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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동아제약 판피린 1978년 CF추억의 약(藥) CF[6편]. 이번시간에 감상하실 광고영상은 동아제약 종합감기약 판피린입니다.1978년 제작된 이 CF는 '감기, 몸살, 두통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컨셉트로 만들어졌습니다.CF 스토리 전개는 아빠와 자녀들이 언덕에서 연을 날리며 활발한 야외활동을 하며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일상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습니다.CF 속 성우의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카피 문구는 대한민국 대표 유행어가 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액상 감기약 판피린은 1956년 품목허가를 받고 1961년 시판된 장수 일반의약품입니다.판피린은 출시 원년에는 알약이었다가 1977년부터 현재와 같은 크기의 병에 담긴 액체 형태로 변경됐습니다.‘판피린(panpyrin)’의 어원은 통증(pain)의 pan, 열(pyrexia)의 pyr에 어미 in이 조합된 말로 감기의 대표 증상인 통증과 열에 탁월한 감기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판피린 큐는 오한·발열부터 콧물·기침·가래에 이르는 여러 감기 증상을 종합적으로 잡아주는 초기 감기약으로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아제약의 효자 상품 가운데 하나입니다.제품은 아세트아미노펜·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dl-메틸에페드린염산염·카페인무수물·구아이페네신·구연산티페피딘 등 여섯 가지 주요 성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2017-05-29 10:31:58노병철 -
[5편]일동제약 아로나민 1970년대 CF추억의 약(藥) CF[5편]. 이번시간에 감상하실 광고영상은 일동제약 종합비타민영양제 아로나민입니다.1970년대 제작된 이 CF는 '피로회복, 식욕증진, 눈의 피로, 신경통에 빠르고,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카피문구를 컨셉트로 만들어졌습니다.CF 스토리 전개는 등대장 이영춘씨를 등장시켜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등대지기의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CF 속 건강항로 개척과 제약사로서의 국민건강 증진의 목표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는 광고로 평가됩니다.1971년부터 5년여간 이어진 아로나민 광고 캠페인 '의지의 한국인' 시리즈는 고열작업공, 파일럿, 프로그래머, 건축기사, 엔지니어, 지휘자, 기관사, 도예가 등의 직업종사자를 모델로 등장시켜 공감대를 형성하는가 하면 고단한 삶 속의 한국인들에게 '하면 된다'는 신념과 직업에 대한 긍지를 일깨워주었습니다.1963년 출시된 아로나민은 국민 종합비타민제로 자리잡아 온 스테디셀러 일반의약품입니다.아로나민의 외형은 670억원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일반약 1위 제품입니다.지난 54년간 판매된 아로나민은 약 80억정으로 지름 1.5㎝짜리 아로나민 알약을 한 줄로 늘어뜨리면 지구를 세바퀴(12만km) 돌 수 있는 양입니다.아로나민은 1963년 국내 최초로 활성비타민B1 합성에 성공하면서 비타민B군을 주성분으로 비타민C와 E가 적절히 들어 있어 육체 피로, 체력 저하, 눈의 피로, 신경통 및 근육통, 어깨 결림 등 증상을 개선해 줍니다.비타민B군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대사, 신경의 작용 및 유지 등에 관여하는 필수적 영양소입니다.2017-05-26 10:27:10노병철 -
대화제약 방배동 시대 개막…글로벌파마 시동대화제약이 방배동으로 신사옥을 이전하고 글로벌 리딩 제약사로의 성장을 다짐했습니다.대화제약은 어제(25일) 오전 서초구 방배동 신사옥에서 본사 이전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이날 기념식은 김수지/이한구/김운장 명예회장, 노병태 회장, 김은석 사장, 이상태 전무 등 임직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생명존중과 인류공영을 기업이념으로 1984년 창립된 대화제약은 초창기 방배동을 거쳐 19년 동안 관악구 남현동에 거점을 두고 있었습니다.지난해 5월 현재 본사 건물을 매입,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간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대지 550평/건평 1000평 규모의 초현대식 사옥을 건립했습니다.특히 신사옥 내부는 직원 편의/위락 시설이 각 층마다 갖추어져 있고, 본사를 지나는 시민들의 편익을 위해 건물 외벽에 대형 전자시계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인터뷰] 노병태 회장(대화제약): "신사옥에 근무하는 인원은 영업/마케팅팀, 무역팀, 개발팀, 관리팀 등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업무로는 리포락셀 약가 확정 및 시판입니다. 아울러 리포락셀 기술수출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국내 유방암 임상 2상 진행, 미국 FDA 고형암 임상 1상도 진행 예정입니다. DHP1401 천연물 치매치료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서 이 모든 일이 우리 대화제약이 목표한 바와 같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접근성과 편의시설이 향상된 신사옥 이전은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직간접적인 외형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인터뷰] 장준희 이사(대화제약 개발팀): "오늘 대화제약이 신사옥 이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신사옥으로 이전하니까 접근성도 좋아지고 근무환경도 쾌적해 졌습니다. 