사고방식과 언어감각, 생활방식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옛사람들의 방식으로 한약 처방을 이해해야 환자에게 정확하게 투약할 수 있습니다. 처방의 이름만 역시 옛사람들 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병명 역시 옛사람들의 방식으로, 옛사람들의 과학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간염, 위염, 뇌염, 무좀, 주부습진, 폐렴, 신장염, 방광염, 장염, 결각막염 등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이와 같은 수많은 질병을 똑같이 앓았던 환자들이 병원이 없었던 그 옛날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다만 옛날에는 환자에게 이런 식의 서양의학적 병명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간염은 간열, 폐렴은 폐열, 무좀은 신화(腎火)라는 병명으로 진단하였습니다. 환자를 옛사람들의 방식으로 진단하여 망(望)문(問)문(聞) 보고 듣고 질문하고)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병명(病名)으로 환자를 분류할 수 있어야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처방을 투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멀리 조선 시대, 고려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에게는 임신 중에 태아가 배 속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조선 시대, 고려 시대에 임신 중에 태아가 사망하여 복통(腹痛)과 하혈(下血)을 호소했던 여성들은 산부인과 병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현대인들은 산모가 임신 중에 복통과 하혈을 호소하면 현대의학적인 검사를 통하여 태아의 이상을 확인하고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모가 느끼는 복통과 하혈 그 자체가 잘못된 태아를 몸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는 인체 스스로의 노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태아가 산모의 배 속에서 잘못되면 수술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태(死胎)는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복통과 하혈의 증상이 있으면서 사태가 자연스럽게 서서히 몸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을 경험한 그 옛날 여성들은 애당초 수술로 사태를 제거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았으며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임신 중에 나타난 복통과 하혈의 증상은 예외도 간혹 있지만 유산을 예고하는 거의 확실한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산(流産)이라는 한자를 잘 살펴보면 이 단어에는 이미 사망한 태아를 낳았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유산을 반산(半産)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반산이라는 한자 역시 임신 중간에 잘못된 아이를 임신부 스스로 출산하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산이 되었다는 말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배 속에서 잘못된 아이를 산모 스스로가 몸 밖으로 내보냈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한 이유로 일부러 유산을 시키려 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만 현대 여성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복통 하혈의 증상이 있어서 아이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로 급하게 제거하는 것은 한 번쯤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갑자기 복통과 하혈이 멎는다면 다시 임신이 확실하게 유지가 된다는 좋은 신호이며, 복통과 하혈이 점점 심하여진다면 곧 사태(死胎)가 수술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는 신호입니다. 물론 태아가 몇 개월 정도가 되었는지, 산모의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에 따라서 태아가 잘못되었을 때 산모에게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설명하겠지만 옛사람들은 사태(死胎)로 발생한 산모의 위중한 증상도 낫게 할 수 있는 처방도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옛날에도 임신 중에 복통, 하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유산이 되려고 하는 산모를 낫게 하여 자손을 구하려는 남다른 노력을 하였고 당연히 유산을 방지하는 처방들이 매우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태아가 사망하였는데 사태가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지 못하였을 때, 사태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못하면서 산모가 목숨이 위중할 때, 사태는 나왔는데 태반(胎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때, 사태는 몸 밖으로 나왔는데 오로(惡露)와 악혈(惡血)이 다 나오지 못하여 지속적인 출혈과 복통이 심할 때, 이렇게 여러 가지 경우를 나누어서 각각의 사례마다 적당한 처방을 투여하고 있었습니다. 탈명환은 바로 사태가 나오지 못하여 산모의 목숨이 매우 위중해져서 그야말로 귀신이 산모의 목숨을 거두어 가려고 하는 찰나에 산모에게 투약하여 산모의 생명을 쟁탈하여 귀신으로부터 다시 찾아준다는 처방입니다. 