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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급여, 의약 vs 한의 격론…건정심 회의 최종결과는가인호 본부장 한 해 500억원의 국가 재정을 3년 간 투입하는 첩약급여 시범사업의 마지막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가 오늘(3일) 오후 3시 서울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립니다.정부는 첩약급여 공급자 단체인 한의협, 의협, 약사회와 가입자인 시민단체 등과 소위에서 첩약급여 수가 적정성을 주요 안건으로 최종 회의를 열고 이달 내 연내 도입 여부와 시행 시점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한의계와 의약계가 벼랑 끝 찬반격론을 벌이고 있는 첩약급여 이슈를 데일리팜 이슈 포커스 코너에서 이정환, 김민건 기자가 조명했습니다.이정환 기자, 첩약급여 시범사업이 도입 확정 막바지에 다다랐다고요. 현재 상황이 어떤지 설명해주시죠.이정환 기자 네. 첩약급여 시범사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오늘 오후 건정심 소위에서 첩약급여 최종 회의 진행 후 이달 말 건정심 전체회의에서 시범사업 시행 보고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첩약급여 첫 발을 뗀다는 계획입니다.오늘 소위가 중요한 이유는 첩약급여 도입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회의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관문을 통과하면 사실상 부수적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첩약급여 시행이 확정되는 셈입니다.문제는 첩약급여 유관 직능인 한의사, 의사, 약사 간 합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실제 대한의사협회는 소위 당일 회의장 앞에서 ‘안전성, 유효성도 검증 안 된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의협은 지난달 28일 청계천에서 첩약급여 반대 옥외집회를 시행한 바 있는데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소위 당일에도 반대 집회를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대한약사회 역시 소위 현장에서 첩약급여 타당성, 수가 적정성 등 문제점을 빈틈없이 지적하며 시범사업 연기를 주장하겠다는 입장이고요.가 첩약급여 최종 회의를 앞두고도 유관 직능 간 합의가 안 됐다니, 아이러니 한데요. 구체적으로 한의사, 의사, 약사는 어떤 주장을 펴고 있나요.김민건 기자 첩약급여 논의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면 복지부는 지난해 봄 부터 한의협과 의협, 약사회,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약급여화협의체란 별도 기구를 1년 가까이 운영하며 첩약급여 뼈대를 세워왔습니다.문제는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유관 직능 간 의견합치가 단 한 번도 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쉽게 말해 한의사는 시범사업으로 첩약을 건보 범위에 포함, 국민의 첩약 접근성을 높이자는 주장인 대비 의사와 약사는 부족한 건보재정을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첩약에 투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특히 의협은 첩약급여의 연내 시행이 가시화하자 지난달 28일 최대집 회장을 중심으로 150여명 의사와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범사업 전면 폐기를 주장하는 옥외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의협은 첩약 건보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대형 약탕기 모형을 해머로 부수는 퍼포먼스까지 진행했습니다.약사회 역시 한약급여화협의체와 건정심 소위 진행 내내 첩약급여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가 그렇군요. 첩약급여를 둘러싼 유관직능 간 찬반 등 윤곽을 살펴봤는데요. 그럼 오늘 열릴 건정심에서 첩약급여 논의가 중단되거나 폐기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인가요?이 의협과 약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는 있지만, 소위에서 첩약급여가 멈출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은 상황입니다. 이미 1년 넘게 논의가 지속된데다, 복지부가 첩약급여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인 문재인 케어의 일환이란 논리로 강행 의지를 수차례 드러내왔기 때문인데요.오늘 소위 핵심은 첩약급여의 수가 적정성이 될 공산이 큽니다. 한의사, 의사, 약사는 첩약급여 자체에 대한 찬반은 물론 현재 논의중인 수가를 놓고도 갈등중인데요.한의사는 현재 수가가 충분히 합리적이고 더이상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의사와 약사는 지나치게 높은 수가 책정으로 한의사 퍼주기란 견해를 내세우고 있죠.결과적으로 오늘 건정심 소위에서는 첩약급여 도입 여부를 재차 논하기 보다는 수가 조율 후 시행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협과 약사회가 반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시범사업을 멈추게 할 법적·규제적 제동장치가 없는 현실입니다.가 연 500억원, 3년 1500억원이 드는 시범사업인 만큼 수가 부분이 예민할 수 밖에 없겠죠. 첩약급여 수가가 어떻길래 논란인가요. 김민건 기자.김 구체적으로 복지부는 첩약급여 수가를 한의사 기본 진찰료를 제외하고 ▲심층변증·방제기술료 3만8780원 ▲조제·탕전료 3만380원~4만1510원 ▲약재비 3만2620원~4만1510원(실거래가 기준) 선으로 정한 상태입니다. 환자 1명당 10일치 첩약 한제에 드는 비용을 계산하면 14만원에서 16만원 가량입니다.논란이 가장 큰 부분은 심층변증·방제기술료 3만8780원인데요. 의협과 약사회는 심층진찰과 첩약 처방 수가란 이름으로 4만원에 가까운 한의사 전담 행위료를 주는 게 말도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반면 한의협은 현재 수가가 지난 2년 가까이 복지부와 논의끝에 정한 가격으로, 의협과 약사회가 첩약급여 무산을 위해 뒤늦게 반대중이라고 반박중입니다. 나아가 현행 수가에서 조금이라도 인하된다면 한의사는 첩약급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게 한의협 입장입니다.가 그렇군요. 그런데 의사와 약사가 시범사업에 이렇게까지 반대할 이유가 있나요? 단순히 첩약 안전성·유효성 문제나 수가 적정성을 넘어선 근본 문제가 찬반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이 첩약급여 찬반을 둘러싼 근원적 문제는 바로 아직 한방 의약분업이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부분은 의약사를 넘어 한약사도 공감하는 상황인데요, 한방분업이 되지 않았는데 무작정 첩약급여를 시행하면 첩약이 오롯이 한의사만의 전유물로 전락할 것이란 게 의사와 약사, 한약사 논리입니다.즉 한의사가 환자 진료권과 첩약 처방권 모두를 움켜쥐게 돼 한의사가 첩약 처방전을 한의원 밖 약국으로 보내는 '원외처방전'을 발행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인데요.한의사가 원내처방으로 첩약을 모두 소화하면 약사와 한약사는 한의사 첩약 수가 독점을 위한 들러리에 그친다는 얘기죠.이에 약사회와 한약사회는 정말 첩약급여가 국민을 위한 제도가 되려면 지금 당장 시범사업을 강행할 게 아니라 한방분업부터 먼저 논의하고 향후 수 년 안에 첩약급여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의약분업과 마찬가지로 한의사와 약사·한약사 간 상호 분업·협업과 첩약 처방 오남용을 견제할 수 있는 한의과 진료 환경을 만드는 게 국민 건강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이죠.가 네. 첩약급여를 둘러싼 직능 간 이해관계가 전혀 접점이 없는 상황이군요. 3년 간 총 1500억원 가량의 건보재정이 투입된다는 측면에서 한의사, 의사, 약사, 한약사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첩약급여 시범사업이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복지부가 오늘 건정심 소위에서 첨예한 직능 갈등을 해결하고 국민을 위한 첩약급여 시범사업 시행을 최종 결정할 수 있을지 데일리팜이 주목하며 지속 보도하겠습니다.2020-07-02 18:19:09데일리팜 -
