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넥신-바이넥스, 코로나19 예방백신 공동개발 착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생명공학기업 제넥신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바이넥스가 '코로나19' 예방백신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두 회사를 비롯해 제넨바이오, 국제백신연구소, KAIST, 포스텍 관계자들과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 13일 발대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DNA 백신 'GX-19'를 개발해 이르면 7월 중 임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제넥신과 바이넥스는 '코로나19' DNA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신규 항원 유전자에 대한 합성을 마치고, 이달부터 GMP 인증 취득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하는 즉시 임상허가 절차를 추진하기 위해 건강한 환자 대상의 임상준비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양사는 이번 컨소시엄 구성 전부터 자궁경부암 DNA백신 'GX-188E' 등 다수의 DNA 백신 생산 경험과 플랫폼을 공유해 왔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향후 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백신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DNA 백신 상용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바이넥스 관계자는 "DNA 백신 상용화 플랫폼의 구축은 단순히 코로나19 DNA 백신 하나의 제품 개발 성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백신 패러다임에 미칠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2020-03-16 10:47:17안경진 -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 일본 제형특허 취득[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SCD 411'가 일본 제형 특허를 취득했다고 16일 공시했다.삼천당제약이 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안과용 약학 조성물'에 대한 것이다.삼천당제약은 기존 오리지널 제형특허를 회피했으며, 아플리버셉트를 함유하는 안과용 제형 기술에 아세테이트 염 완충제를 사용하고 제제의 PH를 조절했다.이에 따라 냉장저장 조건과 가속·가혹 조건에서 단백질 구조와 생물학적 활성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어 습성노인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변성 등 각종 안과 질환 치료제에 적합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제형특허 등록은 작년 센주 사와 체결한 공급계약에 이어 특허부분까지 해결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로 론칭하는데 장애도 없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해외특허 부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반적으로 일본의 제형특허등록은 다른 국가에 비해 까다롭지만 특허성이 우수하다"며 "일본 특허등록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의 추가 특허 등록도 올해 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2020-03-16 10:25:56정혜진 -
엔지켐, EC-18...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추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은 COVID-19 치료제로 신약후보물질 EC-18에 대한 국내 임상과 미국 연구기관과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3일 미국 보건성(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산하 생의학연구개발청(BARDA)의 의료대응조치(MCM) COVID-19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의 피해가 큰 중국과 한국 등의 정부기관 및 연구기관들과 EC-18의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감염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도 활발히 추진중 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COVID-19은 사람을 통한 높은 전염력과 발열, 호흡기증상, 중증 폐렴의 유발을 통한 질환의 심각성은 잘 알려져 있으나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엔지켐생명과학 바이오연구소 윤선영 박사는 "'EC-18'은 면역세포가 바이러스 및 세균을 신속하게 집어삼켜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게 하는 작용기전을 가지는 물질이다. 즉, 바이러스/세균과 같은 병원체를 인지하는 수용제가 이를 포획하는 순간 병원체를 빠르게 탐식하게 하고, 분해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덧붙여 "이러한 EC-18의 바이러스 및 세균 제거 능력은 병원체에 의하여 발생되는 염증 유발물질인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발생을 최소화시키고, 면역세포의 침윤을 막아, 염증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게 하는 작용기전을 가지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EC-18은 방사선에 의해 세포가 손상받아 생체내에 축적되는 잔해물질(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을 빠르게 처리해 모여드는 염증세포를 줄이고, 염증 세포의 급격한 활성에 의하여 생성되는 조직손상을 막아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이러한 효능의 우수성과 작용기전의 특이성을 인정받아, 미국 생의학연구개발청(BARDA) 및 의료대응체계 태스크포스(medical countermeasures task force)의 방사능에 의한 조직손상의 방지를 위한 긴급 개발 치료제 프로젝트로 심사 중이며, 미국 내 다양한 정부기관(국립보건원, 생의학연구개발청, 방사생물학연구소, 국방부, 국립암연구소, 항공우주국, FDA)들과 EC-18의 신약개발 과제를 협업하고 있다. 