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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의 특톡] 대웅, 어떻게 '알비스D' 특허 지켰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달 특허심판원은 대웅제약의 항궤양제 '알비스D'에 특허청이 청구한 무효심판에서 대웅제약의 손을 들어줬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이례적인 심결로 받아들였다. 대웅제약이 알비스D 특허를 등록할 때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던 만큼, 관련 특허도 자연스레 소멸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데일리팜이 확보한 이 사건 심결문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특허 명세서 정정'을 통해 알비스D의 특허가 소멸되는 것을 막아냈다. 특허청은 자료 조작으로 등록된 특허이므로 정정청구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맞섰지만, 특허심판원은 이같은 주장을 기각했다. ◆대웅제약 '알비스D' 특허 데이터 조작…특허청, 무효심판 직권 청구 지난 2020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웅제약에 약 23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대웅제약이 알비스D 특허를 등록할 당시 자료를 고의로 조작해 제네릭 진입을 방해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특허청에 알비스D 특허를 무효화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특허청은 자체 조사를 진행,대웅제약이 실험데이터 일부를 속여 특허를 등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직권으로 알비스D 특허를 무효화하기 위한 심판을 청구했다. 제약업계에선 이 심판을 통해 알비스D의 특허가 무효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허의 근거인 실험데이터 조작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해당 특허도 소멸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특허심판원은 대웅제약의 손을 들어줬다. ◆대웅, 자료조작 부분 '자진 삭제'…특허심판원 "단순 정정, 문제없다" 대웅제약은 문제가 된 특허 청구항을 '정정'하는 방식으로 알비스D 특허를 지켰다. 최근 공개된 이 사건 심결문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특허청의 무효심판 청구 이후 특허 정정을 신청했다. 자료조작 실험데이터 부분을 삭제한다는 내용이었다. 특허 범위를 스스로 줄이는 대신, 알비스D의 특허권은 지키겠다는 의도였다. 특허청은 대웅제약의 정정 청구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과 같은 방식으로 특허를 존속하려는 시도는 일종의 '꼼수'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특허심판원은 특허법 제136조를 근거로, 대웅제약의 시도가 문제가 없다고 봤다. 해당 규정은 특허 정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세 가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각각 ▲청구범위를 감축하는 경우 ▲잘못 기재된 사항을 정정하는 경우 ▲분명하지 않게 기재된 사항을 명확히 하는 경우다. 특허심판원은 대웅제약의 시도가 청구범위를 감축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특허심판원은 "잘못 기재된 것을 정정하는 경우에 정정청구가 허용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고의로 허위 데이터를 기재·등록한 뒤 무효심판에서 이를 삭제하는 정정청구를 불허한다고는 규정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허법 제136조를 넓게 해석해야 한다는 특허청 주장도 기각했다. 특허심판원은 " 1961년 특허법 개정 당시 '과오가 고의에 의한 것이 아니고 사고 또는 과실에 의한 경우만 정정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삭제됐다"며 "고의인지 아닌지와 무관하게 요건에만 부합하면 정정청구를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의로 허위 데이터를 기재해 특허를 등록한 경우에 대해선 특허법 제229조에서 별도로 벌칙을 규정하고 있다"며 "허위 데이터를 삭제하는 정정청구 자체를 불허하는 것은 특허권자의 방어권 행사를 극히 곤란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허청 항소 포기할까…대웅제약 알비스D 특허의 운명은 이 심결 이후 특허청은 아직까지 항소하지 않았다. 1월 13일 심결등본이 양 측에 송달됐다. 송달일로부터 30일 내에 특허청이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이 심결은 자동으로 확정된다. 다만 대웅제약이 알비스D의 특허를 사수하는 데 최종 성공하더라도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알비스D의 경우 2019년 발생한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 이후로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여기에 더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 공정위 처분의 후속조치 격으로 알비스D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사실상 판매재개 가능성은 없다. 그럼에도 특허청이 항소를 포기해 이 심결이 확정된다면, 대웅제약은 과거 자신의 간판품목이었던 알비스D 특허를 지키면서 자존심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비스D는 지난 2014년 12월 허가받은 라니티딘-비스무트-수크랄페이트 3개 성분이 결합된 제품이다. 당시 라니티딘 성분 단일제 알비스의 개량신약으로 3개 성분 복합제를 개발했다. 다만 알비스D의 시장 독점은 오래가지 않았다. 출시한 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제네릭이 등장했다. 안국약품 등은 알비스D 조성물특허를 회피하는 심판을 청구, 승리했다. 그러자 대웅제약은 2016년 1월 새로운 알비스D 조성물특허를 등록했다. 특허청이 문제 삼은 특허는 이때 등록된 특허다. 대웅제약은 이 특허를 방패삼아 2016년 2월 안국약품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안국약품은 그해 5월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하며 맞섰으나 이듬 해 1월 패배했다. 이어 안국약품이 항소했으나, 2심 결론이 나기 전인 2017년 10월 특허법원이 화해를 권고했다. 결국 양사는 권고를 받아들였고 특허분쟁은 일단락됐다.2022-02-08 06:18:29김진구 -
