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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형 약가제도 시행, ‘61.4% 제네릭 약가’ 속출가인호 본부장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주간의 의약산업계 주요 현안을 살피는 이슈포커스입니다.오늘은 정부의 제네릭 약가제도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2팀 천승현 팀장 나와있습니다.7월부터 새 약가제도가 시행됐죠. 새 제도의 시행으로 제약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분위기가 어떤가요.천승현 팀장 : 네 우선 이달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된 제네릭 의약품 상한가를 보면요. 신규 제네릭이 80개 가량 등재됐는데요. 이중 60개 이상이 동일 제품의 최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습니다. 최고가의 30% 수준에서 등재된 제품도 있습니다.예전에는 대부분의 제네릭이 최고가와 같은 가격을 받았는데요, 이달에는 전체의 20% 정도에 해당하는 15개만이 최고가로 등재됐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아무래도 새 약가제도가 적용되면서 펼쳐지는 변화 같은데요. 새 약가제도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천승현 팀장 : 이달 등재되는 제네릭이 새 약가제도가 적용된 첫 대상인데요.7월부터 시행된 개편 약가제도는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종전 최고가인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갑니다.기존에는 모든 신규 제네릭이 53.55% 최고가를 받을 수 있었는데 제네릭 개발 노력에 따라 약가를 차등 부여하겠다는 내용입니다.급여등재 시기가 늦을 수록 상한가가 낮아지는 계단형 약가제도도 도입됐습니다. 특정 성분 시장에 20개 이상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신규 등재 품목의 상한가는 기존 최저가의 85%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새 약가제도 시행으로 이달 등재된 제네릭의 약가가 크게 떨어진거네요. 실제로 제네릭 상한가에 특이한 현상이 발견된다고 하던데요.천승현 팀장 : 신규 등재 제네릭의 상한가를 종전 최고가와 비교해보면 유독 61%가 많이 등장합니다. 80개 가량의 제네릭이 신규 등재됐는데요. 이중 54개 제품이 최고가의 61.4% 수준에서 상한가가 책정됐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신규 등재된 제네릭 중 70% 정도는 동일하게 최고가의 61% 수준의 약가를 받은거네요. 어떤 이유가 있나요.천승현 팀장 : 계단형 약가제도가 적용되면서 이른바 ‘61.4% 약가’가 속출했습니다.약가제도 세부 규정을 보면 기존에 등재된 동일 약물이 20개가 넘으면 최고가 요건 충족 여부와 무관하게 ‘2가지 요건 미충족 약가의 85%’ 또는 ‘종전 최저가의 85%’ 중 더 낮은 약가를 받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이중 최고가 요건 미충족 약가는 최고가의 72.25%입니다. 72.25%에서 다시 15% 낮아지면 61.4%가 나옵니다. 최고가의 61% 수준의 제네릭이 속출한 이유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내용이 조금 복잡한데요. 그럼 제약사가 제네릭의 높은 약가를 받기 위해 생동성시험을 수행했더라도 기존에 등재된 동일 제품이 20개가 넘으면 높은 가격을 못 받는다는거네요.천승현 팀장 : 네 계단형 약가제도의 위력인데요. 생동성시험을 수행했더라도 기등재 제품이 20개 넘으면 최고가의 61%를 넘을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사실상 최고가 요건인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 등 제약사들의 노력이 무용지물이 되는 셈입니다.대다수 시장성 높은 제네릭 시장에는 20개 이상의 제품이 포진해있습니다. 후발주자로 진입하는 제네릭은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렇다면 앞으로 제네릭 시장 경쟁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겠는요.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천승현 팀장 : 신규 제네릭 약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예전처럼 무분별한 제네릭 시장 진출 현상은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약가를 받은 업체 중 원가구조가 열악해지면서 발매 여부를 고민 중인 제약사도 있다고 하네요.새 약가제도의 도입 배경이 제네릭 난립 억제였는데요.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미 제약사들이 새 약가제도 도입 이전에 유례 없이 많은 제네릭을 허가받았다는 점이 변수입니다.2018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반 동안 총 5000개 이상의 제네릭이 신규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초유의 제네릭 난립 현상이 만연해있다는거죠. 과연 새 제도의 시행으로 제네릭 난립 현상이 해소될지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제약사들도 제네릭 시장 진출 전략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겠네요. 지금까지 새 약가제도 도입으로 인한 변화를 짚어봤습니다. 이슈포커스를 마치겠습니다.2020-09-04 16:33:22데일리팜 -
생약 'Total GMP System' 구축...변화하는 경방신약[데일리팜=이석천 기자] [김지은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비자가 감기약을 구매할 때 생약 감기약 많이 권해주시죠. 빠른 증상 개선은 물론,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되는 생약 감기약. 하지만 감기는 발열,두통,기침,가래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어떤 생약을 감기약과 함께 권해야 할지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약국을 지원하는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경방신약입니다. 경방신약이 어떤 방법으로 약국에 도움을 주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서울 강서보건약국을 운영하는 정수연 약사. 인근에 보건소와 주택가가 위치해 있어 노년층이 주 고객이라고 합니다.[정수연 약사 / 강서보건약국] 감기약 판매시 생약제품을 많이 권해드리고 있는데요. 환자분들이 먹기 편한 제형인지 혹은 휴대하기 편한 포장 형태인지 많이 고려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먹기 불편한 포장이나 제형 같은 경우에는 복약순응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파우치 형태 같은 경우에는 환자들이 먹기도 편해하시고 효과를 많이 보시는 편이구요. 디자인이 굉장히 좋은 제품들을 선택하면 환자분들도 훨씬 약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생각하는 것 같구요. 휴대하기 좋기 때문에 젊은 분들이 훨씬 약에 대한 순응도를 높여서 복용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한관모 / 경방신약 약국부 본부장] 디자인을 새롭게 트렌드에 맞춰 변경을 해서 약국과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액상이나 연조 캡슐 정제 과립으로 제형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정수연 약사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단순히 제품만 권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양방과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생약제제는 양방과의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어떤 양방과 생약제제를 함께 조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제가 활용하고 있는 자료입니다. 증상에 따라서 생약제제를 선택할 수 있게끔 자료가 나와있는데요.임상응용 데이터를 통해서 좀 더 환자들에게 쉽게 생약제제를 권해드릴 수 있고 더 높은 효능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생약제제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한 약사님들도 쉽게 양방제품과의 병용을 이 자료를 통해서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많이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경방신약은 기존 생약제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제형변경과 임상응용 자료 등이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원료의 퀄리티가 중요한 생약제품.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관리하는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한의약품 전문 건강보험 1위를 달성한 경방신약은 생약제품생산에서 국내 최초 원료부터 관여하는 Total GMP System을 구축했습니다.[이준상 / 경방신약 부사장, 관리약사] 천연물 의약품은 보통 원료를 2가지로 나눕니다. 천연물과 천연물을 완제품 원료로 만드는 가공이 중요합니다. 천연물 의약품을 만들 때 액기스를 수입하지 않고 직접 원생약을 골라서 추출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이것을 Total GMP라고 합니다. 경방신약은 HGMP 원생약부터 KGMP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지난 6월 완공된 충남 금산공장은 하루 8시간 기준 액상 파우치 20만, 스틱 파우치 50만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초미세분쇄와 자동착즙설비를 강화하며 경옥고의 원료 수급과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이준상 / 경방신약 부사장, 관리약사] 금산공장은 추출 농축설비를 새로이 들여 1회 생산시 30톤 이상의 추출물을 끓일 수 있고 주요 품목인 경옥고의 생산라인에서 초미세분쇄기 장비, 자동 착즙 공정 설비를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식감과 풍미, 향, 흡수율을 높여 기존 경옥고 스틱 제품보다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서 보다 우리 약사님들이 믿고 쓸 수 있는 그런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기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과 제형을 변경, 과감한 시설 투자, 임상응용 자료를 제공하며 약국과 소통하는 경방신약. 