역대급 데뷔전 SK바이오팜...하반기 IPO 기업은가인호 : 역대급 데뷔전이었죠. SK바이오팜의 이야기입니다. 오는 7월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SK바이오팜에 증거금으로만 무려 31조원이 몰렸습니다. 제일모직의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라는데요. SK바이오팜을 포함해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둔 제약바이오기업의 소식을 짚어보겠습니다.제약바이오1팀 이석준, 제약바이오2팀 김진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진구 기자, 우선 SK바이오팜에 대해 먼저 설명해주시죠.김진구 : SK바이오팜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정확히는 30조9889억원이 모였습니다. 종전기록은 2014년 제일모직이 상장할 때 기록한 30조649억원이었습니다.가인호 : 흡사 토요일 오후 로또명당에 줄을 선 모습 같네요. 이렇게까지 투자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무엇입니까?김진구 :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이 약물을 간단히 설명하면, 뇌전증으로 인한 부분발작을 다스리는 치료제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뇌전증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뇌전증 환자에게 효과를 내는데요, 관련 임상시험에선 발작빈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임상시험 참가자의 28%에선 발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가인호 : 국내 제약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를 독자적으로 진행했다고 하던데요, 개발과정을 간단히 소개해주시죠.김진구 : 후보물질 발굴은 2001년부터 진행했다고 합니다. 2007년엔 뇌전증을 타깃으로 미국임상에 돌입했습니다. 2015년엔 임상2상이, 2018년엔 임상3상이 각각 마무리됐습니다. 그해 11월 FDA에 신약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요, 1년간 리뷰를 거쳐 지난해 11월 시판허가를 받았습니다.말씀하신 대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미국승인, 시장발매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한 것은 국내기업 중 SK바이오팜이 처음입니다.나아가 현지영업까지 직접 담당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현지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미국전역을 커버하는 영업망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영업조직은 다른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경과 혹은 뇌전증 영업경력을 가진 120여명으로 구성했습니다.가인호 : 엑스코프리가 미국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까요.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되기에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 거죠?김진구 : 예상 매출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미국 뇌전증 환자수와 적응증 범위, 그리고 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은 올해 1억5000만 달러에서 2022년 5억5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이란 예상입니다.여기에 SK바이오팜은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서 임상3상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는 부분발작에 한정돼 있지만, 전신발작까지 확대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체 뇌전증 환자의 52%에서 95%까지 범위가 확장됩니다. 증권가에선 엑스코프리의 미국매출이 최고점을 찍는 해를 2028년으로 예상하는데요, 예상매출액은 21억4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릅니다.가인호 : 여러모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사에 획기적인 사건이네요. 앞으로 SK바이오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김진구 : 우선은 엑스코프리의 미국시장 안착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23년까지 전신발작을 타깃으로 한 임상3상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유럽의 경우 이미 EMA에 신약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합니다.후속약물도 궁금하실 텐데요, 소아 뇌전증 신약인 ‘카리스바메이트’가 유력합니다.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임상3상에 들어가, 이르면 2023년 신약허가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가인호 : 감사합니다. 이번엔 SK바이오팜의 바통을 받아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제약바이오업체를 살펴보겠습니다. 제약바이오1팀의 이석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석준 기자, 올 하반기 어떤 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나요?이석준 : 위더스제약, 한국파마, 국전약품 등입니다. 가장 임박한 곳은 위더스제약입니다. 7월 3일 상장이 예고돼 있습니다.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5900원으로 확정됐고 이로 인한 유입 자금은 158억원입니다. 관련 자금은 ▲설비 투자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개발 등에 사용될 계획입니다. 위더스제약은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제제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향후 위더스제약은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개발로 노인성 질환 품목군을 강화하고 탈모치료제 시장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위더스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517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입니다. 6월 결산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의 실적입니다.2020-06-26 18:03:11데일리팜 -
공적마스크 판매수량 10매 확대...제도변화와 전망은가인호: 정부는 일주일에 구매할 수 있는 공적 마스크 수량을 1인 10개로 확대하는 한편, 보건용 마스크에 한하여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낮추고 수출 허용 비율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공적마스크 고시 유효기한도 연장됐는데요. 이에 달라지는 공적마스크 제도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이슈포커스에서 짚어 보겠습니다. 약국경제팀 강신국 팀장과 김지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강 기자, 우선 정부 발표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요?강신국: 큰 골자는 4가지입니다. 공적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 3개’ → ‘1인 10개’로 확대하고 보건용 마스크, 즉 KF마스크 공적 의무공급을 생산량의 ‘60% 이상에서 ‘50% 이하’ 낮추는게 포함됐습니다.여기에 보건용 마스크 수출 허용량도 하루 생산량의 ‘30%’ 까지 확대됩니다. 긴급수급조정조치 유효기한도 ‘6월 30일’ → ‘7월 11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이에 약국에서는 7월 11일까지 공적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가인호: 지금 약국에서 마스크 판매율이 급감했는데, 1인 10매로 늘리는 이유가 뭐죠?강신국: 시장 상황 파악과 재고 소진입니다. 일단 정부는 공적마스크 판매수량을 10매로 늘렸을 경우, 사재기 등이 발생하는지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KF 시리즈 마스크 가격이 13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약국에서 사재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아울러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2억장 가량의 재고가 쌓여있습니다. 