"국내 첫 OTC 수탁 전문 제약사…3년내 300억 목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선택과 집중은 기업의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된다. 차별화는 고객사에 '프리미엄' 제공으로 이어진다. 메딕스제약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택했다. 바로 '국내 최초 OTC 수탁 전문 공장' 가동이다. 회사는 파트너사에 차별화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OTC 제품 공급을 자신한다. 선봉장은 변광민 메딕스제약 대표(57)다. 변 대표는 제약회사 30년 재직 중 25년 가량 OTC 수탁 사업을 해온 해당 분야 산증인이다. 전문성은 물론 오랜 경력을 기반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변 대표를 만나 메딕스제약의 OTC 전용 공장 사업 방향을 들어봤다. 메딕스제약은 중견 기업인 한국프라임제약 계열사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OTC 수탁 전문 공장 GMP 허가를 받았고, 올 1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해당 공장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제약사의 통상적인 생산 우선순위는 ▲전문의약품(ETC) 자사(직영) ▲전문의약품 수탁 ▲일반의약품(OTC) 수탁 순이다. OTC 제품 생산 및 납기의 경우 1, 2 순위 충족 후 생산하므로 납기 준수에 어려움이 있다. 메딕스제약은 일반의약품 수탁 전문 업체로 품질은 기본이고, 고객이 원하는 납기에 맞춰 납품이 가능하다. 롤러컴팩터를 사용한 공정 단축과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절감해 낮은 단가로 생산·공급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6월 비타민 제제 특허 등록으로 특허 기법을 적용한 제품 생산도 차별점이다. 요약하면 메딕스제약은 질 좋은 OTC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적시에 공급할 수 있다. -공장 생산케파는 어떻게 되는가 =풀가동시 정제는 2억T, 경질 캡슐은 1억C다. -수탁 사업은 파트너 확보가 중요하다. 지난해 9월 GMP 허가를 받고 올해가 사실상 사업 원년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거래처는 몇 곳 정도며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현재 6개 거래처를 확보한 상황이며, 향후 12곳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변광민 대표는 1998년부터 OTC 수탁 사업을 해온 해당 분야 산증인이다. 오랜 경력과 전문성이 사업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는가 =약 30년간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OTC 시장 변화와 트렌드(Trend)를 정확히 읽을 수 있고, 이를 통한 사업 진행으로 고객 니즈(Needs)를 충족시켜 신제품을 발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단기, 중기, 장기 매출 목표가 있다면 =단기 목표인 올해 70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년후인 2024년은 3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OTC 수탁 전문 업체의 중견 기업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매출 이외도 경영 철학 실현도 추구하고 있다. 메딕스제약은 세심함과 섬세함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고객사와 동반 성장하려 한다.2022-02-07 06:15:00이석준 -
"동물약국 발전 막는 정책 장벽 해소해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동물약을 취급하는 약국의 수는 매년 증가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의 증가가 새로운 경영 활로를 찾으려는 약사들의 수요와 맞물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동물약국협회는 지난 2012년 신설돼 약 10년 동안 동물약국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동물약 취급 약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맡아온 단체다. 올해 기준 협회원은 약 4600여명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최근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변진극 신임 회장(46, 충북대 약대)은 동물약국의 질적 제고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데일리팜은 변 회장을 만나 동물약국의 현 주소와 발전을 위한 개선 방향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변 회장은 "비회원까지 고려하면 전국 동물약국의 수는 7000곳이 넘는다. 신규로 오픈하는 약국들은 대부분 동물약국을 함께 개설하는 추세”라며 “특히 일반의약품에 관심이 높은 약국들은 동물약 취급에 더 관심이 많다. 다만 숫자에 비해 제대로 취급을 하는 약국들의 수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주관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이 동물약국의 발전을 막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정 단체 의견쪽으로 기울어진 정책 방향성이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변 회장은 "수의사처방제 확대는 수의사들의 의견 위주로 반영해 점점 더 약국의 입지를 축소하고 있다. 축산물의 항생제 내성 등의 관리를 명분으로 시작된 제도가 정작 반려동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동물약 제약사들이 약국에 약을 공급하지 않는 문제도 있다. 수의사처방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약국이 약을 구비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공급 업체들이 있고, 이같은 상황을 농림부가 모를리 없지만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책 환경적인 요인으로 동물약국을 이용하는 보호자들의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약사들의 의욕이 꺾이고 있다는 것. 대한약사회는 수의사처방제와 관련해선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황으로 빠르면 올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변 회장은 "최광훈 약사회장 당선인에게도 앞서 동물약 현안에 대한 질의를 했었다. 새로운 집행부에서도 수의사처방제에 대한 헌법소원 결과가 좋게 나올 수 있도록 꾸준히 대응을 하고, 동물약 제약사의 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도 올해는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동물약국들의 내실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약사회 정책 대응에도 힘을 보탠다. 변 회장은 "다행스러운건 약대에서 특강이나 선택과목으로 동물약 강의를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약사 연수교육에서도 동물약 강의가 매번 들어가는 편이다. 교육적 환경은 많이 좋아졌다"면서 "협회도 올해 코로나 추이를 살피면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동물약을 새롭게 취급하는 약국들엔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동물약과 협회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변 회장은 "동물약은 한약, 건기식 등과 마찬가지로 약사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하나의 선택지로서 고려해보길 바란다”면서 “일정 반경에 위치한 동물병원 수를 고려하면 해당 지역의 동물약 수요를 대략적으로 파악해볼 수도 있다. 보호자들의 성향도 파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가능성이 확인된다면 집중도를 높일 수도 있다. 동물약국에 대한 관심과 함께 협회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젊은 약사들의 시선으로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2022-01-26 17:37:29정흥준 -