품질 걱정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생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2020-09-03 11:43:02데일리팜 -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재확산...비상 걸린 제약계가인호 본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8월 중순 1일 확진자 300명대를 넘어서더니 26일에는 하루에 440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는데요. 코로나 대유행 조짐에 제약업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약사들이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제약산업1팀 어윤호, 정새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윤호 기자, 확진자가 우후죽순 나오고 있어 제약사도 예외가 아니라면서요?어윤호 기자: 네 몇몇 다국적사와 국내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취했습니다.며칠 전 한국산도스제약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IFC 건물을 쓰는 한국노바티스 직원들까지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갔고요, 이후 산도스와 노바티스에서 각각 1명씩 추가 감염자가 나와 두 회사의 확진자가 3명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녹십자 본사에서도 25일 직원 중 확진자가 나와 본사 폐쇄 조치를 했습니다. 이날 베링거인겔하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 두 회사에서의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앞서 얀센과 GSK가 위치한 서울 LS용산타워에서도 건물 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 주 사무실을 폐쇄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특히 제약사들은 의료기관 방문이 잦아 불안감이 더 클것 같은데요.. 다국적사들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어윤호 기자: 다국적사 대부분 번갈아가며 재택을 하는 순환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초창기부터 적용하던 순환 근무를 이어가면서 직원들에게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릴리는 내근직 순환근무를 시행 중이고요. 영업사원은 허용된 병원만 출근토록 하고 있고요. 바이엘은 8월 말까지 주2회 재택으로 근무를 하고 있고, 사노피, 노바티스, MSD, 다케다제약도 격일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로슈, BMS, 아스텔라스, 화이자 등은 이미 자율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어서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국내사는 어떤가요 정 기자?정새임 기자: 국내 제약사는 대형사 중심으로 재택 등 유연근무를 적용했는데요.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던 8월 중순부터 재택근무를 재실시했습니다. 유한양행은 공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 중이고 녹십자도 본사 내근직들은 선제적으로 재택을 실시한 덕분에 확진자가 나와도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종근당도 본사를 포함해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부산 지역 영업직 재택을 지시했습니다.대웅제약과 중외제약도 순환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영업직을 포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을 기본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무실을 출근토록 방침을 정했고요, 출근하더라도 인원의 50%를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중외제약은 부서를 2교대로 나눠서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은 코로나를 계기로 유연근무를 도입했는데요, 출퇴근 시간을 나눠서 인원이 분산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도 유연근무제를 택하고 있습니다.이외에도 보령제약이 24일자로 전사 재택근무를 결정했고, 셀트리온도 계열사 전 직원이 단계적 재택에 들어간 상태입니다.가인호 본부장: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영업이나 마케팅 활동도 온라인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죠?어윤호 기자: 심포지엄이나 학술 세미나처럼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프로그램은 주로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일반적인 개인 컴퓨터를 활용한 온라인 접속에서 나아가 비대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GSK는 제약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학술 심포지엄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듯 차에 탑승한 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세미나를 듣는 방식이죠. 또 개방된 실외공간인 루프탑에서 스크린을 통해 진행하는 야외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존에 대면으로 하던 영업 제한이 길어지면 매출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것 같습니다.정새임 기자: 네 그래서 국내 중소 제약사들은 전면 재택과 같이 적극적으로 조처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대면 영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죠. 비단 중소뿐 아니라 대형 제약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업사원들은 거래처 방문을 소홀히 하는 동안 처방이 떨어지거나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까봐 불안함이 크다고 합니다.실제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던 4~5월 처방약 실적이 전년보다 8~9%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로 병의원을 방문하기 꺼려하는 환자들 늘었고, 필수로 복용해야 할 만성질환 약은 미리 대량 처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코로나가 주춤한 6월에 다시 처방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처방이 들쭉날쭉 하다 보니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지 못하는 영업사원들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본부장: 네 전국적으로 확진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제약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빠른 대처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태가 길어질 수록 업계가 받는 타격도 클 것 같습니다. 장기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이상 이슈포커스였습니다.2020-08-31 06:27:27데일리팜 -
전공의 무기한 파업, "정책 참여 배제 못참겠다"가인호 본부장: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의사수 부족, 공공의료의 취약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의사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의료계는 지난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주도가 된 파업을 진행했고, 14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중심이 돼 전국의 개원의 30% 가량이 집단휴진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21일부터 23일까지 전공의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파업하는 3차 단체행동이 시작되는데요. 오늘은 의사들이 집단휴진을 하고 거리로 나서게 된 원인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전공의협의회 김형철 대변인이 나와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대변인님, 지난 7일 전공의들이 의료계 총파업(14일)을 앞두고 먼저 집단휴진을 진행했습니다. 총파업 이전 전공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요?김형철 대변인: 총파업을 전공의가 시작을 했다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젊은 청년 세대로서 전공의들이 먼저 잘못된 정책 진행 방향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기성 세대 보다 청년들이 나서서 정책 추진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고 보면 됩니다.가인호 본부장: 현재 의사 파업의 가장 큰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의 문제점이 무엇인가요?김형철 대변인: 명확한 파업 이유의 이유가 의대 정원 확대 때문이 아닙니다.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려면, 의료계와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는게 핵심입니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의료 4악 전면 철회가 아닙니다. 재논의를 하자는게 핵심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면서 부동산 전문가와 논의를 했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환경 전문가와 논의를 했습니다. 왜 의사와 함께 해야 하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논의 한번 없이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반발할까봐 대화를 하지 못했다는데, 올바른 정책 추진 방향이 아닙니다.가인호 본부장: 정부는 지속적으로 의사 대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소통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협의점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소통 방법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요?