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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공병원 의사 연봉 3~4억대...최고는 6억까지 받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 의료기관의 연봉은 4억원 수준이고, 공공의료기관 의사 중 최고 연봉은 6억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총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사 임금현황 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조사결과, 의사 1인당 평균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특수목적공공병원인 A병원으로 4억원대였고, 지방의료원인 B의료원과 C재활병원이 3억 9000만원, 지방의료원인 D의료원이 3억 8330만원, 특수목적공공병원인 E병원과 민간중소병원인 F병원이 3억 8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아울러 특수목적공공병원 의사중 1명은 6억원을 연봉으로 받아 가장 높았고 의료원 최고 연봉은 4억~5억원대로 나타났다,보건의료노조, 의사 임금현황 실태조사 결과 반면,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형병원 전문의 1인당 평균임금은 1억5000~2억원 수준이었고, 최고 연봉은 4억원 수준이었다.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형병원 전문의가 받는 연봉 수준은 일반직원에 비해 근무일수와 근무시간이 훨씬 적은 점을 고려해야 하고, 연장근로수당·야간근로수당·휴일근로수당·연차수당 등을 제외한 것을 감안해야 한"며 "이들 수당과 각종 인센티브, 기피진료과 수당 등을 포함하면 실제 받는 연봉은 훨씬 늘어난다"고 지적했다.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10일 복지부가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를 제외한 2022년 우리나라 의사 평균 연봉은 3억 100만원이었다"며 "이 중 의원급 의사 연봉은 3억 4500만원이었고, 병원급 의사 연봉은 3억 9400만원, 중증·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의사 연봉은 2억 100만원이었다. 이번 임금실태조사 결과는 정부가 발표한 의사 평균 연봉 조사 결과와 부합한다"고 말했다.보건의료노조는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민간중소병원 등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의사 임금이 높은데 그만큼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건의료노조, 의사 임금현황 실태조사 결과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인건비 대비 의사 인건비 비중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의사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영남지역 민간중소병원인 A 병원이 40%였고, 영남지역 민간중소병원인 B병원(37.8%), 서울지역 사립대병원인 C병원(37%), 경기지역 민간중소병원인 D병원(36.9%)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3월 4만 7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2023년도 보건의료산업 노동자의 임금총액은 평균 5231만원이었다. 의사 1인당 평균 연봉 3억원은 보건의료노동자 1인당 평균 연봉의 5.7배, 4억원은 7.6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의협 방침에 따라 의대교수들과 개원의들까지 집단휴진에 나서고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소득층인 의사들이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면서 의대 증원 백지화를 내걸고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며 "의사와 의사단체들은 의사 부족과 의사 구인난으로 지역병원·공공병원들이 필수진료과를 폐쇄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사 인건비 때문에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조사대상 의료기관은 국립대병원 10곳, 사립대병원 37곳, 지방의료원 26곳, 민간중소병원 14곳, 적십자병원 4곳, 근로복지공단병원 6곳, 특수목적 공공의료기관 11곳, 재활의료기관 5곳 등이다.2024-06-18 11:12:47강신국 -
약정원, 팜리뷰서 '조제오류 보고 활성화 위한 방안' 소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원장 김현태)은 18일자로 발행된 온라인 학술정보지 ‘팜리뷰’에서 주요 국가에서 보고 된 약국에서의 의약품 사용오류 관련 연구를 소개하고, 국내 약국의 환자 안전 보고 학습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대한약사회 지역환자안전센터는 이번 기고글에서 캐나다, 미국, 영국, 덴마크, 스페인 5개국 지역약국에서 보고된 조제오류, 근접오류에 대한 문헌을 분석해 제시했다. 센터는 “연구에서 수집한 정보와 정보 수집 방식, 분석 내용에는 조금씩 차이가 존재했지만, 조제오류 및 근접오류의 세부 유형, 발생 단계, 원인 또는 기여 요인을 공통적으로 수집했다”고 밝혔다.이번 글에서 센터는 국내 약국의 환자 안전사고 보고 학습시스템 개선 방향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첫 번째 방향은 조제 중 발생하는 근접오류에 대한 유형 분석과 보고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 두번째는 향후 발생 가능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 및 프로세스 개발을 위해 오류에 대한 기여요인을 보고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점이다.세번째는 약국의 오류 방지를 위한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보고된 자료의 분석, 공개, 환류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 및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센터는 “지역환자안전센터는 이를 위해 약국의 의약품 사용 오류 인식 분석과 보고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 내용 충실화를 위한 보고 매뉴얼 개정, 보고 내용 수정 등을 수행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약국의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약학정보원 팜리뷰 더 자세한 내용은 약학정보원 홈페이지(https://www.health.kr/researchInfo/pharmreview.asp) 또는 약국서비스플랫폼(PharmIT3000, PM+20)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6-18 10:37:59김지은 -