손기영 대표는 "EC-18은 COVID-19를 빠르게 세포내에서 제거할 수 있는 특이한 항COVID-19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어 현재 세계적 팬데믹으로 발전하고 있는 COVID-19의 강력한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EC-18은 확장성이 뛰어난 플랫폼으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바이러스와 세균에 적용할 수 있어 빅파마들이 글로벌 라이선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된 우한 교민들의 코로나19 감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약물질 EC-18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록피드'(Rockpid)를 충청북도에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설립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염증해결촉진자, 호중구이동조절자로 주목받는 신약물질 'EC-18'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C-18은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CRIOM), 항암화학요법 유발 호중구 감소증(CIN)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비알콜성지방간염 그리고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로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개발과 함께 원료의약품과 MRI조영제, 항결핵제 원료의약품을 생산해오고 있다.2020-03-16 08:27:51노병철 -
'코로나 19' 치료제 글로벌 임상 66건...국내사는 전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이 현실화한 가운데, 전 세계 제약업계가 치료제·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매일 치료제·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국내외 제약사의 소식이 이어진다.다만 국내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착수한 글로벌 임상시험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임상시험 레지스트리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총 66건이다. 약물 관련 임상으로만 범위를 좁히면 52건(치료제 49건+백신 3건)에 그친다.이를 약물의 개수로 다시 정리하면 28건뿐이다. 냉정하게 따지면 전 세계에서 28개의 약물만이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으로 개발 중이란 설명이다.여기에 TCM(전통중국의약품) 등 개발 가능성이 떨어지는 약물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개발 가능성이 보이는 약물은 손에 꼽힐 정도다.국내에선 16개사가 치료제 혹은 백신 개발을 선언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3건에 그친다. 이마저도 글로벌제약사의 한국 임상시험일 뿐, 국내제약사의 임상시험과는 거리가 멀다.주요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진행 현황. 렘데시비르와 칼레트라의 임상시험 건수가 각 5건으로 가장 많다(출처 ClinicalTrials.gov) ◆렘데시비르 임상결과 이르면 4월 발표글로벌에서 진행되는 연구는 대부분 ‘신약 재창출’ 연구다. 신규 치료물질보다는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재검토하는 방식이다.가장 관심을 모으는 물질은 '렘데시비르'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바이러스 RNA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기전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중국 등에서 총 5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4월 초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애브비의 HIV 치료제 '칼레트라(성분명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도 관심을 모은다.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바이러스 단백질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막는 기전이다. 5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3상 결과가 5월 초 나올 예정이다.또 다른 HIV 치료제인 '프레지스타(성분명 다루나비르)'도 1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존슨앤존슨의 이 약물은 중국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이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항암제로 쓰이는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2건,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 2건,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 2건 등이 진행 중이다. 모두 중국에서 진행된다.오래 전 개발된 약물에 대한 재창출 연구도 한창이다. 말라리아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대표적이다. 바이러스와 숙주세포의 결합을 막는 기전이다. 임상시험 3건이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3상은 오는 8월 31일 종료된다.'아비돌'은 구소련 약물화학연구소에서 A형·B형 독감치료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러시아와 중국에서 사용 중이다. 현재 2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탈리도마이드' 역시 임상2상 2건을 진행하고 있다. 기형아 출산 부작용과 함께 퇴출됐던 이 약은 최근 다발성골수종에 제한적으로 사용됐다.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으로 1건 진행 중이다. 중국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연구다.인터페론 제제(4건), 코르티코 스테로이드(2건), 면역글로불린(2건) 등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치료약물은 아니지만 산화질소 투여(4건), 비타민C 투여(1건) 등의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이와 함께 스템셀 관련 연구로 7건의 임상시험이 등록됐다. 각 연구의 등록환자 수는 30명 내외로, 대부분 개발 초기단계다.◆백신 임상 3건…개발 완료까진 1년 이상 소요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총 3건이 진행 중이다. 관련 업체 가운데 미국의 모더나(Mordena) 테라퓨틱스가 가장 앞선 곳으로 평가받는다.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NIAID)와 함께 ‘NCT04283461’라는 이름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르면 올해 7월 임상결과가 나온 뒤, 2021년 6월에는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업체는 설명했다.중국의 선전제노면역의학연구소(Shenzhen Geno-Immune Medical Institute)는 100명 규모로 백신 임상1상 2건을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했다. 임상시험은 2023년 7월에 종료된다.