김형철 대변인: 대표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이틀 전, 복지부 장관까지 나오고 의협 대표 4명과 복지부 대표 4명이 참여한 협의체가 있었습니다. 박능후 장관이 '그동안 이야기를 안한 이유는 의협에서 반대를 하니깐, 이야기가 안될것 같아서 안했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이야기가 안될 것 같아서, 논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시도 조차 없이 그런 말을 보건복지 전반을 다루는 장관이 했다는건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가인호 본부장: 의사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그 다음 어떤 수순을 밟게 되나요?김형철 대변인: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이유는 여러가지 일겁니다. 우리가 대화를 하면서 알게된 건, 정치권에서 결정된 문제라는 이야깁니다. 지역구에 의대를 세우겠다고 공약해서 당선된 의원이 있습니다. 공약을 지켜야 하는 마음은 일견 이해 하지만, 의사수는 그렇게 결정하면 안됩니다. 의사수가 증가하면 의료비가 증가합니다. 현재 값싼 의료비에 접근성까지 좋은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흔들리고 무너지게 됩니다. 전문가들이 연구해서 얼만큼 맞출지 준비해야 하는데 당선 됐으니 지켜야 한다고 밀어 부치면 안됩니다.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면 더 많은 의대생 입학하고 현재 시스템으로 잘 교육 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근에 한 개의 의대를 없앤 나라입니다. 의대 폐쇄는 상당히 피해가 큽니다. 재단 비리 문제도 있지만 의대를 없애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대로 교육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입니다. 학생들이 교육을 받으려고 병원을 떠돌다가 폐쇄됐습니다. 의대를 키우거나 신설하려면 잘 교육 시킬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합니다. 이런 병원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시설을 만들고 좋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고, 지방에 있는 환자가 서울에 오지 않고 그 병원에 가도록 해야 합니다.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고, 그 이후 의대를 세워야 하는데 의대만 세우고 어떻게 되겠지라고 하면, 또 다시 부실의대가 만들어 집니다.가인호 본부장: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사 총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 여론을 어떻게 보시는지요?김형철 대변인: 솔직히 말하면, 저희도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 관계자들이 오늘 몇명 확진 등 숫자로 코로나19를 본다면 우리는 매일 현장에서 환자를 직접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하고 있는데, 얼마 전 세브란스병원 안병원이 코로나19 환자 방문으로 폐쇄됐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선별진료소에서 환자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심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겁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로 정책 문제를 미루자고. 하지만, 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결정됐으니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협력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의사와 등지고 각만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항상 대화할 때 말씀 드리지만, 코로나19 극복에 힘써야지 서로 각 세울 문제가 아닙니다.가인호 본부장: 정부와 현재 논의하고 있는 쟁점과 파업 이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요구안은 무엇일까요?김형철 대변인: 처음엔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선 함께 해아 한다는 걸 내세우면서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최근 대화에선 전면 재논의보다 코로나19 종식 이후로 미루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대화의 진전은 없고, 전공의들은 2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만약 정부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향후 로드맵은 어떻게 되나요?김형철 대변인: 파업을 하는 저희도 모두 괴롭습니다. 교수님들께도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해야 합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이후로 정책 추진을 미룬다고 이야기 한다면 즉시 병원으로 복귀할 계획입니다. 전면 재논의를 하겠다고 하면, 파업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로드맵은 정부를 제발 설득해서, 파업을 안하길 바라는 부분입니다. 만약 설득이 안된다면, 의료 전문가는 이 땅에 있을 이유가 없어집니다. 의료 정책에 의료 전문가가 참여하지 못한다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모두 사직하는 계획까지 가지고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전공의들의 파업은 지난 2000년에도 의약분업 사태 당시 4개월이 넘게 진행되면서 수련병원이었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디 정부와 대화를 통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합의안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2020-08-24 06:40:32데일리팜 -
청구불일치 약국 1만여곳, 일회용 점안제 소송이 원인가인호 본부장: 데일리팜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주 이슈포커스에서는 지난주부터 약국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구입약가 청구불일치 관련 주제를 다루려 합니다. 심사평가원이 지난 6일부터 2020년 2차 요양기관 구입약가 정기 확인을 시작했는데요. 분기마다 약국에서 구입한 약의 가격과 청구한 약의 가격이 같은지를 비교한다는 이야긴데요. 이 가격이 일치하지 않은 약국이 1만여곳에 달한다고 합니다. 김지은 기자, 이혜경 기자와 청구불일치 발생 이유와 약국의 피해 상황 등을 점검하려 합니다. 이 기자, 구입약가 정기확인이 무엇인지 먼저 이야기 해주시죠.이혜경 기자: 심평원은 약국이 청구한 약품비를 우선 지급하고, 분기마다 도매상이 제출한 공급약가의 가중평균가를 내서 약국의 구입약가와 일치하는지 비교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입약가 확인 후 착오 청구된 약품비가 있으면 환수 작업을 진행하겁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정기확인은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청구분으로, 심평원은 구입약가와 가중평균가가 일치하지 않은 약국 1만여곳에 불일치 내역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문을 받은 약국은 해당 기간의 구입약가와 청구약가가 일치하는지 확인 후, 통보내역과 다른 게 있다면 21일까지 소명하면 됩니다.가인호 본부장: 분기마다 하는 작업이고, 지금은 환수가 시작된게 아니라 불일치내역에 대한 확인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죠? 매번 겪는 일이었을텐데, 약국가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김 기자,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김지은 기자: 네. 약국들은 당장 지난해 말에 이어 이번까지 청구불일치 대상이 적지 않은 만큼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심평원에서는 각 약국들로 부당청구 여부만 통보할 뿐 구체적인 금액이나 청구불일치 내역 등은 개별 약국에 따로 통보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려 해도 담당자와의 연락이나 접촉도 쉽지 않다는 게 약사들의 말입니다. 따라서 약국에서는 금액의 적고 많음을 떠나 당장 부당청구 대상이 됐고, 또 일일이 관련 자료를 찾아 소명해야하는 상황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그래서 약사회 차원에서도 심평원에 불일치 내역 리스트를 달라고 요청하고 있죠?이혜경 기자: 네. 약국을 대상으로 구입약가 정기확인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문제이기도 해요. 구입약가 사후관리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약사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부분인데요. 심평원도 할말은 있어 보입니다. 현재 3000여명의 직원 중 구입약가 정기확인을 담당하는 부서는 의약품정보관리센터 의약품조사부입니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5명에 불과해서 1만개가 넘는 약국의 청구불일치 금액과 내역을 건건히 통보하기에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또한, 약가 청구 시 요양기관에서 구입 가중평균가를 확인하거나 청구소프트웨어 업데이르를 우선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선행되지 않고 있죠. 따라서 향후 구입약가 청구방법이나 절차 등을 약대 교육 과정서부터 홍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이유입니다.가인호 본부장: 지난 1차 정기확인 당시 청구불일치 약국수가 4000여곳이었는데, 이번 2차 확인에선 1만여곳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국 약국의 절반 이상이 구입약가와 다르게 청구를 했다는건데. 정말인가요?이혜경 기자: 올해 1차 때 4000여곳도 많은 숫자였지만, 1만여곳의 약국이 고의성을 갖고 청구를 다르게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약국이 실제 구입한 금액과 상관없이 청구소프트웨어에서 이미 설정해놓은 상한가로 청구해서 과지급된 약제비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번 건은 2018년 반복된 점안제 약가인하와 취소 반복 사태가 구입약가와 청구약가 불일치 약국수를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본부장: 일회용 점안제의 경우, 2018년부터 많은 제약회사들이 정부의 약가인하 고시에 불복해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 아닙니까? 이게 문제가 됐다는 건가요?