탈명환이라는 처방은 동의보감에도 수록된 처방입니다. 먼저 동의보감에 기재된 원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奪命丸 治胎死腹中 & 25654;心悶絶欲死 或食惡物 或誤服草藥 傷動胎氣 胎未損 服之可安 胎已死 服之可下或胎腐爛者立可 取出此方之妙 桂枝 赤茯& 33491; 牧丹皮 赤芍藥 桃仁 蜜丸 & 33441;實大 空心服 三丸 或丸如 彈子大 淡醋湯 化下 一丸 배 속에서 태아가 죽어 그 기운이 가슴으로 치밀어 기절하여 산모가 죽어가는 증상과 산모가 임신 중에 해로운 음식을 먹었거나 약재를 잘못 먹어서 배 속의 태아가 상한 것을 치료한다. 만약 태아가 아직 상하지 않았다면 이 약을 먹고 무사할 수 있다. 그러나 태아가 이미 죽었다면 그리고 이 약을 먹는다면 사태가 곧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혹은 태아가 죽은 지 오래되어 배 속에서 많이 상하였다면 이 약은 즉시 그 자리에서 사태를 몸 밖으로 나오게 하는 작용을 하는데 효과가 매우 묘하다. 계지, 적복령, 목단피, 적작약, 도인, 이 다섯 가지 약재를 서로 같은 양으로 하여 분말하여 꿀로 가시연밥 크기로 환을 지어서 세 개의 환을 빈속에 복용하거나 탄자대로 하여 묽은 식초와 함께 일 환을 복용한다. 이 글의 맨 위에서 소개한 처방 계지복령환이 바로 탈명환입니다. 따라서 계지복령환(탈명환)은 사태가 나오지 않아서 산모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을 때 사용하는 응급약이므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처방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태는 나오고 태반이 나오지 않은 경우, 사태는 나왔으나 복통과 함께 오로, 악혈이 모두 나오지 않은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처방입니다. 정상적인 출산을 하였다고 해도 오로, 악혈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았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로, 악혈을 충분히 배출시키면 임신이 잘 될 수 있는 자궁 내 환경이 조성됩니다. 따라서 한 번의 유산이나 한 번의 출산 후에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여성의 경우 그 원인이 오로, 악혈이 모두 제거되지 않은 이유라면 계지복령환은 난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기도 합니다. 탈명환 즉 계지복령환에는 계지(桂枝)라는 약재가 들어있는데 계지는 사람의 오장육부를 매우 뜨겁게 하면서 특히 심장의 기운을 올려주는 작용을 합니다. 몸에 열이 많고 유산이나 출산 후에도 전혀 기운이 상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로 젊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처방입니다. 피부에 멍이 잘 든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살짝 부딪쳤는데도 멍이 크게 들고 그 멍의 소실이 매우 늦다, 부딪친 기억도 없는데 멍이 잘 들고 역시 멍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 전혀 부딪치지도 않았는데도 그냥 멍이 크게 들고 역시 멍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호소를 하는 환자들에게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처방입니다. 이와 같은 호소를 하는 환자들은 스트레스나 피로, 해열진통제의 부작용, 오랜 기간의 출혈 등의 이유로 인해 동양의학적으로 표현한다면 혈액이 뜨거워진 환자입니다. 혈액이 크게 뜨거워지면 쉽게 멍이 드는 증상과 함께 다량의 출혈이 일어나기 쉬우며 단시간에 지혈(止血)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악성빈혈, 재생불량성빈혈, 용혈성빈혈, 혈소판감소증, 백혈병 등을 앓는 환자들이 병원이 없었던 그 옛날에도 있었으며 옛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피가 뜨거워진 즉 혈열(血熱)환자라고 진단하였으며, 역시 효과가 훌륭한 다양한 처방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2018-09-26 20:22:53데일리팜 -
고가 임대료에도 서울대 문전약국 1년 새 10곳→12곳국내 빅5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인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밀집지 지형도가 1년 새 큰 변화가 감지됐다. 수 억원 보증금과 수 천만원 월세를 감당할 만한 자본이 필수적이라 쉽사리 신규 약국이 들어서지 않는 지역인데도 지난해 10곳이었던 문전약국이 최근 12곳으로 늘었다. 특히 과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약국 개설지로 평가되지 않았던 골목상권으로 까지 새 약국이 들어선 상황은 문전약국 간 무한경쟁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21일 서울대병원이 위치한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10년째 부동산중개업을 지속중인 정 모 공인중개사는 "신규 약국이 기존 약국 틈새를 비집고 생기고 있다. 자금 여유가 있는 약사라면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부지를 한 번쯤 문의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정 씨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개설을 위해 부동산을 찾는 약사는 한 해 50여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분업 후 20년 가까이 10곳 약국이 촘촘히 자리잡은데다 최근 2곳이 더 문을 열었지만 '서울대병원 문전'이라는 메리트는 약사들에게 여전히 유효해 보였다. 정 씨는 "약국을 새로 개국할 자리도 없고 기존 약국을 양도양수하겠다는 케이스도 없는데도 병원 후문에만 2곳이 더 생겼다"며 "이미 과거에 약국으로 검토됐다가 높은 임대료 등 수익성이 낮고 실패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개설되지 않은 위치다. 