이를 자진 소진하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가인호: 도매에 마스크 재고가 2억장을 넘는다고 하는데, 7월 11일 고시종료 예정일까지 재고 처리가 가능할까요?강신국: 일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마스크 생산업자의 공적 판매처 출고 의무는 6월 30일까지만 유지됩니다. 이날 이후 조달청 마스크 구매가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7월 1일부터 11일까지는 도매업체에 남아 있는 마스크를 활용해 약국 등에 공급하게 됩니다. 2주간의 연장이 사실상 재고 소진의 시간인 셈입니다.가인호: 이번엔 약국가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은 기자!김지은: 네. 우선 약국가에서는 이번 식약처 발표를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주일 단위로 구매수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식약처가 주 중인 18일, 목요일부터 구매수량을 10매로 늘리면서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주 초인 월, 화, 수요일에 이미 구매수량이었던 3매를 구매해 갔던 소비자의 경우 발표 이후 약국에 환불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고, 목요일부터 추가 구매가 가능한 만큼 약국에서는 이중으로 일을 해야 하는 형편이 됐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무엇보다 약사들이 공분한 것은 지난 4개월 가까이 공적마스크 제도가 시행되는 내내 현장과 약사회, 정부 간 이른바 ‘불통’이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공적마스크 제도의 경우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제도가 바뀌어 왔지만 정작 시행 주체인 약국들은 언론을 통해 뒤늦게 바뀐 내용을 알고 대처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구매자들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약사들 입장에서는 판매에 혼선을 빚거나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다는 거죠.이번 구매수량 10매 확대와 더불어 공적마스크 제도를 7월 11일에 종료한다는 발표 역시 약사들은 언론을 통해서나 구매자들을 통해서 접해야 했던 만큼, 약사들 사이에서는 시행 주체였던 약국이 정작 제도에서 소외돼 왔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식약처 공식 발표 이전에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제도 시행 종료 시점이나 구매수량 확대와 관련한 추측성 보도, 오보 등이 난무한 것도 현장의 약사들을 혼란스럽게 한 부분이고요.한편 약사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만약 공적마스크 제도가 계속 시행되거나, 또 다양한 이유로 재개된다면 계속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 그간의 제도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인 보람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공적마스크 제도가 약국, 약사에 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이는 서울시약사회가 최근 회원 약사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는데요, 응답자 2501명의 61%에 해당하는 1541명의 약사가 ‘공적마스크를 계속 판매할 수 있다면 판매를 지속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 밖에도 약국을 통한 공적마스크 공급이 국민의 긍정적 인식 형성에 기여했다고 보냐는 질문에 응답 약사의 80% 이상이 긍적적인 답변을,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개인적인 보람을 느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 이상이 긍정적이 답변을 했습니다.가인호: 잘 알겠습니다. 이제 관심은 공적마스크 제도가 7월 11일 종료될지, 아니면 연장될지에 모아지는데, 강 기자! 어떻게 전망하나요?강신국: 정부 입장을 한 줄로 정리하면 ‘시장 동향을 본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입니다. 여기서 이의경 식약처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정부는 7월 11일까지 보건용,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생산·판매 등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한 뒤 향후 공적 마스크 제도의 지속 여부와 시장기능 회복 가능성 등을 신중하게 판단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500원짜리 비말마스크가 유통되고, KF마스크가 1300원대로 가격이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공적유통시스템 유지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결국 공적마스크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1500원인 마스크 가격을 1000원대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적시스템 상에서 마스크 제조사가 공급가격을 낮출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가격이 낮아지려면 시장 경쟁이 필요한데, 공적시스템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시스템에서 공급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하루 100만장의 생산량으로는 감당하기 힘듭니다. 마스크 줄세우기는 불 보듯 뻔합니다. 시장동향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정부 신중론도 이래서 나온 듯 보입니다.가인호 : 네. 여러 복잡한 변수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공적마스크 이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상, 이슈포커스였습니다.2020-06-21 21:54:14데일리팜 -
'콜린알포' 선별급여...제약사들, 임상 입증 고심가인호: 정부가 약제비 지출 효율화 및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해 등재의약품 재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재평가 대상으로 지적됐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이 예상대로 첫 대상이 됐습니다. 정부가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고 판단한 것인데, 구체적인 급여기준과 이에 대한 제약업계 반응을 이슈포커스에서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현장에는 의약정책팀 이혜경 기자와 제약산업1팀 정새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우선 정부 발표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요?이혜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약평위 심의결과는 회의 다음 날 공개합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선별등재제도 도입 이전에 등재된 의약품에 대한 첫 재평가였던 만큼 이례적으로 회의 직후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치매로 인한 효능효과1에는 현행 급여유지. 그 외 효능효과에는 본인부담률 80%를 적용하는 선별급여로 전환하겠는 내용이었습니다.가인호: 효능효과1이라고 말하는 적응증을 보면 치매에 한정한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치매관련 질환 이외 나머지 질환은 현행 본인부담률 30%에서 80%로 환자 부담을 늘린다는 이야기죠?이혜경: 네. 콜린알포의 세부급여 항목을 보면 효능효과1이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이고, 효능효과 2와 3은 각각 감정 및 행정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을 의미합니다. 현재는 모든 효능효과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률은 30%입니다. 하지만 급여재평가를 통해 효능효과 1 중에서도 중증치매와 치매 등 치매관련 질환만 두고 나머지 경도인지장애, 기타 뇌관련질환과 효능효과 2, 3은 선별급여로 전환하겠다는게 약평위 심의 결과입니다.가인호: 선별급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함께 도입된 제도잖아요?