이혜경 기자: 이번 구입약가 정기확인은 지난 2018년 4분기에 구입한 의약품의 가중평균가를 산정해 다음 분기 둘째 달 초일 진료분, 즉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조제·청구분에 적용해 구입·청구 불일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4분기는 일회용 점안제 약가인하 고시의 집행정지가 결정된 시점입니다. 약가인하 시점에 싸게 약을 구입하고, 청구 때는 복귀된 약가를 적용시키면서 청구불일치 사태가 발생한거죠.가인호 본부장: 그렇다면, 이 부분은 정부와 제약회사 간 소송으로 인해 약국이 피해를 입는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김지은 기자: 이번에 문자나 공문을 통해 청구불일치 소명 통보를 받은 약국이 1만2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장 해당 약국들은 환수를 당할 상황이 됐습니다. 금액이 적은 곳은 해당 금액에 대한 환수 정도로 상황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상대적으로 1회용 점안제 취급이 많은 안과 인근 약국들입니다. 이들 약국의 경우 청구불일치 금액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이들 약국 중 일부는 심평원으로부터 부당청구 상위에 해당되는 만큼 복지부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받거나 현재 행정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약사회는 이 같은 약국이 전국에 수백곳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약사는 고의로 부당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닌 약가등락에 따른 가중평균가로 발생한 문제임에도 거액을 환수당하고 부당청구에 따른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억울해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약사회는 복지부의 행정처분 등의 조치가 있을 시 이들 약국에 대한 공동소송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가인호 본부장: 정부 방침에 따라 약가가 변동이 된 부분인데 약국이 일일히 소명해야 하는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보이는데요. 심평원이 일회용 점안제와 관련한 청구불일치를 확인하면 되는 부분 아닌가요?이혜경 기자: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약제비는 실제 구입한 금액으로 청구하는 것이므로 마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이 있습니다. 따라서 약국이 구입약가 사후관리는 의약품 구입분기와 구입약가 적용기간 시점에 차이가 존재하는 점을 인지하고 약가인하와 취소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 청구SW 세팅이나 공급업체로 부터 바뀐 상황을 체크해야 하는거죠. 공급금액 변동이 발생하는 사유가 있을 때 청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청구불일치는 피할 수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1인 약국이나, 청구소프트웨어 입력을 조제 시간 이후에 하는 약국도 있잖아요. 모든 약국이 구입약가와 청구약가를 확인하는 작업까지 하는건 업무를 가중시킨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텐데요. 정부와 제약회사 간 소송이 일회용 점안제 뿐 아니라 다른 약들도 줄줄이 진행 중인 상탠데 그럴때 마다 청구불일치로 약국이 고통을 받아야 할까요?이혜경 기자: 실거래가 상환제 때엔 약품비 지급 전에 요양기관이 제출한 구입가격을 사전에 심사했습니다. 2010년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가 도입되면서 요양기관 의약품 구입내역 목록표 제출 의무를 없애고 사전 지급 후 사후정산하는 지금의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 제도를 전환됐으나, 약가 산정 방법은 선지급 후관리입니다. 따라서 이 방법이 바뀌기 전까지는 약국에서 청구이전에 구입약가를 확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심평원도 최근 소송 등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사후관리보다 사전예방 방법이 없는지 고민 중입니다. 시스템을 개발해 청구단가 입력 전 구입약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거죠, 또한 점안제 같은 정책 이슈로 발생한 소액의 청구불일치건은 환수작업만 하고 현지조사 등에선 제외하는걸 검토 중입니다.가인호 본부장: 네 심평원은 청구불일치 금액이 소액이면 환수 작업만 할 뿐, 현지조사 의뢰 등 행정처분은 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사들은 심평원의 환수 통보 공문이라는 단어만 봐도 불안해 합니다. 매분기마다 이뤄지고 있는 정기확인인데도, 항상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점안제로 시작하지만, 지금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줄줄이 약가인하 행정소송 중인 의약품도 정기확인 과정에서 또 시끄러워질 건 불보듯 뻔합니다. 정부는 귀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받아들여야 할 때 입니다.2020-08-17 20:24:08데일리팜 -
위탁제조 우판권 제외…중소제약 왜 반발하나가인호 본부장 : 식약처가 지난 16일 발표한 제네릭의약품 경쟁력을 위한 민관협의체 결과가 제약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위탁제조품목은 우선판매품목허가, 즉 우판권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중소 제약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번 방안의 추진배경과 전망을 다뤄보겠습니다. 식약처를 출입하는 이탁순 기자와 HnL법률사무소의 박성민 변호사 나와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이 기자. 이번 위탁제조품목의 우판권 제외 추진 방안은 제약업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내용인데요. 이게 갑자기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이탁순 기자 : 그렇죠. 위탁제조품목의 우판권 제외 방안은 지금껏 업계와 논의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약업계도 당황스런 표정입니다. 특히 조만간 공개될 예정인 우판권 개선방안에서도 이 내용은 전혀 다룬 바가 없었습니다. 이번 방안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제네릭 난립에 대한 문제의식과 공동생동 제한이 중도 철회된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가인호 본부장 : 공동생동이요?이탁순 기자 : 네. 식약처가 추진했던 공동생동 제한, 이른바 1+3 방안이 지난 4월 국무조정실 한하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만약 이것이 시행됐더라면 위탁사의 우판권 숫자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탁사가 3개 제약사 이하만 생동 자료를 공유하고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동생동 제한 방안이 중도 철회되면서 위탁사 숫자가 몇이든 지금처럼 우판권을 획득하게 됩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렇군요. 그런데 우판권을 획득한 위탁사 숫자가 많은게 무엇이 문제라는 건가요?이탁순 기자 : 우판권이 시행된지 이제 고작 5년 정도 됩니다. 당초 한미FTA 체결로 2012년 허가특허연계제도가 시행되고, 3년뒤인 2015년 이 제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우판권도 운영되는데요. 우판권은 오리지널의약품 특허도전에 성공한 후발의약품에 9개월간의 시장 독점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 시행 5년이 됐지만, 시장 독점권을 누린 제품은 보이지 않는데요. 제네릭 시장이 침체된 영향도 있지만, 우판권 받는 품목이 너무 많아 무늬만 ‘시장 독점’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특히 한 개 수탁사가 수십여개 위탁사와 공동으로 우판권을 받는 케이스가 많다보니 화살이 위탁 제네릭에 향했던 겁니다.가인호 본부장 : 아무래도 이번 방안이 추진되면 위탁생산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 같은데요.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이탁순 기자 : 우리나라 제약사들 대부분이 오리지널의약품 특허만료에 맞춰 제네릭의약품을 출시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그동안 우판권을 따야 늦지 않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생동 허여를 통한 위탁생산이 그 창구가 됐었는데요. 만약 그게 막히게 되면 직접 생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나 생산비용이 늘게 됩니다. 더구나 복지부가 이제부터는 생동시험을 직접 진행하지 않은 위탁 제네릭은 약가를 인하하기로 하면서 이중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위탁 제네릭은 시장 출시도 늦고, 약가도 낮아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큽니다.가인호 본부장 : 변호사님. 오랫동안 우리나라 허가특허연계제도에 대해 연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제도가 어쨌든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도입한 거잖아요. 우판권 관련해서 미국과 우리나라 제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박성민 변호사 : 미국은 퍼스트 제네릭 독점 기간이 180일인데 우리나라는 우선판매품목허가 독점 기간이 원칙적으로 9개월입니다. 그래서 그 기간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독점 기간이 더 깁니다.그리고 미국은 180일의 제네릭 독점권을 얻기 위한 요건이 우리나라 특허관계확인서에 해당하는 patent certification의 paragraph IV에 체크를 해서 실질적으로 완비된 제네릭 허가(ANDA) 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가장 이른 날에 허가를 신청하는 자이면서 동시에 특허의 무효, 존속기간 연장등록의 무효 또는 해당 의약품이 특허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심결 또는 판결을 받을 것 그리고 최초 심판 청구자이거나 최초 심판 청구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심판을 청구한 자일 것이라는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그리고 미국은 180일 독점 기간이 시작하는 기산일이 독점권을 받은 제네릭 중 어느 하나라도 시판(commercial marketing)을 시작한 날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최초로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은 자의 판매가능일이 9개월 독점 기간이 시작하는 기산일입니다.