약가만 관리하는 공단 탈피…재평가·사후관리도 책임[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약가결정 뿐 아니라 약제 등재 및 사후관리 전반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1월 1일 조직개편 과정에서 약가관리실 명칭을 약제관리실로 바꾼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이상일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25일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브리핑에서 "약제관리실 명칭변경은 약가결정 뿐만 아니라 등재 및 사후관리에 걸쳐 전반적인 약품관리 업무를 심평원과 협력하여 수행하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존 건보공단의 업무가 약가 결정에만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협상이전 단계 부터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전략적 대응을 강화, 성과기반 위험 분담계약체계 수립 및 공단의 약품비 관리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협상 이후 재평가·사후관리에 있어서도 유관기관 간 보다 유기적 업무협력 등 전반적 약제 관리 필요성이 따르고 있는 만큼, 명실상부 약제 전반을 책임지는 실로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약제 업무 관련 이 이사의 일문일답. ▶1년 전 약제관리실이 신설될 때, '좋은 약을 싸고 안전하게 공급하겠다'는 대전제 하에 의약품 전주기 관리를 하겠다고 했다. 각 단계별로 어떤 식으로 약품이 관리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효과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재평가에 따른 콜린제제 환수계약을 체결해 허가제도와 연계한 공단의 사후관리 기전을 신설했고, 신약 등재시 약제 특성을 고려한 위험분담제 등 다양한 재정분담 계약을 체결해 제네릭약 등재 시에도 협상을 거침으로써 모든 급여 의약품을 대상으로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또 양질의 의약품을 싸고 안정적으로 국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기등재의약품의 품질& 8231;공급의무계약을 도입하고, 이행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사용량-약가연동 협상 및 약품비 지출구조·재정수요 분석 등 의약품 등재 이후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임상적 유효성 불확실한 약제에 대한 퇴출기전을 마련하고, 제네릭의약품 협상제도 도입을 통하여 ‘공급계획이 없는 의약품의 묻지마 등재’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었지만,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와 같이, 원처분의 법령 근거가 명확함에도 제약사의 시간끌기용 무조건적 소제기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제약사의 사법적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정당한 약가제도 집행이 무력화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법령 개정 등 합리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킴리아 등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디. 건보공단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지불 방안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킴리아 등 최근 개발된 초고가 의약품은 단 한번의 투여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최초 승인 선험국 사례도 2~3년이 지났어도, 아직 장기적인 효과의 근거가 불충분하고 투약비용도 매우 고가다. 외국에서는 치료성과와 연계하여 약품비를 분할하여 지급하거나 전액 지급 후 치료성과에 따라 약품비를 환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급여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 자문, 유관기관 협의 결과 초고가 의약품의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을 경우 합리적 사후관리를 위해 성과기반 환급, 총액제한 등 다양한 재정 분담안이 제안 됐으며, 건보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약제의 특성을 고려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며 환자의 치료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협상하겠다."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 여부를 놓고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중증질환이 아니고 건보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단 이유로 반대 의견이 있는가 하면 건보 적용 범위를 생명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필요한 부분까지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반박도 있다. 보험자로서 건보공단의 입장이 궁금하다. "건보공단이 탈모치료제 건보를 결정하는 기관은 아니라서 원칙적인 답변만 드릴 수 밖에 없다. 병적탈모가 아닌 보험급여 적용 문제는 급여규칙 개정이 되어야 적용되는 부분이다. 약제의 경우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쳐 약가협상 과정을 밟아야 하고 건정심을 통해 의결돼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등 병적탈모는 현재도 건강보험 적용중이다. 현재 비급여인 노화로 인한 탈모 등 급여적용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기준에 관한 규칙 및 약평위 건정심 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논의해 보험자로서 공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환자단체연합회가 최근 대선 후보에게 항암제 등 신약의 신속한 급여화를 제안하면서 제약사가 식약처와 심평원에 시판허가와 건보 등재 신청을 동시에 하고, 식약처와 심평원도 동시에 심사 결정하는 신속 등재 방식을 주장했다. 