개발팀 인원이 10명인데 앞으로 이렇게 쾌적한 환경 속에서 더 열심히 일해서 많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화제약 개발팀은 앞으로 경구용 항암신약 리포락셀 적응증을 넓혀 나가고, 제품이 더욱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인터뷰] 이석주 팀장(대화제약 마케팅팀): "이렇게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해서 근무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직원들에게 물어 보니까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신입사원을 선발했는데 신사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한 만큼 대화제약이 앞으로 제2의 도약을 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방배동 시대를 맞은 대화제약이 새로운 투약경로의 경구용 항암 개량신약 리포락셀을 필두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봅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7-05-26 06:14:54노병철 -
인공지능 '닥터 왓슨'이 제약바이오와 무슨 상관?데일리팜 창간 18주년 기념 '제약회사 CEO 초청 특별세미나'가 어제(24일) 오전 7시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비바체룸에서 열렸습니다.'닥터 왓슨, 어떻게 진료하고, 어떻게 미래를 바꿀까'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정석 데일리팜/메디칼타임즈 대표, 원희목 한국제약협회장, 김옥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을 비롯해 업계 최고경영자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이날 세미나는 인공지능 왓슨의 학습알고리즘을 활용한 질병 진단과 치료방법, 임상시험, 신약개발 등 헬스케어 전분야의 혁신사례를 알아보고, 미래가치를 분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컸습니다.[현장멘트] 이정석 대표(데일리팜/메디칼타임즈): "오늘 세미나에 참석해 주신 제약회사 대표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데일리팜 창간 18주년과 메디칼타임즈 창간 14주년을 맞아 존경하는 제약회사 대표님들을 모시고 소중한 시간을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세미나가 대표님들께서 회사를 경영하시는데 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데일리팜과 메디칼타임즈는 제약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전문언론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주제발표를 맡은 이언 가천대 길병원 뇌신경센터소장은 치료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현주소와 도입 배경 그리고 역할과 미래비전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왓슨의 암진단과 치료 방식은 관찰-이해-평가-결정 등의 과정으로 작동됩니다.다시 말해 과거 의료 빅테이터에 대한 경험적 학습과 패턴분석으로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현장멘트] 이언 소장(길병원 뇌신경센터): "IBM 왓슨 인공지능의 역사는 2011년 미국 저파디 퀴즈왕을 시작으로 2012년 의료에 응용했습니다. 길병원은 최고의 고객만족 병원 구축과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2016년 9월 왓슨을 도입했습니다. 왓슨을 활용한 진단과 처방은 다학제진료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학제 진료란 진료과별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아닌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각 분야별 전문의들이 팀을 구성하고 한자리에 모여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고 최상의 치료방법을 결정해 환자를 케어하는 방식입니다."인공지능의 의료분야 응용은 의사와 환자 간 쌍방향커뮤니케이션과 진료 투명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현장멘트] 이언 소장(길병원 뇌신경센터): "의료현장에서의 인공지능 도입은 기술적 충격보다 문화적 충격이 더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영향으로 이른바 로봇의사에 대한 환자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치료의 주체가 의사에서 로봇으로 넘어 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왓슨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는 일방통행적 진료와 처방 패턴이 쌍방향커뮤니케이션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자의 알권리와 선택권 보장이라는 문제와 의사의 재량권 범위 교집합이 넓어졌다는 말이죠."