우선판매품목허가의 효력이 상실하거나 그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 요건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와 미국 제도에 구체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내용만 봐서는 엄청 복잡하네요. 시장에서도 지위나 영향력이 많이 다른가요?박성민 변호사 : 이렇게 미국의 퍼스트 제네릭과 우리나라 우선판매품목허가 제도 자체에 있어서도 구체적으로 차이점이 있지만, 그 제도가 이해관계인이나 시장에서 갖는 의미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미국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독점하던 시장에 제네릭이 진입하면 제네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시장을 점유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오리지널과 생물학적 동등성이 인정되는 등으로 동등한 제품으로 인정받은 제네릭이 오리지널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네릭이 오리지널을 대체하게 되는 시장 기전이 잘 작동하기 때문입니다.미국의 50개 주에는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할 때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저렴한 제네릭으로의 substitution(대체)를 하도록 강제하거나 실질적으로 권장하도록 규정하는 주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보험 중심의 시스템에서 약제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보험자 측에서 제네릭 처방이나 조제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그러다보니 우리나라의 우선판매품목허가에 해당하는 180일 제네릭 독점권을 부여받아서 누리는 제네릭 또는 제네릭들이 180일 동안 얻는 수익이 매우 크고 그 기간 동안 시장을 선점해서 그 기간이 지난 후에 누리는 이익도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그에 비하여 우리나라는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은 제네릭이나 제네릭들이 9개월 동안 제네릭 독점을 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 오리지널을 대체하는 속도나 양이 미국에 비하면 작기 때문에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은 것이 비즈니스에서 갖는 의미가 미국보다는 작은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제도를 운영하면서 "우판권 숫자가 너무 많다', "변별력이 떨어진다" 이런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미국도 이런 문제점들이 지적되나요?박성민 변호사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맥락에서 180일 독점권을 공유하는 퍼스트 제네릭의 숫자가 너무 많다거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미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PMS라고 부르기도 하는 자료 독점 기간이 신약의 경우 5년 부여됩니다. 그런데 제네릭이 특허도전을 하면서 허가 신청을 하면 위 5년에서 1년을 뺀 시점, 그러니까 신약이 허가를 받은 후 4년이 되는 시점부터 허가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네릭이 허가 신청을 할 수 있는 가장 이른 날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러면 미국이 만약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상황이라면 많은 제네릭들이 신약 허가일로부터 4년이 지난 시점에 모두 특허도전을 하면서 허가 신청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특허도전을 하면서 허가 신청을 제일 먼저 하는 제네릭의 수가 우리나라에 비하여 훨씬 적습니다. 요즈음은 그래도 과거에 비해 미국에서도 퍼스트 허가 신청을 하는 제네릭의 수가 많아졌다고 합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든 의약품에 대하여 퍼스트 허가 신청 제네릭 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실제로 180일 독점권을 공유하는 제네릭 수가 2개, 3개 정도로 그리 많지 않은 경우가 아직 많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내용을 보면 미국에서는 제네릭 허가를 받는 것 자체도 cGMP inspection 등에 있어서 우리나라에 비하여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네릭이 특허도전을 해서 1심에서 승소하더라도 그 승소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제네릭을 판매하면 신약의 lost profit이나 3배 배상까지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위험이 있는 등으로 at risk launch를 하는 것에 따르는 위험 부담이 큰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렇다면 변호사님은 오리지널약물의 특허를 보호하면서도 동시에 특허도전 제약사에게는 혜택을 부여하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어떤 방향으로 우판권 제도가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박성민 변호사 : 먼저 생각해볼 부분은 이번에 식약처에서 제네릭의약품 민관협의체 운영 결과 제시한 위탁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품목은 우선판매품목허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부분입니다. 현재는 위탁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품목들도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부여받는데 그러다보니 해당 제네릭 개발이나 특허도전을 실질적으로는 수행하지 않으면서도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은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시장 상황과 현실로 인해서 위탁, 공동생동으로 품목허가를 받고 특허 소송에는 당사자로 참여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특허 도전의 내용은 다른 회사에 의존해서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논리필연적으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런 경우 위탁 회사는 제품을 개발하거나 제조하지 않고 수탁사로부터 제품을 사와서 판매한다는 점에서 연구개발과 특허도전을 통해 제네릭 진입을 촉진하는 제약회사의 실질과는 거리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런 경우라도 특허 소송을 해야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로 참여는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특허 소송 대리를 하는 저 같은 변호사나 변리사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앞선 제네릭 개발과 특허도전을 통해 일종의 혁신을 달성한 제약회사에게 보상을 하겠다는 우선판매품목허가 제도의 취지에는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게다가 실질적으로는 1개의 회사가 특허도전을 하는 것인데 위탁 회사들이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함께 받기 위해 다 특허 소송을 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많은 소송이 제기되면서 그것이 특허권자에게는 응소의 부담이 되고 특허 소송 숫자가 실질에 비하여 과도하게 많아진 부분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가인호 본부장 : 불필요한 소송남발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변호사님이면 소송이 많으면 좋을 거 같은데, 다 그런 것은 아닌가 봅니다.(웃음) 그렇다면 어떤 제약사들에게 우판권 혜택이 돌아가야 할까요?박성민 변호사 : 우선판매품목허가 제도는 한미 FTA 이행 의무 사항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의약품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특허 소송에 따른 위험과 비용의 부담을 감수하고도 특허에 도전한 후발의약품의 시장진입 촉진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도 작용하였습니다.제가 이해하기로는 이러한 연구개발 및 특허도전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는 것도 우선판매품목허가 제도를 통해 기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선판매품목허가 제도가 도입된 후 5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건대 위수탁을 통해 실질적으로는 수탁 회사가 연구개발을 하고 특허도전을 하는데 위탁회사들이 함께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그리고 작년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CSO나 도매상의 불법 리베이트 또는 불법 리베이트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소위 라뽀라고 하는 관계 영업을 통해서 의료공급자에게 경제적 이익이나 또는 감성적 이익을 제공해서 의약품 판매 촉진을 하는 우리나라 제약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심화되는 데에도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위수탁을 통해 제네릭 품목수와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은 회사가 많다면, 그 회사들과 제품들이 서로 경쟁을 할 것인데, 그 경쟁의 결과 제네릭 가격이 인하되는 일은 드물고, 그 경쟁의 내용을 보면 결국 소비자보다는 의료공급자의 후생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임을 고려할 때 국민권익위원회의 지적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의약품 연구개발 촉진이나 특허 소송에 따른 위험과 비용 부담에 대한 보상 그리고 신약 개발에까지 나아가는 디딤돌이라는 우선판매품목허가 제도의 정책 방향에 맞지 않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렇군요.