이에 대한 건보공단의 입장은. "건보공단은 협상기간 단축을 위해 일부약제에 한해 협상명령 전이라도 제약업체와 사전협의 과정을 거쳐 신속히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식약처 허가 심사와 심평원 약가평가를 동시 진행 시 환자의 치료접근성이 향상되나, 허가 실패 시 행정낭비 및 환자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양 기관이 협의할 사항이다. 심평원에서 급여 적정 하다고 평가된 약제의 경우, 공단은 복지부의 협상 명령에 따라 신속히 등재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상 하겠다. 선등재 후평가 방식은 사후평가 및 협상을 통한 약가 인하, 삭제 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어,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건보공단과 제약사 간 자료제출 간소화를 위한 정보화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건보공단-제약사 간 자료 제출 간소화를 위해 2가지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식약처 등 유관기관 자료연계를 위한 정보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자료 연계를 통해 의약품 공급·생산량 등의 자료가 확보 된다면 매분기 마다 업체가 공단에 신고하고 있는 자료제출 의무를 폐지(간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둘째, 협상 및 합의사항 이행 관련 서류 송·수신과 자료 입력이 가능한 공단-제약사간 전용 플랫폼 구축 사업이 올해 3월에 완료될 예정임. 자료제출 업무 간소화 및 보안 부분이 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료연계 및 플랫폼 구축 사업이 모두 완성되면 의약품 관련 정보를 상당부분 DB화가 가능해 질것으로 예상되는 바, 공단은 지속적으로 자료제출 등 업무간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2022-01-26 14:53:33이혜경 -
"소아환자 눈높이 맞췄다"...디테일 경영은 이렇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원과 약국은 정말 차이가 많죠. 약국을 오픈하면서 제가 당시 퉁명스러운 사람이었다는 걸 많이 느껴요.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더 친절하게, 더 나은 상담을 해드리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아이숲약국은 작년 11월 문을 연 신규 개설 약국이다. 여느 신도시 약국들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지만, 그중에서도 아이숲약국은 환자 눈높이에서 다가가겠다는 약국장의 의도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약국이다. 정은경 약사(37, 부산대 약대)는 부산백병원에서 4년 반, 서울아산병원에서 5년 이상의 근무 경력이 있다. 대학원 진학을 꿈꿨던 정 약사는 부산에서 올라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며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했다. 출산을 하며 약제부 퇴사를 결정했고 4살, 6살 두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았다. 육아를 하며 약 4개월 간 약국 근무를 했고, 짧은 경험이지만 지난해 용기를 내 약국을 개설했다. 첫 약국은 신도시에서 시작했다. 인근에 운영중인 아동병원이 새로 이전하는 건물이었고,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해 환자들과의 소통에도 자신이 있었다. "제 나이랑 비슷한 연령대의 부부들이 많고, 조부모와 함께 지내는 곳들도 많아서 노인층도 있어요. 아산병원에서도 소아 쪽 업무를 맡은 경험도 있고, 비슷한 상황의 젊은 부모들이어서 좀 더 잘 소통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약국 경험이 적다보니 개설 과정은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고, 지인의 소개로 약국체인을 통해 원하는 약국을 시작할 수 있었다. "참약사에 가입을 해서 전반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 외에도 문전약국을 다니면서 참고를 많이 했죠. 또 병원 퇴사 후 약국을 잘 운영하고 있는 약사들의 모범 사례들도 눈여겨봤어요." 인테리어 과정에서도 난관에 부딪혔다. 높이차가 있는 상가바닥의 독특한 구조로 인해 인테리어가 쉽지 않았다. 건물 내부에서 들어오는 출입문은 1층 높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출입문은 1층보다 낮은 구조였다. 정 약사는 오랜 고민 끝에 타원으로 경사로를 만들어 아동병원 이용객들이 유모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저층 공간에는 아이들이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모두 환자 눈높이에서의 공간 조성이었다. "아동병원이다보니 아이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읽을 수 있는 책들을 가져다놨고, 자석칠판도 설치해 지루하지 않게 약을 기다릴 수 있도록 했어요. 벽면에는 TV를 설치해 아래에서도 약물정보를 볼 수 있고 조제 완료 알림도 확인할 수 있죠." 스탠드형 디스플레이도 설치해서 환자들은 약물요법 관련 정보를 살펴보거나, 약국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인 ‘핏타민’도 도입했다. 젊은 세대층이 많기 때문에 이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첨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학부모들은 디스플레이로 여러 정보들을 살펴볼 수 있고, 아이들은 따로 만든 공간에서 책을 볼 수 있죠. 핏타민을 통해 맞춤 건기식 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요. 환자들에게 다양한 걸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약국 근무 경험이 짧아 일반약에 있어서 만큼은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틈만 나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정 약사는 “정확한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약국”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친절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조제약과는 달리 일반약에 대해선 아무래도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틈만 나면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알고 필요한 약들을 권해주고 싶어요. 때론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죠. 또 병원이 정식 개원하면 경험이 많은 근무약사들과도 함께 할 계획이고요. 환자에게 필요한 약을 정확히 상담해줄 수 있는 약국이 되고 싶습니다."2022-01-24 19:03:50정흥준 -