그런데도 약국문의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옛날이라면 생기지 않았을 점포 마저 약국이 비집고 들어가 개설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특별시가 제공하는 상권분석서비스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위치한 연건동 대학로7길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일평균 6274명이던 유동인구는 2017년 1만1577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권분석서비스는 골목상권이 포함된 임대료 시세를 상급지 건물 1층 약 10평 기준 평균 보증금 3500여만원, 평균 임대료 187만원으로 집계했다. 다만 문전약국 특성상 30평 이상 규모가 보편적이고 약국이 일반 점포 대비 임대료가 높은 시장상황을 반영하면 실질 임대료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정 씨는 "임대료는 건물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보증금 3억원, 월세 2000만원은 염두해야 한다. 국내 톱 의료기관인데다 환자 처방전이 꾸준히 발행되는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의 구체적 소재지는 종로구 연건동이다. 입지를 살펴보면 정문은 창경궁과, 후문은 4호선 지하철 혜화역, 대학로와 맞닿았다. 현재 정문에는 총 5곳의 약국이, 후문에는 7곳의 약국이 성업중이다. 이중 후문에만 약국 2곳이 신규 개설됐다. ㅅ약국과 ㄱ약국이 그것인데, ㅅ약국은 혜화역 도로변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골목길 안, ㄱ약국은 혜화역 3번 출구와 4번 출구 사이에 위치해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자리잡았다. 정문 보다 후문이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상가건물이 많아 상권 다양성이 높고, 병원 외래처방 환자 주출입구 역시 후문인 점이 신규 약국 2곳 모두 후문에 개설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0년 이상 문전약국을 경영해온 약사들은 병원 후문에 약국이 2곳이나 새로 생길정도로 처방환자가 급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신규 약국들이 터줏대감격 기존 약국들과 어깨를 겨뤄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1년 새 약국이 늘어난 여파로 문전약국 간 출혈경쟁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반회장 서광훈 약국장(정문약국)은 "병원이나 혜화역 인근 상권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후문으로 드나드는 외래환자가 많다보니 추가 약국이 개설된 것으로 본다. 처방전 경쟁이 심화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 약사는 "병원 약제부와 문전약국 10곳 간 분기별 간담회를 개최중이다. 신규 약국 두 곳은 아직 반회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기존 문전약국들은 안정경영에 접어들었다. 상호 약국을 견제하는 과잉경쟁 시기는 지난지 오래"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병원 A 문전약국장도 "신규 약국 모두 고액 임대료와 근무약사 등 인건비를 감당하며 수익을 내기 만만치 않을 것이다. 밖에서 눈으로 봐도 (신규 약국에)환자 유입률이 낮은 실정"이라며 "이미 치열했던 시장에 선수가 두 명이나 생겼다. 문전약국 특성 상 좋은 입지 외엔 차별화나 브랜딩 등 특별한 무기를 만들어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B 약국장 역시 "기존 약국들도 분업 이후 십 수년 간 환자유입 경쟁을 벌여왔다. 서로 갈등도 협력도 하며 문전약국 터를 다져왔다. ㅅ약국과 ㄱ약국도 각자 노하우를 갖추고 개국했겠지만 대형약국 틈바구니 속 흑자 경영이 만만찮을 것"이라며 "대부분 문전약국들의 인테리어가 노후해 최근 리모델링을 통한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규 환자와 단골 환자 발걸음을 자기 약국으로 끌어 들이기 위함인데, 리모델링에 적잖은 비용이 들지만 환자 유입률을 늘리는 효과는 있다"고 설명했다. C 약국장은 "ㅅ약국은 골목에, ㄱ약국은 대로변에 자리 잡았다. ㅅ약국은 인접한 약국들의 처방환자 나눠먹기에 전력할 수 밖에 없고, ㄱ약국은 처방환자 유치와 함께 일반소비자 시장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어찌됐든 결국 약국의 메인 수익창출구는 처방전 환자인데, ㄱ약국으로 가는 길에만 대형약국 3곳 넘게 자리했다. 큰 수익을 내기 어렵고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고 귀띔했다.2018-09-21 19:55:10이정환 -
"대웅 '상생펀드'는 스타트업의 미더운 친구죠"대웅제약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사업으로 상생펀드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사모투자합자회사)'를 5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대웅제약과 석천나눔재단이 각각 25억원을 출자해 출범한 대웅 상생펀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와 함께 운영하며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 상생펀드는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의 기술, R&D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초기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 공간, 헬스케어 관련 영업/마케팅 노하우 자문, 스타트업 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상생펀드가 투자·지원하는 의료기기 스타트업 '팀엘리시움'은 지난해 5월, 20대 젊은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원천기술인 컴퓨터비전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기를 만든다. 