박성민 변호사 : 우선판매품목허가 제도 운영은 실질적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특허도전을 한 회사가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여기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우선판매품목허가에 무임승차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 만큼 이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집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에 위탁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품목은 우선판매품목허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 그 외에도 이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연구개발과 특허도전을 통해 품질이 좋은 제네릭의 시장 진입을 앞당기고 촉진함으로써 소비자의 후생을 증진시킨 회사에게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다는 측면에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럼 이 기자. 위탁품목의 우판권 대상 제외 방안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하게 됩니까?이탁순 기자 : 약사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입법되더라도 국회 통과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식약처도 서두르지는 않는다는 방침인 것 같습니다. 다른 이견도 많기 때문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입법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두 분 오랜시간 감사합니다. 공동생동 제한 방안이 오랜 논란 끝에 폐기됐는데, 이번 위탁품목의 우판권 제외 방안이 한동안 업계의 새로운 이슈로 몸살을 앓을 것 같습니다. 부디 우리나라 제네릭의약품이 경쟁력을 가지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됐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이슈 포커스였습니다.2020-07-24 22:37:49데일리팜 -
[CF리뷰]게보린소프트 '내 몸엔 SOFT, 효과는 SO FAST'[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온에어된 삼진제약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 TV CF가 화제다.이번 메인 모델은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22)으로 걸크러시 컨셉트로 제작됐다.이나은은 현재 아이돌 가수와 웹드라마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특유의 활력과 러블리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삼진제약은 2020년 연예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이나은의 매력을 통해 게보린 소프트의 주 타깃인 10~20대 여성을 공략하고자 모델로 선정했다.먼저 온에어된 걸크러시 편은 생리통이 찾아오는 것을 마치 헤어진 옛 연인이 다시 돌아오는 상황처럼 중의적으로 표현했다.바로 도입부에서 모델을 포커싱 하는 클로즈업 무빙샷과 함께 이나은의 내레이션 "왜 다시 찾아 왔어? 얼마나 또 날 아프게 하려고"가 그것이다. 이후 이어지는 화산 폭발 장면과 함께 '내 몸의 대자연이 찾아왔다면'이라는 자막과 멘트는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여성들의 생리통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앞서 살핀 기와 승 부분은 피할 수없는 현상론을 말했다면 전과 결은 '게보린 소프트로 잠재우라' '붓고 아픈 생리통을 한번에' 등의 멘트와 자막으로 게보린 소프트의 효능효과 즉 복용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물처럼 퍼져나가는 연질캡슐의 그래픽 모션을 통해 '내 몸엔 SOFT, 효과는 SO FAST'라는 게보린 소프트의 확실한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거칠고 시크한 매력을 뽐낸 이나은이 펀치를 날리며 생리통을 이겨내는 장면은 게보린 소프트의 특장점인 빠른 진통 효과의 특징을 시각화한 클라이막스로 평가된다.특히 이 CF의 백미는 이나은의 드레스코드(검은색 핫팬츠/검은 점퍼)와 리듬이 강렬한 비트음악(Beatmusic)의 콜라보에서 드러나듯이 정확히 10~20대 젊은 여성층을 소비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기존 게보린정과의 구매간섭을 최소화함은 물론 틈새 소비층을 노리겠다는 강한 마케팅 포인트 전략으로 해석된다.이 같은 소비자 세그멘테이션은 '첫생리 진통제' 타이틀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아울러 이 CF의 전체적인 칼라톤은 블랙과 핑크로 압축된다. 핑크는 게보린 소프트 캡슐 컬러의 심볼로 핑크 글러브와 매칭 역할을 끌어내고 있다.김제석 PM(삼진제약)제품담당자에게 묻는, 그것이 알고싶다!-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 CF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요?= 게보린 소프트는 초경부터 복용할 수 있는 생리 진통제로서 젊은 여성층과의 교감에 포커스를 두어 트렌디 하면서 제품의 특징을 잘 알릴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현재 온에어 중인 광고에서는 생리통이 찾아오는 것을 마치 헤어진 옛 연인이 다시 돌아오는 상황처럼 중의적으로 표현했고,시크한 매력을 뽐낸 모델 이나은이 펀치를 날리며 생리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물처럼 퍼져나가는 연질캡슐의 모션그래픽을 통해 ‘내 몸엔 부담없이 SOFT, 효과는 언제든지SO FAST’라는 ‘게보린 소프트’의 확실한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메인 모델로 에이프릴 '나은'을 발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출시 후 처음 제작되는 게보린 소프트의 광고인 만큼 첫 모델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게보린 소프트의 주 타겟층인 10~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셀럽을 물색하던 중 걸그룹 APRIL의 멤버 이나은을 모델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가수와 MC, 연기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2020년 연예계 블루칩으로 급부상 중인 이나은은 특유의 활력과 러블리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기에 게보린 소프트와 함께 잘 성장하면 좋겠습니다.-CF 촬영 현장에서의 재밌는 에피소드 등이 있었나요?=춤추는 장면이 많았는데 데뷔 5년 차 걸그룹 멤버로서 화려한 댄스실력을 보여줘 현장에서 스텝들의 열렬한 반응이 있었고, 풍선껌을 부는 장면이 있었는데 여러 번 찍다보니 코에 붙거나 미리 터져서 고생이 많았지만 예쁘게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모델 이름이 나은인 것처럼 게보린 소프트도 앞으로 더 나은(better)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향후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에 대한 CF 방향성과 전략은 무엇인가요?= 이번 게보린소프트의 TVCF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7월 18일 온에어 한 첫 번째 버전인 ‘걸크러쉬 편’에 이어 두 번째 버전인 ‘러블리 편’에서는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다가갔던 이나은의 장점을 살려 일상 속에서 생리통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친구들과 예쁜 셀카를 찍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게보린 소프트는 모든 10대의 첫 생리 진통제가 될 수 있도록젊은 여성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광고와 마케팅 캠페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2020-07-22 06:20:08노병철 -
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 R&D 성과에 기대감가인호 본부장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주간의 의약산업계 주요 현안을 살피는 '이슈 진단' 코너입니다. 올해 상반기는 참 다사다난했죠.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코로나 정국은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긴장이 끈을 놓을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죠. 오늘은 제약바이오산업의 하반기 주요 이슈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2팀 천승현 팀장, 안경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참 많은 이슈가 예상되는데요. 우선 새 약가제도 시행으로 최근 제약기업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천승현 팀장 : 네, 이달부터 새로운 제네릭 약가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개정 약가제도는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갑니다. 직접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고 전 공정을 다른 회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허가받은 제네릭은 종전 최고가의 72.25% 수준의 약가를 받게 됩니다.가인호 본부장 : 기존에 허가받은 제네릭 제품에도 영향이 미치는거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천승현 팀장 : 새 약가제도가 시행되면서 보건복지부는 약가재평가 공고를 냈습니다. 복지부는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은 2023년 2월28일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위탁제네릭 약가유지를 위한 유예기간을 2년 8개월 부여한 셈입니다.등록원료 사용 요건은 원료의약품 교체를 통해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약가인하 수용’ 또는 ‘생동성시험 실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이미 판매 중인 위탁 제네릭에 대해 생동성시험 수행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012년 이후 허가받은 위탁 제네릭은 약 1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약사들은 매출이나 성장세 등을 고려해 생동성시험 진행 제품을 추리고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이미 허가받은 제네릭을 다시 생동성시험을 한다는 게 사회적 비용 낭비로 비춰질 수 있겠는데요.