중국 자체 임상시험 레지스트리인 ChiCTR에 별도 등록된 백신 임상시험도 1건 있다. 60명 규모로 진행되는 이 임상은 2022년 완료될 예정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임상시험 완료 전인 오는 4월 긴급으로 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이밖에 사노피파스퇴르, 존슨앤존슨, GSK 등 글로벌제약사도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임상시험 현황(출처 ClinicalTrials.gov) ◆국내 16개 업체 치료제·백신 개발 선언…임상승인은 1건국내에서도 16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착수했다.일양약품의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일양약품은 지난 13일 자체 실험결과, 슈펙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0% 소멸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뮨메드는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HzVSFv13주'를 코로나19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임상1상에 들어갔다. 업체에 따르면 현재 이 임상은 마무리된 상태로, 조만간 2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이밖에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노바셀테크놀로지,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카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벡스 등이 치료제 개발을 선언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다만 이 가운데 공식으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곳은 이뮨메드 한 곳뿐이다. 이마저도 코로나19가 아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로 1상을 진행했다. 코로나19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은 아직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나머지 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임상 혹은 비임상 단계의 극초반인 곳이 대부분이다. 아직 실험실 연구조차 없는, 개발에 착수한다고 선언만 한 곳도 있다.실제 국내에서 식약처가 승인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렘데시비르 관련 3건이 전부다. 글로벌 임상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일부가 진행되는 상황이다.여러 업체가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임상시험을 공식 승인받은 곳은 없다. 3월 15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임상시험은 렘데시비르 관련 3건이 전부다(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 백신은 개발 성공 가능성을 더욱 낮게 점치는 분위기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예방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까지 최소 1년에서 1년 반이 걸릴 것이라 밝혔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나 코로나 백신을 제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이다. RNA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에 취약하다. 백신이 개발돼 상용화되는 시기에는 변이로 인해 백신이 효력을 보일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대한 모습(왼쪽)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표면 돌기 단백질의 변이가 일어난 부분이다(출처 미 국립보건원)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을 보면 당단백질로 이뤄진 돌기가 있다. 이 돌기는 체내에 침투해 기도 표면의 특정 단백질수용체와 결합한다. 결합 후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 복제’라는 방식으로 방출·증식한다.이런 증식과정에서 변이나 유전자재조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결손 돌연변이가 주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2020-03-16 06:18:41김진구 -
일양약품 "슈펙트, 코로나19 바이러스 70% 감소 효과"[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일양약품의 '슈펙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양약품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를 실험한 결과, 슈펙트를 사용한 군에서 바이러스가 48시간 내 70%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의 백혈병치료제로 성분은 라도티닙이다.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 생물안전 3등급(BSL-3) 실험실에서 시험관내 시험 방식으로 진행했다. 바이러스에 슈펙트를 사용한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했다.그 결과 일양약품은 슈펙트 투입 군이 대조군과 비교해 바이러스의 70%가 감소했으며, 이는 HIV 치료제 '칼레트라'와 독감치료제 '아비간'보다 우월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슈펙트 실험 결과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 실험 결과 또 일양약품은 메르스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 5종도 같은 방식의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24시간 내 99%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메르스 후보물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한 차세대응용오믹스 '신·변종 바이러스(메르스) 치료제 원천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발견한 물질 중 IY1209, IY1471, IY1472, IY1901, IY1912 등 5가지다.일양약품은 "슈펙트는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시판 의약품으로 다른 후보 물질에 비해 신속하게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선언되고 매년 겨울철에 찾아오는 계절성 감염질환까지 고려한다면 치료제 개발은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0-03-13 13:21:34정혜진 -