현재 3D 카메라를 활용한 의료기기 라인과 CT영상을 MRI로 전환하는 AI 라인 2가지의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 이다. 주성수(27) 팀엘리시움 대표를 만나, 스타트기업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팀엘리시움은 어떤 기업인가 =2017년 설립된 팀엘리시움은 컴퓨터 비전기술을 기반으로 3D 카메라를 활용한 의료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대표이사인 저는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한의사로, 중학교 친구들과 팀을 꾸려 사업을 진행 중이다. CTO인 안영샘은 현재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및 컴퓨터비젼 전공 석박·통합 과정 연구원이다. 안영샘은 다양한 국책 과제 경험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출신의 슈퍼개발자로 국내 대회 수상경력이 가장 많은 개발자다. CIO인 박은식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개발자 출신으로 응용소프트웨어, 백엔드 등 여러 개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의료기기 인허가와 프로젝트 매니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웅제약 상생펀드 1기 지원 기업인데, 어떻게 알고 지원했나 =우연한 기회로 프라이머에 IR 할 기회가 생겼고, 프라이머에서 대웅제약 상생펀드를 운영하는데, 한번 지원해 보지 않겠냐고 권유해 지원하게 됐다. 지원 후,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이종욱 부회장(대웅)과 미팅하며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기업 강점 =팀을 구성하는 인원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빌딩이 된 지 10년이 넘었다. 중학교 친구들끼리 모여 놀다가 록밴드까지 한 끈끈한 팀에 슈퍼개발자 안영샘씨가 합류해 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높고, 실력도 인재들이다. 기술 개발력에도 자신 있다. 소프트마에스트로 출신의 코파운더들로 이루어진 뛰어난 개발 인력들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중에 만들지 못할 물건은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투자 유치로 얻은 성과 =대웅 상생펀드에 지원을 받은 후,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지원하는 민간투자 주도형기술창업지원사업(TIPS)에 추천받아 TIPS에 선정됐다. 정부에서 진행하는 5억원 가량의 R&D 정부지원금으로 향후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더불어, 의료기기 회사가 대웅제약 관련 펀드에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큰 홍보가 되고 있다. -상생펀드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벤처기업들에 대한 조언 =대웅제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본다. 대웅제약은 우루사로 유명하지만, 그 이외에도 정말 많은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지원하면 단순히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펀드 지원뿐만 아니라 기술 제휴, 협업 등도 진행되나 =대웅제약의 관계사 중에 의료기기 사업도 있는데, 의료기기 인증에 조언을 많이 주셨다. 아직 구체적인 협업은 확정된 바는 없지만, 기술제휴 및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20대로 구성된 젊은 기업인데,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경험 확보는 어떻게 진행했나 =기술력 자체는 자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개발 할 것인가가 중요한 부분인데 대부분 현장의 의사들에게서 필요한 부분을 듣고, 이를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이지 결정한다. -개발 중인 의료기기에 대해 소개 =첫번째 제품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검사기기인, POM CHECKER 를 개발하였으며 현재 판매 중이다. POM CHECKER는 관절가동범위(ROM)과 자세를 측정하는 기기이다. 최근 5월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2등급)를 통과한 제품이다.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한의원 등 근골격계 질환을 다루는 의료기관에서 주로 사용된다. 향후 서비스를 확장하여 피트니스, 요가, 필라테스 같은 체육시설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향후 컴퓨터 비전기술과 딥러닝을 어떻게 의료계에 녹여 낼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2018-09-20 06:15:23노병철 -