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 등을 평가해 선별적으로 환자 본인부담률을 30%, 50%, 80%로 적용하겠다는 제돈데. 콜린알포 제제의 선별급여가 50%가 아닌 80%로 적용된 이유는 있나요? 이혜경: 선별급여는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대체약제, 사회적 요구도 등을 만족하는 의약품만 선별적으로 본인부담률을 30% 이외 50%와 80%를 추가해 환자들의 비급여 부담을 경감 시키는 것으로 보장성 강화 정책입니다. 하지만 콜린알포 제제는 역으로 환자 부담률을 늘린 케이스죠. 환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약평위에서는 치매 적응증을 제외한 콜린알포의 나머지 적응증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이 없다고 봤습니다. 이미 콜린알포 제제가 재평가 대상이 될 때부터 A8 국가 중 급여를 인정 받은 국가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다는 근거의 뒷받침이 됐죠. 또한 대체 약제는 있고, 비용효과성은 없다고 판단되면서 선별급여 본인부담률이 가장 높은 80%를 적용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네. 그렇게 된거군요. 약평위 발표 이후 콜린알포 제제를 가지고 있는 제약회사의 반발이 예상되는데요. 이 제제를 가지고 있는 제약회사만 해도 128개에 달하죠? 정새임: 네. 심평원 약평위 보도참고자료를 보면 종근당글리아티린연질캡슐 등 234개 기등재 품목이 급여조정 대상입니다. 이 품목을 가지고 있는 회사만 해도 종근당을 포함해 128곳입니다. 사실 발표일 전부터 급여 축소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었습니다. 제약사들은 급여축소를 전제로 빠르게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매출에 미치는 타격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기준 콜린알포 제제들의 처방 규모는 3700억원인데 종근당과 대웅바이오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매출을 올린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의 경우 한해 매출이 무려 920억원에 달하고,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은 720억원 정돕니다.가인호: 정부 발표 이후 제약업계 반응은 어떤가요?정새임: 제약업계에서 급여 축소를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자 아쉬움을 표했는데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 중에는 콜린알포 제제를 찾는 환자들도 꽤 됐었고, 이미 콜린알포 제제를 복용하던 환자들은 갑자기 급여 축소로 약을 끊거나 비용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 돼버리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는 경제적, 심리적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의사들도 처방 선택의 폭이 계속 제한되고 있어서 부담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런 점들을 의견조회 기간에 강조했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가인호: 그렇다면, 콜린알포 제제 급여 축소 적용 시기는 언제부터인가요?이혜경: 약제급여기준 검토 절차를 보면 심평원 약평위 단계에서 검토 보고 후 의결되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고시개정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기등재약 재평가로 급여기준이 축소되는 첫 케이스인 만큼 심평원은 절차상 하자가 없도록 이의신청 기간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 향후 콜린알포 제제에 이어 다른 약제의 재평가를 위한 절차과정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심평원은 콜린알포 제제를 보유하고 제약회사에 급여기준 축소를 통보하고 30일 동안 이의신청을 받습니다. 단 한 곳이라고 이의신청을 진행하면 8월에 열리는 약평위에서 다시 콜린알포 제제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됩니다. 다만,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두 번째 약평위가 열리면 그 이후 건정심에 안건이 상정되고 8월 말 중에 고시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정 기자 혹시 업체들이 임상으로 유효성을 입증하는 방안은 가능성이 있나요?정새임: 네. 사실 이 상황을 뒤집을 가장 명확한 방안은 임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임상이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죠. 임상을 하는 것이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스티렌 사례를 보시면, 임상을 전제로 조건부 급여를 받았는데 임상 결과 제출 시한을 조금 넘기면서 급여가 삭제되고 여기에 회사가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정부와 기업이 몇 년간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만 했었거든요. 그런 선례를 보면서 임상을 전제로 한 조건부 급여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습니다.가인호: 네 얼마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해당 품목을 가지고 있는 제약사들이 만났는데도, 임상적 유용성 입증 부분에 있어선 회의적이었죠?정새임: 경도인지장애라는 질환 특성상 임상으로 뚜렷한 효과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표 설정부터 입증까지 난관이 예상되기 때문에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식약처 허가를 받고 등재된 의약품인데, 임상적 유용성이 없다고 급여를 축소한데 따른 반발도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제약회사가 임상을 진행했는데, 뚜렷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존에 급여를 결정했던정부 역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 네. 여러 복잡한 계산이 있군요. 잘 들었습니다. 정부의 이번 발표로 하반기 콜린알포 제제 처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처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이슈포커스였습니다.2020-06-15 06:40:42데일리팜 -
[CF리뷰]변색·갈라진 손발톱 무좀 "풀케어로 다시맑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온에어된 한국메나리니 손발톱무좀치료제 '풀케어'는 자조적 광고의 3대 요소인 '유명배우' '유명감독' '매체물량'을 과감히 탈피한 선택적 수요광고의 전형으로 평가된다.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셀럽을 메인 모델로 기용하지 않으면서도 광고기획자가 원하는 스트리밍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부드럽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아이디어(기획)와 실행(촬영·편집)'이란 심플한 구성만으로 손발톱무좀이 고민인 여성소비자의 구매의지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는 것.이번 풀케어 TV CF는 '손발톱무좀, 풀케어로 다시맑음'을 슬로건으로 청정지역의 상징-제주도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제작됐다.CF에는 세명의 여성 모델이 등장하는데, 모두 맨발 차림으로 홈웨어·이지웨어 의상으로 출연해 일상을 벗어난 여름휴가지에서 힐링타임을 보여주고 있다.기획자의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점은 풀케어 제품 케이스와 광고 속 배경의 색감 통일에 따른 자유연상기법을 극대화한 부분이다. 풀케어 제품 케이스는 파란색과 하얀색이 메인 색상인데, 모델 의상 또한 같은 색감으로 매칭함은 물론 푸른바다와 해변에 이는 하얀색 파도거품으로 이미지 매칭 포인트를 잡았다.광고 속 여성 성우의 내레이션 "맨발에 닿는 물, 물에 바람. 풀케어로 다시 맑음" 역시 음성적 자유연상기법과 함께 풀케어를 사용하면 손발톱무좀을 깔끔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다.여기에 더해 샌들 착용 등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손발톱치료와 미용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여성이 주력 소비층인 점을 감안해 은은하고 차분한 느낌의 여성 성우와 모델을 기용한 점도 눈에 띤다.광고 중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풀케어 3중 Full-Care Solution(침투-성장촉진-보호)에 따른 효능효과 전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풀케어는 매니큐어 방식으로 바르는 타입 치료제로 이번 광고에서는 경증도의 변색·갈라진 발톱에 바른 후 완치된 모습의 연출샷을 소개하고 있어 소비자의 제품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2020-06-15 06:17:14노병철 -