"환자 돌보는 약사에서 지구 지킴이 된 이유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친환경, 필환경 등이 범지구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환경보호를 위해 과감히 뛰어든 약사가 있다. 지난달 25일 대전 대덕구 중리동에 제로 웨이스트샵 'For Earth/Us'(이하 포어스)를 오픈한 김명순 대표(58, 덕성여대)다. '데일리팜'의 인터뷰 요청에 그는 "약사로 산지 오래이다 보니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이름"이라면서도 "그동안 아픈 환자들을 돌보는 약사였다면, 이제는 지구를 돌보는 약사가 된 것 일뿐"이라고 말했다. 포어스는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도록 플라스틱, 비닐, 화학성분이 배제된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현재 사람과 자연에 해가 덜 가도록 정성스럽게 제조된 생필품 90여종이 판매되고 있다. 지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명순 대표는 "약사가 된 이후 2008년까지 약국을 운영해 왔다. 2000년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눈코틀새 없이 바쁘게 약국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2008년 약국을 그만두고 어릴 적부터 관심이 많았던 문학도의 꿈을 이뤄보고자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그가 성장 가능한 순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환경 관련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칼럼을 쓰기 위해 각종 논문들을 찾는 과정에서, 그는 빙하가 녹고, 동물들은 물론 인간의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는다는 데 큰 심각성을 느꼈다. 또 미세먼지와 폐의약품 등과도 연관짓게 됐다. '한 사람이 범지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 보다, 여러사람이 조금씩 노력을 기울이는 게 더 큰 효과가 있겠다'고 생각한 그는 엄선된 친환경 상품들을 판매하는 포어스를 열게 됐고, 이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건강한 지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어스 한켠에는 '폐의약품 수거함'을 별도로 마련해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폐의약품을 모으고 있다. 포어스와 약국을 숍인숍 형태로 운영해 보라는 권유도 끊이지 않았지만, 우선 그는 포어스에만 집중하되 약사로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 폐의약품 수거를 우선 하기로 했다. '폐의약품은 절대 휴지통에 버리시면 안 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폐의약품을 이곳으로 가져오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약사이다 보니 그는 남은 폐의약품과 폐의약품이 담긴 용기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사뭇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폐의약품을 가져오면 대나무 칫솔인 목분칫솔을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며칠 전에는 한 주민분이 오셔서 폐의약품 한 무더기를 두고 가셨다"며 "너무나 감사해 나가시는 뒷모습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었다. 포어스에서 모인 폐의약품은 대덕구청 청소과에서 직접 수거해 가시는 덕분에 자연스레 홍보가 되고 있고, 불편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어스는 매장을 찾는 이들에게 재생용지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환경 보호를 위한 개인 실천 방안 50가지'를 인쇄해 나눠주고 있다. 실천 방안에는 ▲육식 줄이기 ▲SNS에 육식 조장하는 사진, 글 올리지 않고 탄소발자국을 73% 감소시키는 채식 지향하기 ▲유기농 제품 이용하고, 친환경적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응원하기 ▲GMO 식품 사지 않기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을 이용해 배기가스 배출량과 포장재 남용 감소에 도움되기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캔 보다는 유리나 금속 포장된 제품을 선택하고, 용기는 반드시 재사용·재활용하기 ▲그린 워싱하는 기업에 속지 않기 ▲패스트 패션 지양하고 자신의 모든 물건에 애착 갖고 오래 사용하기 등이 담겨 있다. 그는 "UN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우리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기간이 11년 남았다고 한다. 더는 지구가 아파하지 않도록 사소한 것부터 조금씩 바꿔 나가자는 차원에서 생활 속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습관의 무서움을 이겨낸 나의 작은 실천 하나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 시도'로 대나무 칫솔 사용을 권했다. 그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칫솔의 경우,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전세계 인구가 매달 하나씩 칫솔을 교체했을 때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능하다"며 "특히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사용과 비닐장갑 등에 대해서도 당연하게만 여기기 보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쉬운 것부터 시도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제로 웨이스트샵들이 대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좋은 생각을 가진 전국의 제로 웨이스트샵 운영자들과 함께 도움되는 정보를 공유하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자 서로 격려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보고, 많은 분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손들에게 더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는 데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 나비효과를 꿈꾼다"고 덧붙였다.2022-01-23 17:36:19강혜경 -