"약사에 이만한 취미도 없죠"…뷰파인더로 세상보기"분회에서 소소하게 시작한 동호회가 어느새 서울 지역, 지방에 계신 약사님들까지 참여하는 모임이 됐네요. 사진도 찍지만 동료들과 특별한 시간을 공유한단 것 자체가 행복이에요." 서울 은평구에서 은평프라자약국을 운영 중인 정병욱 약사(51·중앙대). 약학 관련 강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이지만 사진에 있어서도 30여년 경력을 자랑하는 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2년 전 은평구약사회 회원이자 임원으로서 약사들의 취미활동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자신의 취미이자 특기를 살린 사진을 떠올리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게 은평구약사회 사진동호회 포토러브다. 초기에는 사진에 관심있는 7명의 약사가 참여해 정병욱 약사의 이론 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미 생태 사진 전문가이자 일반인 대상 사진 강의를 진행하고 있던 정 약사가 동료 약사들을 위해 자신을 시간을 내 이론 강의에 나선 것이다. 그러던게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전역의 약사님들이 함께하고 싶다며 합류하더니 최근에는 강원도 원주 약사들까지 동호회에 참여하면서 17명으로 회원도 늘었다. 함께하는 약사들의 연령대도 30대에서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동호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월 1회 출사를 나가며 사진도 함께 찍고 친목도 도모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또 참여하는 약사님들이 이 정도로 행복해하시며 참여하실 줄은 몰랐어요. 사진을 처음 접하는 약사님들도 많으신데 함께 모여 좋은 환경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것을 사진을 담아내는 시간 자체를 즐기시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은하수 촬영을 위해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강원도 대관령으로 향했는데 회원 약사들이 엠티가는 기분이라며 어느 때보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는 정 약사이다. 30년 넘게 전국을 돌며 사진을 찍었던 그인 만큼 다른 사람들과 취미를 공유하고 그 시간을 함께한다는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사실 은하수 보러간 날 갑자기 비가오고 구름이 껴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그 순간 우리 동호회는 먹방 동호회로 변신했죠. 그 상황도 즐거워하시더라고요. 직업 특성상 약국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여약사님들은 퇴근 후에도 육아와 집안일로 시간을 보내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진만한 취미는 없다고 생각되요. 나이가 70, 80이 되도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정 약사는 인터뷰 도중 동호회에 참여하는 동료 약사들의 이름들을 언급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포토러브 회장을 맡고 있는 임기민, 부회장인 김태균 약사를 비롯해 동호회 살림을 맡고 있는 총무 박미서 약사,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박찬보, 손원제, 윤승천, 이경주, 이연수, 김윤정 약사, 강원도 원주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강인경, 김지현, 전순정 약사까지. 한명한명 그에게는 너무 소중한 동료이자 벗이라고 했다. 또 처음 동호회가 처음 생겼을때부터 지금까지 회원 약사들의 취미 생활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주고 있는 은평구약사회 우경아 회장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 회장 역시 포토러브 회원으로 바쁜 시간 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우경아 회장님의 도움과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동호회를 이만큼 끌고 나가는 것 같아요. 전국으로 출사를 나가고 있는 만큼 어느 지역에 계시든, 사진에 대해 문외한이라도 마음만 있으시다면 참여가 가능해요.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싶으신 약사님 누구라도 부담없이 참여해주세요."2018-09-19 17:17:58김지은 -
"오늘 점심 뭐 먹지?"…'원쥴랭가이드' 탄생 스토리지난 달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내 익명게시판에 '원쥴랭가이드'가 올라왔다. '오늘 점심 뭐 먹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라는 제목을 단 게시글의 조회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줄줄이 댓글도 달렸다. 이 글에는 '원쥴랭가이드 1.0(점심편)'이라는 엑셀 파일이 첨부됐다. 건보공단 본부가 있는 강원도 원주 맛집 리스트다. 언뜻 보면 메뉴별로 다양한 맛집을 골라 넣은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건보공단 직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녹아있다. 낮 12시부터 1시까지라는 한정된 점심시간을 활용, 건보공단과 가까운 장소를 위주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별 맛집 리스트였다. 본부 직원들의 점심 고민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던 익명의 작성자는 글 게시 한 달 만에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정체가 공개됐다. 복원준(36)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대리가 익명게시판 '인기 글'의 주인공이었다. 그가 빅데이터운영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원쥴랭가이드의 신뢰도가 한 단계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였다. "직장인들에게 점심은 '소확행(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의 줄임말)' 같은 시간이잖아요." 