[CF리뷰]더마틱스울트라, "흉터! 보면 마음이 아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온에어된 한국메나리니 흉터치료제 더마틱스울트라 TV CF 컨셉트는 '모성애'로 압축할 수 있다.메인 모델은 국민가수로 활약 중인 가수 장윤정과 그녀의 아들 도연우군이다.이번에 론칭된 CF는 기존 의약품 광고의 메인 스트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바로 제품의 효능효과를 직접 어필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네임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특히 이번 광고는 성우의 내레이션과 모델들의 대화를 화면자막으로 그대로 노출시켜 음성과 시각-공감각 효과를 극대화해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친절한 CF로 평가받고 있다.광고 속에서 연우는 "TV에 안나오면 안돼?"라고 말하자 장윤정은 "엄마?"라며 반문한다. 이후 연우는 "아니 흉터 말이야! 보면 마음이 아파."라며 동심어린 멘트로 흉터치료에 대한 상황적 환기로 시청자로 하여금 '흉터치료제 광고'임을 다시한번 주지시키고 있다.이 장면이 끝나면 성우는 "상처 말고 흉터, 걱정되면 관리하자"라는 캠페인 대사와 함께 CG를 이용한 임상적 유의성과 효과성을 제시해 근거중심 마케팅 전략도 함께 구사하고 있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전반적인 스토리 구성은 엄마와 아들, 모자지간의 정겨운 대화를 통한 친숙한 메시지 전달인데, 이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쇼프로그램의 주인공인 장윤정과 도연우를 그대로 매칭해 광고 효과를 배가시키는 장치다.아울러 이 광고는 인물을 화면에 담을 때, 투샷을 취하고 있는데, 주로 엄마가 아들을 안고 있거나 아들이 엄마에게 안기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서 가족애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려는 숨은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자유연상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점은 광고기획자의 세심한 디테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자유연상기법은 색감이나 음향을 동일하게 크로스 매칭함으로써 통일감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광고에 노출된 색과 소리 등을 외부환경에서 접했을 때,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상돼 잠재적 소비욕구를 끌어 올릴 수도 있다.더마틱스울트라 제품의 테마 컬러는 파란색으로 광고에서 메인 모델 두 명 모두는 같은 계열의 의상을 입고 있어 일체감을 향상시키고 있다.덧붙여 빅스타 장윤정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최초상기도'와 '보조인지도'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확실하게 잡겠다는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구가한 점도 주목된다.2020-06-12 06:20:24노병철 -
[CF리뷰] 이덕화표 '류마스탑' "관절엔, 부착해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양바이오팜 소염진통파스 '류마스탑' CF 광고가 지난 1일 전격 온에어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광고 컨셉트는 '인생 논스탑! 관절엔 류마스탑'으로 대한민국 빅스타 방송인 이덕화씨를 메인 모델로 브랜드네임을 퀀텀점프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트로트 열풍과 궤를 같이한 류마스탑 CM송은 5060세대는 물론 2030 젊은층까지 소비 카테고리로 끌어 들여 약국에서의 지명구매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광고 주제곡은 '~마!'로 끝나면서 후렴구 리듬을 형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노래 가사를 살펴보면 "하고 싶은 거 멈추지마!" "하던거 하던대로 멈추지마!" "좋아하는 거 멈추지마!" "관절, 내 인생을 멈추지마!"로 구성돼 있다."하고 싶은 거 멈추지마!" 구절에서는 이덕화씨가 요트에서 바다낚시를 하면서 허리 통증을, "하던거 하던대로 멈추지마!" 부분에서는 축구 경기 중 슛을 날리며 무릎 통증이 올수 있는 경우를 대비시켜 제품의 효능을 직접적으로 어필하고 있다."좋아하는 거 멈추지마!"라는 CM송 장면에서는 이덕화씨가 뮤지션으로 분해 음악을 즐기고 있는 연출샷을 통해 어께 통증 적응증을 표현하고 있다.마지막 노랫말 부분인 "관절, 내 인생을 멈추지마!" 장면에서는 허리, 무릎, 어깨통증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시각화해 제품 전체 효능효과를 아우르고 있다. CF 마지막 부분은 첫 장면을 연상시켜 각인효과를 배가 시키는 수미쌍관기법을 사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하고 있다.이 장면에서 이덕화씨는 낚시로 류마스탑을 낚아 올리는 샷을 연출하는데, 소염진통 파스 '류마스탑'이라는 대어(大漁)를 낚는 것이 '통증을 케어할 수 있고', '결국 성공 인생 가도를 달릴 수 있다'는 우회적 표현을 담고 있다.이 광고의 백미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예스타 이덕화씨의 유행어를 절묘하게 매칭해 친근한 메시지 전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이다.과거 1980년대 쇼프로를 진행하며 유행한 "부탁해요~"가 바로 그것인데, 이 광고 마지막 어귀에 이덕화씨 특유의 멋 떨어진 목소리와 표정으로 "인생 논스탑, 관절엔 류마스탑! 부착해요~"는 시대상에 대한 오마쥬를 불러 일으키기에 손색이 없다.아울러 CF 중간에 어깨부위, 발목부위, 손목부위, 목부위 통증을 사분할 그래픽으로 처리하며 제품의 정체성을 확실하고도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여기에 더해 빅스타 이덕화씨를 기용하면서 '최초상기도'와 '보조인지도'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확실하게 잡겠다는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구가한 점도 주목된다.파스시장에서의 부동의 1위는 케토톱, 2위는 신신파스아렉스인데, 이덕화씨의 "부착해요~"라는 강력한 유행어가 소비자들에게 적중했을 경우 관련 시장에서의 신성(新星)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류마스탑 CF 광고기획자가 말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김효관 PM-류마스탑 CF 광고영상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부탁합니다.=이번 류마스탑 광고 슬로건은 “인생은 논스탑 관절엔 류마스탑”입니다. 지금까지 파스 광고들은 “통증을 멈춘다” 라는 소재로 광고를 진행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늘 하던 것이 늘 하던데로 되지 않을 때”, “당신의 일상이, 당신의 인생이, 무엇을 하든지, 멈추지 않게 하는 것” DON’T STOP 이 우리가 소비자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광고 모델인 이덕화씨를 발탁한 배경은 무엇인가요.=이번 TV광고를 진행하면서 어떤 모델을 선정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첫째 타깃인 50~60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배우일 것. 둘째 현재 활동이 많고 남녀노소 좋아하는 배우이면서 셋째 중장년층이지만 엑티브한 활동이 많은 배우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배우들 중 우리가 선정하게 된 모델은 배우 이덕화씨입니다.중장년층에게는 TOP배우로 남아 있으며, 채널A에서는 도시어부라는 버라이어티 방송을 통해 낚시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고, 덕화TV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 유튜버로 덕화다방에서는 ‘시니어 창업’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중장년층의 도전기를 보여주었으며, 이전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축구팀 감독, 현재 연예인 일레븐축구단에서는 구단주로 엑티브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낚시, 축구, 유튜버, 다방 DJ 등 도전하는 중장년층을 응원할 수 있는 모델이라 판단되었고, 그가 과거보다 ??