제약산업 영역에서도 임상과 신약개발 전과정까지 커버할 수 있어 기간과 비용적 측면에 획기적 변혁의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최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해 개발한 노화억제 건강보조식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빅파마를 비롯한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변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법률적 한계에 부딪혀 OECD 국가 중 인공지능을 점목한 산업발전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한편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데일리팜 CEO초청 세미나는 제약업계 최고경영자들의 인적/정보 교류와 소통 아이콘으로 자리메김하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7-05-25 05:34:58노병철 -
[4편]보령제약 겔포스 1980년대 CF추억의 약(藥) CF [4편]. 이번시간에 감상하실 광고영상은 보령제약 제산제 겔포스입니다.1980년대 제작된 이 CF는 '위십이지장궤양/위산과다에 빠르고,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카피문구를 컨셉트로 만들어졌습니다.CF 스토리 전개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배경으로 겔포스를 복용한 소비자들의 추천 멘트로 짜여져 있습니다.당시 수사반장과 전원일기에서 열연한 탤런트 최불암씨를 메인 모델로 기용하면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던 TV광고입니다.1975년 출시된 겔포스는 보령제약 일반의약품의 대명사입니다.40여년 전 겔포스가 출시되던 때는 음주문화 형성과 함께 위장병이 늘던 시기로 위벽을 감싸주는 역할의 겔포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보령제약은 지난 2000년 성분과 효능을 업그레이드한 겔포스엠을 선보였습니다.겔포스의 장점은 위 보호막 형성 작용의 강화, 흡착, 중화작용 강화, 위장관계 부작용 축소 등 입니다. 아울러 보령제약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바나나향과 사과향을 추가한 겔포스엘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겔포스엘은 위액 분비를 자극하고 위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화학적 합성 소화제 성분인 DL-카르니틴염산염이 함유됩니다.2017-05-24 13:57:23노병철 -
[3편]제일약품 포리감마론 1970년대 CF추억의 약(藥) CF [3편]. 이번시간에 감상하실 광고영상은 제일약품 고혈압치료제 포리감마론정입니다. 1978년 제작된 이 CF는 '4가지 복합성분으로 성인병을 예방·치료한다'는 카피문구를 컨셉트로 만들어졌습니다.CF 내용 중 '두통이 나고, 목이 뻐근하다' '눈이 침침하고, 기력이 떨어진다' '팔이나 다리가 쑤시고, 숨이 차다' 등의 증상이 있을 시, 동맥경화나 뇌졸중,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는 경고성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포리감마론은 성인병 치료/예방의 4가지 필수성분인 GABA, Nicotin acid, Papaverine, Calcium panto-thenate을 고루 갖춘 약물입니다.한편 포리감마론은 7·80년대 제일약품 고혈압치료제 리딩 품목이었지만 현재는 시판이 중단된 상태입니다.2017-05-22 08:02:22노병철 -
항암·호르몬제 조제 시 유의사항 A to Z[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입니다.오늘은 약사의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최기형성 약물 조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이번 부작용 리포트는 군포시약사회 엄준철 약학이사와 부산시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국장(약학박사)이 공동으로 원고를 작성했습니다.엄준철 약학이사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엄 약사님 안녕하십니까?[엄준철 약사] 네, 안녕하십니까?[기자] 최기형성 약물 조제 시 약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나요?[엄 약사] 최기형성 약물은 임산부는 복용금지인 약물입니다. 그러나 임산부가 아닌 사람은 복용해도 이상이 없습니다. 대표적인 약물은 각종 호르몬제와 혈압약인 ACEI, ARB, 고지혈증약인 스타틴, 여드름 약인 이소트레티노인, 전립선비대증이나 탈모약으로 쓰는 피나스테리드 등입니다. 물론 항암제도 포함됩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약물을 조제하는 과정에서 임신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 중이 약사님들의 건강에 어떠한 문제를 줄 수 있는가’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는지에 대해 부산 오거리 약국 황은경 박사님께서 구체적인 위험 내용과 추천 가이드라인을 조사하여 공동으로 부작용리포트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 하셨습니다. 지금 이 글은 황은경 약사님과 함께 조사한 리포트입니다.일단 최기형성 약물이지만 혈압약인 ACEI, ARB와 고지혈증약인 스타틴은 조제하는 약사의 건강에 별다른 위협을 주지 않습니다. 피부접촉이나 호흡기접촉으로 인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약사님들께서 주로 우려를 표하는 약물은 전립선비대증이나 탈모약으로 쓰이는 피나스테리드 입니다. 피나스테리드는 PTP포장으로 되어있는데 PTP포장을 까서 조제를 해도 되는지 여부입니다. 이 부분은 일단 FDA 공식 제품설명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기자] 피나스테리드 공식 제품설명서에는 어떻게 적혀있습니까?