복 대리가 원쥴랭가이드를 만든 이유는 단 하나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직장인들에게 점심 1시간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하루 세끼 중에 직장동료끼리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점심시간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제겐 힐링과 같은 시간이죠." 복 대리는 2016년 1월 1일 건보공단 원주 본부 시대부터 함께 했다. '원주민(원주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 원주에 사는 사람들을 일컬음)'이 된 지 3년 차다. 그렇게 쌓인 원주 맛집 정보만 해도 수백 개에 이른다. 그중 원쥴랭가이드 점심편에 포함된 식당은 100여개 정도다. 원쥴랭가이드는 찌개, 전골, 탕, 순댓국, 해장국, 육개장, 중식, 초밥, 양식, 돈가스, 국수, 막국수, 닭국수, 면, 냉면, 쌀국수, 카레, 낙지, 분식, 떡볶이, 닭갈비, 찜닭, 브런치, 죽, 회, 옹심이, 뷔페, 태국음식, 그 외 밥집 등의 메뉴로 식당 이름, 주메뉴, 이동 방법, 전화번호, 예약 가능 여부, 특이사항(휴무일)이 적혀있다. 수정·재배포가 불가능하도록 PDF 파일로 공유할 수도 있었지만, 복 대리는 쉽게 검색하고 각자 수정하며 리스트를 추가할 수 있도록 엑셀 파일을 고집했다. 직접 전화를 걸어 포털사이트에 제공된 전화번호가 맞는지 확인했고, 예약 가능 여부까지 파악했다. 순수 작업 시간만 해도 7~8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익명게시판 반응은 뜨거웠다. 댓글을 통해 '별점'이나 '저녁편'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별점도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별점은 지극히 주관적이라 생각해요. 같은 곳도 가는 날에 따라서 맛이 달라질 수도 있고, 별점이 높은 식당만 가고 싶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판단은 직원들의 몫에 맡겼어요. 하지만 리스트에 있는 모든 집이 '한 번쯤' 꼭 가보면 좋을 집들로 엄선했어요." 복 대리는 현재 원쥴랭가이드 '점심편 1.1' 버전과 '저녁편 1.0' 버전을 제작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카페편'도 만들 예정이다. 완성된 원쥴랭가이드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사내 익명게시판에 공유할 계획이다. 버전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건보공단 직원도 여럿이다. "사실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꽤 할 일이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업무시간 이외 온전히 저만의 시간에 저의 '소확행'을 위해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정말 작은 일이지만, '원쥴랭가이드'를 통해 건보공단 직원들이 매일 똑같았던 1시간의 점심시간을 '소확행'의 시간으로 바꿨으면 좋겠어요."2018-09-13 06:15:49이혜경 -
리나글립틴 복용 3년...늦게 나타난 관절통 부작용#sb[윤중식 약사의 약물 부작용 연재]#eb ⑪ DPP-4 억제제와 관절통 이번 사례는 중년 남성분이 DPP-4 억제제인 리나글립틴을 복용한 후 관절에 통증을 호소한 경우입니다. FDA에서도 DPP-4 억제제 복용시 심각한 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고,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관절통이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관절 부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절통 발병 시기는 복용 후 1일~수년까지 다양하며, 복용을 중지하면 한달 내 호전됩니다. #sb [공지] 윤중식 약사님이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서울 팜아카데미 목요강좌 2기' 부작용 강의에 집중하고자 '카톡으로 보는 약물 부작용 사례' 연재를 잠시 중단합니다. 연재는 윤 약사님 강의가 마무리되는 11월부터 다시 이어지오니, 참고 바랍니다. 아울러 서울팜아카데미 강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b2018-09-06 18:20:33정혜진 -
"발사르탄 사태 계기, 제약정책 근본적 재검토해야"국내 의약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발사르탄 사태에 대해 전직 식약처장인 자유한국당 김승희(서울약대·65) 의원은 이번 기회에 제약산업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의약품 허가기준을 강화하고 제네릭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하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약사사회 화두인 편법약국 개설금지에 대해서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진단하는 한편, 더불어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의약계를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해 각각 진단과 분석, 해법을 내놨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제약산업 발전에 대한 견해 ▶최근 발사르탄 사태 여파로 허가관리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현 제네릭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점은? "중국산 발사르탄은 세계 곳곳에 판매돼 원료의약품에 이용된 것으로, 이번 사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 제네릭 제도는 진입장벽이 낮은 제네릭 허가 기준과 생산원가 대비 제네릭 약값이 높게 책정돼 있어 국내제약사들은 오리지널 개발이 아닌 값 싼 수입 원료를 통해 손쉽게 제네릭 생산에만 의존하며 가격경쟁에 몰두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 허가 이후 품질관리 시스템 부재의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제네릭 