코로나에 병원 폐업…약국 권리금 회수, 가능할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이 겪는 법률, 세무, 경영 고충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드림팀이 뭉쳤습니다. 데일리팜 전문컨설팅 코너에서 활동 중인 상가변호사닷컴 정하연·김재윤 변호사, 미래세무법인 이재명 세무사, 휴베이스 황태윤 전무가 찾아 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약담소(약국상담소)'를 통해 약사 독자 여러분의 궁금증이 해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약담소 첫번째 시간에는 병·의원 이전이나 폐업의 직접적 경영 타격을 입은 약국의 피해 보전 여부와 방안에 대한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준비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폐업하거나 이전하는 병·의원이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인근 약국들의 피해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임대료 감액 청구나 권리금 보전 등을 우려하는 약사님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가변호사닷컴 정하연 변호사가 약사님들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해드립니다. 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2년 8개월 전 3년 계약으로 약국을 임차해 약국 운영중입니다. 코로나로 3층 소아과가 폐업하고 2층 이비인후과는 처방 건수가 줄어 약국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재계약 시점에 약국이 아닌 다른 업종이 들어올 경우 권리금 회수가 가능할까요? 4월까지 어떤 업종이든 계약이 안돼 약국 자리가 공실이 될 경우 권리금 회수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걸까요? A. 다른 업종이 들어오고 신규 임차인이 바닥 권리금을 줄 의향이 있다면 회수할 수 있어 보입니다. 신규 임차인을 못 찾는 경우 이 사건에서는 건물주의 방해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권리금 회수는 어려워 보입니다. 법에서 보호하는 권리금 회수기회는 기본적으로 제3자(신규임차인)이 권리금을 지급할 의사가 있음에도 건물주의 거부로 임차인이 권리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인데 이 건은 약국으로 들어올 임차인 자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법에 의한 보호를 받기가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또한 권리금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임대차 종료 시까지 발생한 임대인의 방해행위에 대한 권리금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이미 공실이 된 후, 임대차가 종료한 이후 건물주가 다시 약국으로 임대를 해도 임차인이 다시 권리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Q. 2021년 1월 18일 약국을 인수받으면서 권리금 310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병원 폐업으로 약국을 폐업하게 됐는데 권리금 계약서에 권리금에 대한 별도 회수 조건이 명시돼있지 않다면, 권리금의 일부라도 회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A. 계약서에 병원의 폐업 등에 관한 문구가 기재돼 있거나 계약과정에서 상대방이 병원이 1년 내 폐업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녹음하신 것이 아니라면 다시 돌려받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기존 약국을 인수하면서 병원이 1~2개월 뒤에 폐업해 낭패를 겪는 경우, 병원이 업무정지 처분을 받거나 이전하는 경우 등 다양한 분쟁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년 혹은 6개월 정도로 기간을 정해서 만약 이 기간 내 병원이 폐업하거나 이전하는 경우 계약을 무효로 하고 권리금을 돌려받는다는 약정을 미리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 인근 병원의 갑작스러운 이전으로 약국의 상당한 매출 타격이 예상됩니다. 약국 독점자리로 주변 시세 대비 훨씬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차임감액청구가 가능할까요? A. 임대차계약서 상 병원 이전 시 임대료를 조정한다는 문구가 없었다면, 병원의 이전만으로는 차임감액을 주장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 상담사례 중 병원의 조제건수가 몇 건 이하일 경우 월차임을 지원 받거나 감면 받고, 몇 건 이상일 경우 약속된 월차임을 지급하는 것으로 약정을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임대차계약 상 해당 약정이 유효해서 월차임 지원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는데, 미리 관련된 분쟁을 예방하고 싶다면 이렇게 계약서에 특약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계약서 상 관련 문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내용이 기재된 것이 아니라면 효력이 없을 수 있으니 작성 전 전문검토가 필요합니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와 같은 제1급 감염병 등에 의한 경제사정의 변동이 생겼을 경우 차임감액청구가 가능하도록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었습니다. 만약 코로나 19로 인해 매출감소가 발생했고 이 부분을 입증할 수 있다면 차임감액을 주장해볼 수 있습니다.2022-01-20 17:38:57김지은 -
"한국형 융복합 오픈이노베이션, 신약개발 성공열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오픈이노베이션·오픈콜라보레이션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제약바이오분야 R&D 리스크 헤지(Risk Hedge·위험방지)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다.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기업, 정부와 기업, 기업과 대학 간 활발한 오픈형 연구개발이 절실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협회와 회원사 간 경계를 허물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 중인 '해외업무 전문가 파견 프로젝트'가 성숙기에 접어들며,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업무 전문가 파견 프로젝트'는 유력 제약기업의 수출·라이선스 인-아웃 전문가 1명을 추천받아 협회 대외협력본부 글로벌팀에 파견, 다양한 글로벌 진출 네트워크와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창출하는 중장기 전략기획 업무시스템이다. 파견 기간은 1년이며, '1호 업무 수행'은 김동섭 일동제약 해외사업부 차장이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맡았고, 바통을 김한곤(45) 유한양행 글로벌BD팀장에게 전달했다. 