어진 5060세대에 류마스탑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번 CF는 몇 개월 간 지상파를 통해 진행되나요.=지상파TV와 종편, 케이블TV, 라디오 등 다양한 채널과 매체를 통해 방송 예정입니다. 코로나19 등 환경 변화가 심하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송출을 계획 중입니다. -이번 CF촬영 중 재밌는 해프닝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요.=광고 촬영 현장은 베테랑인 이덕화씨 배우가 있기에 밝고 진정성 있는 촬영이 진행 됐습니다.첫 씬은 도시어부에 낚시하는 장면을 모티브로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에서 진행 했습니다. 두 대의 요트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이동하여 촬영을 진행 하였고, 그 날 따라 높은 파도와 요트 위에서 촬영해야 되는 어려운 상황에 3시간 이상 촬영이 진행 됐습니다.힘든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완성도 높은 영상을 찍기 위해 노력한 스텝들, 배우 이덕화씨 모습에 낚시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며, 애증이 가는 장면입니다. 두번째 씬은 축구, 세번째 씬은 DJ하는 장면입니다.첫 씬 촬영에 어려운 상황을 겪어서인지, 그 다음 씬부터는 이덕화씨, 스텝들 모두 더 활기찬 모습을 보였습니다.푸근한 동네 아저씨에서 촬영 카메라가 켜지면 바로 TOP배우가 되어버리는 이덕화씨는 정해진 패턴과 애드리브를 통해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고,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촬영 현장을 만들었습니다.이렇게 밝고 즐거운 촬영을 진행하여 촬영 영상에도 좋은 기운이 남아 있는 것 같고 이런 좋은 기운이 우리 “류마스탑”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널~리 퍼지길 기대합니다. -향후 류마스탑의 CF 영상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 있다면요.=우선적으로 저희 류마스탑 제품이 소염진통패치 시장에서 TOP4 제품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지속적으로 시장 및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류마스탑 제품군의 line-up을 갖추어 나가려고 합니다.류마스탑은 국내 최초(1998년)로 개발된 디클로페낙 성분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로, 디클로페낙은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s) 계열 중에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성분입니다.이런 장점을 갖고 있는 류마스탑이기에, 지금 CF영상은 저희 류마스탑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면 추후에는 류마스탑의 제품 장점으로 기획할 예정입니다.2020-06-05 10:16:09노병철 -
밴딩 점유율 80% 의·병·치 수가, 건정심서 결판가인호: 2021년 요양급여비용 계약이 지난 6월 2일 완료됐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은 2일 오전 8시에 진행된 재정운영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내년도 수가 평균인상률은 1.99%, 추가소요재정액은 9419억원 입니다. 지난 2주간 수가협상장에서 현장 취재를 담당한 이혜경 기자를 통해 올해 수가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번 수가협상 결과가 어떻게 됩니까?이혜경: 수가협상은 보험자인 건강보험공단과 공급자인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5개 단체가 주축이 되어 진행합니다. 6월 1일 오후 4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협상은 6월 2일 새벽 5시가 넘어서야 끝났는데요. 결론만 이야기 하면 내년 수가인상률에 합의한 단체는 3.3%를 받은 약사회와 2.9%를 받은 한의협 뿐입니다. 의협, 병협, 치협은 결렬을 선언했습니다.가인호: 네. 저도 새벽에 현장에서 이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읽고 놀랬는데요. 의원, 병원, 치과 등 3개 유형의 결렬은 사상 초유의 일이죠?이혜경: 네. 의원, 병원, 치과가 밴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합니다. 올해 확정된 밴딩 9416억원에서 7598억원이 의.병.치 할당 금액인데 협상이 결렬된거죠. 그동안 협상 결과를 최대집 집행부가 들어선 의협이 지난 3년 연속 결렬을 선언했고, 병원은 메르스 사태가 터졌던 과거 2015년 이후 5년 만에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치협은 노인틀니, 임플란트 보장성 강화 등으로 진료량이 늘어나면서 작년 3.1%의 절반 수준인 1.5%를 최종 제시 받으면서 결국 합의를 포기했습니다.가인호: 반면 약국은 이번에도 전 유형 1위로 수가협상을 타결했네요?이혜경: 약국은 5개 단체 중 가장 먼저 수가협상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왔습니다. 수가인상률 순위의 경우 건보공단이 진행하는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최종 건보공단이 제시한 환산지수 조정률을 보면 약국, 한방, 의원, 병원, 치과 순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죠. 여기서 약국은 2018년 진행된 협상부터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가인호: 1위라면 기쁠텐데, 김대업 약사회장이 수가협상 직후 데일리팜과 인터뷰 한 내용을 보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어요. 왜일까요?이혜경: 약사회는 올해 수가협상을 시작하면서 계속 행위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었어요. 약국은 문재인 케어의 보장성 확대 정책에서 벗어나 있고 신상대가치 창출 부분에서도 받을 수 있는 수가가 없거든요. 결국 다른 유형과 달리 환산지수 인상과 처방전 수에만 의존해야 하는 만큼 3.3%의 수가인상률로 만족할 단계는 아니라는 이야기죠.가인호: 그럼, 약국은 얼마만큼의 수가인상률을 기대하는거죠?이혜경: 약사회는 건보공단과 수가협상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내놓았어요. 그 중 자체 연구용역과 약국 세무자료 분석을 통해 원가보상률을 냈었는데요. 약국 평균 원가보상률이 91.6%에서 93.4%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결국 최소한 7% 이상의 환산지수 수가인상률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죠.가인호: 네. 약국과 한방은 최종 수가협상 계약에 사인했는데,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의료기관 수가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말들이 무성했죠. 덕분에 챌린지를 이끈 정부가, 수가에서는 야박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이혜경: 네 의병치 결렬, 그러니까 공급자 3개 유형이 수가계약에 합의를 거부한 일은 사상초유이기도 했고, 코로나19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양대 의료계가 모두 협상결렬을 선언한 것이 충격적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가입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재정운영위원회와 건보공단 모두, 수가협상을 시작하면서 계속적으로 이번 수가협상에 코로나19 손실반영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었죠. 수가의 특성상 특정 상황에 대한 피해보상 기전이 없기 때문이에요.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이와 별개의 손실보상 트랙을 운영 중입니다.가인호: 그럼, 결렬된 의병치 내년도 수가는 어떻게 되는건가요?이혜경: 이번 수가협상 결과는 이 뉴스가 보도되는 5일에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됩니다. 협상결렬된 병원, 의원, 치과의 환산지수는 여기에서 사실상 결론이 나는데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6월 중 의결하고, 이후 보건복지부장관이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명세를 고시하게 되면 끝이 납니다.가인호 :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의 한해 농사라고 할 수 있는 수가협상이 올해도 끝이 났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양기관에 대한 배려가 없어보여 아쉽지만, 수가인상은 곧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보험자, 가입자, 그리고 공급자가 만족하는 의료수가와 의료서비스 향상이 뒷받침 되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이슈 포커스였습니다.2020-06-05 09:47:53데일리팜 -