약사출신 이진형 도의원, 경기연구원 문제점 지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진형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7)은 17일 제375회 정례회에서 경기연구원의 순세계잉여금 과다발생 및 저조한 예산집행률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진형 의원은 "최근 5년간 연구원의 순세계잉여금이 연평균 47억4800만원, 2024년 순세계잉여금이 63억4700만원인 점은 순세계잉여금을 줄이기 위한 연구원의 재정건전성 유지 노력이 미비한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출자출연기관 예산편성지침에 따른 철저한 잉여금의 처리와 집행을 주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연구원의 설립 목적 및 취지를 언급하면서 연구원의 예산 집행률과 불용액 문제를 지적했다.반복적으로 불용이 발생하는 인건비 문제, 추경 예산인 예비비 항목의 저조한 집행률에 대해 연구원 예산 편성의 철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이 의원은 "연구원의 설립 목적을 고려했을 때,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연구사업비 집행률을 높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연구원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연구원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순세계잉여금을 최소화하고, 연구사업비 집행률 제고를 위해 연구원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면서 도정 주요 시책 관련 활발한 연구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4-06-18 08:44:22강신국 -
간협 간호돌봄봉사단, 간호사들 참여 열기 뜨겁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대한간호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출범된 간호돌봄봉사단 활동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인천광역시간호사회는 11일 간호사회 에듀홀에서 봉사단원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간호돌봄봉사단 출범식을 가졌다. 인천 간호돌봄봉사단 출범은 서울특별시간호사회, 부산광역시간호사회, 대구광역시간호사회, 울산광역시간호사회, 충청북도간호사회, 경상북도간호사회에 이어 일곱 번째다.이날 봉사단장을 맡은 조옥연 회장은 "간호사들의 지역사회 역할확대에 봉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간호중심의 봉사모델을 발굴하고 간호특기를 살려 지역사회에서 봉사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인천 간호돌봄봉사단은 앞으로 남동구 다문화센터와 연계해 임신에 대한 교육과 모유수유 방법, 신생아 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장애인, 노인시설 등 간호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된다.또 동행정복지센터에서 대상자를 의뢰받아 고혈압, 당뇨 등 만정질환에 대한 약물복용 지도 등의 관리사업과 함께 인천시자원봉사센터, 다문화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간호돌봄 대상을 확대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2024-06-17 20:07:01강신국 -
의협 "18일 집단휴진 의사 밥그릇 지키기 아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18일 범의료계 집단휴진을 강행하기로 한 의사단체가 의사들의 밥 그릇 지키기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17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어 "예고했던 대로 18일 범 의료계 집단휴진과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며 "불가피하게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소식을 전하게 도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의협은 "휴진과 궐기대회 개최는 의사들만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료계의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국가 기초 안전망인 의료체계가 붕괴하면, 결국 나라 전체가 회복할 수 없는 혼란과 위기에 빠진다"고 주장했다.의협은 "패망 직전인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지난 4개월 동안 정부는 의료계의 집단 휴진 외 모든 노력을 외면했다"며 "이제 정부의 폭정을 막을 방법은 단체 행동 밖에 없음을 국민 여러분들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의협은 "범 의료계는 이번 투쟁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과 붕괴 위기의 의료체계를 반드시 회생시킬 것"이라며 "부디 18일 오후 2시 여의대로로 나오셔서, 14만 의사들과 2만 의대생들의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2024-06-17 19:59:28강신국 -