김한곤 팀장은 2021년 2월 15일에 협회로 파견돼 내달 14일 업무를 종료하게 된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김한곤 팀장은 뉴욕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뉴욕주지방법원·로펌에서 경력을 쌓은 후 한국전력공사 국제계약팀, 삼성중공업 준법경영실을 거쳐 2016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해외사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곤 팀장은 "협회 근무 시간은 매주 월·목요일 이틀간 일정으로 소화된다. 주요 업무는 회원사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물적 시스템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산학연 연계사업, FDA·EMA·빅파마 동향·정보·지식을 공유하고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 업무 방향성이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보유 파이프라인을 기인한 라이선스 인-아웃 ▲산학연 공동프로젝트 ▲해외거점기지 기획 등으로 대별된다. 지난 1년 간 김 팀장이 협회 파견 업무를 수행하면서 도출한 결과물은 종약학·약물전달시스템을 주제로 MIT 로버트 랭거 교수와 함께한 컨퍼런스, 10대 제약기업과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와 권역별 전문가가 참여한 미래비전 설계, 캠브리지대학 산하 밀러 연구소와의 산학연계 프로그램, 보스톤 CIC 복합사무공간에 국내 제약기업 입주 지원, 헬스케어기업 엑셀레이터 스위스 바젤론치 맞춤형 프로그램 가동 등을 들 수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오픈콜라보레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김 팀장은 "개발도상국에 있어 신약개발 중요 포인트는 리스크 헤지다.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은 수천억원이 투자되는 퍼스트 인 클래스 R&D 분야에 있어서 여유롭게 자금을 투자할만한 여력이 되지 않는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더라도 리소스의 공유와 확장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례로 1990년대까지만 해도 다케다제약은 일본 내수시장에서 작은 거인에 불과했지만 애보트와 오픈이노베이션·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알아주는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케다만이 가진 고유의 연구개발 능력·후보물질을 미국과 유럽 특성에 맞게끔 임상 프로코콜을 디자인하고, 현지 방식의 영업·마케팅 방법을 애보트를 통해 습득한 것이 성공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파견 중의 고충·애로사항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성숙과 자성 그리고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디딤돌로 발전했다. 김 팀장은 "5일 중에 2일을 협회에 출근해 집중업무를 수행해야해 물리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즉각적인 성과보다 회원사 공동의 이익을 위한 거시적인 안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업무 특성도 넘어서야 할 도전이었다. 하지만 팀원들과 다양한 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올바른 목표 지향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파견 업무 한 달여를 앞둔 그는 후임자에 대한 조언과 팁도 아끼지 않았다. 김 팀장이 1년 동안 파견업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협회 글로벌팀 리더로서의 자격 요건은 팀원과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부드러움의 카리스마와 대체 불가능한 전문역량 확보 등이다. 덧붙여 김 팀장은 "협회 글로벌팀에서 1년간 일하며 값진 노하우와 교훈을 얻었다. 거시·미시적 관점이 결합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콜라보레이션을 창출해 유한양행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공생의 물꼬를 터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2022-01-20 06:19:38노병철 -
"자연의 편안함 담았다"…23년 베테랑 약사의 노하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고객 중 한 분이 이런 얘길 해주셨어요. 강남에 있을 법 한 약국이 노원에 있다고. 기분 좋은 얘기에 절로 힘이 났죠."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자연약국은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동네 약국이다. 약국 바깥에 커다란 '약'자도 없고, 먼 발치서 보더라도 한 눈에 '약국'이라고 인지할 만한 커다란 간판은 이 약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자연약국'이라는 이름이 주는 초록초록함과 따스함은 약국 밖에서부터 풍겨진다. 정순원 약사(56, 우석대)는 상계동에서 20년 이상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동네 터줏대감이다. 약사 면허를 따고 강원도 양구에서 2년간 첫 약국을 운영하다,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정 약사는 무려 상계동에서만 23년간 약국을 운영해 왔다. "저도 젊어 이 곳에 개국을 했고, 약국을 찾는 분들도 전부 젊었어요. 지금이야 함께 나이들어 간다고 하지만 23년이 저에게는 너무 금방 지나가 버렸어요." 그는 4년 전 약국을 확장 이전했다. 기존의 약국에서 불과 몇발작 떨어진 현재 위치에 새롭게 개업하면서 그간 쌓은 노하우를 총집결했다. 평소 해외 여행을 가면 항상 나라별로 약국을 돌아다니며 찍어뒀던 사진들을 참고하고, 가족과 지인들로부터도 인테리어에 대한 코칭을 받았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3가지를 신경썼던 거 같아요. 우리 동네 가장 예쁜 약국이면서, 환자들이 편안하고, 근무하는 저와 직원들도 편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적잖은 노력을 들인 만큼 새로운 약국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보통 약국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특히 젊은 층들의 반응이 좋다. 내실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약국 한 켠에 커다란 테이블과 6인용 의자를 둬 누구든 편안히 대기하고, 건강과 관련된 서적이나 잡지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상담도 가능하다. "어느 덧 이곳에서만 20년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주 고객층이 50~60대 이상 되신 분들이 많으세요. 가뜩이나 몸이 편치 않으셔서 약국을 오신 분들인데 잠시나마 편히 앉아 쉬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커다란 테이블을 놨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긴 시간을 보내시진 못하시지만, 이 테이블이 고객들간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기도 해요." 