[엄 약사] 피나스테리드 실물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설명서 말고 미국 FDA에서 인증한 상세설명서가 따로 있습니다. 훨씬 자세하게 적혀있고요.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피나스테리드는 임산부나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복용 금기입니다. 태아의 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환되는 것을 차단하여 태아 성기 기형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아들만 기형이 발생하고요. 딸일 경우에는 기형이 생기지 않습니다. 약물 복용이나 노출 시기도 중요한데요. 태아의 성기가 형성 되는 임신 8주~15주 사이가 특히 더 위험합니다.임신을 했거나 조만간에 임신할 가능성이 높은 여약사님은 자르거나 부서진 피나스테리드를 만져서는 안 됩니다. 피부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설명서에는 ‘자르지 않은 피나스테리드 정제 자체는 피부 흡수를 막기 위한 코팅처리가 되어 있어서 'normal handling'으로는 피부를 통해 흡수가 되지 않는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여기서 약사님들 간에 'normal handling'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약사의 조제 행위가 'normal handling'이 아니라는 의견인데요. 약사는 보통 소비자와 달리 ‘아주 많이 접촉할 위험이 있고 이것은 normal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라고 보는 것입니다. 또한 PTP를 까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격에 의해 코팅 표면이 미세하게 벗겨질 수도 있다고 말하는 여약사님들도 계십니다.따라서 약사사회에서 피나스테리드 조제에 대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고 PTP를 까서 조제하는 행위가 올바른가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여약사님들이 많은 실정입니다.이에 대한 답은 미국 조제 실무 가이드라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기자] 위험 약물 조제에 대한 미국 실무 가이드라인이 있습니까?[엄 약사] 미국에는 약국 안전 위원회(Pharmacy Safety Committee)가 있고 약국 조제 실무 가이드라인(Pharmacy Preparation and Dispensing Guidelines)이 있습니다. 위험약물 리스트(Hazardous Medication List)가 정비되어 있으며 위험 등급에 따라 Administration Category 1, Administration Category 2로 나누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1은 주로 경구 투여 약물이나 외용제입니다. 카테고리 2는 주로 주사제이고 항암제 등이 해당사항입니다.또한 미국약전인 USP 800에도 Hazardous Drugs—-Handling in Healthcare Settings, PF 40(3)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 외 각종 보건기관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피나스테리드는 카테고리 1으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카테고리 1은 니트릴 장갑(Nitrile Exam Gloves)을 착용하고 조제하거나 PTP를 까지 말고 자르거나 갈지 말라고 명시한 품목입니다. 니트릴 장갑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이 되지 않고 있는 품목이며 인공 고무로 만들어진 장갑이고 알레르기 방지를 위해 라텍스나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고 화학약품에 대한 내성이 높은 장갑입니다. 참고로 항암제 같은 카테고리 2 조제에 쓰는 장갑은 케모 장갑(Chemo Gloves)인데 화학물질에 대한 방어기능이 더 강하고 불순물 분말이 없는 장갑입니다.조제 실무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피나스테리드 조제 시 임신할 가능성이 높은 여약사님이나 임신 중인 여약사님이 자르거나 가루 조제를 하면 안 됩니다. 또한 가능하면 PTP를 까서 조제해 주지 않습니다. Pharmacy Safety Committee 카테고리 1은 PTP를 까지 않는 조제법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약리학적 기전 상으로 볼 때 남자 약사님이나 임신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여약사님은 상관이 없습니다.여드름약인 이소트레티노인(로아큐탄)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기형성이 있어서 임산부 복용 금지이고 임신가능성이 있는 여약사님은 PTP그대로 조제해 주셔야 합니다.한국에서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약사의 안전을 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무수행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기자] 피나스테리드 기형아 출산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엄 약사] 언제 어떻게 노출이 되었는가가 중요합니다. 일단 피나스테리드는 남성이 주로 복용하는 약입니다. 여성의 경우는 폐경이후의 여성이 탈모방지를 위해 복용합니다. 조제하는 여약사님이 폐경 이전이라면 설명서에 기재된 'normal handling' 이상으로 접촉하였을 경우 그 시점으로 부터 한 달 내에 임신을 하면 안 됩니다.