화성시약, 상반기 연수교육...회원약사 300여명 참석[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화성시약사회(회장 이진형)는 지난 15일 푸르미르 호텔에서 개설·근무약사, 의료기관 약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약사연수교육을 실시했다.연수교육 개회식 행사에는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이정근 경기마약퇴치운동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권칠승 국회의원, 박진영 경기도의원의 축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이진형 회장은 "오늘 연수교육을 통해 많은 회원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 오늘 교육은 약사의 전문성을 위해 알차게 준비했다"며 "교육이 회원분들에게 학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약사회무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교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해의약품 유통정보 알림서비스 안내' 설명회를 시작으로 황은경 강사의 '약국의 영원한 효자상품-혈액순환제' 강의, 노윤정 강사의 '이상지질형증 및 혈당관리에 작용하는 건강기능식품' 김혜진 강사의 '비만과 비만치료제 그리고 약사의 역할' 순으로 진행됐다.한편 시약사회 약학위원회(부회장 김종민, 위원장 김혜용)와 학술위원회(위원장 우상우)는 교육 이후 회원약사 설문을 통해 의견을 취합, 알차고 내실있는 연수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2024-06-17 19:49:32강신국 -
한약사회 "금천 약국개설 법적 문제 없다 보건소 답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영업 개시 전부터 논란이 빚어졌던 서울 금천구 한약사 개설 약국과 관련해 한약사단체가 '보건소로부터 법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는 서울시약사회에 이어 금천구보건소를 방문, 서울시약사회의 왜곡된 주장을 바로잡고 한약사의 고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약사회는 "7일 서울시약사회가 한약사 일반약 판매는 불법이라며, 개국을 앞둔 한약사 개설 약국에 대해 보건소 차원의 지도를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며 "이와 관련해 보건소에 한약사는 현행법에 따라 약국을 개설할 수 있고 약국 개설자는 처방전 없이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법조문과 근거자료 등을 제출하며 적극 소명했다"고 말했다.더불어 한약사들의 고충에 대한 의견도 보건소 측에 전달했다는 것.임채윤 회장은 "보건소 역시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내렸다"며 "기득권 약사들이 아무리 법을 왜곡하며 억측을 부려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앞으로도 한약사들은 기득권 약사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약국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한약사는 국가가 인정한 보건의료인으로서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2024-06-17 19:35:14강혜경 -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가보니...줄어든 환자, 텅빈 대기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북적이던 월요일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그나마 오전엔 환자들이 좀 있더니 오후엔 형편없는 수준이네요.", "혹시 병원도 환자들이 없나요?"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첫날인 17일,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문전약국들은 한산 그 자체였다. 오후 2시, 한창 처방·조제환자들이 몰릴 시간이었지만 약국 대기의자에는 띄엄 띄엄 환자들이 앉아 있었다. 이마저도 병원과 인접한 약국에 국한된 얘기일 뿐, 병원과 멀어질수록 환자는 눈에 띄게 줄어 아예 대기 환자가 없는 약국도 더러 있었다.휴진 첫날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오히려 약사와 직원들은 '병원도 사람이 없냐'고 되물었다.병원에는 '휴진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하루아침에 뚝 떨어진 2천이란 숫자에서 시작된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에 맞서 지난 넉 달 동안 저희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의료, 교육현장의 붕괴를 막고자 밤낮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휴진은 책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절실한 외침'이라는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비대위는 '경증질환이나 진료가 시급하지 않은 환자분들께서는 안내에 따라 일정을 변경해 주시고 당분간 가까운 1,2차 의료기관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며 '갑작스러운 예약 변경 과정에서 생길 혼란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불안과 불편을 겪으실 환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노조소식 게시판에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은 어떤 정당성과 명분이 있는가'라며 집단휴진 계획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이 붙어 있었다.◆"20~30% 처방 감소? 경영압박 현실화"= 개점휴업에 나선 약사와 약국 관계자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병원은 휴진 기간에도 응급·중증 환자와 진료가 꼭 필요한 희귀·난치 질환자들의 진료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최소한의 진료'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A약사는 "의정갈등이 빚어진 이후 대부분의 문전약국의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누적돼 있다"며 "환자들이 가장 많은 월요일 마저도 이렇게 한산하다면 아마 다른 요일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A급 약국의 경우 20~30% 가량 처방이 줄었다고 하지만, 위치적으로 병원과 멀리 떨어진 약국의 경우 전공의 사직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보통 A급부터 환자가 밀리면서 처방이 분산되는데 분산될 처방이 없다. 경영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B약사는 "오늘 처방이 나온 케이스들의 경우 오래 전부터 진료 예약이 이뤄졌던 건이나 중증환자"라며 "환자들 조차 '예약이 취소될까 우려스러웠다'며 불안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약국 주차장도 한산했다. 