메트포르민 제제 전격 판매중지, 배경과 영향은?가인호 : 지난 26일 식약처가 당뇨병치료제로 쓰이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의약품 31개 품목을 잠정적으로 제조·판매를 중지했습니다. 발암우려물질인 NDMA가 잠정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이유였는데요. 지난해 12월부터 조사를 시작해서 나온 결과라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늘 취재기자 통해 이번 메트포르민 제제의 판매정지에 대해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이탁순 기자, 이번에 판매금지된 메트포르민 제제는 어떤 약입니까?이탁순 : 제2형 당뇨병환자, 그러니까 좀 나이가 들어 걸린 당뇨환자에 제일 먼저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그런만큼 효과도 안전성도 검증됐고, 오랫동안 사용한 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메트포르민 제제가 NDMA 이슈에 사로잡혔을 때 의료현장에서도 많은 우려들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국내 유통되는 288품목 중 31품목만이 잠정 기준치를 초과해 판매정지되면서 의료공백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가인호 : 식약처가 이번 이슈가 터지고 오랫동안 조사를 해오지 않았습니까? 너무 오랫동안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이탁순 : 식약처가 메트포르민 조사를 시작한건 작년 12월부터입니다. 당시에는 지난해 9월 NDMA 이슈로 판매금지된 위궤양치료제 라니티딘 때문에 다른 약제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걱정이 많았던 때였는데요. 그러다 12월 4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에서 메트포르민 제제 3개 제품에서 NDMA가 일일허용치 이상 검출돼 회수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를 접하고 원료와 완제품을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약 6개월만에 이번 결과가 나온겁니다. 식약처는 보도자료에서 원료의약품의 경우 12개 제조소 973개 제조번호를 조사했는데, 모두 기준치 미만으로 나왔고, 완제의약품 288품목 중에 31개 제품에서 미량의 NDMA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가인호 : 우리 주위에도 당뇨환자가 많지 않습니까? 그분들도 이 약을 한번이라도 드셔봤을텐데. 가장 궁금해하는건 복용해도 안전하냐 일텐데, 식약처 설명은 어떻습니까?이탁순 : 위해 우려가 매우 낮다는 게 식약처 설명입니다. 제품 수거 검사와는 별도로 인체영향평가를 실시했는데, 전 생애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암 발생률에서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10만명 중 0.21명으로 위해 우려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초과 검출된 의약품을 장기간 복용했더라도 인체에 미치는 위해 우려는 거의 없으므로 의약사의 상담 없이 현재 처방받은 의약품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가인호 : 시선을 제약업계로 돌려보죠. 천승현 기자. 식약처의 메트포르민 후속조치에 대해 제약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천승현 : 제약사들은 또 다시 불순물 공포가 엄습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나마 이번 판미중지 제품의 비중이 크지 않아 불행 중 다행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지난해 메트포르민 성분 함유 의약품의 원외 처방금액은 4909억원에 달하는데요. 판매중지 제품의 지난해 처방금액은 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메트포르민제제 처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불과합니다. 작년 전 제품이 퇴출된 라니티딘과 비교하면 제약사들의 손실은 미미한 수준입니다.가인호 : 그렇다면 이번 판매중지 조치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천승현 : 이번 식약처 조치가 예전과 원칙이 다르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식약처는 NDMA가 초과 검출된 제품 전체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굳이 문제가 된 제조번호만 판매금지와 회수조치를 하면되는데 해당 제품 전체에 대한 판매중지는 가혹하다는거죠. 미국과 유럽에서는 발사르탄과 라니티딘에 대해 NDMA 초과 검출 제조번호만 자진회수를 권고했습니다.식약처는 가장 최근에 조치가 내려진 니자티딘제제의 경우 NDMA 초과 검출 제조번호에 대해서만 회수를 결정했습니다. 회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식약처는 메트포르민은 사용량이 워낙 방대해 제조번호별로 점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가인호 : 이번 조치를 보면 유사 제품간에도 처분이 엇갈리는 사례도 있다고 하던데요.천승현 : 동일한 원료와 제조공정을 거친 사실상 같은 제품인데도 판매중지와 판매허용으로 엇갈린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예를 들어 A제약사에서 생산해 B, C, D 등으로 공급한 제품 중 B 제품만 NDMA 초과 검출로 판매가 중지되고 C와 D는 종전대로 판매가 유지된 사례다. 동일 제품간에도 용량에 따라 상이한 조치가 내려진 경우도 있다. 여러 용량이 판매중인데 이중 일부만 NDMA 검출로 판매중지를 받기도 했습니다.기존 불순물 조치는 동일한 원료의약품을 사용하면 모두 같은 조치를 내려졌는데, 완제의약품 조사 결과로 토대로 후속조치를 결정하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식약처는 검사 결과만을 토대로 후속조치를 결정했다고 합니다.가인호 : 이런 점들은 앞으로 처분 과정에서 제약사들과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어쨌든 식약처는 이제 이번 메트포르민을 끝으로 의약품의 발암물질 검사는 끝났다는 입장인데. 이 기자, 정말 이제 끝이라고 보면 되나요?이탁순 : 식약처의 검사는 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제약사들의 자체 검사는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위궤양치료제 라니티딘, 이번 메트포르민까지, 의약품에서 계속 불순물이 나오니까 식약처는 규제기관이 나서 조사를 하는데는 한계를 느낀 듯 합니다. 이에 작년말 제약사에게 의약품 불순물 발생 가능성 검사를 스스로 해봐라, 그래서 이게 결과보고서 제출기한이 올해 6월까지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연말로 연기된 상황입니다. 만약 결과보고서에서 어떤 품목에서 문제가 된다 그러면, 제약사에서 본격적으로 발암물질 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의약품의 불순물 이슈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가인호 :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에서 NDMA가 발생해 다수 품목이 판매중지가 된 게 2018년인데요, 벌써 3년째 제약업계가 NDMA로 몸살을 앓고 있군요. 아무쪼록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조사와 더불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조치를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이슈 포커스였습니다.2020-05-28 17:47:54데일리팜 -