품목 허가 기준 강화와 값 싼 수입 원료 사용 등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제네릭 관리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신약개발 지원정책 등으로, 국내 제약 생태계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첨단바이오법과 재생의료법이 통합법안으로 발의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첨단재생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 재생의료라는 명칭을 붙인 세포치료 등이 일부 병원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모호하고, 의학적 안전성 등도 담보되기 어려워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정법이 통과되면 첨단재생의료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명확해진다. 이 경우 의학적 안전성과 적정성이 담보되고, 이 범위 안에서 난치질환자의 줄기세포 등을 통한 첨단의료치료가 가능해진다. 또한 이를 지원·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서 새로운 의료 산업 육성과 미래성장동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국회에 이명수, 전혜숙, 정춘숙 의원안을 포함한 법안 4개가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국민보건의료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여야를 떠나 최대한 협조하겠다." 약사·약국 현안에 대한 시선 ▶방문약료 서비스 법제화에 대한 의견은?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관련 시범사업을 시행 중인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 올해 6월 건보공단이 대한약사회와 MOU를 체결하고 '올바른 약물 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약사가 환자를 방문해 환자가 가정에서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살피고 지원하면서, 투약순응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약물오남용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취지만 본다면, 방문약료 서비스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도 향상되고 불필요한 약제비도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해당사자들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제도를 추진할 경우, 오히려 직역 간 갈등만 초래하고 그 피해는 결국 환자들에게 돌아갈 우려가 높다. 따라서 현재 방문약료 서비스를 제도화 해 운영하고 있는 일본이나 호주, 핀란드 등의 해외사례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 이해당사자 간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약학교육평가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이 있나? "약학교육평가원의 설립목적은 약학대학 평가 인증과 약학교육 전반에 관한 정책개발과 연구 등의 사업 수행을 통해 약학교육과 약무 서비스의 선진화와 의약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고등교육법상 의학·치의학·한의학 또는 간호학에 해당하는 교육과정만 인정기관의 평가·인증 의무화를 하고, 약학 교육과정의 경우 인정기관의 평가·인증 의무 대상이 아닌, 현 상황에서 약학교육평가원의 약학 교육과정 평가 인증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수반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내가 대표발의한 약학교육과정 평가·인증 의무화 내용의 고등교육법(제11조의2)과 약사법(제3조) 개정안이 하루 빨리 통과돼 약학교육평가원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해서 약학교육의 질을 상향하고 우수한 약사 인력을 확보해 나가길 바란다." ▶의료기관 또는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부지에 약국개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의견은? "현행 의료기관의 시설 또는 부지의 일부를 분할& 8231;변경 또는 개수해 약국을 개설할 수 없도록 한 약사법 제20조 제5항 제3호는 의료기관과 약국 등의 이해관계간 담합행위를 방지함으로써 의약분업제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의료기관 당사자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편법적인 약국 개설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편법적인 약국 개설이 늘어나면, 의료기관의 문제되는 처방이나 담합 등의 경우에도 종속화된 약국에서조차 문제 제기가 되지 않아서 실질적으로 국민건강을 위한 의약분업을 무력화 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편법적인 약국 개설을 근절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 원격의료, 원격진료에 대한 입장 ▶당정이 추진 중인 격오지나 취약지 중심의 제한적 의사-환자 원격의료 허용법안에 대한 의견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우리당(자유한국당)은 원격의료에 찬성하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의료민영화 핑계를 대며 반대해온 탓에 무산됐었다. 