약국 관계자는 "평소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대기하던 차들도 오늘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날씨가 더운 탓도 있지만 환자들이 없다 보니 주차장도 텅텅 비어있다"고 말했다.◆무기한? 유기한? 환자·약국가 불안 계속=문제는 대한의사협회의 총궐기 참여에 아동병원협회와 분만병원협회, 뇌전증지원병원협의체가 불참을 선언하며 파열음이 새어나오는 것처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내에서도 의견 조율이 매끄럽지 않다는 부분이다.이날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태도 변화가 없는 정부에 대고 휴진을 언제까지 진행할 순 없다. 무기한으로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 일주일 뒤 일정을 조절할 계획은 없고 그럴 일이 없길 바란다. 일주일 이후의 진료 조정은 최대한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휴진이 무기한에서 일주일로 단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대병원 비대위에서 일주일 간만 휴진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비대위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B약사는 "무기한, 유기한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아픈 환자들 입장에서는 불안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국립대병원을 대표로 하는 서울대병원에서 휴진이 빚어지다 보니 줄줄이 여파가 미쳐지지 않을까 대부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실제 고려대병원(구로, 안산, 안암),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성모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이 18일 의료계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으며 27일부터 세브란스병원(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도 무기한 휴진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도 7월 4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대한 검토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의사들의 집단휴진 결의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철회 촉구를 주장했던 환자단체도 의료계의 휴진 강행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7일 "의사협회와 달리 서울의대 비대위는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에 불안한 환자들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그와 같은 의도와 진심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무기한 전체 휴진이라는 선택을 꼭 했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그 어떤 이유와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이어 "환자단체연합회는 의사협회와 서울의대 비대위의 집단휴진과 무기한 전체 휴진 강행 방침을 규탄하고, 지금 당장 휴진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질병으로 이미 아프고, 두렵고, 힘든 환자들에게 집단 휴진과 무기한 전체 휴진으로 또다시 고통과 불안,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큰 싸움' 디데이…지자체 "약국 운영시간 연장 당부"=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했던 '큰 싸움' 역시 도래했다. 의협은 18일 오후 2시 여의도공원에서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관건은 개원의 참여율인데, 지자체에 따르면 지역별 병의원 휴진 신고율은 3~14%로 나타났다. 부산이 3.3%로 가장 낮았으며 전남은 14.8%가 휴진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지자체는 의료공백 및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상남도는 담화문을 통해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휴진은 자제를 요청드린다. 더 나은 지역, 의료의 미래는 휴진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도는 시군과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응급실과 같은 필수 시설은 차질 없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휴진 규모에 따라 공공의료기관의 연장근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꼭 필요한 진료와 약 처방은 미리 받아주시고 당일에는 방문하실 병원이 열렸는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대구시 등도 "지역 의료기관이 다수 휴진하는 경우 시민들의 의료 이용에 큰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의료계 집단 휴진 종료시까지 약국 문 여는 시간을 연장해 경증 환자의 의약품 구입 및 상담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아울러 심야시간에 운영하는 공공약국은 운영시간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주문했다.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의사집단의 이기주의가 극한을 달리고 있다. 