최기형성 여드름약 이소트레티노인의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볼 때 이소트레티노인은 약물 노출 시점부터 한 달 이내에 임신하지 말라고 권고되고 있으므로 피나스테리드도 노출 후 한 달 이내에 임신하면 안 됩니다.피나스테리드는 반감기가 4.5~7.1시간입니다. 1회 복용 시 약물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시간은 25시간이고 약물이 완전히 체내에서 사라지는 기간은 7일 정도가 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약물에 노출이 되면 약간의 축적은 가능합니다.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고 있는 남성의 정액에서도 피나스테리드가 검출 되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남성의 정액이 임산부에 노출이 되면 임산부의 신체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실험 결과 그 수치가 극히 미미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임산부가 피나스테리드를 복용 중인 남성과 성행위를 하는 경우 ‘피나스테리드가 함유된 정액을 통해서 기형아 발생이 가능한가’라는 연구에서 동물실험결과 위험이 없었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결과는 없지만 농도가 극히 미미하므로 안전하다는 결론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임산부 남편은 피나스테리드 복용을 중단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을 대비해서 특히 위험한 임신 8주~15주 기간에는 콘돔 사용이 추천 됩니다.‘피나스테리드를 복용 중인 남성과 성관계를 통해 임신이 되었을 경우에는 위험이 있는가’ 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위험은 없고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물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는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은 안전하고 이상이 없다 입니다.수유중인 산모가 피나스테리드를 복용 중인 남편과 성관계 시에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수유중인 산모는 임산부 보다 더 안전 합니다.[기자] 임신중인 여약사님이 조심해야할 약물은 무엇이 있습니까?[엄 약사] 미국 약학계에서 권위 있는 언론 매체인 PHARMACIST’S LETTER에서 2012년 Drugs with Handling Concerns Due to Reproductive Risk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임신 중인 여약사님이 약국에서 조제 시 직업적 위험성입니다.일부 항바이러스제(시도포비어, 엔테카비어, 간시클로버, 발간시클로버, 리바비린)는 원래의 포장 그대로 주거나 약포지에 조제 시에는 케모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일부 면역억제제(아자티오프린, 에베로리무스, 마이코펜톨레이트)는 마스크, 보호 가운, 장갑 없이 자르거나 가루로 조제하면 안 됩니다.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암브리센탄, 보센탄은 자르거나 가루로 조제하면 안 되고 장갑 없이 만지면 안 됩니다.전립선 비대증약인 두타스테리드도 PTP포장을 뜯어서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됩니다. 만약 캡슐이 살짝 세는데 맨손에 닿았다면 즉시 비누를 이용하여 손을 씻어주어야 합니다.이 보고서에서는 피나스테리드는 자르거나 가루로 조제하지 않아야 하지만 알약자체는 필름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normal handling' 정도는 괜찮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외용제인 테스토스테론겔은 그 겔을 바른 남성의 피부 부위와도 접촉되어서는 안 됩니다. 테스토스테론 겔은 보통 남성의 허벅지에 바르는데 바지를 입은 남성과는 접촉이 가능하고 남성이 허벅지를 비누를 이용해서 깨끗이 씻으면 허벅지에 여성의 피부가 접촉되어도 안전 합니다.참고로 어린아이도 안 됩니다. 아빠가 허벅지에 테스토스테론겔을 바르고 반바지를 입었는데 반바지를 입은 아이가 아빠의 다리 위에 앉으면 테스토스테론이 어린아이의 피부로 흡수되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자 약사는 당연히 조제과정에서 테스토스테론겔이 약사의 피부에 닿으면 안 됩니다.임산부 금기 약물로 분류되는 혈압약인 ACEI, ARB와 고지혈증약인 스타틴, 위장약인 미소프로스톨, 여성호르몬제인 에스트로겐은 알약이 피부에 접촉되어도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비누를 이용하여 자주 손을 씻으라고 충고가 되고 있습니다.[기자] 네, 엄준철 약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엄 약사] 네, 감사합니다.2017-05-19 12:14:55노병철 -