천승현 팀장 : 네, 지난달부터 생동성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제품 중 절반 가량은 기허가 제품으로 나타났습니다. 위탁 방식으로 허가받고 판매 중이다 제조원을 자사로 전환하기 위해 다시 생동성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자사제조 전환을 통해 약가인하를 모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제제연구를 통해 제네릭을 만들어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동등 결과를 얻어내면 변경 허가를 통해 약가인하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제약사들은 기허가 제네릭의 생동성시험 수행에 대해 "불필요한 비용 낭비"라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미 정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고 문제없이 판매 중인데도 단지 약가유지를 위해 또 다시 적잖은 비용을 들여 생동성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소모적이라는 불만이 큽니다.가인호 본부장 : 뇌기능개선제로 유명해진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 이슈도 있죠?안경진 기자 : 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어 콜린제제의 급여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효능·효과에 따른 선별급여를 결정했습니다. 선별급여가 확정되면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를 처방받을 경우 약값 부담률이 30%에서 80%로 올라가게 됩니다. 제약사들은 보건당국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선별급여 움직임이 부당하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최근 이의신청을 낸 상태입니다. 최근에는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등 뇌질환 관련 학회에서 약평위의 결정이 전문가나 환자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제약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로 지난해 350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대형 시장입니다. 선별급여가 확정되면 제약사들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해 보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임상재평가 이슈도 있지 않나요?천승현 팀장 : 네, 식약처는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임상시험을 실시할 경우 오는 12월 23일까지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 약물의 효능을 검증해 보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식약처는 지난 2018년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의 품목 허가 갱신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제제는 이탈리아 의약품집에 수재된 것으로 확인돼 허가 갱신에 통과했습니다. 제약사들은 2년 전에 식약처가 품목허가를 갱신하면서 효능·효과를 인정해줬는데도 돌연 임상재평가 방침 발표하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참 제약업계 입장에선 씁쓸한 소식이 많은데요. 하반기에 기대되는 R&D성과도 있지 않나요?안경진 기자 : 최근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한 기업이 있죠. SK바이오팜이 미국 허가를 받은 신약 2종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섭니다. 지난해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엑스코프리'가 지난달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세노바메이트 성분의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FDA 허가까지 직접 수행한 최초의 국내 개발 신약입니다.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신약 '수노시'도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합니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지난 2011년 미국 소재 바이오벤처 에어리얼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신약인데요. 재즈사가 2014년 수노시의 미국, 유럽 등의 권리를 넘겨받고 지난해 FDA 허가를 받았습니다. 수노시는 지난해 7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매출 70억원가량을 올렸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또 다른 기대되는 연구개발(R&D) 성과도 있지 않나요?안경진 기자 : 한미약품의 바이오 기술이 적용된 첫 신약이 미국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하반기 FDA 허가가 기대됩니다. 한미약품이 2011년 미국 아테넥스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 '오락솔'의 FDA 허가신청도 예상됩니다. 오락솔은 한미약품의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주사용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전환하고 경구흡수증진제 엔세키다(Encequidar)를 결합해 흡수율을 높인 약물입니다.최근 가장 많은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유한양행의 신약 개발 성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는데요, 이 중 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 성과에 관심이 높습니다. 레이저티닙은 기술수출 이후 활발한 임상시험이 전개 중인데요, 이르면 하반기에 레이저티닙의 국내 조건부허가 신청 가능성도 점쳐집니다.가인호 본부장 : 코로나 관련 백신, 치료제 개발 진행현황은 어떤가요?안경진 : 녹십자, 셀트리온,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신풍제약, 종근당, 대웅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이뮨메드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과연 하반기에 어떤 성과를 들고 국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가져볼만 할 듯 합니다.가인호 본부장 : 네, 지금까지 각종 이슈부터 기대도는 R&D 성과까지 짚어봤습니다. 하반기에는 제약바이오업계에 좋은 소식만 들리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상으로 이슈진단을 마치겠습니다.2020-07-17 19:53:41데일리팜 -
꺼지지 않은 화상투약기 불씨…약사사회 대응은가인호 본부장: 최근 정부가 원격 화상투약기를 일종의 ‘규제 유예’ 방식으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택트가 강조되면서 원격의료와 함께 그간 수면 아래 있던 화상투약기가 또 다시 급부상한 것인데요. 약사사회의 강력 반발로 일단락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오늘은 원격 화상투약기 논란이 다시 불거지게 된 배경과 약사사회가 강력히 반발하는 이유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히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기획실장 자리에 나와주셨습니다.먼저 약국경제팀 김지은 기자와 함께 이번 화상투약기 규제 유예 논란과 관련한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화상투약기는 어떤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것인가요? 또 일종의 시범사업 개념의 이번 실증특례가 진행된다 했을 때, 일선 약국의 수요나, 실효성이 있을 지도 의문인데요.김지은 기자: 네. 한마디로 화상투약기는 약국 앞에 설치해 약국 영업을 하지 않는 심야시간이나 주말, 공휴일 등에 이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약사가 해당 시간에 약을 사려는 환자와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 약을 직접 선택하면 환자는 기계를 통해 약을 투약받는 방식입니다. 이전 사업 운영 방식과 이번 실증특례에 신청된 내용에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 화상 상담을 진행할 약사의 소속인데요. 기존 복지부는 기계를 설치한 약국의 개설 약사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실증특례에서는 해당 약국에 고용된 관리약사로까지 범위를 넓힌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개발 업체는 실증특례로 사업을 진행할 시 최대 1000개 약국까지 설치를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업체가 밝힌 기계 한대 가격이 2000천만원 상당인데다 화상 상담을 진행할 추가 약사 고용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실효성 부분은 의문으로 남는 상황입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데일리팜이 입수한 논란이 되고 있는 화상투약기 작동 원리 등을 소개한 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가인호 본부장: 영상을 함께 보셨는데요. 그런데 김 기자. 복지부가 이번 화상투약기 도입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인다는 점이 의아한 부분입니다.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어떤 생각이고, 만약 실증특례를 진행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한다는 겁니까.김지은: 우선 복지부는 일종의 시범사업 개념인 실증특례 방식으로 이번 화상투약기 사업을 진행해보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예산, 안건심의에서 화상투약기 도입에 우려하는 남인순 의원의 질의에 ‘도입해도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시범사업 내지는 특례 규정인 만큼 폐해가 없는지 검증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실제 복지부는 이번 실증특례 안건심의 전 진행된 사점검토위원회에서 화상투약기를 추진할 경우의 조건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그 안을 살펴보면 화상 상담 주체는 개설 약사 본인 또는 개설자가 고용한 약사로 한다고 밝혔습니다.