전공의의 근무지 이탈로 본격화된 진료 거부는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의사의 집단 휴진으로 의약품 처방을 받을 수 없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는 처방전 리필을 즉시 허용하고 이외 질환에 대해서는 약사 처방권을 일시 허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협이 제시한 대정부 3대 요구안과 정부는 불법적 전면휴진 전제로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부와 의료계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복지부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콜센터를 통해 문 여는 병의원 확인이 가능하며, 응급의료포털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홈페이지 접속 → 시·도/시·군·구/동 선택 → 의료기관/진료과목/진료일 선택 후 검색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정통령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진료상황실장은 "응급환자는 집단휴진 기간에도 응급실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나, 비응급 환자는 가급적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확인하여 이용하시거나 비대면진료를 활용해 보실 것을 권장드린다"며 "방문 전 미리 전화로 정상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통상적으로 받는 처방은 미리 받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2024-06-17 19:16:51강혜경 -
경실련 "일시적 의약분업 정지...약사 처방권 허용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의사들의 집단 휴진 움직임에 대해 환자 단체는 물론이고 시민단체들도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7일 성명을 내어 내일(18일) 예정된 의사 집단휴진을 비판하고, 정부를 향해 환자 불편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경실련은 “의사집단의 이기주의가 극한을 달리고 있다”며 “전공의의 근무지 이탈로 본격화된 진료 거부는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럼에도 사회적 갈등을 고려해 수차례 처분이 보류됐고, 환자가 불편과 위험을 감내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의 장도 마련됐다”며 “의사집단은 이제 억지주장과 고집을 접고 본래 있어야 할 환자 곁으로 돌아와 의료개혁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경실련은 또 “5개월 간 환자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본분도 망각한 채 갈등을 유발하고 국민을 겁박했던 이들이 세력을 키워 전방위적 불법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즉시 의료법& 8231;공정거래법& 8231;공무원법 위반 등의 검토로 엄정 처벌해 의사 기득권으로 왜곡된 보건의료 체제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단체는 정부를 향해 의사의 집단 진료 거부 사태가 확장되거나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 환자 진료 불편 해소 차원에서 의약분업 예외지정의 일시적 확대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또 의사들의 집단 휴진으로 의약품 처방을 받을 수 없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처방전 리필’을 즉시 허용하고, 이외 질환에 대해서는 약사 처방권을 일시 허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더불어 치과의사 또는 한의사에 대한 업무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장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경실련은 “내일(18일)부터 ‘의사 불법행동 환자피해 제보센터’를 개설해 의사의 불법 진료거부로 피해를 겪는 시민 제보를 받아 정부에 시정을 요구하고, 환자피해 구제를 위한 법률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후 의사협회 진료 거부에 대한 집단적 결의나 실행에 대해서는 담합 행위에 따른 공정위 또는 형사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4-06-17 18:06:44김지은 -
급감했던 해외약대 출신 약사, 4년 새 8배 증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예비시험 도입 후 급감했던 해외약대 출신 약사들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내년 1월 국시 응시자격을 위한 5회 약사예비시험 접수가 시작됐다.약사예비시험은 국시 전 해외약대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응시자격 부여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이다.지난 2020년 1회 시험이 도입되면서 2021년 해외약대 출신 약사국시 합격자는 5명으로 전년 103명 대비 급감했다.이후 합격자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2회 19명, 3회 36명, 4회 43명으로 증가했다. 예비시험 도입 전보다는 적지만 1회 시험 대비 8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예비시험 합격한 해외약대 출신 중 대부분은 약사국시에 합격한다. 1~3회 합격자 중 1명만 국시에 불합격했다. 첫 도입된 시험인데다 해외약대 출신 수험생들이 참고할 기출문제가 따로 없어 합격률이 낮은 편이다.다만, 합격률도 매년 완만하게 상승중이다. 지난 1회 5.8%였던 합격률은 작년 4회 시험에서 27.2%로 증가했다.그동안 한 차례도 합격생과 합격률이 감소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올해 5회 시험에서도 합격생과 합격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 학원가 관계자는 “준비 중인 학생 숫자를 보면 올해도 접수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약사예비시험을 홍보하는 학원들도 높은 합격률을 전면에 걸어 매년 수험생을 모집하고 있다.국시원은 17일부터 20일까지 제5회 약사예비시험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시험은 30일 있으며 합격자는 7월 4일 발표한다.예비시험은 약학 기초 1~3교시로 총 200문제다. 총점의 60%를 득점한 자는 합격하며, 합격자는 다가오는 약사국시에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예비시험 합격자 중 대부분이 국시에 합격한다. 1~3회 합격자 중 약사국시 불합격자는 1명뿐이었다.2024-06-17 17:14:43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