GC녹십자셀 "2025년 이뮨셀엘씨 FDA 허가 추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GC녹십자셀이 미국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최근 전임상을 마친 CAR-T 치료제의 미국 임상과 국내 시판 중인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미국 판매허가를 동시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GC녹십자셀은 지난 12일 기관과 일반투자자 대상의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어 미국 진출방안과 개발중인 CAR-T치료제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GC녹십자셀은 최근 CAR-T(키메라항원수용체) 세포치료제의 동물실험 결과를 확보했다. 암세포주를 이식해 췌장암을 발현시킨 동종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뛰어난 항암효과를 확인하면서 내년 하반기 미국 1상임상을 추진한다는 목표다.GC녹십자셀은 메소텔린(Mesothelin)을 특이적으로 표적하는 고형암에 효과를 내는 MSLN-CAR-T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메소텔린은 인체의 강(cavity)과 내부기관을 둘러싸는 보호층 역할을 하는 중피(mesothelium)에 극소량 분포한다. 최근 췌장암(80~85%)과 중피종(85~90%), 난소암(60~65%), 비소세포폐암(60~65%)에서 많이 발견되면서 CAR-T 치료제의 매우 유용한 타깃항원으로 알려졌다.GC녹십자셀이 MSLN-CAR-T 세포를 복강주사(IP)와 정맥주사(IV)로 투여한 결과 메소텔린을 과발현하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 1차 투여 후 80~90%의 항암효과가 확인됐고, 2차 투여 시 100%의 항암효과를 나타내면서 완전관해(CR)에 도달했다. 반면 메소텔린이 발현하지 않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는 MSLN-CAR-T 세포를 2회 투여해도 대조군과 동일하게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췌장암 세포가 커졌다. MSLN-CAR-T 세포가 메소텔린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해 췌장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는 의미다.회사 측은 "암세포주를 피부에 이식해 암을 성장시킨 피하이식 모델이 아니라 암세포주를 실제 장기에 이식해 암을 성장시킨 동소이식 모델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며 "각 장기에서 암세포가 작동하는 특징과 전이 양상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실제 환자 투여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다"라고 소개했다.복강주사와 정맥주사 모두 항암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MSLN-CAR-T세포가 종양을 둘러싼 섬유조직과 종양미세환경을 뚫고 종양 부위로 이동, 침투해 췌장암 세포에 효과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 MSLN-CAR-T세포는 주사 이후 12주 시점인 현재까지 100% 항암활성을 유지하고 있다.GC녹십자셀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CAR-T 치료제 2종이 혈액암 분야에 허가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고형암 분야에서는 성과가 미진하다. 동물실험을 통해 MSLN-CAR-T세포가 미국 시장으로 바로 진출하는 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지난달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특허협력조약(PCT)를 출원해 국가별 특허를 등록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라고 말했다.이뮨셀엘씨 제품사진GC녹십자셀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미국식품의약품국(FDA) 판매허가도 준비하고 있다. 2025년 판매허가를 획득한다는 목표다.이뮨셀엘씨는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암을 치료하는 면역세포치료제다. 녹십자셀의 전신인 이노셀이 개발했다. 환자의 혈액을 원료로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거쳐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를 제조하고, 환자에게 투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항암제와 차별화된다. 국내에서는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는데, 지난해 매출이 342억원까지 성장하면서 회사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GC녹십자셀은 미국 현지의 위탁생산기업(CMO)을 통해 이뮨셀엘씨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국내에서 시행한 3상임상시험 데이터와 지난 10년간 축적된 5000명 이상의 안전성 데이터를 활용해 FDA 허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간암, 췌장암, 교모세포종에 대해 FDA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았다는 점을 활용할 경우 미국 정부의 지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미충족수요가 높은 초기 간암과 4기 췌장암, 교모세포종 등의 적응증을 공략하는 틈새시장 진입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올해 초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현지 법인 '노바셀(NOVACEL Inc.)'을 중심으로 향후 북∙남미와 유럽시장진출이 가능한 파트너사와 기술수출 또는 판권계약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GC녹십자셀 이득주 대표는 "국내에서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뮨셀엘씨주와 MSLN-CAR-T 치료제를 미국 시장에 진출시킴으로써 세계 시장에 GC녹십자셀의 기술력을 알리고 세포치료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2020-03-13 11:45:58안경진 -
셀트리온 "200억 투자, 코로나19 치료제 6개월내 임상"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자료: 유투브 영상 캡처)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6개월 이내 인체 투여 가능한 코로나19 항체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24시간 교대 방식으로 연구인력을 가동해 신속진단키트와 항체 개발 작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등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가적 위기상황 대처에 앞장선다는 취지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항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2b상을 완료한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 'CT-P27'과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치료용 항체 'CT-P38'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추후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한 멀티항체 개발을 동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국책 과제에 지원을 마치고, 회복환자 혈액을 공급받아 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중화항체의 중화능을 평가하기 위한 중화법을 조속히 확립해 최소 6개월 내에 중화능 항체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서 회장은 "진단키트와 항체 개발에 200억원을 1차로 배정했다. 