실효성 있는 한방병원 인증제 첫걸음은?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업계 핫이슈와 사건사고를 카드로 알아보는 카드뉴스입니다.이번 시간은 한방병원·(한방)요양병원 인증평가 시 초제 한약재 유통기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케미컬·생물학적 의약품은 약동·약력학적 측면에서 검증된 유통기한이 명시돼 보관·투약 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한약재의 경우 이 같은 시스템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 높습니다.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지금 살펴보시죠.[1번 카드] 우리나라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해 국가에서 인증하는 자율적 의료기관 인증제도를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방병원(30병상 이상인 한의원) 역시 환자진료 시스템과 감염관리 활동 등을 평가해 인증받고 있습니다.[2번 카드]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의료기관으로 하여금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유도해 의료소비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입니다.[3번 카드] 인증에 따른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는 아직 없지만 상급종합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전문병원, 수련병원의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인증평가가 필수조건입니다.[4번 카드] 신청과 관리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담당하고 있고, 인증은 환자안전 보장, 시술 질 향상, 시술 안전, 감염관리 등 의료기관으로서 해야 할 안전과 질 관리 활동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심사를 거쳐 주어집니다.[5번 카드] 인증기준은 기본가치, 환자진료, 행정관리 등 모두 3개 영역 총 241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증등급은 4년간 유효한 인증과 1년간 유효한 조건부 인증, 불인증으로 나뉩니다.[6번 카드] 그런데 최근 한의사, 약사, 한약사들 사이에서 초제(탕제) 한약재의 유통기한 평가 방법에 대한 시스템 마련과 인증 시 이 부분을 평가항목으로 넣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7번 카드] 케미컬/생물학적 의약품은 약동/약력학적 측면에서 안전성/유효성과 지표/활성물질은 물론 유통기한을 명확하게 데이터화 하고 있지만 한약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8번 카드] 때문에 한약 전문가들은 약전과 생약규격집에 수록된 다빈도 한약재 150 품목에 대한 유통기한 검증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9번 카드] 실제로 의료기관평가원이 제작한 한방병원 인증조사 기준집을 보더라도 약물관리체계와 구매선정 및 보관에 대한 평가 항목만 있을 뿐 한약재의 유통기간 설정과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10번 카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이달 26일 제1차 개정분과위원회를 열고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한약재의 유통기한 가이드라인 마련은 한방의 선진화와 과학화를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요. 이번 개정분과위의 회의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2017-05-18 06:14:49노병철 -
[2편]동아제약 박카스 1960년대 CF추억의 약(藥) CF [2편]. 이번시간에 감상하실 광고영상은 동아제약 박카스입니다.이 CF는 '영양을 마신다'는 카피문구를 컨셉트 제작됐습니다. 럭비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젊음, 에너지, 활력, 재충전의 제품 이미지로 표현해냈습니다. 자양강장음료 박카스는 50년 넘게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제품입니다. 박카스는 2012년을 기점으로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바뀌기 전까지 부동의 매출 1위 일반약이었습니다.지난해 2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는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2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박카스는 1961년 정제로 발매돼 앰풀 형태를 거쳐 1963년 현재와 같은 드링크 타입인 박카스D로 모습을 바꿨습니다.이후 1990년대 초 박카스F로 리뉴얼 한 뒤 2005년에는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mg)로 늘린 박카스D를 출시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주성분은 피로 해소 물질로도 잘 알려진 타우린으로 1827년 독일 티드만과 그멜린이 소의 담즙에서 발견한 물질입니다.오징어·주꾸미·낙지 등 해산물에 풍부하며 박카스D에는 2000mg, 박카스F에는 1000mg이 함유돼 있습니다.체내에서는 뇌와 심장, 근육, 간 등 여러 조직에 존재, 피로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으며 심장병과 당뇨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기도 합니다.2017-05-17 14:29:19노병철 -
[1편]일양약품 노루모 1970년대 CF추억의 藥 CF [1편]-일양약품 노루모 입니다.오늘 소개할 노루모 CF 12편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의약품 광고 트렌드를 살펴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이미지와 배경음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과식, 소화불량에 대한 한방 생약을 강조한 노루모 CF. 연도별 노루모 CF를 감상하면서 지난날의 추억을 되새겨 봄은 어떨까요.2017-05-15 20:30:34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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