[CF리뷰] 냉온찜질 신신파스아렉스..."통증케어의 시작"[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신신파스아렉스'가 '냉온찜질을 통한 통증케어' 콘셉트로 이달 6일 TV CF를 온에어했다.메인 모델은 배우 김주헌이 캐스팅됐다. 김주헌은 올해 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실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외과전문의 박민국역을 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김주헌은 실력파 연극배우 출신답게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아렉스의 특징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주헌이 이번 광고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오랫동안 연기 활동을 하며 근육통을 앓는 일이 많아 실제로 신신파스아렉스를 애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신신제약의 이 같은 캐스팅은 주변경로 전략 관점에서 제품의 속성과 모델 이미지가 절묘하게 매칭돼 소비자 전달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신신파스아렉스의 광고 톤앤매너도 생활형에서 학습형·스쿨형·교육형으로 180도 바뀌었다.지난 CF 모델은 배우 이시언으로 일상에서의 통증케어를 강조했다면 이번 광고는 제품력 즉 효능효과를 알기 쉬우면서도 진중하게 표현하고 있는 점이 새롭게 다가온다.이번 광고는 신신파스아렉스의 핵심 특징인 냉과 온, 두 번의 찜질 기능을 하나에 담아낸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온도의 차이가 효과의 차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특히 열화상 촬영을 통해 신체에 작용하는 냉찜질과 온찜질 효과를 시각화 한 점이 돋보인다.광속 속에서 김주헌은 "통증케어는 온도에서 시작된다. 신신파스아렉스는 먼저 차갑게 붓기를 빼고, 점점 뜨겁게 통증을 풀어 준다. 냉찜질과 온찜질로 통증을 근본부터 풀어 준다. 이것이 바로 온도의 차이가 만든 효과의 차이. 파스전문가의 통증 솔루션, 신신파스아렉스!"라며 근거에 중심을 둔 제품 홍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파스시장에서의 부동의 1위는 케토톱인데, 2위인 신신파스아렉스는 이번 광고를 통해 냉온 찜질이라는 더블 이팩트를 소구하며 정확하면서도 명확한 중심전략을 추구한 점은 칭찬할만 하다.2위 제품이 자칫 광고의 중심전략 방향성을 모호하게 제시하거나 소비자들의 최초상기도와 보조인지도를 무시하고 '1위에 랭크되고 싶다'는 희망적 감정 호소라는 함정에 빠질 경우 C급 CF로 전락하거나 제작비만 낭비할 공산이 크다.하지만 신신파스아렉스는 자신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100% 이해하고, 승산이 있는 게임 방식을 택했다. 이는 그동안 다양한 설문조사를 통한 파스 소비자 반응에 대한 신신제약만의 통계 지표 완성의 결과로 해석된다.다시 말해 '파스하면 생각나는 제품은?'이라는 설문에 케토톱이 첫 번째로 적힐 수밖에 없는 현실을 철저히 받아들이고, '신신파스아렉스를 아시나요?'라는 설문에 '네,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하는 보조상기도를 철저히 파고든 그야말로 과학화되고 계측화된 광고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이번 신신파스아렉스 CF는 신뢰감이 높고, 의약품 광고의 정석은 물론 제품의 장점과 지향점을 절묘히 믹싱한 웰메이드 작품으로 보여진다.하지만 아무리 잘 만드어진 광고라할지라도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매체비를 투자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파스라는 제품 특성상 스포츠 채널, 스포츠 중계 화면 속 가상광고, 해당 모델이 출연하는 드라마 PPL·중간광고를 비롯해 약사 독자 최대 보유 언론 등에 방영은 기본 중에 기본 전략이기 때문이다.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김윤택 전 한국방송협회 광고심의위원장="'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간 여행 30초' '30초 다큐멘터리에 담긴 가장 강한 메세지' 방송광고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경이로움이다. 이번에 제작된 신신파스아렉스 광고는 그동안의 중요한 카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형식을 바꿔 짧은 시간 30초에 강하면서 구체적인 메세지를 모두 담고있다.따라서 그동안 '통증케어가 온도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몰랐던 사람 모두 이 강한 메세지의 결론을 기다리게 만든다. 마치 빠르게 전개되는 다큐멘터리를 보며 긴장한채 결론을 기다리는 것처럼. 그리고 두드려주거나 주무르고 싶은 통증을 떠 올리며 '온도의 차이가 만든 효과'가 주는 '아렉스' 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머릿속은 '통증엔 아렉스'로 각인되어진다.광고는 결국 소비자의 선택를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판단으로 제품을 선택하게 한다. 아울러 빠르고 강하게 기억에 남게해야 한다. '아렉스'광고는 지금까지 보여 준 신신파스가 갖는 신뢰에 새로운 과학이 만든 새로운 제품이라는 사실을 더하고 왜 통증에는 '아렉스'인가하는 물음에 답을 전달하는 광고다.아쉬운 점은 방송광고에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나 새로운 제품의 정보가 방송광고 특성상 생략되었으나 인쇄광고 등에서 보다 구체적인 장,단점들이 보충 설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 붙이는 파스 대다수 제품은 진통효과를 위해 강한 냄새가 나고 부직포를 사용하고있다."신신파스아렉스 CF 광고기획자가 말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이상곤 신신제약 마케팅팀장-신신파스 아렉스 CF 광고영상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부탁합니다. =2020년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실제 파스 유저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파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저관여 태도를 보이며 효능에 대한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며 낮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하지만 냉찜질로 붓기를 제거하고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빠르게 해결해주는 신신파스아렉스의 냉온찜질 파스의 효과에 대해서 높은 기대 반응을 보였습니다.이에 따라 한 장으로 냉온찜질이 되는 신신파스아렉스의 효과에 대한 차이를 소비자에게 쉽게 이해시키고 전달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전략으로 ‘온도의 차이가 만드는 효과의 차이’ 메시지를 개발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광고 모델로 배우 김주헌을 발탁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냉온파스라는 제품의 특성과 같은 이성적인 메시지를 보다 명확하고 신뢰를 주는 이미지의 모델을 선정하고자 했습니다. 김주헌님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마치 자기 옷을 입은 듯 냉철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의사로서의 전문 이미지를 보여주셨는데 특히 신뢰감을 주는 특유의 목소리와 젠틀한 분위기로 신신파스아렉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신뢰감을 주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이번 CF는 몇 개월 간 지상파를 통해 진행되나요 =야외활동이 많은 5~6월과 하반기 9~10월 총 4개월간 진행될 예정입니다.-CF촬영 중 재밌는 해프닝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요. =김주헌님의 젠틀하고 신뢰감있는 모습에 멘트에 없었던 ‘교수님’이라는 지칭이 나올 정도로 감독님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많은 스텝분들이 모두 전문가로서 이미지를 만들어낸 김주헌씨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감탄했습니다.-향후 신신파스 아렉스의 CF 영상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 있다면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신신파스 아렉스의 냉온찜질 효과의 차이를 명확히 전달하고, 파스하면 강력한 냉온찜질 효과가 있는 신신파스아렉스를 먼저 찾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접점의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해 나갈 예정입니다.2020-05-27 06:20:33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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