또 단계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되, 1단계에서는 10개 약국에 설치로 한정하고, 2단계에서는 확대 여부를 검토한 후 3단계는 최대 1000곳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또 지역,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설치 지역은 적절히 배분한다는 방침입니다.가인호 본부장: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약사회 측 입장을 알아보겠는데요. 그 전에 이광민 실장님. 화상투약기 논란, 간단한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이광민 정책기획실장 : 화상투약기가 처음 제안된 것은 2012년도에 일반약 약국 외 판매 이슈가 있을 때 대안으로 제시된 바가 있었고요. 2013년도에 개발 업체에서 승인을 신청했을때 복지부가 약사법 위반을 이유로 승인을 거절하게 됩니다. 업체에서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법제처에 관련 해석을 요청했고, 법제처도 약사법 위반이 맞다고 해석하며 일단락됐었습니다.그랬던 것이 2016년도에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규제개혁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가 걸렸고, 복지부가 기존 입장을 바꿔서 약사법 개정안까지 내게 됩니다. 당시 국회에서 여야 모두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 의견을 냈고, 법 개정안이 막혔습니다. 이렇게 막히니 업체는 규제프리존법을 타고 평창올림픽에서 이것을 추진하다 규제프리존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좌절된 바 있습니다. 2019년도에 다시 업체에서 규제 샌드박스라는 실증특례를 이용, 화상투약기 도입을 시도한 바 있고 당시 약사회에서 정부와 여러 정치권에 문제점을 설명해 한차례 막은 바 있습니다.이번 비대면을 타고 올해 다시 급부상하면서 지난 심의위원회에서 화상투약기 관련 안건 상정돼 심의될 수 있었는데 잘 설득해서 막기는 했지만, 약사회는 아직 잘 정리됐다고 보지 않습니다.가인호 본부장:그렇다면 실장님. 약사회를 비롯해 약사사회가 화상투약기 도입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이광민 정책기획실장: 먼저 2016년도에 국회에서 화상투약기 도입을 위한 화상투약기 도입을 위한 복지부의 약사법 개정안을 반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실효성이었습니다. 두번째는 특정 개인 사기업의 지나친 특혜라는 점이었다. 법안심사소위에서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었습니다. 이 문제가 다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제기가 됐는데 당시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게 당시에는 실효성이 없었던 이유가 화상상담 약사를 개설 약사로 제한해 놓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이것이 콜센터 방식으로 바꼈다. 화상상담 전문 약사를 고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이 약사가 한대를 떠나 20~30대건 모두 상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부분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반적으로 큰 대형 시설에 자판기가 설치돼 있는데 실제로 자판기를 관리하는 것은 자판기에서 고용한 직원들이 맡고 있다. 화상투약기가 도입됐을 때 형식상으로는 개설 약사가 책임지도록 돼 있고 화상상담 약사는 개설약사와 고용 관계로 하고 있지만, 약국은 공간만 대여해 놓아주면 업체가 관리해주는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화상상담 약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업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사회는 화상투약기가 도입되면 의료 영리화로 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입장입니다.가인호 본부장: 네. 실장님. 개발 업체 쪽에서는 오히려 화상투약기가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저지하거나 공공심야약국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도 펼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약사사회에 오히려 득이 될꺼라는 주장인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이광민 정책기획실장: 제일 처음 화상투약기가 제안됐을 때 상황처럼 일반약 약국 외 판매의 대안으로서 검토가 될 수 있단 점에서 검토됐던 부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미 편의점에 안전상비약 10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화상투약기가 도입되서 실제 효과를 나타낸다고 했을 때 편의점에 나간 약을 다시 갖고 올 수 있느냐. 그 제도를 포기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의약품 유통 시장에 진입한 편의점 업계가 쉽게 놓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긍정적인 생각이다. 공공심야 약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오히려 화상투약기를 놓음으로서 심야에 약국 문을 여는 동기가 사라지게 되고 오히려 기계의 취약성이 있는 실질적인 소외계층은 오히려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가인호 본부장: 네 실장님. 원격 화상투약기 논란. 여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약사회의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이광민 정책기획실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나 추진 쪽에서는 왜 시도하지조차 못하게 하느냐고 하지만, 이것이 설사 실증이 나타나서 본사업으로 간다면, 가기 위해선 약사법의 주요 핵심 조항들을 개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외적인 야간시간대에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자고 전체적인 보건의료제도의 가치를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약사회는 끝까지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지금까지는 정부나 정치권에 화상투약기 문제점을 설득해 막으려고 애를 써왔고, 마지막까지 도입조차 막으려고 노력할텐데 이것을 한계가 있다면 부득이하게 전략을 바꿔 회원분들이 모두 일심으로 나서서 문제점을 알리는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심의위원회에 들어가 있는 시민단체를 비롯한 심의위원들에게도 관련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보건의료제도는 대면 원칙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비대면을 이요해 전반적인 틀을 바꾸는 부분은 대한약사회가 나서서 반대할 것입니다.가인호 본부장: 네 이광민 실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묵은 약사사회 이슈 중 하나였던 화상투약기 논란이 코로나19라는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으로 다시 약사사회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정부가 원격의료 강행으로 방향을 선회한 만큼 원격 화상투약기 논란도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데일리팜은 화상투약기 논란과 관련 한발 빠른 뉴스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슈 포커스였습니다.2020-07-12 16:50:28데일리팜 -
[CF리뷰] 잡스 아웃도어미스트, "끈적임없이 산뜻하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생활방역제품 판매기업 팜클이 최근 '잡스-아웃도어미스트' TV CF를 온에어했다.이번 CF 컨셉트는 '캠핑, 등산, 낚시 등 야외활동에 잡스와 함께라면 해충에게서 안심'으로 애니메이션을 기반한 스톱모션기법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스톱모션은 여러 대의 카메라를 정렬시키고 한 번에 촬영해 연속 재생하면 정지된 물체의 촬영위치를 변화하는 동영상 제작을 말한다.CF는 우리 주변의 해충을 익살스럽게 표현해 혐오감을 줄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고 친근감있게 제품을 인식할 수 있도록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영상 속 해충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모기, 살인진드기, 털진드기 3종의 해충이 노출되는데, 3종의 야외해충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제품은 '잡스 아웃도어미스트'가 국내 최초라는 이미지의 직접적 표현이다.실제로 해충 차단제는 자국에서 자생하는 해충으로 효력시험검사를 입증받는 것이 중요한데, '잡스 아웃도어미스트'는 국내 서식 모기·살인진드기·털진드기로 효력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유명하다. 또 CF 화면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손이 등장하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우회적 이미지 노출로 해석된다.내레이션의 구성을 살펴보면 "잡스 아웃도어미스트 들어 보셨나요?"라는 도입 멘트부를 통해 시청자들의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부담스럽지 않게 환기시킨다.이후 중간부 멘트는 "끈적임없이 산뜻하게, 모기부터 야생진드기를 한번에 차단!" "식약처 허가받은 성분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합니다."로 제품의 특장점을 간결하면서도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다.그리고 마지막은 "물리기 전에 잡스 아웃도어미스트!"라는 클로징으로 강매가 아닌 선택의 몫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완곡하면서 중립적인 고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CF는 15초의 예술로 정해진 시간 안에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최대한 자극하거나 끌어 내는 게 목적인데, 잡스 아웃도어미스트는 이러한 기본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내레이션과 별개로 화면에 '등산, 나들이, 벌초, 캠핑 등 야외 모든 활동에' 라는 자막을 삽입해 반복적 키메시지 노출을 통한 제품력을 강조하고 있다.다시 말해 전달의 핵심을 '귀로 한번, 눈으로 한번 더 강조해' 시청각 각인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2020-07-09 06:20:01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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