연구소 근무인력을 24시간 교대체제로 풀가동하면서 개발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은 2주 전 신속진단키트 개발에도 착수했다. 서울대병원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공급받은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을 활용해 진단키트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서 회장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진에 쓰이는 'RT-qPCR(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 검사법과 몇몇 업체가 개발 중인 신속진단키트 방식의 장점을 합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속진단키트의 형식을 갖추되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전략이다"라며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 15~20분 정도면 충분하고 RT-qPCR 2 검사가 필요 없을 정도의 정확도를 함께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제품이 개발되면 한국은 물론, 신속진단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유럽, 미국, 중동 지역 국가들에 우선 보급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도를 낮추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최소 3개월 내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셀트리온은 이날 마스크 공급난 해소 대책도 내놨다.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그룹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 청주 지역주민과 취약계층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방진마스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취약계층 15만명과 인천 송도 주민 16만명, 청주 취약계층 4만명, 오창읍 주민 7만명, 진천군 주민 8만명 등이 우선 제공 대상에 해당한다.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에 1차로 제공되는 마스크는 제약회사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수차례 세척해 사용해도 기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필터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현재 회사에서 연구 중인 필터가 제작 완료돼 배포되면 바로 끼워 사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셀트리온은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MB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하기 위해 산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십 종의 수처리필터를 시험하고 있다. 마스크 수요와 공급 간극을 좁히고, 전국의 극심한 마스크 수급난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서 회장은 "극심한 전세계적 마스크 수급난에서도 어렵게 해외 공급처를 통해 방진마스크를 공급받았다. 제약회사로서 질환의 예방, 치료에 대한 본연의 임무를 다하려는 취지다"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5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책임지고 공급하겠다"라고 약속했다.2020-03-12 16:39:37안경진 -
국제학회, 줄줄이 '코로나'에 발목...R&D 전략 '삐걱'3월 10일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자료: WHO Situation Report)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여파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신약개발(R&D) 전략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행사 일정이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마저 차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미국암연구학회(AACR)는 10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연례학술대회 일정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다음달 24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AACR Annual Meeting 2020' 행사를 올해말로 연기한다는 골자다.주최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와 각국의 여행제한조치,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사항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검토한 끝에 행사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며 "학회 참석자와 지역사회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결정으로 관련 업체들의 양해를 구한다"라고 밝혔다.AACR의 학회일정 연기 공지(자료: 트위터) AACR은 전 세계 90개국 4만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있는 미국의 3대 암학회 중 하나다. 