이제 원격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인구고령화로 인해 의료서비스 수요가 점차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격의료를 통해 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편의성 역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격의료 발전을 통해 의료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천문학적인 부가가치와 수많은 신규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역시 관련 산업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이미 원격의료를 수출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원격진료시 원료의료 단말기 오작동이나 오진 등에 따른 의료사고 등 우려 부분은 이해당사자 간 충분히 논의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 의정활동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평가와 후반기 활동계획은? "전반기에는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보건복지 주요정책에 대한 타당성 검증에 주력했다. 특히 현 정부 보건의료 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대해 꼼꼼히 살폈다. 그 결과, 제도의 지속가능성과 미래세대의 부담에 대해서 간과하는 등 내용상으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제도 도입과정에서 이해당사자들과의 사전논의가 부족했던 탓에 많은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야기됐고, 앞으로도 잡음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어느덧 문재인 정부도 집권 2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는 우려로 바뀐 지 오래다. 이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보건복지 정책들이 정말 국민과 약속한대로, 제대로 추진되는지 보다 면밀한 검증이 필요한 때이다. 후반기 국회에서도 정부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국민 보건복지 증진을 위한 입법에 매진하겠다." ▶전반기 의정활동에서 보건분야와 관련한 성과는? "지난 전반기 가장 큰 성과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꼽고 싶다. 2014년 우리사회를 들썩였던 '송파 세 모녀'의 경우, 소득이 없는 지역가입자였으나 '평가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부과됐다. 이에 2000년 전국민 의료보험 통합 이후 17년 간 해묵은 과제였던 건강보험부과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평가소득 보험료는 폐지되고, 일정소득 이하의 지역가입자에게는 최저보험료가 적용되는 등 국민건강보험료 부과체계의 형평성 문제를 다소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의를 준비 중인 보건분야 법률안이 있나? "보건복지분야 법안이라고 할 수 없지만, 관련해서 두 가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치매원스탑서비스법이다. 현재 치매예방관리법에 따라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치매 확진을 위해 인근 협력병원을 통해 치매 진단을 받는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직접 장기요양신청을 할 수 있도록 치매관리법 개정과 장기요양보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두 번째 법안은 가족관계법 개정안이다. 현재 정부가 인터넷 출생신고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인터넷 사망신고까지 가능하게 하도록 해서 국민 출생과 사망신고에 대한 편리를 증진시키는 법안이다. 관련해서 출생과 사망 신고의무자는 의료기관에 전자문서로 관련 증명서를 심평원에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심평원은 해당 증명서를 대법원규칙에 따라 시, 읍, 면장에게 전달해 인터넷 신청과 대조하도록 하고자 한다." ▶올해 국정감사 보건분야 중 관심사는? "이번 국감질의에서도 폭로성 질의보다는 국민이 체감하는 문제들을 발굴지적하고 대안입법까지 마련하는 국감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올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한 첫 해다. 공약추진을 빌미로 불요불급하거나 예산이 낭비되거나 무리한 사업추진이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겠다. 특히 올해 건강보험이 재정적자로 돌아섰는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과정에서 무책임한 보장성 강화는 없는지 면밀히 살피겠다. 또 지난 수년간 전 세계 에이즈 감염 발생은 감소 추세인 반면, 우리나라의 에이즈 감염 발생은 증가 추세인데, 이중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10대에서 20대의 청소년기의 신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서 국민의 보건위생 차원에서 에이즈 신규환자에 대한 면밀한 원인 분석과 체계적이고 안전한 관리가 이뤄 질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 최근 정부가 본인부담금 상한제의 가구 소득을 낮추는 과정에서 산정특례 대상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본인부담금 상환제는 상환 시점이 본인이 의료비를 지불하고 최대 1년6개월 가량 환급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만큼, 산정특례제도 정비 과정에서 의료 취약계층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두 제도의 정합성 부분도 점검하겠다."2018-09-05 06:23:15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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