약국은 '연두색, 나무색, 흰색'의 인테리어로 깔끔함을 더했다. 화이트톤의 외관과 나무톤의 약장·한약장과 더불어 연두색 복약대, 발판, 초록 식물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반투명 유리로 개방된 조제실은 개방감과 신뢰를 더한다. "조제실에서도 고객들이 오시는 걸 볼 수 있고, 또 전반적으로 연령층이 높다 보니 약장 자체도 많이 높지 않게 짰어요." 자연약국은 동네에서도 소문난 '친절한 약국'이다. 네이버 후기에는 '늘 친절하고 배려가 있는 곳'이라는 칭찬이 넘쳐난다. 친절한 데다 매일 저녁 8시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기에 자연약국은 '찾아오는' 단골들도 많다. "같은 건물에는 병의원이 없지만 인근 가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치과에서 처방전을 들고 저희 약국까지 와주세요. 잊지 않고 와주시는 걸 보면 한 마디 더 해드리게 되고요." '찐'단골들이 많다 보니 그에게는 가슴 아픈 일도 종종 있다. "20년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새로운 고객들도 있지만 단골분들이 돌아가실 때 남 일 같지 않죠. 늘 약을 타가시던 분들이 안 오실 때 가장 안타깝고, 가족이 떠난 것 같아 안타깝죠." 그는 약국 유리와 명함에 적힌 '자연, 인간, 건강, 사랑'이 약국의 모토라고 말했다. 양약 뿐만 아니라 영양과 자연요법까지 건강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 "들어와 보고 싶은 약국, 근무하기 좋은 약국이 된 것 같아 만족도가 높고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동네에서 계속 열고 닫으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싶어요. 그래서 열심히 주말에는 운동으로 체력도 관리하고 있죠. 동네 사랑방 약국으로 고객들과 만나고, 좋은 학생들을 교육하는 프리셉터 약국으로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2022-01-19 16:22:19강혜경 -
불황속 신규 개국 우후죽순...노원역 약국가 악전고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노원역 인근 약국가는 처방과 매약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신규 약국들이 늘어나면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원역은 4호선과 7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26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번화가를 둘러싸고 있는 대표적인 항아리상권이다. 대로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빌딩들에는 치과, 피부과, 내과, 성형외과 등의 병의원들이 층별로 입점해있고, 건물마다 1층 약국과 층약국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노원역 약국가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은 피하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대형약국의 난매 이슈로 몸살을 겪으면서 약국 경영은 크게 위축돼있는 모습이다. 설상가상 신규 약국 개설이 늘어나며 과밀집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인근 A약국장은 "작년엔 대형약국 난매 문제가 심각했다. 지금은 초창기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저가 판매로 부딪히고 있다. 환자들이 종종 비싸다고 불만을 얘기하는데 이젠 포기하는 심정이다. 가능하면 겹치는 약들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B약국장은 “코로나로 사람들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역 앞 백화점도 매출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고 들었다”면서 “약국도 마찬가지로 매약뿐만 아니라 처방 환자도 줄었는데 오히려 신규 개설 약국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약국장은 “예전처럼 약국 구인이 활발하지 않다보니 빠르게 개국을 알아보는 젊은 약사들이 많아졌다. 곳곳에 약국이 비집고 들어오는 모습이 강남과 비슷하다. 결국엔 모두가 운영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이 된다”며 탄식했다. 노원역 4호선과 7호선 출입구 인근(약 300m)으로 자리를 잡은 약국은 약 30여곳이다. 매약과 처방 매출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3년간 약국수는 꾸준히 늘었다. 안경점과 옷가게, 식당 등이 폐업한 자리엔 신규 약국이 자리를 꿰찼다. 층약국만 있던 건물 1층에 약국이 들어온다거나, 기존 1층 약국이 있던 건물엔 상가 뒤편으로 개설이 이뤄졌다. 백화점 지하에도 작년 하반기 새로운 약국이 문을 열었다. 간혹 재건축이 이뤄지는 건물에는 어김없이 약국이 신설됐다. 인근 C약국장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곳들까지 약국이 들어서고 있다. 아무래도 입지가 없다보니 그런 것 같지만 운영이 잘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의원이 크게 많아진 것도 아닌데 약국은 늘어나고 있다.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D약국장은 “브로커들이 계속 약국을 밀어넣고 있다. 신규로 오픈을 시켜놓고, 길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또다른 약국을 오픈하는 지경이다. 나라면 운영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위치에도 약국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도 약국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처방과 매약 매출이 일정 수준 보장될 만한 상가가 없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E씨는 “노원역은 워낙 아파트 대단지가 조성돼있고 지하철도 잘 돼있어서 유동인구가 많다. 특히 7호선 주변으로는 강남 압구정처럼 건물마다 병의원들이 많이 들어와있다”면서 “그렇다보니 이미 대부분 약국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당장 약국을 운영하기에 적절한 상가는 없다”고 했다. 대로변 기준 상가 임대료도 저렴하지 않았다. 약 10평 기준 위치에 따라 300~600만원까지 월세가 형성돼있었고, 일반 상가를 인수해 신규 약국을 오픈할 경우 권리금은 1억에서 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 F씨도 “층별로 의원들이 있는데 1층에 약국이 없는 건물도 있긴 하다. 그런데 솔직히 약국이 운영될 수 있을만큼 처방이 나오지 않는 곳들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매약만으론 안될테고, 병원을 새롭게 구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선 딱히 권할만한 위치는 없다”고 말했다.2022-01-13 22:24:03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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