매년 4월에 열리는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 2만명이 넘는 암연구자와 500여 개 기업이 참석해 연구개발(R&D) 성과를 소개해 왔다. AACR에 따르면 올해도 7400편 이상의 논물발표가 예고되면서 500개 이상의 전시업체와 80개국 약 2만4000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본 행사를 불과 한달 남짓 앞둔 가운데 일정이 변동되면서 국내 바이오업계도 R&D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투자업계에서는 올해 AACR 2020 행사에서 에이비엘바이오와 제넥신, 유틸렉스, 이수앱지스 등 바이오기업의 항암연구 성과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피력해 왔다. ▲제넥신의 치료용 암백신 'GX-188E'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1/2상임상 결과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ABL503' 전임상 결과와 중국 파트너사 I-MAB의 'ABL111' 전임상 결과 ▲유틸렉스의 항암항체 'EU103' 전임상 결과 ▲이수앱지스의 두경부암 치료제 'ISU104' 1상임상 결과 등이 주요 관심사안이다.AACR의 일정연기 소식을 접한 제넥신은 "오는 4월 AACR 2020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던 DNA 치료백신 'GX-188E'의 임상2상 중간결과 발표를 연기한다. AACR의 변경 일정을 지켜보고 연내 개최되지 않을 경우 올해 11월에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0) 발표도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 GX-188E의 임상2상은 순항 중이지만 파트너사(미국 머크)와 암학회를 통해 결과를 공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사전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미국심장학회의 행사 취소 공지(자료: ACC 홈페이지) 비단 제넥신만의 문제는 아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에서 긍정적인 전임상 또는 초임상 결과가 발표될 경우 대형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실적발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학술행사가 본격화하는 3월 이후에는 제약바이오업종의 반등이 가능하리란 장밋빛 전망이 제기됐다.하지만 AACR이 본 행사를 한달 남짓 앞두고 돌연 일정을 연기하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악화했다. AACR 2020 학회 참가가 예정됐던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직격탄을 입었다. 제넥신은 전거래일대비 15.5% 하락한 5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에이비엘바이오와 유틸렉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14~17%가량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미국,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행사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내 기업들이 신약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박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 세계 113개국 11만7670명으로 전일대비 4470명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4284명으로 전일대비 291명 늘었다. 유럽은 46개국 1만730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711명이 사망하면서 대혼란에 빠진 상태다.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지역도 13개국 1136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중 예정된 주요 국제학술대회 개최 일정과 변동현황(자료: 각 학회) 이에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와 미국노인정신의학회(AAGP)와 미국피부과학회(AAD), 미국내분비학회(ENDO) 등은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었던 연례학술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미국심장학회(ACC)도 지난 9일(현지시각) 이달 말로 예정됐던 세계심장학회(WCC) 공동 개최 학술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선 일정을 조정하지 않고, 일부 프로그램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형태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유럽 학술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럽부정맥학회(EHRA)와 영국당뇨병전문가컨퍼런스(DUKPC), 유럽비뇨기과학회(EAU) 등이 학술행사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당뇨병학회(ADA), 바이오인터내셔널(BIO International) 등 6월 행사를 앞둔 단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업계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학회 일정에 맞춰 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자료를 제출했는데 갑작스럽게 일정을 통보받아 난감하다"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화되지 않으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2020-03-12 06:20:41안경진 -
유한 관계사 이뮨온시아, 면역항암제 미국 임상추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 관계사 이뮨온시아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진행을 위한 첫 발을 뗐다.이뮨온시아는 CD47 억제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 'IMC-002'의 1상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IMC-002는 이뮨온시아가 지난 2017년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로부터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항체 약물이다. 암세포의 CD47 단백질과 대식세포의 SIRPɑ간 상호작용에 의한 공격무력화(Don't eat me)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대식세포의 암세포 포식작용(phagocytosis)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항암효과를 나타낸다.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소렌토가 2016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서 IMC-002 도입 이후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연구과제로 선정되어 전임상 연구에 대한 지원을 받은 바 있다.이번에 추진하는 IMC-002 1상임상은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고형암과 재발성 또는 불응성 림프종 환자 대상의 용량상승시험(dose-escalation phase)이다. 우선적으로 안전성을 평가해 효능 용량을 결정하고, 이후 용량 확장시험(dose-expansion phase)을 거쳐 단독 혹은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FDA와 임상시험 관련 사전미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이뮨온시아에 따르면 기존 CD47억제제는 CD47 단백질은 적혈구와 같은 정상세포에도 발현되어 있어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의 중증 이상반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IMC-002는 적혈구 등의 정상세포에 대한 결합은 최소화하고, 경쟁약물과 비슷한 수준의 항암효과를 유지하도록 최적화 과정을 거친 2세대 CD47 억제제로서 원숭이 대상의 독성실험에서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는 "IMC-002의 임상1상시험계획을 FDA에 제출함으로써 글로벌 항암제 개발을 지향하는 이뮨온시아가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미충족수요가 높은 전 세계 암환자들에게 하루 빨리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IMC-002는 이뮨온시아가 보유한 신약후보물질 중 개발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이뮨온시아는 올해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IMC-002의 임상2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2020-03-11 15:51:23안경진 -
FDA, 레이저티닙 병용약 혁신치료제 지정...임상가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얀센이 개발 중인 이중표적항암제가 미국식품의약품국(FDA)의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유한양행이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과 병용임상을 기반으로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얀센은 'JNJ-6372'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FDA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JNJ-372는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HGFR;cMet)를 타깃으로 작용하는 이중항암항체다.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같은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는 유한양행이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과 병용임상을 진행 중인 파트너 약물로 잘 알려졌다.혁신신약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제도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치료방법이 있지만, 이보다 효능이 개선된 약이나 치료법이 등장했을 때 개발, 심사를 빨리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 절차다. 혁신신약후보로 지정받으려면 개발업체가 전임상을 포함한 임상 예비데이터를 FDA에 제출하고, 기존 치료방법보다 중증 질환에 대한 치료 결과가 훨씬 좋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얀센은 플래티넘계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진행을 보인 EGFR 엑손(exon) 20 삽입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용도로 JNJ-6372의 임상개발을 추진해 왔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은 EGFR 엑손 19 결손, EGFR 엑손 21(L858R) 치환(substitution) 등 비교적 흔한 변이 유형보다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졌는데, 대부분 기존 EGFR 티로신키나제에 대한 투여효과가 없다. 이에 진료현장에서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레이저티닙과 JNJ-61186372 병용요법의 활용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전임상 결과(자료: J&J) FDA는 얀센이 제출한 전임상과 1상임상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JNJ-6372를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얀센은 2016년부터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JNJ-6372의 약동학적반응(PK)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1상임상을 진행해 왔는데, 지난해 임상계획을 변경하고 레이저티닙과 JNJ-6372 병용투여군을 추가했다.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입한 레이저티닙과 JNJ-6372의 병용요법 활용 가능성을 피력한 셈이다.레이저티닙 병용투여군 추가 이후 피험자 모집규모는 400명으로 늘어났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기관도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일본, 스페인, 영국, 한국, 이탈리아 등지의 87곳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얀센은 이번 1상임상 결과에 따라 JNJ-6372 단독요법과 JNJ-6372+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2상임상권장(RP2D) 용량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얀센의 항암제사업부에서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피터 레보비츠(Peter Lebowitz) 박사는 "JNJ-6372는 기존 EGFR 표적항암제나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엑손 20 삽입 변이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FDA의 혁신치료제 지정이 JNJ-6372 상업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레이저티닙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 또는 EGFR T790M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 바이오텍에 레이저티닙을 기술이전하면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받았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12억500만달러를 확보하는 조건이다.제약업계에서는 얀센이 계열내최초 신약(First-in-class)이 아닌 레이저티닙을 거액에 도입한 배경으로 JNJ-6372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거론한다. 레이저티닙이 JNJ-6372와 병용요법을 통해 활용 범위를 넓힐 경우 동일 기전의 경쟁약물인 '타그리소'를 뛰어넘는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JNJ-6372가 FDA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으면서 JNJ-6372와 병용임상을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 임상개발도 가속화하리란 기대감이 제기된다.J&J은 작년 5월 IR 행사에서 JNJ-6372와 레이저티닙을 제약사업부의 10대 유망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2023년까지 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2020-03-11 12:15:41안경진
